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본업에 직격탄을 맞고 출근을 거의 석달 때 못하게 되면서 최소 생활비라도 벌어보려고 배달 알바를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 쿠팡 플렉스 했는데 작은 승용차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이라 한두번 하다 그만하고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를 시작했습니다.
콜=배차라고 보셔도 거의 무방합니다.
1. 가입
배민커넥트가 더 까다롭습니다. 신청하고, 전자계약서 쓰고, 온라인강의도 들어야 하고, 저의 경우는 계정 발급까지 약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쿠팡이츠는 신청하면 거의 당일에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절차도 간소하고 아무튼 몹시 간단합니다.
2. 배달비
배민은 건당 대충 3,500~4,000원 정도, 쿠팡이츠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배민보다 1,000~2,000원 정도 더 붙습니다. 거리에 따른 할증도 쿠팡 쪽이 더 셉니다. 배민이나 쿠팡이나 프로모션이 계속 돌고 도는지라 기본 배달비만 받는 것보다는 추가금액을 같이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요즘처럼 비오면 무조건 프로모션 붙습니다.
3. 배차
콜이 들어왔을 때 배민은 가게, 배달지, 배달금액 등 상세정보가 다 들어와서 짧은 시간 내에 갈지말지 판단해서 수락or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쿠팡은 콜이 들어오면 수락or거절 뿐입니다. 어딘지, 뭔지 아무것도 모르고 해야 합니다. 배민도 ai배차, 일반배차 차이가 있습니다만 대략은 이렇습니다.
4. 콜 수
배민은 피크타임 아니라도 콜이 상당히 많습니다. 본인이 마음 먹고 다니려면 콜은 거의 끊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역마다 다르겠죠.
쿠팡은 콜이 현저히 적습니다. 진짜 말도 안되게 적습니다. 배민에 비하면 없는 수준인 지역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한건 완료 후 다음 배차를 받을 수 있어서 묶어가기 안됩니다.
아무튼 둘 다 본인이 콜을 수락해서 가는 시스템이니 배달 중에도 계속 폰을 봅니다. 꿀배차는 금방 없어지니까 더욱 열심히 보게 됩니다. 꿀배차 사라지고 남은 건 똥콜(돈은 안되는데 배달은 어려운 곳) 뿐입니다. 보조배터리는 필수고, 오토바이 운행하시는 분들은 정말 위험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계속 폰을 들여다보게 되니까요.
5. 운행시간
운행시간에 제한이 있는데 배민커넥트는 주당 20시간, 쿠팡은 딱히 없는 것으로 압니다.
6. 운행수단
도보, 자전거, 전동킥보드/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이용할 수 있습니다. 등록된 운행수단에 따라 배정되는 배차거리가 나뉘고, 도보에 가까울 수록 가까운 거리가 배정됩니다. 자전거로 등록해서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분도 많다 들었습니다.(규정상 위반사항이라 적발시 경고 후 계정 박탈된다고 알고 있음) 배민은 도보 제외한 운행수단은 시간당 보험료가 붙고, 쿠팡이츠는 없습니다. 개인보험으로 알아서 해야 합니다.
7. 내가 사는 곳이 똥콜일까?
이걸 쓰는 이유는 주문하는 분이 똥콜일 경우 배달이 늦어지는 이유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란 겁니다. 똥콜이란 단어에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한데 대체할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쓰겠습니다.
똥콜은 배달원은 위치가 기준이 될 수도 있으나 제가 생각하는 똥콜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곳입니다. 5분만 지체해도 몇천원을 날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빨리 전달하고 나와서 다음 콜을 가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들이 간혹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입이 까다로운 고급아파트나 건물의 경우 1층 안내데스크에서 출입명부 작성해서 헬멧도 거기 벗어두고, 화물엘베 이용해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달지 도착해서 10분이상 잡아먹죠. 또 현장결제도 어쨌든 오래 걸리니까 배달원들이 선호하지 않습니다. 주문하시는 분들이 잘못 됐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런 상황들은 배달원들이 꺼려하기 때문에 배차를 안잡게 되고, 그러다가 배달이 늦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는 얘기니 참고해주세요. 저처럼 콜 잡는 요령 없는 사람들은 안따지고 다 잡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고 한숨을 쉬죠 ㅎㅎㅎㅎ
배민은 단가는 낮지만 콜이 많아서 요령만 생기면 여러 건 묶어서 갈 수도 있고, 원하는 지역을 돌 수도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쿠팡이츠는 단가는 높지만 묶어갈 수 없고, 콜이 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쿠팡으로만 돌았던 날에 강서구 화곡동에서 시작했는데 몇건 후 정신 차리니 오류역 앞에서 한숨 쉬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면 아마 광명까지는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약 배민이라면 돌아오는 길에도 콜을 잡으면서 올 수 있습니다.
뭐가 더 좋은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저라면 콜이 많이 배민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돈보다는 운동 삼는다면 쿠팡이츠도 괜찮고요.
얼마나 벌었냐구요?
경험도 얼마 안되고(실제는 없는 것이죠), 전업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점 감안해주시고, 대충 시간당 15,000원 정도 벌었습니다. 도보로 해봤고, 자전거도 해봤습니다. 건당으로 돈을 벌게 되니 쉬엄쉬엄이 안되더군요. 미친듯이 콜을 신청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보랑 자전거... 진짜 체력소진 어마어마 합니다. 다이어트 하실 분들 하루 두시간씩 하시면 한달 안에 살이 쪽쪽 빠지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관절소모 또한... 아 보냉가방 같은 거 있으면 좋습니다. 배민에서 판매하는 키트가 적당합니다.
개인적인 소감이라면
'건당'이란 것이 사람을 몹시 쫄리게 만듭니다. 더 서두르게 되고, 짧은 시간 동안 더 많이 하려고 애쓰고. 오토바이라도 탔다면 정말 위험하게 타고 다녔을 것 같습니다. 계속 하다가는 가뜩이나 급한 성격 더 급해질 것 같고, 날씨도 이래서 잠시 안하고 있습니다(핑계). 본업이었다면 앞뒤 안따지고 달려들었겠지만 ㅎㅎ
그리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생각도 들고, 배달 문화가 편하고 좋지만 환경과 도로의 안전을 생각했을 때 빨리빨리 문화가 사라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배달원에게 돌아가는 배달비가 더 높아지면 좋아질까 그러면 돈 때문에 더 빡세게 달리진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요령 생기면 확실히 벌이가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해보실 분들 계시면 운동 삼아 하루 한두시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 내가 시켜먹는 배달이 이렇게 나한테 오는구나~ 를 체험해볼 수도 있고요.
위에 언급한 내용은 지역마다 많이 다르긴 하니까 참고해주세용 하 코로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뽀송한 하루 되세요.
처음에 쿠팡 플렉스 했는데 작은 승용차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이라 한두번 하다 그만하고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를 시작했습니다.
콜=배차라고 보셔도 거의 무방합니다.
1. 가입
배민커넥트가 더 까다롭습니다. 신청하고, 전자계약서 쓰고, 온라인강의도 들어야 하고, 저의 경우는 계정 발급까지 약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쿠팡이츠는 신청하면 거의 당일에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절차도 간소하고 아무튼 몹시 간단합니다.
2. 배달비
배민은 건당 대충 3,500~4,000원 정도, 쿠팡이츠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배민보다 1,000~2,000원 정도 더 붙습니다. 거리에 따른 할증도 쿠팡 쪽이 더 셉니다. 배민이나 쿠팡이나 프로모션이 계속 돌고 도는지라 기본 배달비만 받는 것보다는 추가금액을 같이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요즘처럼 비오면 무조건 프로모션 붙습니다.
3. 배차
콜이 들어왔을 때 배민은 가게, 배달지, 배달금액 등 상세정보가 다 들어와서 짧은 시간 내에 갈지말지 판단해서 수락or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쿠팡은 콜이 들어오면 수락or거절 뿐입니다. 어딘지, 뭔지 아무것도 모르고 해야 합니다. 배민도 ai배차, 일반배차 차이가 있습니다만 대략은 이렇습니다.
4. 콜 수
배민은 피크타임 아니라도 콜이 상당히 많습니다. 본인이 마음 먹고 다니려면 콜은 거의 끊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역마다 다르겠죠.
쿠팡은 콜이 현저히 적습니다. 진짜 말도 안되게 적습니다. 배민에 비하면 없는 수준인 지역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한건 완료 후 다음 배차를 받을 수 있어서 묶어가기 안됩니다.
아무튼 둘 다 본인이 콜을 수락해서 가는 시스템이니 배달 중에도 계속 폰을 봅니다. 꿀배차는 금방 없어지니까 더욱 열심히 보게 됩니다. 꿀배차 사라지고 남은 건 똥콜(돈은 안되는데 배달은 어려운 곳) 뿐입니다. 보조배터리는 필수고, 오토바이 운행하시는 분들은 정말 위험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계속 폰을 들여다보게 되니까요.
5. 운행시간
운행시간에 제한이 있는데 배민커넥트는 주당 20시간, 쿠팡은 딱히 없는 것으로 압니다.
6. 운행수단
도보, 자전거, 전동킥보드/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이용할 수 있습니다. 등록된 운행수단에 따라 배정되는 배차거리가 나뉘고, 도보에 가까울 수록 가까운 거리가 배정됩니다. 자전거로 등록해서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분도 많다 들었습니다.(규정상 위반사항이라 적발시 경고 후 계정 박탈된다고 알고 있음) 배민은 도보 제외한 운행수단은 시간당 보험료가 붙고, 쿠팡이츠는 없습니다. 개인보험으로 알아서 해야 합니다.
7. 내가 사는 곳이 똥콜일까?
이걸 쓰는 이유는 주문하는 분이 똥콜일 경우 배달이 늦어지는 이유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란 겁니다. 똥콜이란 단어에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한데 대체할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쓰겠습니다.
똥콜은 배달원은 위치가 기준이 될 수도 있으나 제가 생각하는 똥콜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곳입니다. 5분만 지체해도 몇천원을 날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빨리 전달하고 나와서 다음 콜을 가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들이 간혹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입이 까다로운 고급아파트나 건물의 경우 1층 안내데스크에서 출입명부 작성해서 헬멧도 거기 벗어두고, 화물엘베 이용해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달지 도착해서 10분이상 잡아먹죠. 또 현장결제도 어쨌든 오래 걸리니까 배달원들이 선호하지 않습니다. 주문하시는 분들이 잘못 됐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런 상황들은 배달원들이 꺼려하기 때문에 배차를 안잡게 되고, 그러다가 배달이 늦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는 얘기니 참고해주세요. 저처럼 콜 잡는 요령 없는 사람들은 안따지고 다 잡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고 한숨을 쉬죠 ㅎㅎㅎㅎ
배민은 단가는 낮지만 콜이 많아서 요령만 생기면 여러 건 묶어서 갈 수도 있고, 원하는 지역을 돌 수도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쿠팡이츠는 단가는 높지만 묶어갈 수 없고, 콜이 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쿠팡으로만 돌았던 날에 강서구 화곡동에서 시작했는데 몇건 후 정신 차리니 오류역 앞에서 한숨 쉬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면 아마 광명까지는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약 배민이라면 돌아오는 길에도 콜을 잡으면서 올 수 있습니다.
뭐가 더 좋은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저라면 콜이 많이 배민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돈보다는 운동 삼는다면 쿠팡이츠도 괜찮고요.
얼마나 벌었냐구요?
경험도 얼마 안되고(실제는 없는 것이죠), 전업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점 감안해주시고, 대충 시간당 15,000원 정도 벌었습니다. 도보로 해봤고, 자전거도 해봤습니다. 건당으로 돈을 벌게 되니 쉬엄쉬엄이 안되더군요. 미친듯이 콜을 신청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보랑 자전거... 진짜 체력소진 어마어마 합니다. 다이어트 하실 분들 하루 두시간씩 하시면 한달 안에 살이 쪽쪽 빠지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관절소모 또한... 아 보냉가방 같은 거 있으면 좋습니다. 배민에서 판매하는 키트가 적당합니다.
개인적인 소감이라면
'건당'이란 것이 사람을 몹시 쫄리게 만듭니다. 더 서두르게 되고, 짧은 시간 동안 더 많이 하려고 애쓰고. 오토바이라도 탔다면 정말 위험하게 타고 다녔을 것 같습니다. 계속 하다가는 가뜩이나 급한 성격 더 급해질 것 같고, 날씨도 이래서 잠시 안하고 있습니다(핑계). 본업이었다면 앞뒤 안따지고 달려들었겠지만 ㅎㅎ
그리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생각도 들고, 배달 문화가 편하고 좋지만 환경과 도로의 안전을 생각했을 때 빨리빨리 문화가 사라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배달원에게 돌아가는 배달비가 더 높아지면 좋아질까 그러면 돈 때문에 더 빡세게 달리진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요령 생기면 확실히 벌이가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해보실 분들 계시면 운동 삼아 하루 한두시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 내가 시켜먹는 배달이 이렇게 나한테 오는구나~ 를 체험해볼 수도 있고요.
위에 언급한 내용은 지역마다 많이 다르긴 하니까 참고해주세용 하 코로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뽀송한 하루 되세요.
배달 관련해서 모르던 내용을 알게되니 흥미롭네요.
관련 다큐를 보듯이.... ㅋ
요즘처럼 비 많이 오는날엔 특히 안전에 유의하시고,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얼마전 MBC 스트레이트에서 기자분 2분이 일주일간 체험한 방송이 있었죠. ㅎㅎㅎ
고생 하셨네요.
거기에 대부분 핸드폰만 바라보면서 운행하길래
뭐하나 했는데 다 고충이 있군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