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20년 11월 이벤트에서 Apple Silicon 칩이 탑재한 맥북 에어가 공개되었습니다.
기존 인텔의 x86 CPU를 사용하던것에서 벗어나 애플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ARM 기반의 M1 칩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기존에도 ARM 기반의 스냅드래곤 칩이 탑재된 Windows 10 on ARM 제품이 여럿 있었고, 저전력을 기반으로 All day 컴퓨팅이 가능하게 해주었지만, 많은 문제점 또한 가진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존 x86 기반의 윈도우에서 구동되던 앱을 애뮬레이션으로 구동하여 속도가 느리고, 그나마도 32비트 앱만 애뮬레이션 했기에 64비트 앱은 구동이 불가하였습니다. ARM 기반 앱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구동 가능했지만, ARM 기반 윈도우 앱은 아직까지 많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PC에서는 ARM 기반 제품이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M1 칩이 탑재된 MAC은 기존 MAC OS 기반의 거의 대부분의 앱을 로제타2를 이용한 애뮬레이션으로 구동함에도 x86 CPU와 비슷한 속도로 구동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M1에 최적화된 앱의 경우 x86 대비 매우 빠른 성능을 보여줘서 많은 사용자가 열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2011 맥북에어와 2012년의 맥북 프로 레티나 제품 이외에는 줄곧 윈도우 기반 제품만 써왔는데, 이제 ARM 기반으로 한번 넘어가봐야겠다고 마음먹고 M1이 달린 맥북 에어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도킹 스테이션 / 허브 구매의 필요성]
맥북 에어에는 단지 Thunder Bolt / USB 4.0 겸용 포트 2개만 존재합니다. 충전을 위해 1개의 포트를 사용하게 되면, 실질적으로는 1개의 포트에만 장치를 연결할 수 있기에 다양한 장치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허브 혹은 도킹 스테이션을 추가로 구매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USB-PD 충전 규격을 사용하고, 허브를 통해서도 USB-PD 충전이 가능한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꼭 필요로 했던건, USB-A 형태의 3개 이상의 포트, Gigabit를 지원하는 RJ45포트, 그리고 외장 모니터를 연결하기 위한 HDMI 2.0 포트였습니다.
그리고 테이블위에 거치할 용도이므로 적당한 크기의 제품이 좋겠죠.
국내 쇼핑몰과 해외 쇼핑몰을 살펴보면 정말 다양한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USB-C 기반의 제품도 있고, Thunderbolt의 더 높은 대역폭을 이용해 더 다양한 포트 구성을 가진 제품도 여럿 있었습니다.
Thunderbolt 기반의 제품이 당연히 더 좋지만, 가격도 그에 비례해서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Caldigit의 TS3 제품은 맥북 사용자에게 매우 인기가 많은 모델이지만, 가격이 $250에 육박합니다.
안정적이고 저렴하고, 무엇보다 테이블 위에 거치해놓을 제품을 찾는게 쉽지는 않았는데, amazon.com에서 생소한 4URPC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4URPC USB C Dual Monitor Docking Station (사진 출처 : www.4urpc.com)
테이블 위에 세워두고 사용하는 제품으로 딱 원하던 포트 구성과 디자인이었습니다.
포트 구성 (사진 출처 : www.4urpc.com)
다만 브랜드가 처음들어본 회사라 안정성을 확인해볼 수가 없어서 며칠정도 amazon.com의 후기 등을 살펴보았고, $99정도의 가격이면 충분히 괜찮을것 같아 구매를 하였습니다.
주문후 10일정도 걸려서 직배송으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드웨어 외관]
패키지는 단촐하고, 도킹 스테이션 본체, 2포트 USB-C to USB-C 케이블 1개와, 1포트 USB-C to USB-C 케이블 1개, 그리고 워린티 카드 1장과 매뉴얼이 전부입니다. (빨리 뜯어서 연결하다보니 박스 오픈샷을 못찍었네요.)
스페이스 그레이 맥북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
외관은 각진 부분이 없는 라운드 형태로 스페이스 그래이의 맥북 디자인과 흡사합니다. 싸구려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
도킹 스테이션 전면
전면 좌측 상단에는 제품 동작을 나타내는 LED가 있고, 너무 밝지 않아서 딱 상태 체크하기에 좋습니다.
하단에는 USB-A 3.0 포트 2개와 USB-C 포트 1개, 그리고 3.5파이의 Audio/Mic 잭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USB-A 3.0 포트 2개중 아랫쪽의 USB-A 포트는 뒤집혀있는데, 2개를 동시 연결할때 간섭으로 사용하지 못하는걸 방지하기 위한 구조로 생각됩니다.
도킹 스테이션 후면
후면에는 상단부터 USB 2.0 포트 2개, USB 3.0 포트 2개, DP 포트 1개, HDMI 포트 2개, USB-C Host 포트 2개, USB-PD 포트 1개, 그리고 Gigabit 지원의 RJ45포트가 1개 있습니다.
굳이 USB 2.0 포트가 있어야 하나 생각은 드는데, 여기에 굳이 빠른 속도가 필요없는 키보드나 마우스 동글 같은 HID 입력 장치를 연결하는 용도로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영상 출력 포트가 DP 1개와 HDMI 2.0 2개로 총 3개입니다. 이 제품은 최대 2개까지만 동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M1이 탑재된 맥북의 경우에는 외부 출력이 1개까지만 가능한 제약이 있기에, 외부 모니터는 1개만 연결이 가능합니다.
DP 1.4 출력이 지원 가능한 제품이라면, DP나 HDMI를 통해 3840x2160@60hz 출력이 가능합니다.
USB-PD는 3.0을 지원하여 최대 100W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2포트 USB-C to USB-C 케이블
도킹 스테이션에는 다양한 구성의 포트와 외부 모니터 출력, USB-PD 충전 등을 지원하므로 도킹 스테이션과 맥북은 2개의 USB-C 포트를 모두 사용하여 연결됩니다. 기기에는 위와 같은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1포트 USB-C to USB-C 케이블도 같이 들어 있는데, 아마 해당 케이블을 이용해 1개의 포트만으로 맥북과 허브를 연결하면 외부 모니터를 1개만 쓸수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제대로 동작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동작한다면 USB-C 포트가 달린 윈도우 PC에서도 연결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맥북과 견고하게 연결되는 케이블
맥북과는 위와 같이 케이블이 연결되며, 오차 없이 견고하게 삽입이 됩니다.
[맥북에어와의 연결 및 인식]
다양한 포트와 연결된 도킹 스테이션
저는 도킹스테이션에 로지텍 유니파잉 수신기 1개, USB 3.0 추가 허브 1개, HDMI 2.0을 통한 4K@60hz 외부 모니터 1대, Gigabit 네트워크 연결 및 USB-PD 충전기를 물렸습니다.
USB-PD 충전기는 접지 방식의 멀티 포트 충전기를 연결하였습니다.
VIA의 USB 3.0 칩셋
우선 시스템 정보를 토대로 살펴보면 USB 3.0 칩셋은 VIA의 칩셋을 사용했습니다.
Realtek의 Ethernet 칩셋
그리고 Gigabit LAN의 경우 호환성 좋은 Realtek의 칩셋을 사용했습니다. 제품 ID로 유추해보면 RTL8153칩셋을 사용한것 같습니다.
맥북에어는 USB-PD는 최대 49W로 인식
USB-PD 충전의 경우 클레버 타키온 156W 접지형 멀티 포트 충전기를 연결했습니다. 단일 USB-C 출력 100W를 지원하는 제품인데, 시스템 정보에서는 49W 충전기가 연결된걸로 잡히네요.
해외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다양한 용량의 충전기로 테스트해본바 0~70%까지는 최대 47.5W로 충전이 되는걸로 보아, 맥북에어는 최대 49W까지를 지원하기때문에 위처럼 표기되는걸로 보입니다.
[사용 후기]
1월 5일에 제품을 받아서 사용했으니 2주 조금 넘게 사용중인것 같은데...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맥북을 들고 이동할 경우에는 포트만 분리해서 들고나가면 되니 편하네요.
저는 업무상 USB 메모리 / 안드로이드 기기를 많이 연결해서 많을때는 한번에 5~6개를 동시에 연결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별이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가끔 도킹 스테이션에서 USB 장치를 연결하거나, 뺄 때 외부 모니터의 화면이 잠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번 그러면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다 한번씩 나오는거라... 아마 정전기 등이 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아직은 빈도수가 매우 낮아서 원인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USB-PD가 지원되는 허브나 도킹 스테이션의 경우, 충전기와 다양한 장치를 연결하다 보면, 발열이 많이 있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해당 제품도 발열이 없는건 아니나, 겨울이라 그런지 미지근한 느낌 정도이며, 맥북에 배터리가 앵꼬일때 연결하면, 아무래도 발열이 조금 발생하나 그래도 좀 따뜻한 수준으로 충분히 발열을 억제해주는걸로 보입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유일한 불만은 도킹 스테이션에 무게감이 별로 없어서, 두꺼운 케이블을 여럿 연결할 경우 선정리를 잘 안해주면 도킹 스케이션이 뜨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좀 더 무게감이 있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99에 이정도 마감과 안정성이면 충분히 만족하는 제품으로 생각되나, 브랜드 네임 밸류가 없고, 사용자가 적어 어떤 알려지지 않은 문제가 있을지 모르니 섣불리 추천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제품이기도 합니다.
[기타]
추가로, 해당 제품을 구매하신다면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등록을 하면, 워런티가 1년 늘어나서 총 2년이 됩니다.
그리고, 워런티 등록시 아마존 주문 번호 입력 및 아마존 리뷰 등록을 하는게 있는데, 여기서 아마존 리뷰까지 적당히 등록하면 이메일로 $10의 아마존 기프트 카드 코드를 보내주니 꼭 등록하세요.
안정성이 괜찮다면.. 하나 구입하고 싶긴 하네요
USB 2.0, USb 3.0, Gigabit Ethernet과 듀얼 4K 외부 모니터, USB-PD 충전까지해야하니 USB-C 포트 1개로는 대역폭이 부족해서 2개를 다 사용하는걸로 보입니다.
맥북에어만 연결 시키면 넓은 화면으로 작업 가능 하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모니터 덮어 두면 액정 얼룩 벗겨짐 생길거 같네요
예전 제 맥북이 그랬었거든요
디스플래이 코팅 벗겨짐 현상이라고 ..
조심하세요
M1 달린 맥북에어를 한달 넘게 써본바, 덮어두고 사용해도 본체 발열이 별로 없어서... 아마도 그런면에서 좀 더 낫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관심이 생기네요 ㅎㅎ
썬더볼트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럼 가격이 ㅎㅎ
암튼 소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아마존 검색을 해도 119$만 보이는데 혹시 99$ 링크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 제품과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는데 포트 구성은 또 다르네요. 하청업체?가 같나봐요
아마존에서 찾아보니 저런 형태의 제품이 대략 4종류? 정도 나오는것 같은데, 포트구성이나 스펙이 4urpc가 가장 좋은것 같아요.
-> 노트북 두대 동시에 연결해서 사용 가능 하다는 건가요?
각각의 호스트 포트에 2대의 다른 노트북을 연결한다는건 생각도 못해봤는데... 아마 안되지 않을까요?
분명 HDMI 2ports + DP는 확장성에 도움이 되긴 하는데 QHD나 4K로 2대쯤 연결하기 시작하면 대여폭이 간당간당할거 같네요.
4K 모니터 여러게 사용하시는 분들이나, 모니터 + 대용량 전송하시는 분들이라면 결국 썬더볼트로 한번에 가는 것이 더 저렴하긴 하니까요. 생긴 것은 크기도 좀 되고 하니 발열 부분에서는 장점도 있을꺼 같은데.. 대여폭이 너무 아쉽습니다
대역폭이 많이 필요한경우라면 처음 구매시 한방에 썬더볼트 허브로 가는게 여러모로 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