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옆동네 올렸던 글인데, 다같이 건강에 유의하자는 뜻에서 이곳에 다시 올려드립니다.
해당내용은 순전히 제가 지난주 경험한 내용입니다.
뭐, 죽을뻔 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질병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이 안들었지만,
요 근래 올라오고 있는 탄수화물 관련 사용기를 보고 있자니,
그 글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아 올려봅니다.
당관리를 못하게 되면 당뇨가 오기 쉽고, 당뇨가 오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올텐데,
그 중 하나가 제가 경험한 것이 된다고 하더군요.
부디 여러분들도 같이 경각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현재, 당뇨로 인해 인슐린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건 무척 번거로운 일이기도 합니다만,
조금 더 오래 살기 위해 감내하고 있습니다.
조금 길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어봤습니다.
https://www.todaysppc.com/mbbs/view.php?id=free&no=447896&ct=160258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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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0:25분경 자다가 깼습니다.
나이를 먹고는 부쩍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은데, 그날은 조금 달랐습니다.
가슴이 좀 답답함을 느꼈으니 말이죠. 가운데 윗쪽 가슴 말이죠.
보통 자다가 깨면 소변을 보고, 물 한 잔 마시고 그냥 계속 잠을 자는데,
이날은 답답한 가슴을 조금 진정시키려 물부터 한 잔 마셨습니다.
하지만, 이게 방아쇠였을까요?
이후 가슴은 더욱 답답해졌고, 뜨거운 열감에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여러가지 난잡한 정보와 함께 가장 많이 뜨는 정보들이
역류성 식도염, 공황장애 그리고 심근경색이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물을 마시고 더욱 그러하니 의심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좀 다른게 보통 신물도 같이 올라왔었거던요.
공항장애... 사실 추석 전후로 좀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터라 의심해 보았습니다만,
불안감, 초조등이 없어 이것도 아닌것 같고,
나머지는 심근경색....
잠깐의 생각 후 와이프를 깨웠습니다.
그리고 와이프가 옷을 갈아 입는 동안 카카오의 도움을 받아 택시를 불렀습니다.
사실 119 를 부르려 했는데, 진짜 급한 일이 아닌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어서....
택시는 도착을 하고 있었고, 제가 아파트 밑으로 내려가니 바로 도착을 해서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은 1:00 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많이 아픈 상태에서 병원 응급실에 도착을 해서 보니, 바로 입장을 안 시켜주시더군요.
예, 그 때 알았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구나.
119를 이용했어야 하는구나라고 말이죠.
인터폰을 통해 이것 저것 코로나 증상에 대해 물어보고 입장을 했습니다.
응급원무과에 접수를 하고, 응급실 상담의에게 증상을 상담하는데, 몇가지를 이야기 하니,
바로 심전도 검사를 하러 데려가더군요.
그러면서 순환기 내과 당직 선생 호출도 하고 말이죠.
상의를 벗고, 침대에 누이고는 전극을 붙이고... 심전도 장비의 스위치를 누르고는 처음 나오는 파형을 보고 누군가가 "막혔다" 라고 이야기 하고는 무척 바빠졌습니다.
몇가지 약이 투여되고, 주사 라인 잡고, 환자복을 갈아 입히고...
그제서야 안심이 되더군요. 아, 죽을 고비에서 살았구나라고 말이죠.
사실 가족력에 심장병이 없었던 까닭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고,
보험 역시 제대로 챙기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ㅠ_ㅠ
여턴 이런 가운데에서도 와이프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지니가고,
엑스레이 머신을 가져와서 찍고,
다시 약이 투여가 되고,
심지어 코로나 바이러스 검체 체취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스텐스 시술을 위한 제모까지... 털이 좀 찝혀서 아팠습니다.
2:00 가 좀 지난 시간에 조형술 방으로 옮겨지고, 시술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의사로 보이는 2명과 간호사로 보이는 2명이 같이 일을 하더군요.
조명은 다소 어두웠으며,
의사로부터 심각한 상황이지만, 시술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술 동의서등 여러장의 문서에 서명을 하고는 시술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사타구니의 동맥위치에 제모를 하고,
손목에 관을 넘을떄는 아픕니다라는 말과 함께 시작을 했는데,
무척 아프더군요.
그리고 사타구니에 무언가 할때는 따끔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시작했으나,
손목의 아픔에 따끔함은 느낄 수 없었으며, 무언가 들어가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X-Ray 기기의 헤드부분을 서보모터로 움직이면서 위치를 찾고,
무언가 하고 있다가, 중간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아프면 이야기 해 달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대화없이 시술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아, 초기에 손목 위에 무서운것을 올려 놓은것 같이 불편하고 아파서 이야기 했더니 진통제를 투여해 주시더군요.
거의 3:00 에 시술이 완료되고, 지혈에 대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보호자가 밖에 기다리느냐는 질문에 외국인이고,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다고 하니,
어느나라 사람이라고 묻길레 필리핀에서 왔다고 이야기하고는 지혈을 해 주더군요.
그리고 오른쪽 다리와 팔을 접지말고, 앉지도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그 사이 수술에 대한 설명을 와이프가 듣고, 동생과 베프에게 문자를 넣었구요.
그 새벽에 달려 와준 베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해 봅니다.
중환자실로 이송된 저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까닭에 구석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제게 오는 모든 병원직원(의료진을 포함한)은 비닐로 된 까운 같은걸 입고 오더군요.
중환자실은 제 생각과는 달리 돗데기 시장같은 환경이었습니다.
무슨 중환 환자의 응급처치등으로 시끄러운것이 아니라, 매시간 바이칼 싸인 체크, 앞에 아저씨의 횡설수설, 그 옆 아저씨의 사자후... 간호사들의 군기잡기, 간호사들의 일상다방사등등.....
6시간이 다 지났는데도 지혈이 제대로 되지더군요.
벌써 시간은 9시, 아침밥을 먹어야 되는데, 일어나 앉지 못하니, 간호사가 떠 먹여주는데,
누워서 먹는 밥은 진정 고문과 같았습니다.
겨우 세숟가락 먹고 그만 먹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6시간, 이미 중환자실의 근무자들은 모두 교대가 되고,
간호사 한명의 영혼이 탈탈 털리는 소리(제자리는 파티션으로 막아놔서...)를 즐거움 삼아 시간을 보내는데도,
그 6시간은 진정 지나가지 않더군요.
실제 오후 2시에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고 일반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사타구니의 지혈이 여전히 되지 않아, 저녁 늦세 드레싱을 바꾸었네요.
물론 새벽에 피가 배어나와서 다시 하고, 바지 갈아 입고...
누워서는 식사도 어렵지만, 소변 역시 불가능하더군요.
몇차례 시도하다가, 오후 4시 넘어 움직여도 된다는 이야기 듣고 화장실 가서 나이아가라 팔스를 만들어 봤습니다.
여턴 쉽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자다가 사망하는 경우의 약 80%가 심근경색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심근경색으로 늦게 병원을 찾게되면, 심근의 괴사가 시작되어, 평생 제세동기를 달고 살아야 된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도 해 주던데, 그런 삶은 삶의 만족도가 현격히 떨어지겠죠..... ㅠ_ㅠ
여턴 다행이 스텐스 시술로 살아 돌아왔지만,
당뇨를 다스리는데, 인슐린 주사를 사용해야되어서 그다지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퇴원후 몇일간 집에서 꽤나 번거로운 절차를 진행해야 되어서 말입니다.
이제 약 가방을 하나 장만 해야될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에 유의하셔서 행복한 삶을 더 많이 영위하시길 빕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Vollago
국제 결혼과 당뇨의 상황이 저랑 같네요 와이프 국적도 같아요
병원 가면 하는 이야기가 똑같네요..
영어로 대화가 가능해요 라고 하면 모든 의사들은 꿀먹은 벙어리 ㅠ.ㅠ
미국에서 공부하다 왔다는 의사도 대화를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오히려 젊은 의사 분들이 영어를 더 잘 했어요.,. ㅎㅎ
외국인은 심근경색으로 응급실 오면 119 타고 오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자전거 타고 온 경우도 있었다더군요
가슴쪽이 이상하면 꼭 119 부르세요
그리고 증상만으로는 체한것 같다, 소화제 먹으면 괜찮을 것 같다 하는 분중에 심근경색인 분이 있습니다.
의사도 검사하기 전에는 모릅니다.
p.a. 조형술이 아니라 조’영’술입니다. 뭔가를 비추어본다는 뜻이지요. 심장의 혈관(관상동맥)을 대상으로 하므로 정확히는 심장조영술이라 합니다.
정말 다행이세요.
매일 약 먹으니 관리 잘해야되는데 "약 먹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관리가 안되네요 ㅠㅠ 글 본김에 반성하고 관리해야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아주 예전에 의사분께서 직접 쓰신 경험기가 떠올라서 찾아봤습니다.
심근경색 경험담과 관련해서 이 글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6822619CLIEN
저희 아빠도 다행히 뇌경색 전조증상에 병원가셔서 천만다행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뇌경색, 심근경색은 의심되면 무슨일이 있어도 무조건 119를 불러야하더라구요ㅡ 가족, 친구 그 누구보다 119가 먼저라고 합니다. 다들 건강 잘 살피세요!
약먹을때 부작용 조심하세요 전 평생 코피 흘린적이 없는대 심혈관 약먹고 일주일에 한두번식 코피가 솓아 지더군요
의사에게 말하니 다른약으로 바꿔주더군요 이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의사에게 말하세요..부작용 잘못 걸리면 답없어요 전 6개월간 괜찬겠지 하고 미련하게 버티다 약을 바꿨지만 요즘은 2~3달에 한번식 코피가 나네요...ㅋ
쾌유를 빕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글쓴분의 쾌유를 빕니다.
잘 대처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
신물 없는 가슴 답답함, 열감.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살 겁니다.
제 아들녀석이 이제 6살입니다.
험한 세상살아가는 이야기라도 해주려면 10년은 더 살아야 되기에 꼭 그렇게 할 겁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다시한번 빕니다.
추적관찰을 하고 있는 중인데 의사는 잘 관리해서 쓸때까지쓰다가
나중에 시술하자고 하는데
운동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정신을 못차렸다니 글 보고 뜨끔했습니다
저도 자다가 깨는건 아니지만 일상생활중 가슴이 답답해서 물을 먹을 때가 있어서요
진짜 건강이 최고네요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읽고 있는 내내 현장에 있는 듯한 불안감과 초조함이 들었네요.
쾌차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