키크론 K3를 ○디즈에서 펀딩해서 지난 금요일에 받았습니다.
거르는 곳이라는 말씀들이 있는 편인데 전 15번 펀딩을 해서 80% 정도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워낙 독특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계속 돈을 쓰고 있네요;;;
어쨌든 이 펀딩 제품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인내를 가지고 기다린 끝에 제품을 받았고, 이렇게 개봉기를 씁니다.
기계식 키보드 매니아까지는 아니지만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구매해서 쓰던 중 작년인가 DK66라는 제품이 특가로 나와 직구해서 직장에서 잘 썼습니다. 앱코에서 사서 쓰던 청축이 너무 시끄럽다는 당연한 항의에 갈축도 써보고 싶어서 겸사겸사 구매한 거죠.
애초 목적이 노트북과 아이폰에서 번갈아 쓰기 위해 블루투스 5.1을 지원한다기에 더욱 이거다 싶기도 하고 워낙이 특가라 휘리릭 샀습니다.
비록 블투 전환이 신속하지 못하고, 어느 순간 유선 연결이 안 되고, 배터리는 금방 나가는 단점을 갈축이 주는 맛으로 버티고 있던 중 옆자리 동료가 시끄럽다고 한마디 하던 차에 평소 관심이 있던 키크론의 새 제품 펀딩에 홀랑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 이게 DK66입니다.
↓ 여기서부터 개봉사진입니다.
일단 추가 설명 드리면 블투 5.1에 울트라슬림, 로우프로파일 옵티컬 스위치(저소음적축), 알루미늄프레임, 화이트LED를 구매했습니다.
나머지는 사진 보시면 대략 아실 수 있습니다. 사용기는 맨 아래에 쓰겠습니다.
지금까지 기계식 키보드를 많이 써보지는 않았습니다. 체리적축, 체리 아닌 청축과 갈축, 집에서 쓰고 있는 레오폴드 무접점키보드 FC660C, 그리고 이 제품이 다입니다. 일단 결론은 전 FC660C가 제일 좋군요.
이 제품은 일단 축이 매우 낮습니다. 노트북 키보다보다는 높지만 느낌은 비슷해요. 저소음 적축이지만 키캡이 얇아서인지 체리 적축과는 많이 다릅니다. 체리 적축은 구름타법이라는 느낌이 공감이 가는데 이건 뭐랄까 가벼운 갈축 같은 느낌이 듭니다. 키캡은 사진을 저리 찍어놓고 보니 마감이 썩 좋지는 않게 보이네요. 키캡을 보면서 치지는 않으니 전 상관없습니다만. ^^;
하지만 앞서 쓰던 제품보다는 블투 인식과 전환이 빠릅니다. 훨씬 고급스런 질감이 느껴집니다.
DK66과 배열이 달라서 자꾸 오타가 납니다. 이건 DK66에 적응해버린 문제지요. del키가 방향키 옆에 있었으니 지금도 자꾸 오타가...
게다가 5줄이 아니라 6줄이라 마구마구 오타가 나니 적응하려면 꽤 애먹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가 문제죠. ㅡ ㅡ;;
그리고 유선 연결이 안 돼서 불량인가 싶어서 다른 컴퓨터에 꽂아보니 잘 됩니다. 한참을 만져봤는데 역시 다른 컴에 꽂아보는 게 답입니다. 시간이 아까워요.
거기에 DK66 유선 연결이 안 되는 이유도 알았습니다. 노트북이 문제에요. 맨날 꽂는 곳이 전원만 공급하고 있더군요. 외장장치도 인식을 못하네요.
서랍 안에 들어간 DK66K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어쨌든 이 제품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옵티컬은 축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숫자키는 청축, 글자축은 적축, 특수키는 갈축 이런 식으로요. 물론 별도 구매해야 하지만 나름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부터 키크론에 끌리던 차에 뭔가 더 끌리는 이 제품과 직장생활을 계속 하려하니 뭔가 미묘한 기분이 듭니다. 호흡이 당장은 맞지 않는 파트너를 만난 기분이랄까요. 차차 호흡을 맞춰가면 강백호와 서태웅의 합이 나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아... 또 오타가...
두서 없네요. 어쨌든 가보고 싶은 길을 가는 것에 현재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본격적인 사용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또 오타....................
혹시 LED키 (맨 우측상단) 도 SharpKeys(윈도우)나 카라비너(맥)에서 인식되는 키 인가요?
딱 그자리를 다른 키로 바꿨으면 해서요...
메뉴얼에 karabinert 앱으로 키매핑이 된다고 나오네요.
그리고 연말에 키크론 매핑 프로그램을 낸다고 들었습니다. ^^
저는 옵티컬 레드 축 입니다.
손가락만 올려놔도 눌리는 증상은 같은걸로 보아, 옵티컬 센서의 센싱 위치가 정말 얕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키감 적응을 못해 오타가 너무 나서 당근에 바로 올렸네요...
천천히 눌러보시면 끝까지 눌리지도 않았는데 같은 키가 두세번 연속 타이핑이 되는 것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저만 그렇다면, 제가 받은 제품이 불량이겠죠..
여하튼 맞는 키보드가 아니면 어쩔 수 없죠. ^^;
/Vollago
다만 블투 전환은 느리지는 않은데, 전환할 때 반박자 정도 느린거 같아요.(기존 로지텍 제품은 전환하면 바로바로 바뀌었는데, 이건 약간 딜레이 있더라구요.)
서비스는 좋더군요. 펌웨어 업데이트 하다가 먹통되었는데(구입한지 2개월 정도) as보냈더니, 새제품을 보내줬습니다.
/Vollago
/Vollago
스위치는 게이트론 로우프로파일이라 K3의 스위치와 구조는 조금 다르긴 한데요
높이와 키캡의 재질은 동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적축 사용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키보드의 적축과는 키감은 완전히 다릅니다.
대부분 스위치의 클릭감이 없는 스위치를 적축으로 분류하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일반 키보드에 비해 타이핑 키 감은 다르긴 하지만 저소음 효과는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키압도 낮고 키가 눌리는 깊이도 낮아서 구조적으로 소리가 크게 날 일이 없죠
저는 그 부분은 매우 만족하고 사용 중입니다. 특히 반발력과 촉감이 구형 IBM 노트북 쓰는 느낌과 유사해서 좋네요...
다만 키캡의 재질이 반투명 ABS에 도색 마감을 적용한 방식이라 키캡의 내구성과 촉감은 다소 떨어집니다.
싸구려 ABS 제품들 보단 마감 상태가 좋긴한데 그래도 한계는 분명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키는 벌써부터 갈라짐이 생겼고, 조만간 벗겨질 예정(?)입니다.
PBT 이중 사출 같은 수준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사용한지 이제 3~4개월만에 벌써부터 이러니 참...안타깝네요 ㅠㅠ
지티기어나 키크론 공식 사이트에서도 키캡을 별도 판매하고 있지 않아서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소음 문제만 아니면 사무실에서 사용중인 십년 된 레오폴드 FC200R을 집에서 사용하고 싶은데 갈축이라 시끄러워서 와이프한테 혼나요 ㅠㅠ
갈축이 시끄럽다고 구박 당하시니 패드를 권합니다. PC 게임도 몽땅 패드로 하니 일할 때 빼고는 키보드 칠 일이 없네요. ㅎ
/Vollago
일반키는 체리식 호환이 되지만... 의미가 없죠.
/Vollago
참 키감이 미묘한데 뭐라 설명이 안되네요 반발력도 있고 약간 노트북키감 같기도 한데 기계식이고...
살짝만 눌러도 눌리는건 좀 있습니다 적응을 못하면 내놔야할것 같지만 그래도 이쁘고 좋은 키보드인건 맞습니다
/Vollago
어디서 구입이 가능할까요? 키크론이니 기다리면 정발할까요?
와디즈는 끝이 났군요. T.T
/Vollago
제가 원하던게 딱 풀키보드에 숫자, 방향, 기능 부분 짤라낸 것인데, 딱이네요.
키감은 저는 멤브레인도 잘 사용하는 수준이라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직구품 중고로 구매했는데 정말 정----확하게 위에서 씌우지 않는 이상 좌우 한쪽이 걸려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