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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생활문화 성인adhd 치료약 콘서타 복용 2년차 사용기 36

21
2021-01-10 18:41:27 수정일 : 2021-01-10 22:38:42 59.♡.5.93
엔지알

거창한 사용기를 남기려고 쓰는글은 아니고

문득 지금 떠오른 제 생각들을 모공에 쓰려다가 누군가에게는 좋은 정보, 혹은 좋은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사용기에 작성합니다.


일전에 다른분이 사용기나 모공에 남기신 '성인adhd'관련글에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만

직접 글로 작성하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1. 성인 adhd진단과 복용과정


일단 저는 adhd라는 증상자체를 알게된게 약 2년전 병원에 다니면서 부터였습니다.

당시에 이직한지 약 9개월만에 회사 내외부 사정 및 제 개인적인 멘탈붕괴로 인하여 잠시 휴식기를 가졌었던 기간이었습니다.

이직하기 전에도 조금 회사를 쉰터라 금전적으로도 쪼들린상태여서 바로 회사를 알아봤어야하는데 


정신적으로 일을 다시시작하기 힘든 상태여서 큰맘먹고 신경정신과에가서 상담을 받았었고 그때 adhd라는 말을 처음 알게된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우울증세 관련하여 방문했었기때문에 의사분도 adhd가 의심되긴하나 

집중력 장애라던지 기억력 문제는 우울증에서도 동반되는 문제이기때문에 단정할수 없다, 다만 원한다면 한번 처방을 해주겠다.

라는식으로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그리고 그 이후로 긍정적인 효과를 느꼈고(후술하겠지만 좋아진다...가 아닌 나쁜점이 사라진다에 가까울것입니다)이후 장기복용을 한지가 거의 2년이 다되어가네요.


초기에는 기대만큼 무언가 엄청난 효과를 느끼지못하여 약을 끊어보기도했고 정말 adhd가 맞는지 비용을 들여 검사도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려볼수록, 또 약을 끊은기간동안의 제 모습을 볼수록 약을 먹는것이 좋은판단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복용 중 입니다.


adhd검사에서도  확진에 가까운 소견을 받았었구요.



2. 성인 adhd의 판단?


많은분들은 성인 adhd관련 자가진단문항들(사소한것들을 잊는다거나, 지각이 잦다거나, 등등)을 보고 

나도 그런데? 나도 adhd아니야? 저러면 대한민국사람 전부 adhd지! 

하시는걸보면 조금 증상으로 판단하기에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것처럼 느껴질 수도있으나, 제 경우에는 꽤나 명확한 증상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의사분이 제가 adhd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확실하게 말해준것은 adhd검사 이후이긴 합니다만,

검사를 받네마네 하는와중에 제가 꺼낸 과거의 일화들을 듣고 좀더 확신하게 되셨다고 했었습니다.


 - 일단 어린시절 주의력 장애가 있었는지에 관하여,

 이 부분은 조금 확실하게 알수있었던것이 처음에 상담받을때는 떠올리지 못했는데 생각해보면 제가 어릴때 말더듬이 심해서 정신과를 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주의력이 부족하다는 진단과 바둑학원을 다녀보라는 추천이 있었고 실제로 바둑을 1~2년정도 했었구요.

어린시절 주의력 장애가 있었는지의 여부가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합니다.


 - 아주 중요한 약속이나 금전적인 손해를 볼수있는 계약, 입금시기등을 놓친적이 있는지,

 이 또한 생각해보면 할 수록 제 인생에서 수도없이 찾아볼수 있었어요. 회사면접을 한번도 미리가서 기다린적이 없다거나, 비행기를 놓쳐서 수십만원의 비행기값을 물게 된다거나...심지어 adhd검사를 위해 20만원의 비용을 내고도 문항지를 작성안하고 간다거나요.

단순히 착각이나 건망증으로 놓치는것이 아니라, 인지하고 있는데도 그걸 눈앞에놓고 달성하는데까지 수많은 사고과정 혹은 결정과정이 있다는거죠. 그 결론으로 항상 무언가를 해내지못하거나 늦거나 미완성인채로 끝나게 됩니다.

(나중에 드는생각은... 사실그냥 생각안하고 하면 되는것들이 대부분입니다)




3. 약의 효과는 어떤식으로 작용하는가?


어떤사람은 약을 먹는즉시 어떤 각성효과를 느끼게 되거나 약효를 발휘하는중-악효가 끝난뒤의 차이가 직접 느겨질만큼 큰경우도 있다는데 저의 경우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작용했던것 같아요.


제가 처음에 약을 복용하면서 느낀효과는 사실 크게 체감하기힘은 어떤종류의 것 이었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거나 할때 느껴지는 약간 지끈한 두통을 동반한 각성이랄까요?

조금 얼굴이 상기 되는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그래서 무언가 병원을 방문하며 내삶이 나아진것은 맞는데 그것이 약으로 인한것인지 확신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습니다(2개월~3개월즈음?)


2년차가 되어가는 지금의 생각은 많이 달라졌고, 또 오늘 그에 관한생각이 하나의 결론에 이르게되어서 사용기 까지 남기게 됬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adhd가 있는 사람은 

'해야 할 일이라는 정보' 와 

'해야 한다는 판단' 과

'그것을 이루기위한 실행' 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집이 어질러져있고 설거지가 쌓여있고 세탁물도 한가득인 상황이 전형적인 이 증상을 가진 환자들의 특성이라고 합니다.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당장 치우면 좋은 결론이 날것도 알고 얼른 치워야지 마음도 먹습니다.

근데 안합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어질러진 방바닥이나 여기저기 널린 쓰레기가 보이는데 

일단  꼭 해야만 하는것부터 합니다.

해서 즐거움 또는 쾌감을 주거나,  안하면 안되는것을 합니다(옷을 벗고, 화장실을가고, 밥을 먹고, 컴퓨터를켜서 게임을 하고...)

꼭 반드시 해야하지않는것은 해치우지못하고 방치하고 다음날 다음주 다음달까지 계속 방치합니다.

방치하면 안된다는걸 알고있습니다. 

근데 그게 어떤 선을 넘기전까지는 실행하지 못하죠

도저히 방치하지 못할때 그것을 처리합니다.

방치하지 못하는 선의 기준이 개인마다 다르기때문에 아마 문제의 경중도 다르겠죠?



근데, 약을 먹으면 해야되고 해야할일들을 그냥 하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무언가 보상이 있거나 반드시 해야하는것만 했는데, 그냥 지나치던 더럽다고 느낀 바닥의 물건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설거지가 보여서 잘시간 까지 멀기도하고 딱히 급한게 없으니 하게 됩니다.

양말을 벗다보니 세탁물이 쌓인게 보여 세탁기를 돌립니다.

바닥에 떨어진 티슈나 봉투를 주워넣고

페트병의 비닐을 벗기고 분리수거함에 넣어요

보려고 사놓고 계속 미뤘던 책이 눈에 들어오면 자리에서 읽기 시작하죠



동기가 없으면 하지않던 나에게 필요한 모든 일들을 무리가 안된다면 슥슥슥 처리해내게 됩니다.


그냥... 그동안 할수있는데 하지않았던걸 하게 됩니다. 


이게 adhd의 증상이며, 그게 사라진 삶의 변화라고 할수 있을것 같네요.



4. 약을 복용하고나서의 삶의 변화


위에 말한 adhd의 증상과 약이 가져오는 효과가 사실은 경우에 따라서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는 문제이고, 약이아닌 다른방법으로 해결 되기도합니다.

부모님이나 애인, 반려자가 옆에서 계속 푸시를 한다던지, 스스로 강한 동기부여를 한다던지

실제로 치료를 위해 쓰는 방법은 약 하나만 있는것이 아니고 계획을 철저히 세운다던지하는 생활패턴의 변화를 주는 방법도 있어요.

대부분의 경우에 복약 처방과함께 그런 습관을 들이는 연습을 병행하게 하죠.


하지만 그런 방식들만으로는 실패를 거듭하게 되면 점점더 나락으로 빠지게 되는경우가 많아서 

생활자체에 문제를 주거나 스트레스가 되는경우에는 약처방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약을 먹으면 무언가 리미트가 풀려서 일을 척척 해내게 되는것이 아닌 그냥 내가 할수있었는데 하지않았던걸 하게되는것 뿐 이므로 복용중에도 부단히 생활 패턴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하죠.



제 경우에는 제일 크게 변화를 느끼는게 회사생활입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말하지만 한 1년째 복용하면서도 잘느끼지 못했던 부분인데, 뭔가 내가 엄청난 향상을 느낀것이 아니라서 그런것 같아요.

지난 2년을 뒤돌아 봤을때 특출난 무언가 보다는, 그냥 할일들을 정말 문제없이 쭉쭉 처리해냈다는게 문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감을 못지키거나, 업무시간에 계속 다른짓을 한다거나, 하기로 한 일을 미루나가 못하거나 하는일이 ...없어졌어요.

하고싶었는데 못했던 일을 능력향상으로 하게 된것이 아니고

이전까지는지 내가 왜그랬지? 내가 충분히 할수있는거였는데... 라고 생각했던일을 그냥 다 해버렸던것 같아요.

그래서 무언가 직장생활에서 나스스로 로 인한 걸림돌 자체가 없어졌다고 할까요.

그전까지는 일이 안되서 밤새고 주말근무 하면서도 100%일에 집중하지 못했다면 지금은 근무시간내에서는 온전히 일 자체에 빠져들어 일합니다.

그러다보니 인정도 받고 저스스로도 일하는데에서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당연히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있지만..)




아.. 중요한 얘길 빼먹었는데, 이 모든 효과는 대부분 약효가 지속될 때에만 나타납니다.(약에따라 8시간~12시간)

그래서 아침에 자주 늦는 패턴은 일어나자마자 약을 먹지않으면 잘 안바뀝니다.


최근에는 주중에만 정량을 먹고 주말에는 먹지않는 패턴으로 복용중인데(약의 기전이 보통약과 달라서 이런식으로 많이 드신다고합니다)

확실이 복용한날과 아닌날의 차이가 더 느껴지네요.


뭔가 시야도 더 밝아지는것처럼 내가 해야하는데 미뤄둔 일들이 술술 풀려나가는걸 보면.


어떻게보면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때 바둑학원을 다니는것보다 약을 꾸준히 복용했다면 내 삶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생각을 하기도 하구요.


소아adhd의 경우에는 두뇌가 성장함에 따라서 증상 자체가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성인의 경우에는 꾸준히 복용하거나 생활 패탠을 완전히 습관화 하는 방법 밖에는 없죠 ㅎ





쓰다보니 처음 쓰려고했던 내용보다는 제 경험이나 느낀점을 쓰게되어서 좀 두서없는 장황한 글이 되었네요;;


성인 adhd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거나 저와 비슷한증상을 가지신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하게 진단을 받고 그에맞는 처방을 받는다면삶 자체가 바뀔수있다고생각합니다.


일단 최소한 저는 분명하게 바뀌었어요.



혹시나 이런문제로 생활에 문제를 겪는분이 있다면 꼭 상담/검사 받아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부작용 관련해서 저의경우 약효지속기간중에 식욕이 사라진다는 긍정적 효과 말고는 딱히 없는것 같네요. 그외 대부분은 초기에 나타나다 사라지거나 복용 용량을 조절해서 해결 된다고 합니다.)


엔지알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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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6]
오라질
IP 58.♡.112.229
01-10 2021-01-10 19:18:39
·
얘기하신 증상들은 (청소미루기, 지각, 해야하는데 안함) 다들 가지고 있는 부분 같아요. 저도 증말 너저분하게 삽니다. 운동하고 나면 이상하게 정리하게 되긴하는데..
엔지알
IP 59.♡.5.93
01-10 2021-01-10 19:34:38
·
@오라질님 맞아요 그런것들을 미루다가 슥슥 되는날이 있죠. 애초에 도파민수용체 문제라서 도파민이 뿜뿜 되는 계기가 있으면 잘되는 날이 있습니다.
근데 그게 남들보다 특별히 어렵고 생활에 큰지장을 주느냐가 주요 기준인것 같아요.
반대로 말하면 그런것들이 평소에도 문제없이 처리되는 사람도 있다는거고
두리안맛쿠키
IP 59.♡.162.93
01-10 2021-01-10 20:42:30
·
콘서타 복용하시나 봅니다. 각성제라서 식욕부진이나 수면장애 같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실보다 득이 훨씬 크니까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엔지알
IP 59.♡.5.93
01-10 2021-01-10 22:37:59 / 수정일: 2021-01-10 22:38:24
·
@Suikaa님 굳이 약 이름을 가릴필요가 없었나 싶네요 ㅎㅎ.(제목은 수정합니다) 다행이 체질에 맞는지 수면 장애는 거의 없고 식욕부진은 체중감량의 기회라고 생각하니 저에게는 득이 아주 많은 약인듯 합니다.
Aubergine
IP 211.♡.79.140
01-10 2021-01-10 20:42:35
·
이제 생각해보면 파트너가 "너는 내가 화를 내야만 습관을 고치더라"라던데 이것도 ADHD 증상일 수 있겠구나 싶네요.
ADHD로 약 먹은지 몇년 되긴 했는데 여튼. 여전히 문제는 많네요
이불속전기장판
IP 118.♡.33.92
01-10 2021-01-10 20:44:13 / 수정일: 2021-01-10 20:44:29
·
부작용이 심하지는 않나요? 지인은 구토, 수면장애, 두통, 극도의 식욕저하 등 고생을 하던데..
엔지알
IP 59.♡.5.93
01-10 2021-01-10 22:29:15
·
@이불속전기장판님 용량이 안맞았던거 아닌가 싶어요
저도 말씀하신 부작용이 뭐 없지는 않을텐데 생활에 지장주는 선은 아니네요
약간의 미식거림? 적응되니까 별로 상관없고 수면장애는 시간만 잘맞추면 큰 문제는 아니에요(약효 지속시간이 확실한 약이라..)
Aubergine
IP 211.♡.79.140
01-10 2021-01-10 20:46:20
·
아 맞다 근데 약 먹으면 진짜 다르지 않나요? 이게 ADHD 없는 사람들 상태구나 생각해보면 여태 서엉실 노오력 소리 들은거 억울하고 아니 진짜 사람이 이렇게 살 수가 있단 말야? 싶기도하고
엔지알
IP 59.♡.5.93
01-10 2021-01-10 22:26:23
·
@Aubergine님 그게 가장크죠
아니 그럼 주변정리잘하고 성실한 사람들은 태어나서부터 항상 이런상태였다고?...내인생 억울해...이런느낌 ㅎㅎ
삭제 되었습니다.
엽기베어
IP 219.♡.220.47
01-10 2021-01-10 21:02:05
·
저런 성향을 가진 친구가 있는데
맨날 잔소리 해도 안 고쳐 지더군요..
저는 주의력 없고 산만한 것을 ADHD 인 줄 알았는데 잘 치우지 못 하는 것도 범주에 드나봐요..
올려 주신 글 정말 잘 봤습니다
2탄 기다릴께요^^
엔지알
IP 59.♡.5.93
01-10 2021-01-10 22:32:56 / 수정일: 2021-01-10 22:40:17
·
@엽기베어님 주의력과 산만함이 겉으로 드러나는것은 유아 adhd의 경유에 눈에 띄게 나타나고 성인들은 스스로 그런부분들은 숨기기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엔지알
IP 59.♡.5.93
01-10 2021-01-10 22:31:14
·
@레드잉크님 확실하게 선 그을만한 부분이 없어서 그렇지않을까 싶어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생활 장애 인데 그게 극심한 사람이 있고, 심하지않은 사람도 컨디션이나 우울감등으로 아주 극심해지기도 하니까요
FFnavi
IP 223.♡.203.1
01-10 2021-01-10 21:40:08
·
불안장애로 약 2년간 약 복용 중입니다.
우울증이 심할따는 건망증이 심해지더군요. 약 끊으면 전 괜찮은거 같은데..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아서 복용합니다. 슬픈일이지만 그려려니.. 힘내세요..
엔지알
IP 59.♡.5.93
01-10 2021-01-10 22:36:24
·
@FFnavi님 이제 그냥 평생 달고다니는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의 도움을 받는다는것 외에는 삶의 질도 오르고 우울감도 거의 없어 이게 사는건가 싶게 느끼는 요즘이에요.(코로나 때문에 운동 쉬는게 너무 크리티컬 하긴 하지만..ㅠㅠ)
올록볼록
IP 125.♡.178.9
01-10 2021-01-10 22:26:25
·
저도 비슷한 경험이였네요. 지금은 복용하지 않지만 무언가 두근거림을 하나에 집중할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은 메모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만 메모장만 5개가 넘네요...ㅎㅎ
폴라베어
IP 210.♡.79.39
01-10 2021-01-10 22:40:19
·
잘 읽었습니다.

이게 약으로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는 거군요?
오류켄님
IP 222.♡.125.40
01-10 2021-01-10 22:44:44
·
그냥 글로 정리하신 것만 봐도 ADHD 같은 정신질환자의 글 같지는 않은데...
(생각해보니 제가 정신질환자의 글을 구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없군요)
어쨌든, 제가 알고 있는 ADHD 질환자가 이 정도로 긴 글을 이렇게 쓰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그게 바로 약의 효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엔지알
IP 118.♡.3.141
01-11 2021-01-11 10:33:53 / 수정일: 2021-01-11 10:34:11
·
@오류켄님님
adhd의 경우에는 불안증이나 우울증처럼 증세의 경중이 다 다르고 스위치를 켰다 끄는것처럼 눈에 띄는 명확한 무언가를 관찰하기 힘들죠
그래서 중고등학고 학생들 부모들이 암암리에 성적 올라가는 약으로 처방을 받아도 막기가 어려워요. 실제로 증상자와 비증상자의 구분이 아주 선긋듯이 명확하지 않거든요.
특히 그런부분이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에 더욱 모호하다고 합니다.
goodfacesong
IP 110.♡.255.244
01-10 2021-01-10 23:22:20 / 수정일: 2021-01-10 23:22:57
·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adhd 환자인것 같아요
방청소를 너무 안해서 엄마한테 매일 등짝을 맞고 있습니다
182.*.24.14...
IP 59.♡.44.42
01-11 2021-01-11 00:07:45
·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제라임
IP 223.♡.130.66
01-11 2021-01-11 01:15:02
·
생활 전반에 걸쳐서 해야할 일에 대한 연계가 안되어야 adhd에 해당되는건지, 아니면 특정 행위(예:공부 등)를 할 때만 연계가 안 되어도 해당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엔지알
IP 118.♡.3.141
01-11 2021-01-11 10:39:52
·
@제제라임님 예를들어 내가 즉발적인 댓가 나 쾌락을 얻을수 있는부분에는 강하게 동기를 느끼고 그외의 자신에게 스트레스라고 생각하는 부분에는 필요성에비해 행동력이 약해진다고 봅니다.

예를들면 저는 요리해서 먹거나 대접하기를 좋아합니다. 또 다같이 모여운동하기도 좋아해요. 그런일에 대해서는 분명 귀찮은 일도 척척 해냅니다.
그런데 회사업무는 당장 마감이 닥쳐와도 그일을 하려고 밤샘야근을 하는 와중에도 인터넷을보거나 유튜브를 보고있다가 아무 진행도 못시키고 늦어버리는거죠.

명확히 이런부분이 adhd라고는 말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제경험상은 그렇습니다
MDEASY
IP 223.♡.201.182
01-11 2021-01-11 01:50:57
·
올해는 약 안 드셔도 원하시는일 잘 이뤄지시길 기원합니다 :-)
Ipho
IP 59.♡.74.169
01-11 2021-01-11 02:49:37
·
궁금한게 있어서 여쭙니다.
1. 혹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힘겨워 하거나, 남에게 미루거나, 타인이 보기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모습이 있다거나
2. 분명 중요한 일이 있는데 눈앞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느닷없이 쓸데없는 일에 집중해서 중요한 일을 모두 놓친다거나
3. 쓸데없는 일을 (나름 앞으로 쓸 것이라는 핑계로)공들여 완성시켜놓고 나중에 깨끗히 잊어버린다거나
4. 언젠가 쓸 것이라는 명목하에 잔뜩 모아놓고 또 잊어버리거나
5. 3,4 번을 잘 만들어 놓고 나중에 (완전히 잊어버려서) 전혀 활용하지 못하거나

위와같은 비슷한 상황도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아니고 저와 업무적으로 중요하게 얽혀있는 사람입니다..ㅠㅠ)
엔지알
IP 118.♡.3.141
01-11 2021-01-11 10:44:43
·
@Ipho님
그사람의 마음이 어떤가가 중요할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내용이 본인이 아무리 하려고해도 안되는 의지와 행동의 괴리 라고 말 할수도 있고, 평생에 걸쳐 자신의 그런 행동들을 합리화해서 실제로는 그렇지않지만 난원래 그래~ 라고 치부하는말을 할수도 있죠.
보통은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걸 고치기가 어렵고, 고치지못하는 자신에대해 스트레스를 받고있다면 adhd에 가깝지않을까 합니다.
Ipho
IP 118.♡.96.141
01-11 2021-01-11 19:54:07
·
@엔지알님
답변 감사합니다.
본인도 문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고, 스트레스가 굉장합니다.
오죽하면 첫 만남 때 '내가 이런면이 있으니 이해좀 부탁한다..' 로 시작했으니까요;;
위의 문제로 많은 사람들과 갈등이 있고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수도 있겠네요..
제자리
IP 121.♡.102.121
01-11 2021-01-11 02:49:45
·
긴글이 술술 읽힙니다
잘하고 계신듯 합니다 ^^
삭제 되었습니다.
엔지알
IP 118.♡.3.141
01-11 2021-01-11 10:48:19
·
@오월의 장미님
약만 먹고 그약효에만 기대에 스스로 바뀌려는 의지가 없다면 아마 평생 먹어야겠죠.
약의효과로 생기는 행동력으로 adhd에 대응하는 행동 양식을 습관화 할수있다면 약의 도움을 받지않거나 줄여나갈수도 있을겁니다.
다만, 상장기때처럼 뇌의 생리구조가 성장하거나 변화하지 않기때문에 약을 끊더라도 중요한 일이 있거나 할때는 먹어주는게 좋고, 그나마 다행인것은 장기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이 적은 약이라고는 합니다 ㅎㅎ
groschat
IP 175.♡.39.87
01-11 2021-01-11 03:48:02 / 수정일: 2021-01-11 03:48:12
·
“ 해야되고 해야할일들을 그냥 하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무언가 보상이 있거나 반드시 해야하는것만 했는데, 그냥 지나치던 더럽다고 느낀 바닥의 물건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 읽기만 해도 너무 기분 좋은 문장이네요 ㅜㅜ
KANEZ
IP 218.♡.24.130
01-11 2021-01-11 03:56:33
·
병원을 가거나 해당약을 처방받을경우 혹시 회사에서 불이익 같은건 없을까요?
엔지알
IP 118.♡.3.141
01-11 2021-01-11 10:50:07
·
@KANEZ님 제경우에는 전혀없었네요
기본적으로 아침에 비타민제와 함께 먹으니까 누가 물어봐도 영양제라고 말하고 끝납니다.
굳~이 내 증상과 복용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릴 필욘 없겠죠 ㅎㅎ 편견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신경정신과적 병증에 관한 인식은 매우 나쁘니까요
삭제 되었습니다.
엔지알
IP 118.♡.3.141
01-11 2021-01-11 10:30:56
·
@MiniDots님
정확하네요 ㅎㅎ 그런말이었는데 제가 표현능력이 좀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100% 그런 행동들을 말하고싶었어요
drum88hitme
IP 125.♡.200.59
01-12 2021-01-12 07:10:34
·
저는 그냥 커피를 물처럼 마심으로.. 대체 ㅜㅜ
엔지알
IP 118.♡.9.48
01-14 2021-01-14 09:37:26
·
@긔염둥의님
저도 그런습관이 있었는데 결국 위장 장애로 돌아오더군요.ㅠ
바사기
IP 110.♡.51.87
01-12 2021-01-12 07:20:33 / 수정일: 2021-01-12 07:34:31
·
저도 반년정도 되었네요.콘서타와 주사 치료를 병행하고있는데 저도 용기를 내어 사용기를 쓸까합니다. 저는 치료후 많은 변화가 생겨서 이전생활로 돌아가라몀 안갈겁니다. 콘서타는 처음엔 작은용량을먹다가 지금은 최대 72 먹고있습니다. 주사의 부작용으로 식욕감퇴가있어 강제 다이어트까지 한 덕에 10키로 감량되기도하고 우여곡절을 격고있네요. 주사와 약의 시너지도 꽤 강력합니다.
trampoline
IP 223.♡.205.165
01-12 2021-01-12 12:24:21
·
@바사기님 주사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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