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전에 똥글 두개를 싸질렀더니, 많은 분들이 잼있게 봐주셨던 30대아재 땅콩맛바나나, 깐돌이짱입니다
30대 유부남의 주방생활기.. #1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4764769CLIEN
30대 유부남의 주방생활기.. #2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4780819CLIEN
전 오랜 경력(?)의 밥돌이라 코로나로 인한 강제 집콕이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는데,
지인들은 강제로 주방살이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 메뉴나 레시피, 칼질, 식자재구입 등등을 참 많이도 물어보십니다.
해드릴수 있는 말은ㅜ 하다보면 늘더라.. 밖엔 없지만요.
저도 매일 뭐해먹을까? 고민하는게 번거로워서 앨범으로 기록해두면 좋겠다고 시작했던 인스타그램이
어느새 요리사진이 600개 가까이 될만큼 하다보니, 실력도 쬐애애애애끔 는것 같기도 해요.
여튼, 다시 강조드립니다만,
평생밥돌이 할 생각아니라면, 주방근처도 기웃거리지 마세요ㅜㅜ 저처럼 주방지박령 됩니다.
조리법이나 식자재구입처, 기타등등 궁금하신건 댓글달아주시면 자세하게 알려드릴께요.
1. 안심스테이크 & 브라운소스.
이마트트레이더스에 가시면 손질안된 덩어리 호주산 곡물 안심팩을 파는데, 저처럼 싸게 많이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이거 꼭 사보세요. 샤또브리앙만 살수없고, 안심 덩어리 전체를 다 즐겨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아주 실컷 배불리 안심을 먹을수 있어요.
팬프라잉으로 구워주고, 오븐에서 마무리한다음, 직접만든 브라운소스를 곁들여 주었습니다.
2. 가지라자냐
다이어트를 외치는 와이프를 위해, 탄수화물 라자냐 대신 가지를 팬에 구워 층층히 쌓은다음
토마토소스를 곁들여 주었습니다. 좀 이쁘라고, 컬러토마토로 꼭대기층 마무리를...
3. 벤자리회와 해산물
여름에 제맛인 벤자리를 새벽노량진에서 잡아와 회쳐봅니다.
흰살생선이니까, 간장대신 고노와다를 꺼내고, 때깔좋은 우니도 한판, 참소라는 숙회, 낙지는 탕탕탕 쳐서 참기름 한방울 톡!
떨어뜨려줍니다.
냉동청귤을 노량진이나 식자재마트에서 살수 있는데, 요거 하나있으면 레몬보다 훨씬 유용하게 해산물에 곁들일수 있어요.
4. 루이지애나st. 보일드시푸드
하와이 놀러가시면 많이들 드시는, 찐 해산물들 봉지에 넣고 쉑킷쉑킷 하는 바로 그 음식.
왕큰 랍스터한마리랑 꽃게랑 가리비랑 새우 소세지 옥수수 홍합 조개 잔뜩 넣고 막막 비벼줍니다.
5. 돈꼬츠라멘
요거 해먹고싶어서, 계란한판 삶아 간장에 절이고, 죽순도 절이고, 차슈도 만들고...
육수도 한솥 끓여놨더니, 일주일 내내 라멘만 먹은 기억이 있네요ㅜ
6. 브리치즈 꿀구이
위스키나 와인에 곁들이기 좋은... 가볍고 때깔좋고(있어보이고) 만들기 아주아주 쉬운...
브리치즈에 젓가락으로 구멍숭숭 뚫어준다음 꿀 뿌려주고, 전자렌지 30초.
위에 견과류, 과자, 하몽, 건과일 등등 손에 잡히는대로 뿌려주면 됩니다.
7. 랍스터 떼르미도르와 비스크소스
랍스터는 살만 발라내어, 버섯, 샐러리, 당근, 양파 등등이랑 볶다가 각종향신료 넣어 떼르미도르 만들어 다시 껍데기에 채워주고,
남은 랍스터대가리랑 남은 잡부위들은 비스크소스를 만들어 끼얹어줍니다.
무진장 손은 많이가는데, 무진장 맛있는 메뉴!
8. 순두부 마파두부.
라유 왕창 뽑아서, 찐득한 두반장으로 맵싸하게 만드는 순두부 마파두부입니다.
집에서 해먹는거니까 고기도 왕창 다져 넣어주면, 맛도두배, 영양도 두배
9. 브리치즈 꿀구이, 다른버전.
위에랑 똑같은데, 뭐 얹냐에 따라서 느낌이 확확 달라요!
꿀 마니마니 뿌려주세여!
10. 바라 바지락과 꽃게해물탕
청도여행가서 먹은적 있는, 마라바지락. 알큰한 마라소스랑 너무 잘어울려요~
11. 민어회
한여름의 민어는 최고로 맛있는 생선이기는 하나, 최고로 몸값이 비싸기에ㅜ
사먹진 못하고...
노량진가서 살아있는놈 통째로 사와서, 숙성해두고 조금씩 썰어먹습니다.
요렇게 해먹으면 장점은! 부레를 다먹을수 있다는것! 껍데기도 다먹을수 있다는것! 뱃살도 다먹을수 있다는것!
그리고 쌈요!!
12. 중국식 통우럭찜.
마트에 누워있던 우럭친구 세마리 모셔와서, 칼집넣어 쪄주고,
간장베이스 소스만들어 끼얹은다음, 파 올리고 끓는 기름 부어주면,
엄청나게 맛있는 소리가 나요!
13. 아보카도 샐러드와 양갈비구이.
속파낸 아보카도는 과콰몰리만들어 다시 채워주고, 계란하나 끼워주면 재미난 샐러드가 됩니당
14. 함박스테이크
간소고기 2킬로, 돼지고기2킬로 코스트코에서 사서 만들어놓으면, 1년 끼니 걱정없는 함박스테이크.
동그랗게 빚어 냉동해놓고 하나씩 꺼내먹으면 무지 편해요.
15. 홍콩식 가리비 구이.
홍콩 뒷골목에서 먹던 바로 그맛이 생각나서, 만든 홍콩식 가리비구이.
키포인트는, 튀긴마늘과 안튀긴마늘을 반반 섞을것!
16. 홍어삼합.
집안어르신이.. 홍어에 꽂히셔서, 주3회 홍어를 시전중입니다...
집을 포기하는 대신... 홍어애, 홍어껍질묵, 팍삭힌 홍어, 홍어애탕을 배찢어지게 먹을수 있어요....ㅜ
17. 가벼운 안주
강한 향을 즐기는 위스키에는 요런 드라이한 안주가 최곱니다.
18. 표고버섯 리조또
한국쌀로 리조또를 만들려면, 쌀을 빡빡빡빡 씻어 전분기를 쫘아아악 빼줘야 됩니다.
사실 흰죽이랑 뭐 거의 똑같으나,
마지막에 버터, 치즈를 왕창 때려넣는다는게 차이점. 반칙템 두개가 들어가는데 맛있을수밖에요.
19. 깐풍기.
식욕없을 때, 밥하기 귀찮을 때..
닭다리살만 발라내어, 튀겨먹기 좋은 메뉴.
청피망, 홍피망 없으면, 양파넣고, 파인애플넣고, 맘대로 넣어도 되용
20. 통 프렌치렉 구이
통으로 된 양고기를 팬에서 먼저 구워준다음,
빵가루와 바질, 마늘, 올리브오일 등등으로 갈아만든 옷입혀서 다시 오븐에 구워주면,
맛깔난 통 양구이 완성!
21. 후토마끼
포장해 먹고 남은 참치는 담날 요렇게 김밥 말아먹으면 좋습니다. 별거없고, 계란말이 두툼하게하고, 참치왕창 때려넣으면 되용
후토마끼는 꼬다리가 젤 맛있는거 아시죠? 김을 반으로 잘라 꼬다리 많이나오게 여러개 말아먹읍시다!
22. 보우즈시
요즘 고등어가 통통하니~ 살이 엄청 올랐길래, 빵좋고 선도너무좋은 고등어 한박스 사와서,
초절임 해놓고, 이것저것 해먹어 봅니다.
밥넣고 말기만하면, 보우즈시 완성! 토치로 껍데기를 살살 구워주면 더 맛나요.
스시집가면, 이거 젤 맛있는데... 한점밖에 안주자나요. 집에서 만들어먹으면 배터지게 먹습니다.
23. 시메사바
보우즈시 안해먹은애는 요렇게 냉장숙성했다가 한점씩 썰어 반찬삼아 먹어요.
비린맛이요? 1도 없어용~
24. 전어 보우즈시.
가을전어철에, 제일 좋아하는 고하다급 전어가 들어왔길래, 왕창사와 보우즈시 말아먹어봅니다.
크~ 쪽파생강이랑 너무잘어울려요.
25. 나폴리피자
STG(유럽전통식품인증)에서 정한 룰대로 따라만든, 나폴리피자.
나폴리 피자의 상징은, 탄듯안탄듯 먹음직스러운 레오파드 무늬죠!
마르게리따 만들었다가, 코리안스타일로 루꼴라 잔뜩 얹어 봅니다.
26. 우대갈비 스테이크.
요즘 유행하는 우대갈비.. 저도 구워봅니다.
저 몇방울 브라운 소스만든다고, 얼만큼이나 정성을 썼는지ㅜ
샬롯, 머스터드씨드는 피클만들고, 당근은 오렌지주스에 졸이고, 감자마늘은 콩피해서 갈아주고...
27. 타코.
냉장고에 남는 고기.. 야채 대충 때려넣고, 신맛, 단맛, 짠맛 잘 잡아주기만 하면,
다양한 스타일 타코완성!
28. 아랍식 양갈비 스튜
양갈비 넣고, 펜넬 등 각종 향신료 팍팍 넣어먹는, 아랍식 해장국.
29. 직접 말아먹는 짜조와 스프링롤
반짱레 대신, 반호이로 짜조를 말아 튀기면, 훠어어어어어어어얼씬 고소바삭 맛있어요.
새우 한마리 통으로 넣고 말면 더 맛있습니다.
30. 버섯치즈 함박스테이크
냉동해둔 함박스테이크 녹여굽고, 치즈와 버섯으로 끓여만든 소스 자박하게 부어주면, 밥비벼먹고 싶은 맛입니다.
사진이 30개 밖에 안올라가서, 고르느라 애먹었어요
9개월치 해먹은걸 30장으로 요약할려니, 빡씹니다. ㅜ
지난번에도 댓글로 많이 물어보셨는데.. 미리 말씀드리면, 요식업과는 1도 관계없고, 주방근처도 안가본 아저씨예요.
애기없는 결혼6년차 부부입니다.
더 많은 사진은 인스타 (minchori82)로 놀러오세용~
혹 집사람 볼까 무서운 퀄리티입니다.
함박스테끼 레시피 좀 알려주십쇼.
저도 요리에 디테일 좀 추가해야겠습니다.
잘봤습니다. ^^
고기 말씀이지요?
전 돼지:소 1:1비율로 쓰고, 돼지지방을 좀 많이 넣는 편입니다. 빵가루, 계란, 굴소스약간, 후추, 소금간 정도면 충분해요
그냥 사진만 보고 갑니다. ㅎ
정보좀 부탁드려요
판체타를 하시는거 보고 요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고 느껴집니다 자주 놀러갈게요 ㅎㅎ
대단하시네요
플레이팅과 사진도 훌륭라고요 ~~
울 남편 가스렌지도 못켜요
와이프 요리가 세상 최고라고 알고 15년을 살아왔는데.
이를 어쩐다...
야근 중에 잠깐 봤다가 침 흘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