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25년정도 쓰다보니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딱히 없습니다.
단지 수술을 결심하게 된 것은 맨 눈으로 보고 다니는 세상은 어떨까 하는
얼리어답터적인 마인드로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직장도 금요일에 뺄 수 있어서
수요일에 검진받고 금요일 오전에 수술한 후 써보는 후기 입니다.
1.검진
월요일에 카톡으로 수요일에 검진 후 금요일에 수술 가능하느냐고 카톡으로 문의를 넣었더니 가능!
이라고 하길레 관성대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예약시간에 방문 하고 이것저것 검진하니 2시간 정도 검진하게 되었습니다.
딱히 복기할 만한 상황은 중간에 각막두께 재는게 있는데 마취약을 넣게 됩니다.
이거를 넣고 나면 상당히 눈이 피곤해지게 됩니다.
검진이 다 끝나면 검사자료를 들고와 상담을 하게 되는데
근시(-4.25, -3.5), 난시(0,-0.25), 안압(16), 각막두께(557,548), 동공크기(7.59,7.69), 눈물분비량(5,5)가 나왔습니다.
근시가 많이 심하지 않고 두께도 평균보다 위에 있어 수술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단지 동공크기가 커 원래부터 빛번짐을 느꼈을 거라는데 따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살았나봅니다.
안구건조증도 있는데 이것도 평소에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터라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고 금요일 오전에 수술을 잡았습니다.
보아하니 유명한 원장님들께 수술 받으면 추가금액을 받는 것 같은데 그런거 상관없이
오전에 수술 가능하신 분에게로 할게요 해서
추가금액 없는 분께 수술받게 되엇습니다.
검진받고나서 운전을 못하지 않을까? 해서 아버지에게 부탁드려 같이 갔는데 검사 끝나고 나니
운전하는데는 지장이 없어 운전하고 복귀하였습니다.
2.수술
아침에 9시전까지 오라고 해서 가서 접수했더니
5분 내로 끝나는 검사를 하였습니다.
그 후 수술비 수납하라고 해서 수납하러 갔더니 결제하고
미리 약 사오라고 처방전 줍니다. 병원내에 있는 약국가서 약을 샀는데
인공눈물 2통, 진통제, 소염제, 항생제를 줍니다.
이 약을 다시 직원에게 주니 눈물 1통과 진통제를 섞어줍니다.
수술 대기실에 가서 수술복으로 환복하고
30분 정도 안약쓰는 방법 설명듣고
수술관련 글이랑 영상시청하며 멍때리고 있으니
오라고 부릅니다.
수술실에서는 다른 분이 수술 진행중이고
저는 바로 바깥 의자에 앉아 마취약을 넣고 눈 주변에 소독제를 바르고 대기합니다.
수술실에 들어가니 바로 수술대에 누우라고 하고 편안하고 움직이지 않을 수 있는 자세 잡고
그 후 의사분께서 눈 위치를 맞추어 줍니다.
초록색 불빛만 보라고만 합니다.
수술할 때에는 눈에 눈이 감기지 않도록 개구기 같은거 끼워넣고 하니 눈 감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또 얼굴에 눈만 나오도록 비닐? 같은 걸 얼굴에 씌웁니다.
수술 시작하면서 레이저 쏘는 장치가 내려와
여성 기계음으로 "석션 온~"하고 레이저로 눈을 쪼는데 체감으론 20초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중간부터는 시야가 희뿌옇게 되어 뵈는게 없어집니다....
당황하지 말고 그냥 보던데 계속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지 감각이 없어져 내 눈이 보고 있는게 맞는지 판단이 안되는데
그냥 편안히 있으면 그대로 시야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사람들이 무서워 한다고 하더군요
그 후 기계에서 살짝 나와 레이저로 깍은 각막실질을 핀셋 같은 걸로 뽑아내는데
수술 부위 눈에 집중하면 핀셋 왔다갔다 하는게 보이고 느껴지긴 합니다만 통증은 없어요
이건 1분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왼쪽 눈 먼저 수술하고 그 다음 오른쪽 눈 수술합니다.
수술이 끝나면 밖으로 내보내어 안녕히가세요 합니다..?
네. 첫날은 이걸로 일정종료입니다.
3.수술한 날
후기 같은 거 읽어보면 나오면 잘 보이기 시작한다는 분이 몇 분 있던데
저는 나오니까 안경안썼을 때랑 시야가 비슷하였습니다.
하얀 비닐봉투끼고 보는 세상처럼 뿌엽니다.
집으로 복귀하자마자 지시대로 안약넣고 있으니
살살 눈에 감각이 오면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약을 2시간 단위로 넣으라고 해서 알람 맞추고 잤습니다.
4시간 동안에는 시야가 전혀 회복되지 않아 나는 회복이 느린것인가 하고 있다가
5시간 정도 지나니 점점 보이기 시작합니다.
수술 후 8시간 정도 지나니 점점 더 보이는게 많아져 아 잘 회복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눈물이 너무 흘려대서 울적해졌습니다.
클최미 노래도 한번씩 불러봤습니다.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 흐르지 못하게 또 살짝 웃어"
제가 수술을 했구나 느낀게 화장실에서 거울을 바라보니
안경 안쓰고 있는 내가 보고 있어서 그 부분에서 작은 감동을 느껴봤습니다.
4.1일차
오전에 1일차 검진을 갔습니다.
시력 검사하는데 기계를 써서 검사하는게 아니라 그냥 시력측정판 읽는 거 더라구요
1.2/1.2 나왔습니다.
후기들 읽어보면 이 시력에서 살짝 떨어지는 분들 많아 보여 1.0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상담실 가서 원장님이 불빛 나오는 기계로 눈 찍어보고
"붓기가 아직 있어 흐려보일 거다. 붓기가 빠지면 괜찮아 질거다."
정도 이야기하고 끝났습니다. 끝나면 수납하는 곳에 가면 처방전을 줍니다
이걸 들고 가니 눈물약 2통과 소염제 1통을 더 주었습니다.
5. 현재까지 부작용
빛번짐 - 인터넷에서 빛번짐이 뭔지 보고 아 이런거구나 하고 신경쓰니 빛번짐이라는게 느껴지는데
원래부터 이렇게 살아서 그다지 신경은 안쓰입니다.
눈부심 - 밖에 나가면 눈 부셔서 피곤합니다. 스마일 수술은 선글라스는 선택사항이라는데
꼭 쓰고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선글라스 쓰면 눈이 많이 편합니다.
초점안잡힘 - 초점이 명확히 잡히지가 않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고 있어서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어디 병원인지는 이야기 안합니다. 혹시나 댓글이나 쪽지로 물어보셔도 대답 안 해드립니다.
가격은 이것저것 이벤트 챙기고 해서 진단+수술+약값+선글라스(싸구려) 해서 240정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병원들이 스마일라식 이라고
표현하는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잘한 결정 몇개중 하나로 꼽을 정도인데..
스마일 라식을 찾아보니 이게 더 좋아보이네요..^^;;
(수술전 라식과 라섹을 공부하고 비교후 선택했었거든요..^^;;)
기술이 점점 발전하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공부 열심히 해보았는데
라섹이 가장 보수적인 수술법 같았습니다
하지만 일상복귀 시간으로 인하여
라섹은 힘들더라구요
제가 공부한바로는 스마일라식보다 라섹이 더좋은거같습니다
김영조님 댓글처럼 라섹이 라식보다 안전하고 더 좋습니다.
라섹은 라섹이고 라식은 라식이에요.
물론 여건이 허락하지 않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그게 최선의 선택이겠지요
전 일반 라식을 했었는데, 수술 과정은 비슷하네요.
휴, 가격도 많이 올랐네요. 예전 와이프 라섹수술할때는 할인해서 100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비슷한 수술에 신기술 이름 붙여서 가격도 많이 올라갔네요.
회사 제휴할인 받아도 3d max 스마일라식 이런건 200만원 정도고...
비싼 만큼 부작용이 적어지는 수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라식하고 나서 광명 찾은 저로서는, 참 잘 한 수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라식으로도 눈부심이나 빛번짐 없었거든요. 만족합니다. 그리고 수술 잘 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스마일 기법을 적용한 수술이라 명칭이 다양한 듯 합니다
스마일 관련 기계가 시행할 때마다 사용료를 지급해서
비싸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만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호는 모르겠네요
/Vollago
낮에도 좀 풍경 좀 구경해봤는데 빛 비치는 곳은
응시하기 힘들더라구요
이동할 예정이 있으면 석양쯔음에 이동하려고 합니다
없어진다고 하는데 절대 안없어지더라구요 ㅜㅠ
근데.. 강한 빛을 본 다음에 다른 약한 빛을 보면 빛 번짐이 덜하더라구요...
전 아직 경과를 봐야겠네요 현재로는 시간 지날수록 빛번짐이 줄어들고 있긴 합니다.
실례되는 질문일 수 있겠으나 혹시 작성자님 나이를 여쭤봐도 될지요?
주저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제가 올해 38인데 라식 등 시력교정술 해도
노안이 오면 또 안경써야한다는 말을 들어서 실컷 수술받고 얼마 못 써먹게되는 것 아닌가 해서가 크거든요
안경인생 25년이라시길래 저랑 비슷한 나이시지 않을까 해서,
혹시 노안에 대해 수술 전 상담을 받아보신 내용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35살입니다. 노안에 대해선 따로 상담을 받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약으로 관리해야되는 기간이 2달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저는 그 이후가 지나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재수술은 문의하진 않았지만 대부분 라섹으로 재교정은 가능한것 같더라구요
라식이나 라섹은 통째로 각막을 다 잘라내는 방법인데, 스마일은 각막의 굴절 초점이 잘 맺힐 수 있도록 내부에서 깎아내서 아주 조금만 째고 절편을 만들어 빼는 시술이더라구요. ㄷㄷ 그래서 회복도 엄청 빠르다고 하더라구요. ㄷㄷ
대부분 문제 생기는 경우가 수술 전 후로 집에가서 아물지도 않은 눈으로 뭘 자꾸 쳐다보다가 안좋아지는 경우도 많다고 몇일동안은 철저하게 의사선생님의 권고사항을 지키고 나면.. 좋다는 얘기는 들은거 같습니다.
혹시 실패해도 플랜 b가 상황마다 있어서 대응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리고 저 시술비가 싸진 가격입니다. 아얘 기술 자체가 바뀌면서 가격이 상당히 비싸졌었다.. 최근 다른 병원들도 많이 도입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더라구요. 지금은 상당히 안정화 되서 잘 안떨어진다는 얘기까지 들었던걸로..
진짜 25년을 안경끼고 사니까.. 벗고싶은 마음이 너무 큽니다. 렌즈 껴볼려고 하다 오히려 눈버리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번쓰고 방치한지도 꽤 되고 ;ㅁ; 그래도 렌즈 써보니 좋긴 좋더라구요. 안경 벗는 삶이란 이런거구나.. 시력이 0.8~9 정도 밖에 안나와도 신세계인데.. 수술하고 양안 1.5 나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세상을 보는걸까 싶기도 하고 ㅎㅎ 쫄보라서 아직도 못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자꾸 좋아지긴하더라구요. 절변을 갈수록 더 얇게 만들게 하는 기술도 개발하고있고
네 수술 중에 이상상황 발생시 라식으로 전환하여 수술한다는 이야기도 봤었네요 저는 렌즈도 적응할 수 있었으면 이용했을텐데 과거 3개월동안에도 적응 못하였습니다 ㅠ
저는 시력이 1.0/1.0 정도 나오는데, 아침에는 시력이 좀 더 낮게 나오는 것 같아요. 흐릿하다는 느낌?
안경 썼을때 보다 선명도가 좀 줄어든 느낌이 있어서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컴퓨터 앞에 서면 좀 불편함이 있네요.
의사 말로는 안구건조증 때문이고 점점 좋아질거라고 하는데, 그냥 적당한 수준에서 안경없이 잘 보이니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습니다.
빛번짐은 둔감해서 그런지 잘 못 느끼겠네요. 다만 낮에 눈부심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