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장비빨의 경향이 상당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는 1년에 3~4번 갔는데 고등학교 올라가니 1년에 1번 갈까말까이고
남들이 쓰는 장비는 대체로 가격이 높더라구요.
스토브 버너 를 살까하다가 만들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 자동차용 에어컨 가스통, 스테인레스 수저통, 원형 냄비받침(?), 직소, 드릴, 드릴비트(6mm/8mm)
1. 가스통과 수저통을 준비합니다.
가스통은 단골 카센터에서 얻었고
수저통은 그릇파는 기물점에서 제일 큰 걸로 구매했습니다.
2. 수저통을 넣고 윗부분이 걸리도록 가스통 아랫면에 선을 긋고 직소로 잘라 둥근 구멍을 뚫었습니다.
3. 꼭 맞지 않는데 적당히 걸리니 이 정도면 되겠네요.
가스통 뚜껑 열림~ ^^
4. 가스통과 수저통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처음에 듬성듬성 뚫었더니 화력이 약한 듯해서 나중에 2배 정도 더 뚫었습니다.
잘 안보이지만 가스통에는 아래쪽에 1.5cm 간격으로 삥 둘러서 구멍을 뚫었습니다.
5. 불을 붙여보니 잘 탑니다.
아무도 없어서 혼자 싱글벙글 했습니다.
수저통 위에 냄비받침을 얹어서 요리도 할 수 있습니다.
6. 실전입니다.
작년에 캠핑가서 써보니 이거 참 괜찮았습니다.
불멍도 좋고 소세지 구울 때도 좋고 ^^
단점이라면 일반 참나무 장작은 너무 커서
작은 나무조각을 별도로 준비하거나 일반 장작을 잘라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손잡이는 전선을 사용했고
받침대는 나사산이 있어 너트로 조이는 형태의 가느다란 스테인레스 봉을 사용했습니다.
받침대가 고민이었는데 예전에 아파트 근처에서 줍줍한 아크릴 게시대에서 챙겨둔 스테인레스 부속이 딱 보이더라구요.
장점
-저렴하다(1만원 내외/수저통, 냄비받침)
-가볍다
-특이하다
-막 굴려도 된다
-만들어 쓰는 재미가 있다
단점
-없어보인다 ㅠㅠ (굳이 이걸???)
-발품을 좀 팔아야 한다
-만들 때 장비가 필요하다
-만들기가 번거롭다
-작은 장작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걸리적 거린다(패킹시/사용시)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네요 ㅠㅠ
심심할 때 만들어보려고 가스통 하나 더 구해놓았습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시고 이런저런 의견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 가스통이 직소로 잘린다는게 더 신기했어요;;
ㄷ ㄷ ㄷ
무서븐 공구의 세계
바베큐용 숯은 동글동글 작아서...편할듯 하구요..
무엇보다 불이 오래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