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클리앙에서 "테슬라로 치킨 배달기" 를 퇴근길에 보고...
퇴근길 버스 안에서 "쿠팡이츠"를 가입해서 충동적으로 배달 알바를 10일 정도 하고 정리 차원에서 적어봅니다.
1. 차량.
국산 LPG SUV 로 연비는 6km 정도 나옵니다. (제가 가는 서울 LPG 리터당 763원)
2. 지역
서울 강서, 마포 직장 입니다.
3. 절차
가입하고 산업안전 교육, 간단한 쪽지 시험 테스트 하면 2만원,
일주일 이내에 10건 완료시 3만원 추가 지급 프로모션을 하고 있더라구요.
교육은 1-2시간이내에 온라인 동영상 클릭해 놓으면 가능하고,
쪽지시험은 그냥 봐도 100점 맞긴 했는데,
인터넷 찾아보면 족보가 있더라구요. 10문제 정도 됩니다.
4. 수입
10/15 ~ 현재 (10일간)
배달 수입 : 187600 원 총 42회 점심시간+주로 심야시간 (회당 평균 4466원 이네요)
프로모션 수입 : 5만원
총 :23만원
- 배경
저는 하는 일이 9-6 가 아니라 낮에도 시간이 있고, 심야에도 시간이 남는 일을 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할 수 있더라구요. (지금은 회사에서 밤 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운전을 좋아합니다. 아직도 회사 그만두거나 짤리면 어릴적 꿈인 택시기사가 하고 싶어요.
- 생각나는 대로 쓰는 잡다한 후기
- 요즘 BBQ 8천원 프로모션 합니다. BBQ 앞은 배달 전쟁터 입니다. 앞에 배달 기사들이 줄서고 있습니다.
18000원짜리 치킨 시키면 1만원+배달비(3000원 정도) 면 먹으니 주문이 폭주합니다.
프로모션 하면 배달기사들은 특수를 누리는 듯 합니다. 저도 하루 밤에 BBQ만 3건 배달 한 적도 있네요.
매장도 엄청 공장 찍어내듯 닭을 튀기고 있어서, 조리상태, 위생이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 앱에 보면 "내 평점" 이란 항목이 있습니다.
42건을 배달 했는데 3건의 피드백이 있는데 1건은 좋아요, 2건은 나빠요 네요.
늦게도착 했다는 거 랑, 음식 온도인데,
라이더 배정이 늦어서인지 BBQ는 40분 만에 배달 한적이 있습니다.
주문표를 보는데 제가 음식 수령한 시각은 주문 들어온지 거의 30분이 지났을 때더라구요. 배달 10분 포함하면
거의 40분만에 배달 한 거에요. (BBQ 프로모션이라 어쩔 수 없을수도)
앱의 조언은 매장의 조리지연, 교통 체증등은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라는데...
요즘 거의 비대면 배달이고 고객 전화번호도 보이지 않는데 웃기는 조언이네요.
1건은 음식 온도라는데 뭔지 모르겠네요. 보온가방을 사야하나.
- 주차
차배달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주차입니다.
마곡 같은 경우는 오피스텔촌이라 카메라가 많구요. 잠깐도 세우기 힘들어요.
그냥 주치비 1000원 내야지 하는 생각에 주차장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10분내에 나오면 안내서 엄청 뛰었습니다.
주차 딱지 두어개 떼면, 며칠 알바비를 그냥 날리게 되구요.
TIP : 지자체별 주정차 위반 문자알림 을 신청하면, 카메라 찍히면 문자가 옵니다. (1번 받아 봤네요)
- 아파트
의외로 아파트 배달이 힘듭니다.
주차도 힘들고 (입주민, 방문주차 입구도 다른 경우도 있고)
아파트촌에 들어가면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다시 음식점들 있는 구역 으로 나와야 합니다.
- 내비
앱에서 T맵, 카카오 내비를 선택 해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주로 T맵 사용
가끔 주소복사해서 네이버 내비도 씁니다. (네이버 내비는 도착지 로드뷰를 보여줘서 찾기가 좀 더 수월)
- 음식점
요즘은 한 층에 배달 전문점들만 모아논 사무실 같은 음식점도 있더라구요. (외부간판은 없음)
파티션으로 나눠서 장사하는...
그런 곳의 조리와 맛은 기대하기 힘들것 같더라구요. (그곳에서 배달한게 3.5만원 소곱창)
- 배달 기사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음식점의 마인드를 알 수가 있습니다.
입구에서 담배피며 매장안에서 가져가라는 횟집 사장
저기 있으니 가져가라는 사장
음식 잘 부탁한다는 사장
** 나도 동네 고객이거등? 함부로 하는 집에선 사먹고 싶지도 않아요.
- 음식점을 가보면 위생상태도 보게 됩니다.
뉴스에도 많이 나왔지만,
배달 전문점에서는 웬만하면 드시지 마세요. ㅠㅠ
- 강서에 제일 큰 유흥가 중 하나인 강서구청 주변 메인 골목의 한 고깃집이 (권리금 비쌀 거 같은)
코로나19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폐업하고 배달전문점으로 바꼈습니다.
배달 음식 시장의 전성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인터넷 뉴스, 후기를 보면 배달 라이더로 300-500 찍었다는 글을 보는데
바이크로 신호 위반 하고 그러면 가능 할 것도 같습니다. 몸은 정말 축나겠어요.
차로 하니까 2-3건 하면 1-2시간이 후딱 지나가 있어요.
재미를 붙이니까 오토바이를 사고 싶습니다. 한달하면 오토바이 값 뽑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바이크는 춥기도 하고, 위험하고... 알바의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 가장비싼 주문은 4만원짜리 참치였습니다.
제가 이걸 알바로 사먹으로면, 평균 10건을 배달 해야 한다는 생각에 현타가 왔더랬죠. ㅠㅠ
모텔에 커피 배달 간 후기를 봤는데
전 모텔에 김밥, 라면을 배달해 봤습니다. (부럽더라구요)
- 가장 삽질은 공사장 현장 사무소 였습니다.
길도 이상해서 배달도 어려웠고, 단가도 낮았고,
배달 후 다른 음식이 왔다며 클레임 전화가 왔습니다. (식당이 잘못 한 거)
또 음식은 온라인 결제 했으면서 카드 결제 영수증을 추가로 달라고 하더라구요.
- 차량 배달은 교통상황에 민감합니다.
퇴근후 마포에서 배달했다가 방송 촬영때문에 길이 통제된 적이 있습니다.
공사장 대응도 잘 안됩니다.
차량으로는 정말 알바만 해야 합니다. 욕심 부리면 안되요.
- 코로나19
마스크는 항상 쓰고, 차에 손 소독제 비치하여 음식점 픽업 전, 픽업 후, 배달 후 항상 손 소독을 합니다.
지금 1단계라 하는거지 2단계만 올라가도 하기 힘들듯.
- 전 콜 없을때 차에서 아이패드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합니다.
콜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되네요 ㅠㅠ 기다리는데 지루하진 않습니다.
파티원한테 미안하니 이제 넷플릭스를 봐야겠어요.
쿠팡이츠는 아직 콜이 많이 없다보니 현타가 오기도 합니다. 이게 뭐하는거지?
밤 11시가 넘으면 콜이 너무 없습니다. BBQ프로모션이 그나마...
- 쿠팡 말고 배민 커넥트를 할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가입 프로모션도 있고, 배민은 편의점도 배달하니 콜이 훠~~~~~~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쿠팡이 콜 없어서 대기중이라도 배민 추정 오토바이들은 엄청 바쁘게 돌아다닙니다.
쿠팡이츠도 연락처로 친구 추가 이벤트가 있습니다. 가입후 7일내 10건 완료하면 줍니다. 관심있으시면 쪽지요.
배민 가입 프로모션 5만원은 끝날 예정입니다.
- 총평
할 만 하다.
하다보면 오토바이 욕심 생긴다
인건비 빼고, 차량 연비 계산하면 배달비용에서 제 몫은 절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건당 평균 4km 정도 배달하고 복귀 비용까지 생각하면.
평균 건당 4466원이니 한건 하면 2200원 정도 생각하면 될 거 같네요.
시간당 평균 2건이니 최저임금도 안나오는 알바는 맞습니다.
전 그냥 운전이 좋고, 알바한다고 합법적 탈출(?)하는 게 좋은 유부입니다.
와이프가 배고플까 걱정된다고 간식도 싸줘요. 히히히~
돈 벌 목적으로 차량으로 하시면 안되요. 전기차로 하시면 몰라도.
전 빈병 줍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와이프는 그만 하라고 하긴 하네요.
ps.
새벽에 보면 자동차 루프바스켓에 까지 엄청 짐싣고 쿠팡 플랙스 하시는 분도 보게 됩니다.
코로나19 시대에 다들 열심히 사시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아직 정산 입금은 안됐지만, 엊그제 본업 월급날이기도 해서 오늘 박달대게 3kg 사 먹었습니다. ㅎㅎㅎ (8만원)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소가족화가 가속화 되다보니 배달 안하면 장사하기 힘들거에요..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배달앱들 경쟁이 더 심화되는 거같기도 하고
음식점이 살아남는가는 식당 주인 마인드도 달린것같네요.
아침에 추천글에 배민평점후기 보니까 참 여러가지 유형의 사장들이 많군요. ㅠㅠ
2. 공유주방은 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관라는 되니까요.
강서구청쪽 먹자골목? 그쪽은 거의 다 죽었더군요. 대로변도 폐점하고 계속 비어있는 곳이 좀 있습니다.
이젠 지방에 사는 데 수도권이면 그런 것 알바만 해도 그냥저냥 살수는 있겠다 싶네요.
추위나 더위는 하다보면 피할방법이 생기지만 비나 눈이 더 문제입니다
50cc인데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어 중고가가 웬만한 새 스쿠터 가격이더라구요
교통 체증 스트레스, 주차 스트레스, 좁은 골목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오토바이로는 후딱 갈 수 있는길을, 승용차로는 빙빙 돌아야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웬만하면 오토바이나 전동바이크 등으로 배달하는게 백배천배 낫습디다 ㄷㄷㄷ
자전거 끌고 올라가야 하는 경우가 젤 고역이네요.
자건거는 보통 1건에 3300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