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Pad 7인치 V410
아마 2015~16년쯤에 직구 좀 했던 분들은 집에 한두대씩 가지고 있거나, 최소한 한번쯤 들어보기라도 했을 바로 그 불법패드!
LG G-Pad V410입니다. 일명 '마르지 않는 샘'의 원조격입니다..
IKEA RIBBA 액자 (5*7 사이즈)
불법패드가 수명을 다하고 서랍속으로 들어간지도 벌써 오래전이고, 언젠가 전자액자나 만들어야겠다 했던 것도 어언 몇년 전이었던거 같은데 너무 귀찮았습니다ㅎㅎ 그러다 요즘 사용기 게시판에 꾸준히 올라오는 전자액자 자작기를 보다보니 갑자기 의욕이 불타올라서...
결국 만들었습니다.
별다른 수정없이 한번에 쏙 들어갔으면 여기 올리기 민망했을건데, 나름 작업은 좀 했습니다.
바로 결론부터 두괄식으로 갑니다.
하지 마세요. 액자는 그냥 주문제작 하세요.
이곳의 다른 제작기를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어차피 프레임 원목으로 주문제작해도 비용 얼마 안한답니다. 그냥 주문하세요.
액자의 좌/우 폭은 지패드가 여유있게 들어갈 정도로 널널한데, 위/아래로는 더 짧아서 상하단을 갈아내야 했거든요.
트리머(트림 라우터)라는 전동공구만 있으면 금방 할 순 있는데 이게 가정집에서 가지고 있을만한 공구도 아니고, 그런다고 전동공구 없이 수공구와 근성으로만 때우기에는 작업이 까다롭습니다. 아주 무른 압축종이 재질이라 커터칼로 파내고 샌딩하면 언젠가 되긴 할텐데, 주문제작하면 남들이 다 해주는걸 굳이 그렇게 고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주석처리. 자잘한 제작과정 / 여러분들은 주문제작 하실거니까 전부 스킵해도 됩니다-->
하단 충전 커넥터 부위가 플랫케이블이라 케이블 들어갈 부위를 따로 따내지 않고 그냥 뒤로 꺽어서 쓰면 되겠네 하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열어보니 그렇게 하면 고정될 뒷판도 문제고 스피커도 포기해야 하는 구조라 그냥 하단도 따내기로 합니다.
좌. 깔아낼 부분을 표시하고 / 우. 트림라우터로 깍아냅니다.
좌. 하단 충전 케이블이 들어갈 자리도 따내고 / 우. 세밀한 피팅을 위한 분노의 샌딩질...
아 모르겠다 무념무상으로 깍고 샌딩하다보면 언젠간 이렇게 쏙 들어갑니다.
매트보드는 주문제작 했습니다.
<!--여기까지 쓸데없는 제작과정-->
여튼 여차저차 다 조립하면 완성
뷰티샷
작동 움짤
<그밖의 정보>
제작비 결산 →
지패드 : 5년 전쯤 $90 정도
액자 : 3,900원
매트보드 : 배송비까지 5,000원 이하
ㄱ자 케이블 : 오래 전에 알리에서 산건데, 링크하려고보니 지금은 내려갔네요. 스샷처럼 angled cable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많이 나올겁니다. 요샌 저거보다 훨씬 더 얇은 것도 나오는거 같습니다.
매트보드 → 매트 크기는 당연히 5*7이고 내부 윈도우 크기는 지패드 화면 크기에 딱 맞춰서 94*150mm로 주문했더니, 딱 떨어지지 않고 검은색 경계선이 은근히 보입니다. 화면을 조금 가리더라도 2mm를 더 빼서 92*148mm 정도로 주문하면 훨씬 보기좋을 것 같습니다.
유리 → 별 생각없이 유리 두께+매트 두께 계산해서 파냈습니다. 조립하고 보니 당연히 터치가 안됩니다. 설정을 바꿀 때마다 뒷판을 열어서 꺼내야합니다. 유리를 빼면 당연히 그 두께만큼 붕 뜨구요ㅋㅋ 더 파내는건 엄두가 안나고 앞으론 설정 바꿀 일이 없으니 그냥 쓰기로 합니다.
배터리 스웰링 → 남는 스마트 플러그에 충전기를 연결하고, 하루에 3~4시간씩 전원을 차단해서 내장배터리를 소모하도록 스케줄링해서 방지할 생각입니다.
슬라이드쇼 앱 →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Fotoo로 가동중이고 구글포토에 연동해놨습니다. 어차피 안끌거라 일단은 무료 버전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근데 다른 제작기 보시면 많이 나오지만 액자를 주문제작하면 그것마저 안해도 되고, 크기 재서 주문해서 넣고 앱 구동하면 끝입니다.
(저도 다른 제작기에 댓글로 '저도 만들면 올릴께요' 했던게 지금 이 글이거든요ㅎㅎ)
v410 들고 다이소에 맞는 액자 찾으러 가봐야겠습니다~
첨부로 올린 사진이 8*10 액자에 5*7 매트인데요, 한 사이즈 큰 8*10 액자로 하시면 이런 비슷한 느낌일거에요. 매트보드만 액자에 맞춰서 주문하시면 아무런 작업 안해도 될겁니다!
고생하셨어요~~~
유리 쓸거면 기성액자는 하나 더 큰거로 하고 매트보드를 두껍게 하거나 흰색 아크릴로 매트보드를 대신하는 옵션도 가능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