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인데 이래저래 좋은 소식 없는 쓸쓸한 연초라,
외장하드 뒤지다 나온 백야마라톤 사진 올려봅니다. 올해 초 남미행을 계획하다 코로나 덕에 무기한 연기되는 바람에,
여행사진 꺼내보는 일상이 많아졌는데요,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 좋은건 나누라고 해서 들고 왔습니다. ^^
때는 한참, 논문 준비로 바쁠 시기였어요. 대만친구가 뜬금없이 마라톤하러 노르웨이 가지 않겠냐고 묻더라고요.
매일 먹고 자는 시간 제외하고는 책상에 앉아 있는게 다였던 때라, 바람도 쐴 겸 일주일 정도는 쉬는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아무 생각없이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같이 간 홍콩친구 중에 마라톤 전문잡지 기자가 있어서, 모든 준비는 그 친구가 해줬고요,
(이 친구는 아직도 1년 4회 이상 전세계 마라톤에 참가하며 후기를 쓰고 있더라고요!)
저희는 정말 몸만 쫄래쫄래 따라 나섰습니다.
저질체력으로는 국가대표급인 사람이라 비록 10km 도전했지만
0.00001초 runner's high도 느껴보고, 때묻지 않은(?) 자연도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달리기인가? 속보인가? 알 수 없는 모양새로 뒤에서 3등으로 결승선 통과!!! (감격+오열)
네, 저는 완주에 의의를 두는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
북극권에 위치한 트롬소에서 열리는 백야마라톤, 하루종일 해가 지지 않아 (정말 해가지지 않더라고요!!)
밤 12시에 뛰기 시작했는데요, 달리는 중간중간, 아름다운 모습에 몇번을 멈춰섰는지 모르겠습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찍은 사진이라,
사진이 선명하진 않지만 그래도 보고 새해 좋은 기운 얻어가시길 바랄게요!
새벽 2~3시쯤 완주하고 카페에 앉아 얘기하는데 잘 시간이 지나서인지 몽롱한 기분이더라고요.
저때나 지금이나 차를 마시느니 맥주를 마시겠다는 자세는 한결같네요...! ㅎㅎㅎ
2021년 새해,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전 여름에 가서 케이블카타고 산에 올라가서 몇시간을 멍하니 풍경만 바라보다 내려왔네요.
벌써 10여년전 이야기입니다. ㅎㅎ
좋은 사진과 추억 공유 감사합니다~ :)
한번 가고 싶네요.
좋은 사진 잘 봤어요 :-)
트롬소 백야가 진짜 백야죠. 도서관도 멋지고 시내 가운데 있는 교회에 오르간 주자는 한국 분이십니다.
근처에 골프장도 있어서 한밤중에 라운딩도 할 수 있습니다.
한글 포스터가 있어서 깜짝 놀랬었지요
노르웨이가 대구가 또 유명하길래 식당에서 대구스테이크도 먹었는데 맛은 그냥 평범했어요~
스위스를 거쳐서 노르웨이를 갔는데, 스위스는 잘 꾸며진 자연이 인상적이었고, 노르웨이는 꾸미지 않은 자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상은 하고 갔지만 엄청난 물가에 놀란것은 덤입니다 ㅋㅋ
귀한 추억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_+
잠시나마 좋은 경험했습니다...
감사하고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