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매배경
한 때 모바일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이어폰을 소유하고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데, 많은 이어폰 중에서 인상깊은 소리를 들려줬던 제품 중 생각나는 것이 k3003이었습니다.
K3003의 후속이 저렴한 가격에 풀렸다는 것에 호기심이 생겨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 패키지
원래 가격이 900달러 대라는 것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능한 구성입니다. 다크 크롬 도금되어 있는 메탈플레이트에 적힌 넘버링, 4종류나 제공되는 어쿠스틱 필터, 대세에 맞게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케이블이 기본 제공되며, 2.5파이 벨런스드 단자에 대응하는 케이블, 3.5파이 일반 규격의 케이블, 청소도구, 7쌍의 이어팁 등, 고가 이어폰에 걸맞는 구성입니다. 한 때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았을 때, 이런 케이블 하나만 해도 3만원이 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구성에 199불이면 정말... 대단한 패키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3. 편의성
기본적으로 귓바퀴 안쪽에 안착이 될 정도의 크기이며,
귓바퀴 안쪽에 닿는 재질은 우레탄 재질이라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습니다. 기본 제공 케이블의 경우 이어가이드 처럼
수축튜브처리되어있어, 착용도 쉽습니다. 다만 기본 케이블이
밧줄처럼 꼬여있고, 굵기도 얇은 편은 아니고, 길이도 꽤 긴 편이라, 이런 커스텀 케이블을 사용해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적응이 필요해보입니다. 예전에 이어폰 케이블 바꿔끼우는 재미(?)를 즐기셨던 분이라면 별 다른 불편함이 없으실 듯 합니다. 오히려 기본케이블을 이렇게 있어보이게 제공해줘서 굳이 다른 케이블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게 해줘서 장점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4. 소리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주파수 응답 그래프를 보면 10khz를 전후로 커다란 피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청감 시 실제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밝고, 보컬을 듣기 좋게 꾸며주는 예쁜 소리가 나지만 나쁘게 생각하면 깊이있는 풍부한 저음은 느끼기 힘든 소리입니다. 이 부분은 기존에 들어봤던 k3003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파수 응답은 자사의 이어폰 용 레퍼런스 응답을 따라가는지라, 특정 주파수를 심하게 강조하여 원음을 과하게 왜곡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누가 듣더라도 ‘아 이거 akg 이어폰이네 ‘하는 생각이 드는 소리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고기를 사용해서 아주 잘 구웠는데, 마지막에 허브 솔트랑 후추를 조금 과하게 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애플에서 만든 이어폰, 헤드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소리 성향이 확실히 다르다는게 느껴지실것입니다. 고음을 다소 억제해서 중저음의 존재감이 더 잘 느껴지는 애플과는 다른 성향이 느껴지네요. 물론 요즘 나온 이어폰이나 헤드폰들은 기본기가 다들 좋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올라운더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5. 평가
199불이면 특별히 안 살 이유가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30만원 주고 사도 나쁘진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만듦새나 구성이나 몇 년 전에는 199불에 절대로 구할 수 없을 퀄리티입니다. 다만 요즘은 좋은 이어폰, 헤드폰이 좋은 가격에 너무 많이 풀렸기 때문에, n5005를 듣다 그런 다른 이어폰을 듣는다고 해서 다른 이어폰 소리가 별로다 이렇게 판단하기는 힘든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소니캐스트에서 출시한 디램이나, 디락, 그리고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들, 갤럭시 버즈 등... 기계적인 성능에서는 다들 부족함이 없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이 정말 필요하고 급하지 않으면, 전통적인 100만원 위의 가격에서 놀던 고가 이어폰의 맛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느끼고 싶으면, 구매하면 좋은 제품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사용하던 westone es5 , hidition NT6 pro , JH 록산느, 이런 제품들 생각하면... 참 접근성이 좋아졌구나 싶습니다. BA나 진동판 크기도 많이 작아져서.. 이 작은 유닛에 각각 5개씩을 넣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거도 여러모로 충격적이네요.
n5005도 그 사이에서 자리를 제대로 못 잡아서 시장에 싸게나온 운명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1~2년 전에는 n5005 가 199 USD 라 하면 무조건 사겠지만 요즘엔 다시 한번 생각 해 볼 정도로 다른 선택지가 많아 졌죠.
1,2년 전만 해도 TRN KZ 같은 경우 유닛만 많이 때려 박고 각 영역대의 간섭 중복 되는 영역을 컨트롤 못 하고 좋은 평가를 못 받았죠. 가끔 소 뒷 걸음질에 쥐잡듯이 괜찮은 제품이 랜덤 하게 나오더니 요즘엔 점점 영점을 잡아 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TRN VX 사보고 깜짝 놀랄 정도더군요. 기본 케이블과 노즐만 바꿔주면 구매 가격의 몇 배의 소리를 들려 줍니다.
수월우는 나오면서 부터 고정된 팬층을 확보하더니 갈수록 제품이 좋아지면서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중국에서 DAC DAP 만드는 회사도 요즘 좋은 이어폰 내놓고 있고요.
전 다른것 보단 가격대는 비싸지만 홍콩 회사 f audio 제품 좋아 합니다.
그 밖에 요즘 유코텍이나 AME 같은 국내 이어폰 회사들도 좋은 이어폰 많이 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어폰 업체들이 많이 상향 되었죠.
다만 이런 회사들의 중저가 제품들은 케이블이나 팁 등에서 약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만 보강하면 꽤 괜찮은 소리를 즐기실수 있을 겁니다.
사실 객관적인 스펙만 놓고 보면 십 몇년 전에도 아주 교과서적인 제품이 있었죠... 요즘은 그런 녀석이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닌다.. 라는 의미구요. 그 시대에는 비싼 가격 주고도 측정치가 좋지 않은 제품들도 트랜스듀서 많이 때려박았다고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10만원 아래에도 매우 쓸만한 제품이 많이 나오는 추세고, 심지어 블루투스, 노이즈 캔슬링과 같은 기능성 또한 뛰어난 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되서.. ㅎㅎ 소비자 입장에서는 행복하겠다 싶네요
역시 비싼 이어폰으로 해야 리겜도 잘 되고 그런건가요? ㅋㅋㅋㅋㅋ
아이패드 프로에 연결할 유선 이어폰이 필요해서 ( 응답성 지연 때문 ㅠㅠ) 사봤습니다
시야가 확 넓어집니다 ㅋ
아무리 실리카겔에 파묻고 관리 잘 해줘도 트랜스듀서 수명은 어떻게 하기 어렵더군요. 특히나 ba나 진동판 여러개 쓰는 제품들은 시간이 지나면 각 트랜스 듀서의 수명이 조금씩 닳아서 음이 무너져요.
위에 언급되어있는 커스텀 이어폰들 결국 정리하게 된 것도 5년 이상 쓰니 수명이 다되어가서 처분했습니다.
ba 수명은 반 영구적이지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좌우 벨런스 매칭 허용 범위 2~3 데시벨 이후로 무너지면 사실 그 제품이 정상적인 제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증기간이 지난 이후 이어폰을 사는 것에 대해서 말리는 편이구요.
제 생각에는 단기적으로 본인이 보유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른 성향으로 제품 2~3개정도 보유하고 돌아가면서 듣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어팟이나 에어팟 일반 버전은 구조상 극저음이 멀쩡하기가 어렵습니다. n5005는 극고음이 강조가 되어 있어 나름 중저음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밝은 느낌이 강하다는 의미구요.
아주 기초적으로 보면, 다들 특정 주파수가 심하게 비어있거나 심하게 강조된 제품군은 아니기 때문에, 저음 실종은 이어팁을 잘못 끼우거나 착용을 잘못하여 생긴 오해인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