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을 새로 짓고 산지 5년이 되어갑니다. 3년이 지나니 아파트 생활할 때는 모르고 지나쳤던 크고 작은 일들이 직접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로 다가오면서, 하나, 둘 배워가며 셀프 유지보수 중입니다.
2년 전 추석에 갑자기 세탁기 옆의 하수구에서 역류가 시작되더니 (추석 연휴였지만, 출장 서비스 하시는 분을 찾아서..."집 구조상 문제다." 라는 말과 함께, 마이크로 카메라 투입 및 촬영, 압력 분사…점점 비용이 올라가더니, 끝내 150만원 정도의 울며 겨자먹기 비용을 지불하고 한쪽 하수구에서 압력분사로 막혀있던 오물과 슬러지를 다른 하수구로 밀어내는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잠깐 사족을 달자면, 집을 지을 때 담당하셨던 분이 아니라 다른 분을 모시면, 전기, 수도, 배관, 설비, 분야와 상관없이 항상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애시당초 시공에 문제가 있다" “다 뜯어내고 다시 해야 된다.” “대형공사가 될 수도 있는데 괜찮으시겠느냐” 등등 (타인이 작성한 소프트웨어/코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해서 1달을 주고 나면 가장 많이 듣는 "백지부터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라는 대책을 전달받던 것과 묘하게 일맥상통하는 느낌이....ㅎㅎ.....헙!...프로그래머님들 사랑합니다.)
몇 달을 문제없이 지내다, 이번에는 세탁기의 물 빠지는 하수구로 역류하던 것이 주방 싱크 밑으로까지 역류가 진행되었습니다. 화학약품을 사용하면 한 달 정도 잠잠하다가도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디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기찬뻥"을 사용하라는 댓글을 보고, 검색.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쿠* 배송에 적응이 되어서 불과 하루 이틀 차이였지만, 조금 느리게 느껴졌던 배송 후 받은 구성은 간단합니다. 진공 청소기를 한 쪽에 물려서 오물통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하수관의 오물을 뽑아내는 구조입니다.
설명서와 함께 개발자이신 사장님의 손글씨 편지가 있어서 같이 올립니다. (제가 워낙 악필이라 다른 분이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써서 보내주신 글을 보면 감동이…)
설명서대로 세수대야에 물을 담아 실험을 한 후, 가지관과 기타 하수구를 다 막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수를 뽑아내는데, 하수관에 평소 이렇게 많이? 라는 생각과 함께 오수를 뽑아냅니다.
설명서에 있는 경계선 가까이 오수을 뽑아내고 통을 비운 후 다시 오수를 뽑아내는데, 느낌상으로는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더 이상 오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흡입호수를 치우고 파이프를 들여다 봤더니, 슬러지라고 하는 덩어리들이 파이프 입구까지 몰려와 있습니다. 이것들이 파이프 지난 몇 년간 쌓여가면서 어딘 가에서 길을 막고 지름 10센티미터의 관을 반정도로 줄여놓았던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비위약하신 분들은....PgDn 누르시고 스킵을..하지만 얼핏보면..ㅎ

)
덩어리들을 치우고 나니 다시 오수가 빠지다, 다시 한 번 끌려온 덩어리들을 몇 조각 치웁니다. 그렇게 오물통을 3-4번 하다보면 오수도 덩어리도 나오지 않습니다.
3-4개월은 지켜봐야하지만, 마지막에 배수관 재공사를 해야한다고 하셨던 사장님이 400-500만원을 예측하셨기에 현재까지는 대만족입니다.
느낀점1: 단독, 개인주택에 살고 계시면서 하수 문제가 있으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아마 아파트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요?
느낀점2: 아직 10월이지만 저희 동네는 늦가을 느낌이 나서 저녁에 문을 닫는데,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고려한다면, 환기가 가능한 낮에 작업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작업 끝나고 몇 시간 향초 켜두었습니다. 애들이 서로 방귀뀌었다고 툭탁거리는 건 부록입니다.…ㅡㅡ;;;; 작업 끝나고 분해해서 청소를 했는데, 냄새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느낀점3: 한 사람이 흡입호수로 오물을 흡입하면, 다른 사람이 오물통의 뚜껑을 눌러줘야 합니다. 뚜껑을 돌려서 열고 닫는 방식을 건의해볼까 하다가, 오물 버릴 때 오히려 더 귀찮을 것 같습니다.
느낀점4: 흡입호수 끝에 달려있는 스펀지로 공기가 같이 유입되어서 흡입력이 약하지 않을까? 차라리 고무바킹이면 어떨까 했는데, 흡입력에 별 큰 영향 미치지 않았습니다.
느낀점5: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이 쎈 것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후기에 보니 어떤 분들은 청소기로 오수가 올라왔다고 하는데, 아마 오물통의 경계선 이상으로 오수를 뽑아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희는 문제 없었습니다.


음식점이 있는 건물들은 많게는 1년에 2번씩, 적게는 2년에 1번씩 고압세척을 합니다.
고압세척기의 압력에 따라 비용도 천차만별이지만 꽉 막히기전, 역류하기 전에 부르고 미리미리 대처하는게 나아서 그렇게들 합니다.
장사 잘되는 음식점이 한군데라도 있으면 큰배관(지름10cm)이라도 2년 정도 지나면 기름 때로 막힙니다.
집에 식구가 많고 음식을 자주 해드신다면 하수관 청소를 1년에 한 번정도 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왜 시공이 잘못 되었는지도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정말로 필요한 것이면 추후 다른 공사하면서 고칠 수도 있으니까요.
건물은 관심주는 주인이 제일 잘 알죠.
고압세척이 걱정이 되시면, 점검구나 맨홀이 있다면 자주 점검을 해주시구요.
일반 뚫는 작업을 고압세척보다 저렴하니 1년에 한 번정도 해주시는 것도 방법이구요.
스프링이 휘저으면서 가기때문에 저런 슬러지들을 어느정도 부숴버리거든요.
사용해본적은 없지만 음식점에서 기름때 청소할 때 사용하는 세제? 액체? 들이 있나봅니다.
이걸 주기적으로 부어서 용해시켜주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근데 이미 저 장비로 저정도 효과를 보셨으면 이걸로 주기적으로 관리하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은데요. ^^;
저도 그래요 PC 에서 다크모드로 변경하니 읽을 수있습니다.
토출구에서 냄새가 날것같긴한데...
누군가 필터 관리하겠군요
그걸 착안한 제품인가 봅니다
봐서 주문해뒀다가 한번 써보는것도 좋을거같네요.
사용기 잘봤습니다.
개발자분의 정성과 노력은 상상이 되지만 저거 특허회피 너무 쉽습니다. 좀 안타깝네요.
그런데 사진을 보니까 3년만에 저정도 덩어리가 나온다면 구조에(하수구 구베)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지금 나온 기름 덩어리는 빙산에 일각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가끔 보는 유튜브 입니다 한번 시청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ㅎㅎ
저기까지 안끌려 올꺼 같은데 .. 끌려오나요?
아마도 연결하는 진공청소기의 출력에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막힌 부분이 흡입구와 멀수록, 가지관이 많을 수록 딸려올 확률은 낮아지겠네요.
가지구멍에 대한 직접 통제가 수월한 단독주택의 경우에 좀 더 유리해 보이네요.
출력이 크더라도 .. 구멍이 생기면.. 그때부터 압이 안생겨서 안딸려 올꺼 같은데 신기하네요..
시골 단독주택에서 본 잘못된 시공은 주방에서 오수관이 빠지고 밖에서 멀리 있는 세탁기하수관과 합쳐진 모양인데
멀리서 온 하수관 수평이 반대로 잡혔습니다.
그래서 주방 오수가 나오다가 절반은 정화조로 가는데 절반은 세탁기로 왔다가 쌓여서 높이가 차면 오수로 가는 현상이 반복.
기름때로 인한 슬러지 쌓임.
해결 방법은 바닥 마감을 다 드러내야 하는데 그냥 기름 안버리고 잘 사는 쪽은 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