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이 고도근시인 분들을 위한 사용기입니다.
저는 50대 중반이고, 고도 근시(양쪽 모두 6.2 디옵터 정도)입니다.
안과 의사가 아니므로, 그냥 경험자 입장에서 적는 것이니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비문증은 시야에 벌레, 점, 반지 등 여러 형태의 사물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1. 놀람 단계
갑자기 시야에 검은 작은 점들이 생겨서 이상하지만, 곧 없어지겠지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몇 일 지나서 한 쪽 눈 시야에 큰 벌레 같은 것들이 여러 개 생김 (일단 충격 먹고..)
눈에 뭐 생기면 정말 다른 곳보다 놀라는 게 바로 눈에 보이므로, 정말 충격이 큽니다.
특히, SW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은 더 그렇죠..눈이 잘못되면 먹고 살 수 없으니.
안과에 바로 갔습니다. 비문증이라 하면, 바로 안저 촬영을 하라고 하고, 동네 병원은 옵토스(무산동 광각 안저 스캐너???)라는 장비가 없어서, 동공을 크게 하는 산동제 넣고, 스캐닝을 했습니다.
결과는 망막 열공이나 박리와 같은 심각한 병으로 갈 수 있는 증상은 없고, 고도 근시라서 기본적으로 안구(그냥 눈 전체)가 동그랗지 않고, 타원형으로 길어져 있었습니다. 의사분은 병은 아니므로 심각한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 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찾아 보니, 기본적으로 고도 근시 환자는 근시로 인해서 안구가 타원형으로 길어지고, 이로 인해서 망막이 늘어나면서 얇아집니다. 풍선을 바람을 넣으면 늘어나고, 얇아지는 것처럼 풍선을 생각하시면 쉬울듯하네요. 그리고, 노화로 인해서 유리체(망막 앞에 젤리 같은 것)가 액화(수분과 섬유질로 분리)되면서 비문증이 생깁니다.
병이 아니라니, 그냥 견뎌보자고 마음으로 다짐합니다. 하지만,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2. 고민 및 약간 더 놀람 단계
그래서, 혹시나 망막박리(이것은 긴급 수술이 필요함) 우려가 없을까 해서 수술이 가능한 큰 규모의 안과병원을 가서 재검진을 받습니다. 그래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여기는 무산도 광각 스캐너 옵토스가 있어서 산동제 넣지 않고 촬영하고, 수술 장비도 많아서 안심해 봅니다.
1달 뒤 재검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검진 후 다른 쪽 눈에 더 큰게 갑자기 생깁니다. 그런데, 약간 광시증(번쩍임)이 있어서 혹시 망막박리가 아닌지 놀랍니다. 회식중인데, 금요일 저녁..주말 동안 걱정했습니다. 바로 월요일 안과 예앿했습니다.
3. 진정 및 적응 단계
검진 결과 양쪽 모두 비슷하다고 특별히 병적인 증상은 안 보인다고 합니다. 내가 너무 민감하다고 다시 한 번 자책합니다.
고도 근시라서 위험 요소가 많으니, 정기적 검진을 받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재검진 예약하고 왔습니다.
처음 비문증 생긴지 6개월이 지나서 이제 좀 적응이 됩니다. 눈동자를 최대한 많이 움직이지 않고, 전자 잉크 태블릿으로 바꾸고, 밤늦게까지 일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 봅니다. 너무 한 곳만 집중해서 보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일도 좀 줄였습니다. (프리랜서 라서 가능)
그리고, 좀 지났는데, 갑자가 더 커지고, 숫자도 많아졌습니다. 견디기 힘든 정도입니다. 놀라서 재검진 하고 1주일 만에 다시 병원 갔는데, 의사분이 정말 열심히 검진하시고, 사진으로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지만, 비문이 이동하고, 방향을 틀면서 더 커지고,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사분이 이번에는 (약간 왜 오셨어요 하는 느낌으로) 시야에 검은 색 커튼 처럼 생기면 오라고 했습니다.
3. 마음 다스리는 단계
결국 비문증 자체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비문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면 백내장을 촉진할 수도 있고, 부작용도 많고, 다시 생겨서 수술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의사분들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병이 아니지만, 비문증이 심각한 사람들은 정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고, 카페에 보면, 심지어 자살을 생각해 본적 있다는 분도 계시고, 저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한 번씩은 정말 미치도록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것을 받아 들이고, 살아야 하는데, 결국은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들이 생깁니다. 가지고 있던 것도 하나씩 잃어 갑니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 들일 수 있는 내 자신은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눈"이라는 나의 재산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얻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것이 "고도 근시 비문증 눈" 사용기를 통해 얻은 것이고,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많이 생기겠죠.
고도 근시 젊은 분들은 특히 망막박리 조심하셔야 합니다. 한 번 박리되면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 증상이나 정도는 개인마다 모두 다르니 비슷하다고 놀라지 마시고, 전문가 상담/검사 받으세요.
저는 가장 유명한 큰 병원이 믿을 수 있을거 같아서
아산병원 갔는데 무식하게 자극적인 검사하더라구요
동공확대제넣고 불다끄고 후레시를 눈에 대고 쏜상태로 눈 감지 말라고 하고 조사하네요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요.
비문증은 노화의 일종이고 보통 60-80세 생기는대
고도근시는 더 빨리 찾아오는 거라더군요.
눈을 혹사시키는 SW개발자가 많이 생기는듯..
저도 요 몇년간 안과를 좀 다녀보니.. 의외로 현대의학으로도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 중 하나가 안과이더라구요..
그래도 전혀 안보이는것에 비하면 너무 잘보인다는 사실에 감사하자라고 생각했고요;;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이 많이 됩니다.
안과에 물으니 선천적인 사람은 불편을 모른대요.
광시증은 몸 컨디션이 안 좋으면 생기는데 푹 쉬어보고도 3~5일이상 지속됨면 안과로 빨리 가야해요.
정기적인 안과 검사도 필수라고 생각됩니다ㅠ
관리 잘하셔서 건강한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그럴때마다 늘 후회합니다. 처음 비문증 생겼을 때 바로 갈걸.... 그땐 통증도 없고 시야만 불편해서 참다보니 한개가 두개 되고 나중엔 운에 검은 은하수가 보일정도로 늘어 그때 병원을 갔더니 당장 실명할거라고 마구 화내던 안과 의사표정이 잊혀지지 않네요.
요즘은 녹내장까지 와서 정말 삶의 질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다행히 녹내장은 아주 초입에 발견돼서 안압관리만 잘 하면 평생 무리없이 살거라곤 합니다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심해지네요..
40대 넘으니 비문증이 왜 비문증인지 알겠습니다.
예전에는 매우매우매우매우 많이 거슬리는 것들이 눈앞에 있다면,
지금은 거기에 플러스로 진짜 모기? 벌레? 눈앞에서 쓱 지난거 같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벌레 날아다니는거랑 비문증을 헷갈리다니 충격 먹었는데요..
이제는 또 익숙해지네요
확실히 근시가 진행되면서 이물질이 더 많아지는 것 같긴 하네요. 어렸을 때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았었는데 요새는 멍때리고 있거나 할 때 종종 거슬립니다.
원래 젊었을 때부터 약간의 비문증은 있었는데 별 불편함을 못 느낀 정도였는데 약 10년쯤 전부터 비문증이 아주 심해져서 그 이후 매우 큰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 눈 한가운데 S 모양으로 아메바 같은게 보여요..
피곤하면 뭔가 더 잘보이기도 하고 신경도 쓰이지만.. 천성이 대충대충이라 그런가
후전적으로 비문증에 상시 이명, 난청 달고도 잘 살고 있긴합니다만
저도 초기엔 비문증 고치려고 해봤는데 병원에서도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으면 꼭 할 필욘 없다고들 하더라구요
보통 이런 증상들이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까이꺼~대충인 제 성격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ㅠㅠ
안과갔다가 소견서받아 대학병원에도 가서 검진을 받았는데 두군데 다 그냥 적응하고 살아라는 대답이였습니다
약도없고 수술하기엔 그렇게 심한게 아니라면서;;
첨엔 어지럼증도 있고 삶이 왜이러지하며 우울했는데 그렇게 살다보니 요즘은 그냥 그렇게 또 적응하며 살게되더라구요ㅎ
앞으로 더 심해지지만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입니다
뭐.. 해결 방법이 없으니 마음을 비우고 살긴 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어느날 님처럼 시야에 가릴 정도로 큰 비문이 생기더군요. 이게 먼가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신경쓰이고 대충 비문증이 치료불가라는 사실을 알고 상당히 우울해지더라구요.
근데 방법 있습니까. 수술할 것도 아니고 그냥 적응해서 살자고 루테인 비타민 먹고 있네요.;
방법이 없어요. 수술도 가능하긴하지만..:)
지금은 그냥 생기던 말던 그냥 살고 있습니다. 눈이 그나마 잘 보인다는데 의의를 두고 살아야죠.
병원은 주기적으로 가구요
저는 망막전막이라는 병까지 약하게 있어서 언젠간 눈알안에 도구넣고 수술해야되요.ㅎㅎ
주로 하얀 배경 (벽이나 하늘)을 볼 때 크게 느껴지는 것을 조금 덜 느끼게 됩니다.
흰 와이셔츠에 김치 국물 묻은 것보다 회색 작업복에 튄 게 덜 티 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