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싶었다. 전에, 러브레터를 보면서 여주인공이 운동장을 달리며 사진질을 하는 모습... 그리고 곧바로 사진이 인화되어 나오는 모습. 간만에 다시 봐도 감동적이었다. 폴라로이드 사진은 내 어릴 적의 기억밖에 없어서... (위 사진은 폴라로이드 싸이클럽의 차가희님이 올려주신 사진입니다) 사람들 만날 때 한 컷씩 찍어서 주면 참 좋아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 DSLR로 찍은 것처럼 선명하거나 아웃포커싱이 된 사진은 아니지만, 그 .... 뭐랄까... 투박하면서 선명하지 않은데, 왠지 모를 향수같은 느낌이 드는 폴라로이드 사진... 아.... 지르고 싶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장터에 뒤졌다. 저렴하게는 2만원에도 살 수 있었다. 아싸! 그런데, 필름이 1장당 800원이다. 10장 찍으면 8천원...대략 12장에 만원이라는 소리군...ㅡ_-;;; 비싸다... 이거... 어케 하지.. -_-a 그러다, 포토샵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꾸며서 인화하면 어떨까 싶었다. 포토샵으로 원본사진보다 큰 배경(흰색이나 아이보리색)만 만들어주면 되니까 쉽다. 그렇게 해서 인화한 사진을 오늘 받았다. 폴라로이드 사진의 크기를 잘 몰라서 대충 3x5보다 조금 작은 거 아닌가 싶어, 지갑용으로 뽑았다. (사실 오늘 받아보니 너무 작다. 담에는 3x5 크기로 인화해야 할 것 같다) 이미지풀로 인화한 지갑용 인화사진이다. 맨 오른쪽이 4x6, 그 왼쪽이 3x5 사진 크기다. 아래처럼 칼로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다. 아래처럼 사진에 글씨를 쓰는 거... 이게 폴라로이드 사진의 특징 아니겠는가. 폴라로이드 사진과 되도록 비슷하게 하려고 일부러 정사각형 모양으로 트리밍하기도 했다. 지갑용 사이즈와 4x6 사이즈의 크기 비교. 테스트 삼아서 몇 장 인화신청을 해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족하다... 일단 색감도 폴라로이드나 필름카메라처럼 포토샵 조정이 필요했다. 근데, 그것보다도, 일단 두께가 얇다. 내 기억에 폴라로이드 사진은 좀 더 두꺼웠던 것 같은데, 일반 인화사진이라 좀 얇다. 그리고, 이처럼 뒤늦게 인화를 신청하기 때문에 바로 찍어서 바로 주지도 못한다. 결국 오리지날이 그립다는 것이다... 뭐... 필카 느낌으로 후보정해서 이렇게 뽑아 앨범에 담아놓으면 잘 구별이 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폴라로이드의 손맛을 느껴보고 싶다. 하지만... 끝...
대신 염료승화형 프린터 뽐뿌가 새록새록 -ㅅ-;;
박호찬님, 희생양이셨군요. 하하. 반갑습니다/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