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박사입니다.
유튜브를 하고 싶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께 현실적인 저의 체험기를 공유해서 유튜버가 되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과거의 영광?]
저는 2009년 정도 부터 유튜브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유튜브라는 것이 별로 개념이 잘 알려진 시기가 아니었지만
식당 등을 다니면서 한국식당 맛집 소개를 하고
영어 자막을 해서 올리고 했습니다
구독자가 쭉쭉 늘었어요 그때 구독자가 4천명이 좀 넘었는데,
대부분 외국 사람들이었고요. 영상을 하나 올리면 좋아요, 댓글이 쭉쭉 달리고 그랬습니다.
그니깐 그때는 뭔가 '채널'개념이라기보다는 저는 소셜 네트워크 처럼 생각했던 거 같아요.
채널이름도 그냥 Matt Lee 였고요.
엄청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한국에서 유튜브 파트너를 시작하면서 초창기 손에 꼽는 사람들을 파트너로 만들어주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그게 얼마가 안되었습니다 한달에 50-100불?
크다면 큰돈이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채널을 버렸어요.
왜냐면 그때 학생이었고 공부하는게 중요했거든요...
[다시 해보고 싶다]
그렇게 버려진 채널은 너무나 잡탕인데다가
주로 한국 영상들을 올리던 채널이라 제가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면서
의미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항상 다시한번 시작해봐야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동기는 유튜브를 올리고 할때 되게 즐거웠거든요
세계에 친구를 사귀는 느낌이 났었습니다
그때는 편집을 잘한것도 아니었지만 정말 뭔가 사람들이 다 좋아해주고
댓글도 좋았고 한국에서 세계의 사람들을 만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몇년동안 시간을 보냈지만 항상 마음속에 유튜브를 다시 해봐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사이에 유튜브가 엄청 커졌습니다.
그리고 뭔가 유튜브의 분위기가 되게 많이 바뀌었어요.
뭔가 전문적인 채널을 운영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가 채널을 열었습니다.
그냥 가족들의 일상과 요리영상이나 올리는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아마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종종 있을 거에요 제가 '매트'라는 이름으로 오래 활동하면서
이곳에 공유한적이 많거든요
[그런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랬어요
1. 옛날처럼 그냥 일상을 올려도 재밌게 봐주는 유튜브가 아닙니다.
2. 옛날 총각때 처럼 아무때나 카메라 들고 찍을 수 있지가 않았어요.
3. 요리를 한다고 올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찍을때마다 일이 너무 큽니다. 애들 보기 바쁜데요.
4. 가족들이 별로 협조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상에 지장이 오더군요 카메라 켜는 것이. 하루하루가 전쟁인데 카메라 켜면 웃어야되서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접었습니다.
구독자에 목을 맨건 아니었는데 대충 300여명의 구독자가 모였고요.
그냥 딱 나중에 우리 가족 끼리 보면 좋을만한 추억 영상들이나 많이 가지게 되어서 좋았습니다만...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열심히 하다가 버려둔 채널의 통계
보면 알고리즘이 두 세개 영상을 띄워주기도 했지만
그냥 버려진 채널이 되었습니다
[또 해보고 싶네?]
그런데 저라는 사람이 이런걸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몇년 지나니깐 또 유튜브 채널 운영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지난번의 실패를 돌이켜봤습니다.
1. 지속 가능 한 것을 하자 -- 컨텐츠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하자
2.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 가족들까지 귀찮게 하지말자
3. 일상에 지장 주지 않는 것을 하자 -- 일상 말고 따로 시간내서 촬영할 수 있는 것으로 하자
4. 진짜 좋아하는 것을 하자
5. 이번엔 주기적으로 꾸준히 올려보자
6. 목적을 내가 즐거운데에 두자
7. 취미 생활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해보자
그리하여 하게 된 것이 '게임' 그리고 '레트로 게임'에 관한 채널이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그냥 게임은 원래 매일 꾸준히 하고 원래 혼자 하고 좋아하는 거고 제가 즐거운 것이니깐요
게다가 혼자 게임하는 거보다 같이하면 즐거우니깐요.
그래서 야심찰게 게임 채널을 팠습니다
[3개월 후 통계]
그리고 지난 3개월동안 주 2회 정도 꾸준히 영상을 올렸습니다.
3달 동안 35개의 영상을 올렸네요
도합 조회수 27796
총 구독자 수 는 250명입니다
총 시청시간 1006시간입니다
영상 하나의 길이는 10-15분이고
하나당 만드는 시간은 최소 3-5시간이더라고요
유튜브에서 수익창출을 허가해주려면 구독자 1000명
총 시청시간 4000시간이 되어야 됩니다
그러니깐 1년동안 이 페이스로 꾸준히 하면 겨우 수익 창출 허가가 나겠네요
그러면 아마 한달에 10불정도 받을걸요? ㅎㅎ
느낀 점들은 이렇습니다.
1. 내가 좋아하는 영상과 사람들이 보는 영상은 정말 다르다
2. 내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 조차 사람들이 안봐주면 지친다
3. 하다보니 자꾸 남들이 좋아하는 걸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하기가 힘들어진다
4. 영상을 만들다보니 게임할 시간이 없어져서 주객이 전도된다
5. 알고보니 게임 채널이 너무 많다?
6. 유행인줄 알았던 레트로 게임은 나만 좋아한다 (그들만의 리그)
저 같은 경우에는 시작할 때부터 뭔가 크게 특별히
대박이 나길 바라고 한것이 아니었고 조회수에 연연하지말고
내가 좋아하는거를 하는 동기부여로 하려고 했는데도
하다보면 사람이 좋아요 싫어요 조회수에 연연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결론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보니깐 유튜브가 비즈니스더라고요.
그래서 유튜브를 취미로 한다는게 좀 웃긴게 꼭
비즈니스를 취미로 하는 꼴이에요.
그리고 커뮤니티에 영상 공유하는게 예전 처럼 호의적이지가 않습니다. 되게 조심스럽습니다.
나는 취미라고 하지만 워낙 홍보가 많아지고 유튜브가 비지니스 처럼 되어서 그렇겠죠..
이해가 가면서도 공유를 할 수 없으면
조회수는 진짜 10자리가 됩니다 ㅎㅎ 내가 뭐하자고 3-5시간 동안 이걸 만들었지 이런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래도 저처럼 취미로 하실 분들은 저만큼 하시면 이정도 결과를 얻으 실 수 있을 겁니다.
취미치고는 열시히 하는 정도랄까요
그런데 성공하시려면 처음부터 저처럼 하시면 안되요.
자기가 좋아하는 거 하면 안되고 남들이 좋아하는 게 뭔지
시장조사부터 하셔야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고 싶지 않네요.
그러기에는 본업도 너무 힘들고 취미가 일처럼 되는게 딱 질색이거든요.
마음 다잡고 그냥 좋아하는거만 하려고요.
구독자 수,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려는게 제 채널 운영 계획입니다.
혹시나 유튜브를 내가 해보면 대박이 나지 않을까 하시는 분들께
제 경험담이 현실적인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돈이 목적이 아니더라도(내가) 이미 너무나도 과열된 시장이라서 정말 나만의 고유 컨텐츠가 아닌 이상 일반인들은 이제 답이 없죠. 이미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요즘은 방송인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정말 갈수록 경쟁이 쉽지 않죠. 돈을벌든 안벌든 구독자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쨌든 경쟁해야한다는 거죠. ㄷㄷ 지금도 이정도인데.. 앞으로는 갈수록 심화괸다고 생각합니다.
욕을 먹든 말든 초반에 확 해놓는게 좋아보이더군여
아직도 서울리안인가 하고 시디맨 클리앙에 홍보하지 말라고 댓글 썼다가 욕얻먹은 기억이 되살아 나는군여 -ㅅ-
굵은 글자로 써주신 느낀 점들을 정말 딱 정확하게 저런 순서로 느끼고 있네요. =_=
특히 3번.. 제가 좋아서 시작한 건데 결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컨텐츠를 만드는 현실이 가장 좋지 않았네요.
저도 지금은 마음 비우고 재밌게하자 라는 식으로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저랑 비슷한 컨텐츠의 유튜브 채널이 몇년째 구독자가 1000명이 안되는 걸 보면서
나의 미래는 저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복잡미묘합니다. 흐.
혹시 업로드 빈도가 줄게 되더라도 응원 하겠습니다 ㅎㅎ
정말로 자기가 하고싶고 즐길 수 있다면 언젠가 빛을 발할 수 있는 것 같고요...
크게 도움이 되는것 같진 않습니다.
결국은 유튜브에서 탐색과 추천으로 영상이 노출되게끔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게 업로드 한지 1주일이 될지 한달이 될지 1년이 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ㄷㄷ
공유해서 올린 조횟수는 거기서 끝이더라구요..
반면 알고리즘에 띄워진거는 뭐, 마구 올라갑니다.
분명 초반에 다른영상들보다 좀 더 추천되고 탐색되게끔 하는 노하우는 채널운영하다보면 생기게 되는데, 수십만 조회수가 나오게끔 하는건 아직 잘 모르겠네요 ㄷㄷ
오래 전 제 주변에도 시작한다는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는 유투브는 공유나 링크를 통해서 보거나 이슈 되는것만 검색해서 보다보니 보는 폭이 넓지 못하네요
수익은 없지만, 그냥 '제가 좋아서' 하고있다 보니 별 조바심은 나지 않는 것 같아요.
구독자도 어떤 날은 10명씩 또 어떤날은 1~2명 증가해서 900명을 바라보고 있네요.
요즘의 유튜브는 취미와 비즈니스의 묘한 경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대중이 느끼기엔 비즈니스 쪽으로 좀 더 많이 기울었다고 보여지기도 하고요.
이박사 님의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을 보니, 등장하신 모습에 '행복'이 보여서 구독자가 되었습니다.
구독자 수와 조회수 보다 개인의 만족감이 중요함에 공감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응원해요!
꾸준히 컨텐츠를 업로드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것도 주업을 목적으로 하는것이 아닌이상 정말 힘든일인거 같습니다.
예외라면 연예인들....(신세경씨는 진짜 진짜 일상 영상만 어쩌다 올리는데 100만 구독 찍었더군요 ㅎ)
그림하나 짤게 그리면 두세시간
길게 그리면 열시간 넘게도 그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취미라 생각하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인간인지라 수익창출 생각이 왜 없겠습니까
하지만 구독자 1000명 모으기보다 힘든게 연간 시청시간 4000 만드는것 같습니다.
구독자 1000명은 예전에 넘었지만 시청시간은 아직 반도 안됩니다 ㅠㅠ
또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으로 진짜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