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미국입니다. 이제는 미국에서 산 시기가 한국에서 산 시기보다 기네요.
한번쯤 써보고 싶었던 것을 "사용기" 라는 명목하에 써보려 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한국 전화번호가 없어서 "스사사" 에 가입 되어 있지는 않지만,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에서 크레딧 카드, 마일리지/포인트 &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서 살짝 활동 중이네요. 요즘은 클량보다 더 자주 갑... (앗차차)
미국은 한국과 달리 크레딧 카드에 대한 느낌이 좀 다릅니다. "소비가 미덕" 이라는 미국 답게, 미국 가정의 1/3 정도가 "카드빚" 을 가지고 있으며 (2019년 기준), 한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연이자율을 갖고 있습니다 (대충 30% 까지 되는 것으로 압니다) 또한 크레딧 카드 프로세싱 업체가 다양하고 (중소기업, Costco 서비스, 스퀘어 등등), 거기에서 나오는 수수료도 상당하고요. 카드 업체마다 수수료가 달라서, 일부 매장에서는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하 아멕스)" 계열을 안받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카드사/은행에서는 이런 카드 수수료와 카드 빚으로 오는 이자를 통해 더욱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미끼"를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지요. 마치 인터넷을 새로 하면 자전거를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꼬득이는 것처럼 말이죠 ㅎㅎㅎ
미국의 카드는 기본적으로 3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데빗 카드 (한국에서는 첵 카드, 현금 카드 등으로 불리는 것으로 압니다), 크레딧 카드, 시큐어드 크레딧 카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는데 조금 풀어보자면, 시큐어드 크레딧 카드는 일반 크레딧 카드와 비슷하지만, "담보금"을 맡기고 그 금액 제한 내에서 카드를 쓰고 + 담보금을 맡겼지만 매달 돈을 갚아야 하는 방식이지요.
왜 이걸 쓰냐고요? 미국의 "크레딧 점수" 때문이지요. 미국의 크레딧 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되는데, 집이나 차를 살 때 대출을 받을 경우 이 점수에 따라서 대충 여부나 이자율의 수준이 달라지지요. 크레딧 카드를 여는 것도 포함입니다. 그래서 크레딧 점수가 아예 없는 분은 크레딧을 만들기 위해 이런 카드를 열기도 합니다.
뭐, 각설하고...
그런 미국에서 크레딧 카드를 열라고 다양한 미끼 상품이 있는데, 한국은 "매달 카드 실적" 으로 매달 소비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면, 미국은 카드를 여는 조건으로 다양한 혜택을 주는데 집중되어 있습니다. 물론 매달 카드 사용을 노리는 것도 있지만, 이건 나중에...
그렇기 때문에 미국 카드는 "웰컴 보너스" 혹은 "싸인업 보너스" 라는 혜택을 가장 중요한 미끼로 주고, 그 외에도 카드의 일반 혜택을 또다른 미끼로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 아멕스의 "힐튼" 서패스 크레딧 카드의 경우, 오퍼마다 다르지만 처음 카드를 열고 3달 동안 그 카드로 2천불을 쓰면 힐튼 포인트 15만 포인트를 주고 (싸인업 보너스), 카드 유지 기간 동안 힐튼 골드 등급 (카드 일반 혜택) 등을 줍니다.
즉, 연회비 95불인 이 카드를 열고 이 기간 동안 금액을 사용하면 15만 포인트를 받고, 카드 유지 기간 내에 (즉, 힐튼 골드 등급 기간) 동안 힐튼에 가면 매일 성인 두 명에게 무료 조식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저는 이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예전에 도쿄 콘래드에서 비슷하게 카드 싸인업 보너스로 받은 숙박권을 이용해서 무료로 숙박을 하고 + 호텔 방 업그레이드를 받고 + 아이 둘과 함께 저희 부부가 조식을 공짜로 먹었네요. 이때 먹은 조식의 가격만도 하루에 대충 100불 정도이고, 방 업그레이드 추가 금액도 50~100불 정도 혜택을 추가로 더 본거죠.
이런식으로 미국 카드는 다양한 싸인업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카드를 열어서 싸인업을 받고, 그 싸인업을 받은 이후에는 다른 카드를 열어서 싸인업을 받는 방법을 많이 이용합니다.
일부는 이런 부분에 대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가? 라고 말하실 수도 있지만, 그만큼 많은 연회비를 내고 + 카드 소비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요. 또한 어떤 부분에서도 불법적인 부분은 없고요.
제 경우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의 연회비가 550불인데, 현재 부부가 총 3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연회비가 450불인 카드가 두 개 더 있고요. 돈지랄인게 아니냐? 하고 툭 까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트레이드인" 같은 느낌이지요. 예를 들어 아멕스에서 발행한 "메리엇 브릴리안트" 카드의 경우, 연회비가 450불이지만 매년 숙박권 한장과 300불의 메리엇 크레딧을 받고 있습니다. 숙박권이 150불 이상 가치가 되기 때문에, 연회비를 "선지불 여행자금" 개념으로 보는거죠.
아무튼 저도 약 5년간 그런식으로 카드를 열고, 싸인업을 모으는 일련의 "취미활동"을 하고 있지요 ㅎㅎㅎ 물론 예상되시겠지만, 5년동안 낸 연회비 역시 어마무시합니다 ㅎㅎㅎ 물론 그 이상을 받고 있지만요.
그동안 연 카드의 숫자도 엄청난데,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부부가 5년간 최소 30개 이상의 카드를 열었고요. 카드의 종류도 다양한데, 미국 메이져 은행/카드사인 체이스, 아멕스, 시티 외에도 바클레이, US 뱅크 등에서도 열었네요. 연회비가 없는 카드도 많지만, 연회비가 있는 카드도 많은데, 매년 연회비로 3000불 이상 내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말하고 싶지 않... ㅠㅠ)
이와 동시에 받은 혜택도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아무래도 여행 쪽에 특화되어 있다보니 여행 관련으로 많이 있는데, 몇가지만 적어보자면
* 대한항공 마일리지: 약 50만 마일 정도. 절반 정도를 써서 지난번에 일본 - 한국 - 미국 노선을 비지니스 편도로 4인 가족이 이용했고, 코로나로 취소했지만 장인어른/장모님을 대한항공 비지니스 왕복을 잡았었고요
* 미국 싸우스웨스트 항공: 지금까지 누적으로 약 45만 마일 이상 모았을겁니다. LA 에 몇 번 갔고, 멕시코도 갔었고, 원래 장인어른/장모님을 모시고 (총 6명) 하와이 를 가려던게 취소되었지요
*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 4인 가족이 하와이 왕복 2번 하고, 현재 한 번 더 왕복 가능한 정도가 남았습니다.
* 델타 항공: 미국 - 일본 편도를 4인 가족이 편도로 이용했고, 그 외에도 예전에 장인어른/장모님을 요세미티로 보내드렸고, 멕시코도 갔었고요.
* 메리엇 호텔: 여러 호텔에서 포인트/숙박권으로 머물렀는데, 가장 기억나는 곳은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7박을 머무른게 제일 좋았네요. (당시 가격은 1박에 세후 약 500불) 장인어른/장모님/조카들과 함께 베트남 여행에 가서 호텔도 공짜로 잡아서 + 방 업그레이드까지 받고 잘 놀았고요
* 힐튼 호텔: 역시 여러곳에서 머물렀는데, 베버리 힐즈의 왈도프 아스토리아가 제일이었네요. (당시 가격은 1박에 세후 약 950불) 위에 적은 것처럼 힐튼 골드 등급이라서 다양한 호텔에서 무료 조식도 먹었고요.
* IHG 호텔: 코엑스 몰의 파르나스에서 머무른 것이 제일 좋았네요. 방 역시 업그레이드 받았고, 서비스도 좋았고요.
그 외에도 다양한 할인도 받고 혜택도 받았습니다. 렌탈카의 경우 허츠 최상위 등급이라서 업그레이드는 당연히 받고 (인텔 직원 할인가로 승용차로 예약 후, SUV 나 밴으로 업그레이드), 호텔 방 업그레이드 및 숙박권, 우버 크레딧 등등으로 다양한 혜택도 챙기고 있고요. 작년 늦여름에 이 곳에서 산불이 났는데, 호텔값을 걱정하지 않고 시애틀로 피난 아닌 피난을 가기도 했고요.
물론 이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계속 카드를 열고 + 포인트/마일리지를 모으고 있네요. 2년에 한 번씩 한국을 가려고 하고 있는데, 이걸 마일리지로 갈 수 있다면 4~5천불 정도 절약을 할 수 있겠지요. 코로나가 지나고 나면 아이들과 여행도 갈테고요. 그렇게 아이들을 위해서, 와이프님을 위해서, 장인어른/장모님/어머니께 해드릴 효도를 위해서, 조카들에게 줄 즐거움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모으려고 하고 있지요 ㅎㅎㅎ
미괄식 같지만, 아버지께서 뇌수술 이후 집에 들어오지 못하고 요양원에 머무신 것도 5년이 넘네요. 아버지께서 뇌수술 이후 중환자실에서 두달 넘게 계시고 + 코드 블루 (심정지 상태) 도 몇 번 있으면서 돌아가실뻔한 것도 몇 번 이셨죠. 이후에는 거동이 불가능해지셔서 (혼자서 앉으시는 것도 불가능하십니다) 하다못해 휠체어를 타고 놀러가시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지요.
미국에 온 이후로 매일 바쁘셨고, 작은 그로서리 (편의점 같은 그냥 동네 구멍가게? ㅎㅎㅎ) 에서 매일매일 바쁘게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셨고요. 한국에서도 젊은 시기를 매일 일만 하고 지내셨지요. 제가 부모님과 놀러갔던 기억은 초등학교 때가 전부인거 같네요. 중학생이 되고는 저도 바쁘고, 부모님도 바쁘시고 해서 어딜 딱히 놀러간 적이 없는거 같아요 ㅎㅎㅎ
그래서 아버지가 쓰러지신 이후로는 후회가 많습니다. 제가 회사 들어가고 제 주머니에 여유가 있었을 때, 하루 저녁 어디 맛있는 고급 식당이라도 가서 맛있는 것 좀 사드릴걸, 부모님께 근처 시애틀이나 국립공원이라도 보내드릴걸... 하고요.
그래서 아버지가 쓰러지신 이후 이렇게 카드질(?) 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아직 어딘가 갈 수 있을 때, 아이들과 함께 어딘가에 가서 재미난 추억을 만드려고요. 나중에 커서 아이들이 저희와 놀러간 추억이 남도록, 장인어른/장모님/조카들과 함께 다닌 곳이 추억에 남도록 말이지요.
그걸 위해서 저는 오늘도 카드 내역을 보고, 카드 혜택을 확인하고, 항공사 마일리지나 호텔 포인트를 보면서 놀러갈 수 있는 곳을 확인해 보고 있네요. 그와 동시에 저처럼 가족들과의 추억을 위해서, 부부/연인의 즐거운 로맨스를 위해서, 양가부모님에게 해드릴 효도를 위해서, 저처럼 카드를 열고 & 혜택을 누리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작은 조언이나 정보를 전하고 있지요 ㅎㅎㅎ 제게는 돈이 들지 않지만, 그 작은 정보를 나누면서 더 많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보시길 바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혜택을 조금이라도 누리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더하고 & 추억을 하나라도 더 쌓으실 수 있길 바라니까요 :)
빚바랜 사진과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추억일지라도, 그 즐거운 시간은 인생의 한 부분으로, 자기 삶의 한켠에서 따뜻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입니다. 부모님과의 시간, 아이들과의 시간, 연인/부부들의 시간으로요.
시간이 좀 더 지나고 사진을 보면서 즐거웠던 시간을 이야기하고, 언젠가 함께 갈 여행을 구글맵에 표시라도 해보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고, 힘든 오늘도 다가올 내일을 꿈꾸며 즐겁게 살 수 있길 빌어봅니다.
코로나 이후로 업데이트가 없지만, 종종 가보는 @김치군 님이 하시는 블로그의 이름은 "내 여행은 여전히 ~ing" 이지요. 저도 제 인생이라는 여행은 여전히 ~ing 입니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오늘 하루도 카드질을 여전히 ~ing 하고 있네요 ㅎㅎㅎ
가장 쉬운 예로 한국에서 마일리지 카드 중 가장 좋았다는(그래서 없어진) 크로스마일 카드가 1500원에 1.8마일이었는데 여기서 항공 마일리지 카드들은 보통 만들때(사인업) 보너스가 6만 마일, 그리고 달러당 2마일은 기본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 카드는 아맥스 골드입니다.
1. 보통 사인업 보너스로 6만 포인트를 주고 (단 반년간 4000불을 쓴 후에 지급합니다)
2. 모든 식당과 슈퍼에서 1달러당 4포인트가 쌓입니다. 즉 4000불을 식당과 슈퍼에서만 쓰면 사인업 6만에 1.6만 포인트가 쌓여서 7.6만 포인트가 반년만에 쌓입니다.
3. 연회비는 250불이긴 한데, 매달 10불의 몇몇 식당에서 쓸 수 있는 크레딧이 나오고, 100불의 항공사 사용가능 크레딧이 나옵니다. (단 항공권에는 못쓰는데 꼼수가 있죠...) 즉 250불 중 220불은 회수 가능합니다.
4. 쌓인 포인트는 100포인트 1달러로 현금처럼 쓸 수 있으나 이건 제일 손해이고,
보통 호텔이나 항공 마일리지로 바꿉니다. 상당수의 항공사에서 1:1로 바꿔줍니다.
대한항공을 타고 싶으시면 델타 마일리지로, 아시아나를 타고 싶으시면 ANA 마일리지로 바꾸시면 좋습니다. 어차피 이 항공사들에서 한국 출발/도착편을 예약하면 제휴항공사인 우리나라 항공사 편이 예약되거든요.
특히 ANA의 경우 한국-미국 왕복 비지니스가 9.5만 마일에 불과합니다. 2에서 적었듯이 4000불 쓰면 7.6만이 쌓이고, 추가로 5000불 쓰면 2만불이 쌓이니 왕복 비지니스 끊을 수 있죠.
미 동부 왕복 비지니스 항공권 가격이 4500불 정도 되니 연간 천만원(9000불)만 쓰면 절반인 5백만원(4500불) 어치를 보너스로 받는 셈입니다.
크로스마일 아시아나로 쌓아서 같은 미국 동부 비지니스 왕복권을 끊으려면... 계산 생략합니다. 너무 막막해서요.
참고로 일부 항공사는 식구 외에도 타인 발권이 가능하니, 주변에 아는 분에게 저렴한 가격에 발권을 해드리는 것도 하나의 옵션입니다.
텍스빼고 돈내고 사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체이스 사파이어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참 아쉽습니다.
카드 개설하면 혜택이 많아~ 하면서 계속 오퍼가 들어오긴 하는데.. 그림의 떡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