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나머지 19년 여름에 다녀왔던 여행기를 이제야 작성하네요../ (학교생활이 바빴던 걸로..ㅎㅎ_)
블로그 내용과 완전히 동일하니 편하신 곳에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종종 여행기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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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송쿨호수 (1)]
송쿨호수
사마르칸트 게스트하우스에서 친해진 여행객의 추천으로 급 계획에 추가된 곳. 개인적으로 바다 보다는 산이 더 좋기도 했지만 보여줬던 사진 속 풍경이 너무 멋져서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가장 처음 세웠던 계획에는 파미르 고원을 6박7일 ~ 10박 11일 횡단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학교 일정으로 여행을 줄였고, 결국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리고 송쿨호수는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에 아주 멋진 선택지처럼 보였다! 잘 닦아진 관광지 느낌의 이식쿨 호수보다는 좀 더 날것의 자연이라는 점도 호기심을 자극했고 지역 유목민의 유르트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아주 흥미로웠다. 짧은 시간동안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 했고 말이다.
키르기스스탄 Ozero Song-Kel'
송쿨호수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코치코르 마을에 가야 한다. 코치코르 마을은 지역 일대를 여행하기 위한 베이스 캠프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어 근교의 여행 정보나 여행사 투어를 구하기가 가장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고산지대 마을임에도 분위기가 꽤 활기차다. 대형마트는 어지간한 식료품은 모두 취급하고 있었으며 한국 라면도 구할 수 있었다! (이쪽에서 유명한 팔도 도시락 말고!!) 마을 곳곳에는 몇몇 레스토랑도 있었지만 혼자 여행이였기에 들르지는 않았다.
여행 중 일정은 생각 이상으로 하드했는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카자흐스탄을 넘어 키르키스스탄 비슈케크까지 14시간동안 좁은 버스에서 고통받았고, 버스터미널에서 약간의 환전 + 유심구입, 이후 바로 코치코르까지 가는 미니버스를 타고 3시간 ~ 4시간을 또 달렸다. (지금 와서 하라면 절대 못함) 때문에 타슈켄트 - (비슈케크) - 코치코르마을로, 여기서 1박 후 송쿨호수로 넘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꽤 깔끔한 타슈켄트 버스터미널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두 번의 국경 검문 (우즈벡 - 카자흐스탄 - 키르키스스탄)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비슈케크 버스터미널에는 탁구장, 당구장이 잘 갖춰져 있다. (왜지?)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키르기스스탄 내의 도시와 연결되는 미니버스 터미널
타슈켄트에서 출발한지 약 26시간 만에 코치코르 마을에 도착했다. 버스가 굽이굽이 산을 올라오더니 고산은 고산인가보다. 출발지였던 우즈베키스탄 보다 훨씬 시원하다. 첫날 예약한 숙소는 아주 만족! 부킹닷컴 평이 너무 좋았고 깔끔해보여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잘 갖춰진 곳이였다! 아에 건물이 새거라 화장실도 새거 방도 새거 영어를 잘 구사하는 친절한 주인 아저씨까지 아주 만족스러웠다. 정말 너무 피곤해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다먹고 바로 잠들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가는 길도 신선함 그 자체다. 이런 독특한 풍경을 가진 나라가 또 있으려나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어디든 기사님이 내려주는 곳이 정류장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집에서 보는 뷰가 상당하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한국 라면은 해외 어디서 봐도 반갑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혼자 사용하기에는 너무 과분했던 방
다음날! 투어를 알아보러 나가는 김에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옛되어 보이는 동네 곳곳은 나름대로의 매력이 넘친다. (막 학교 안 동상이 탱크라던가;; 소련의 향기) 또 공기는 어찌나 맑은지... 한 여름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쾌적했다. 우즈벡 사막지역 날씨는 정말 죽음 그 자체였기에 더 비교가 많이 되는 듯.
송쿨호수 투어는 인원수에 제한이 있다기 보다는 차량 1대, 기사님 1분 당 금액이 정해져 있고 여기에 숙소를 따로 예약할 것인지 (부킹닷컴과 같은 사이트를 통해) 여행사를 통해 예약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쉐어가 가능한데 6만원 정도 하는 투어비를 혼자 지불할수는 없지'라 생각하며 여행사 사무실 마다 연락처를 뿌리고 다녔다. "혹시 2~3명이 송쿨호수 투어를 찾는다 하면 바로 전화해줘". 어떤 외국인 여행객은 시내에 계신 택시 기사님과 흥정해서 다녀왔다길래 여행사 이외에도 시내 곳곳의 택시 기사님들에게도 열심히 가격을 묻고 다녔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이런 시골느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편.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쿠바에서 봤던 것 같은 클래식카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던 info 센터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저 수박이 개당 1600원 정도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분위기가 좋아서 한 컷
하지만 송쿨호수 특성상 기사님도 1박을 해야하고, 산간 오지를 달려야하는 특성 탓에 택시를 흥정해서 타고 가는 것 보다는 여행사를 이용하는 편을 더 추천한다. (더 안전하다는 점이 크다! 직접 가다보면 느끼겠지만 그쪽은 진짜 치외법권 느낌이라 어떤 일이 벌어져도 아무도 모를 무서운 느낌도 드는 곳이다.) 일단 가겠다는 기사님들도 적고, 가격도 만족스럽지 않아 고전하던 차, 여행사 한 곳에서 전화가 온다. "여기 폴란드 친구들이 괜찮으면 조인하자고 하는데, 어때!?"
오케-!
원래 투어가 구해지지 않으면 코치코르마을에서 하루 더 묵어갈 생각이였지만 다행히도 그룹에 참여해 빠르게 일정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바로 체크아웃을 한 후 시내 중심부의 픽업 포인트에 찾아갔다. 그 높은 송쿨호수에는 먹을 것도 많이 없을테니 간단한 맥주 몇 병, 과자도 좀 샀다. 비용 역시 현지 화폐인 솜으로 지불해야 하니 은행에서 환전도 하고 말이다. 여행사에 비용을 지불하고 픽업 포인트에서 조금 기다리니 차량과 기사님께서 오셔서 우리 일행을 픽업했다. 오 근데 차량이 쌍용차다. 익숙한 문구가 사이드 미러에 적혀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세계 도처에서 활약중인 국산 중고차들
와 멀다-
시내를 벗어나 천산산맥 더 깊은 곳으로 달린다. 국토의 상당수가 황무지 같은 고산으로 덮혀있다더니 진짜 그렇다. 무슨 나무 한그루 없는 돌산이 지천에 널렸다. 이국적인 풍경에 눈을 뗼 수 없었다. 조금 포장된 길을 굽이굽이 달리고 달려 어디 샛길로 들어가고, 작은 마을과 냇가를 지나니 와우. 진짜가 나타났다. 오프로드인 이 길은 덜컹거리는 것 뿐 아니라 천길 낭떠러지 옆을 지나가야 하는, 아주 위험한 길이였다. (현지 화폐 기준으로 6~7만원이면 꽤 큰 돈이다) 투어비용이 왜 이렇게 비싼지 조금 알 것도 같았다. 나라면 6-7만원에 이 길 운전 안함 ㅎ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와 여기서 차가 뻗어있다...ㅜㅠ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첩첩산중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어마무시한 산세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굽이굽이 산길을 넘어 약 3시간 정도 지났나.... 저 앞에 호수가 보인다.
와... 남미를 여행한 이후로 처음 느껴보는 전율이다! 거대한 호수가 고산에 둘러쌓인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호수 옆 비포장 도로를 따라 유르트로 가는 길 내내 장관이 펼쳐진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저 멀리 보이는 송쿨호수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푸르른 초원 같지만 사실은 똥밭이다...
그리도 드디어 유르트에 도착!!!
간단한 차와 다과를 내어주신다. 우리 일행 외에도 다른 몇몇 그룹이 있었다. 오! 근데 유목민 가족의 첫째 따님이 영어를 아주 잘 하신다. 의사소통은 어떻게 할까? 라는 고민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정말 다행이다. 덕분에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많이 물어볼 수 있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키르키스스탄 국기의 문양과 비슷하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평화로움 그 자체
유르트에서 잠시 짐을 풀어두고 숙소 주변을 둘러보려고 한다. 1박2일 일정이니 만큼 오늘 부터 바삐 움직여야지....
궁금해서 휴대폰의 고도계로 높이를 확인해보니 오... 3030m가 나온다. 페루 쿠스코랑 비슷한 고도를 가졌음에도 고산병이 없는 것을 보면 그때 앓아 누웠던 이유는 페루 리마공항 라운지에서의 음주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링크 가면 다 보입니다~ 당연하겠지만.
꽤 오래 계셨군요! 비슈케크에 계셨나요? 키르키스스탄은 직접 가보기전 느낌과는 달리 그럭저럭 살기엔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식쿨호수도 다녀왔는데 송쿨호수는 그에 비하면 규모는 훨씬 작습니다. 다만 훨씬 더 자연속에 파묻힌 느낌? 이 있지요. 때문에 위에 언급한 것 처럼 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혹시 직접 다녀오셨나요!!! 2번째 글에서 작성하려던 부분이 '은하수'입니다. 저도 직접 맨눈으로 은하수를 본 것이 처음이라 정말 황홀했던 기억이 남네요. 정말 하늘이 코 앞에 있다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다음편에 사진도 함께 실어보겠습니다!
저도 전에 캉딩 갔을때 아무렇지도 않았던 기억이 있어 방심했다가 볼리비아에선 일주일 내내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Vollago
쿠스코에서는 농담 좀 보태서 정말 죽을뻔 했는데 또 시간 지나니까 살아나더라고요. 더 높은 엘알토 (4000m)에서는 조금 고생하더니 바로 적응했습니다.
한번 겪고 나니 괜찮아 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프로젝트 때문에 우즈벡에서 몇달 있었는데 키르키즈스탄 못가본게 아쉬워지는 글이네요.
2탄 기대해 봅니다.
우즈벡에서 키르키스스탄은 항공편 아니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멀어서... 가보시지 못한 것도 이해는 되네요.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큰 일을 겪으셨군요;; 별탈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얼마전에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사임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그래도 민중의 힘이 살아있는 곳인가 봅니다.
러샤는 가봤어도 여기도 가보고 싶었내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