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기 앞서
막귀인 점 감안하고 봐주세요.
개인적으로 음악 취향이 극명하게 나뉩니다.
- 브리티시 팝 : 90년대 영국 밴드 음악을 좋아합니다. 특히 Oasis 음악을 좋아해서 한창 음악 많이 들을때는 카페 정모도 나가고 해체 전 내한 공연은 다 갔었던 팬입니다. 이외 Radiohead, Coldplay 내한 공연은 모두 갔습니다.
- 여성 보컬음악 : 아이유, 백예린, 볼빨간사춘기, 악동뮤지션 등 여성 보컬음악을 좋아합니다.
저도 제가 왜 이렇게 상반된 음악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 청음 환경
G7 - LDAC - 큐델릭스 5K - 2.5mm 밸런스 - N5005 (듀얼 DAC)
G7 - LDAC - 큐델릭스 5K - 3.5mm 언밸런스 - SE535LTD (싱글 DAC)
G7 - 3.5mm 언밸런스 - SE535LTD (싱글 DAC)
Tidal 스트리밍
(귀찮아서 N5005 3.5는 연결 안해봤습니다.)
2. 포장 및 구성품
N5005가 압도적으로 고급스럽습니다. SE535는 포장도 이상하게 해놔서 빼다가 박스까지 찢어졌네요. 조심히 한다고 했는데..
어떤 분이 그러셨죠. N5005는 구성품만 20만원 값어치는 할거라고.. 네 정말 고급스럽습니다. 거기에 필터도 종류별로 주고, 케이블도 2.5mm 랑 3.5mm 둘 다 주니 구성품은 만족스럽네요. SE535의 구성품은 기본적인건 다 있기는한데 포장이 상대적으로 많이 단촐해 보였습니다.
3. 청음 후기
막귀가 들어도 두 제품은 정말 다른 성향입니다.
Shure는 확실히 보컬과 고음부가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아이유 노래를 들어보니 정말 좋아서, 난 어쩔 수 없이 비싼 이어폰은 필요없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했었는데, 다른 음악들을 들어보니 고음이 너무 강조돼서 약간 부담스러웠습니다. (귀가 약간 스트레스 받는 느낌?) 음량을 크게 올리면 올릴수록 더 심해집니다. 적당한 소리로 낮춰야 덜 피곤해졌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따졌을 때는 N5005가 훨씬 풍성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 부분은 큐델릭스의 2.5 단자 (Dual DAC)의 효과일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큐델릭스 EQ를 적용해서 제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적용하니 훨씬 더 좋아지네요. 착용감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던데 제가 느끼기에는 둘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4. 결론
아직 청음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제 나름대로는 이 좋은 이어폰들을 어떻게 사용할지 어느정도 감이 잡혔습니다.
두 개의 음색이 너무 다른데, 근데 재밌는거는 제 음악 취향도 너무 다릅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Base Boost Filter를 적용한 N5005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여성 보컬음악이나 발라드 종류를 들을 때는 SE535를 사용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곧 나올 클최미 신보는 SE535를 사용해서 청음할 예정입니다.
처음에 갑자기 이어폰이 2개가 되면서 하나는 처분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도 들었었지만, 결론은 개인적으로 그냥 둘 다 사기를 잘했다 입니다.
혹시라도 누군가 꼭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N5005네요. 역시 비싼건 돈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사진이 없어서 심심한 후기일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