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번주부터 코스트코에서 농심 돈코츠 컵라면을 할인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할인해서 대략 1개 1불 정도.
근데, 사실 그전까지는 저희 동네 코스트코 매장(과 그 어떤 한국계 슈퍼마켓)에는 있지도 않았던 물건인데, 갑자기 할인을 해주면서 매장에 등장했어요. 그래서 사와 봤습니다.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한국에는 시판되지 않고 있고, 심지어 미국 농심 제품소개 홈페이지에도 나오지 않네요. 아마도 코스트코를 통해서 시범적으로 판매를 해보고 반응을 봐서 시중에 풀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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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외출한 기회에 아들과 끓여먹었습니다. 2개가 비었죠^^
먹어본 느낌으로는... 잘 만들었습니다. 제가 돈코츠 라멘을 좋아해서 인스턴트 돈코츠 라멘도 몇 개 사먹어 봤는데 일본 닛신(Nissin)의 프리미엄 돈코츠 라멘인 라오와 견줘도 될 맛이네요. 사실 둘이 국물맛이 비슷해요. 좋게 말하면 벤치마킹이고 나쁘게 말하면 열심히 베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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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가끔 싸게 팔때만 구합니다. 한개당 2불(2300원) 정도 하는터라...
사실 미국에서 먹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인스턴트 돈코츠 라멘은 유명한 이치란 라멘의 포장버전입니다. 면이랑 육수를 포장해서 파는데 끓이면 계란이랑 차슈만 없지 이치란 매장과 거의 똑같은 맛이 납니다. 아마도 이치란 매장들도 이걸 받아와서 차슈랑 계란만 만들어서 내놓는거 같습니다. (근데 가격이 엄청 비싸요. 1인분당 7000원 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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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이야기가 새는데, 일본 라멘이 스시에 이어 미국에서 꽤 뜨는 음식입니다. 왠만한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도 라멘바(가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우동이나 소바가 실패한데 반해 자극적인 맛 덕분인지 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하긴 본국인 일본에서도 20세기 들어 생겨난 라멘이 전통의 우동이나 소바를 제치고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죠.
그런데 가보면 제 입장에서는 대부분 만족도가 낮습니다.
- 가게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일본 정통 돈코츠보다는 뭔가 미국 입맛에 타협한 맛이 많습니다.
- 양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이드를 곁들이는데, 이것도 일본처럼 교자가 아니라 보통 미국에서 만들어진 돼지고기 챠슈번을 많이 먹죠. 이게 한국계 쉐프인 데이비드 장이 자신의 라멘집 모모푸쿠에서 내놓았던 메뉴인데 너무 히트를 쳐서 미국 일본라멘집 치고 이걸 안내놓는데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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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가격이 너무 사악합니다. 거의 담합처럼 라멘가격은 보통 12-13불 정도이고, 저 차슈번 곁들이면 세금에 팁(15~20%)해서 인당 20불이 나와요. 한국이나 일본에서 8천원 정도에 라면 한그릇 배불리 먹던 거 생각하면 도저히 발길을 할 수가 없는 가격이죠.
이러다보니 저도 인스턴트 돈코츠를 여럿 찾아본건데, 그나마 농심이 꽤 훌륭한 제품을 내놓았네요.
재미있는 건 마늘 후레이크가 엄청나게 많이 들었습니다. 같이 먹던 아들녀석은 아빠가 마늘을 썰어넣은줄 알았다고... 그리고 한국사람 입맛에 맞춘 별첨 액상스프가 꽤 맵네요. 위에 언급한 이치란 라멘에 비슷한 고추가루 스프가 들어있긴 한데 그보다 더 자극적입니다.
뭐, 제품에 일본어 써넣고 굳이 Ramen이라고 표기하고 한 걸 시비걸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라도 한국제품이 마켓쉐어 가져오면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포장 박스에는 한글도 적혀 있다는...
한국에서 시판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시판된다면 한 번은 먹어볼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곁다리가 더 길었던 시식기 마칩니다.
추가 : 미국에서 사드시는 분들께 하나 팁을 드리면 포장의 조리법에도 나오는데 면을 다 끓이고 마지막에 먹기전에 스프를 넣어야 합니다. 보통 일본 인스턴트 라면들이 다 이런 식이죠. 저도 예전에 자세히 안보고 일본 라멘들을 한국라면처럼 끓이다...조리법대로 해보니 맛이 훨씬 낫더군요.
근데 리뷰(
)들을 보니 유투브 시작화면에 딱 나오듯이 한국라면에 익숙하신 분들이 스프를 미리 넣고 끓는물을 붓고 드시네요. 제조사 조리법대로 해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한국마트나 중국마트가서 보이면 시도해봐야겠네요
근데 이 리뷰에 마국 농심 또는 코스트코에서 일하는걸로 보이는 분이 긴 댓글을 달아줬어요.
Costco worked to develop this item with Nongshim. $9.99+tax for 6 bowls! It is currently only available in 25 Northern California Costco locations, but will be coming to other N.American Costco locations by mid summer . The flavor is much more concentrated if you add the seasoning pack after the water boiling process. This item was originally designed as a spicy version, but we separated the spice component so that members who do not like spice can tailor the level of heat or leave it out completely. This bowl IS microwaveable and the assorted veggies and fish spiral should be under the noodle cake. Since the product is made in the USA we are working to be able to have a piece of pork included in a future version. Some instant noodle bowls in Japan actually include a dehydrated meat slice, but due to US import laws, we are unable to bring those items in country because of that piece of meat. I agree that the Nissan Michelin star ramen cup from Japan is really good, unfortunately it is a 7-11 Japan exclusive...Thanks for trying our Bowls!
- 코스트코랑 농심이 같이 만들었음 (그래서 코스트코에밖에 없나 봅니다)
- 3월 현재는 북캘리포니아 25개 지점에서만 판매 중이고 여름에 다른 코스트코로 확대될 예정 (실제로 저희동네는 이번에 판매 시작)
- 다 끓이고 스프 넣으면 훨씬 풍미가 좋아짐ㅋㅋㅋ
- 원래는 매운맛으로 개발했으나 끝에 매운맛 스프를 따로 넣는걸로 바꿨음
- 일본 인스턴트 돈코츠처럼 돼지고기 차슈를 넣고 싶었으나 미국 식품법상 수입이 안되어서 포기(미국에서는 가공을 못하나보네요)
저 돈코츠 라면은 아직 입점이 안 되었는데, 나오면 한번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ㅎㅎㅎㅎ
그것과 비슷한 맛일까요?
일본 코스트코에서도 농심 돈코츠 라멘은 본 적이 없어서 흥미진진하네요
후기 감사해요~~
컵라면도 그렇게 하면 스프맛이 더 진하게 느껴 질까요?
엄청 좋아하시면 차라리 그런거 좀 사서 드시면 좀 나을거 같기도 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