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차마 글로 쓰기 힘든 추억인데, 새로운 행복을 맞이하며 이 글을 용기내서 써보려고 합니다.
결혼 전, 결혼을 하면 꼭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기로 와이파이님과 약속을 했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함께 살 반려견을 와이파이님께 미리 선물을 해 드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말 황당함을 많이 겪었습니다.
당시 인터넷 광고를 보고 슈나우져를 분양받으러 여러 업체와 연락을 하고 방문을 하였는데 어디에도 사진속 광고에 올라온 아이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매장으로 다 직접 방문을 피하고 추운 겨울에 길바닥에서 아이를 안고 나와서 보여주더군요. 그러다 송파구의 한 펫샵에서, 서 슈나우저 써니군을 분양받아서 와이파이님께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슈나우져 써니군 (남)
이 아이는 저희 부부에게 정말로 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누구나 자기 새끼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천재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저희 부부는 결혼전 동거를 시작했는데 집에 데리고 온지 이틀만에 배변을 화장실 샤워부스안에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기특해서 이 아이는 천재다! 라는 생각으로 진정한 사랑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식구가 되고 보름 후, 동네 병원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키트검사를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서 이 아이는 평생 고생을 할수도 있다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강아지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의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틀리다고 하더군요. 아기일떄는 멀쩡해도, 성견이 되면 그 증상이 악화된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기존 분양을 받은 송파구의 펫샵에 연락을 드리니, 그럼 강아지를 바꿔주겠다고 다시 데려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름동안 정든 이 녀석을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요? 저희 부부는 유명한 동물병원을 찾아가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낸 강아지의 피를 수혈받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무일 없이 이 녀석은 건강하게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 때가 1살때의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멋진 성견으로 성장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곧, 저희 부부의 사람 첫째아들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6개월동안은 일산 백석동에 있는 애견호텔에 맡기게 되었고 이때 아이의 성격이 많이 변했습니다. 원래는 사람을 보고 잘 짖지 않는 아이였는데, 짖음이 엄청 심해졌고, 애교도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인것은 아기한테 절대 해꼬지를 하거나, 아기가 슈나우저 써니군을 붙잡고 늘어지면서 장난을 쳐도 피하기만 하고 절대 물거나 하는 행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슈나우져 써니군은 죽는 날까지도, 저희 사람 아들이 옆에만 와도 '으르렁'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분명 자기가 서열이 더 위였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슈나우저 써니군이 10살이 넘어가는 무렵...
여기저기 아픈곳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배가 너무 불러서 병원에 가보니 '쿠싱' 확진 판정을 받고 말았습니다. 저도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었고, 이 쿠싱과 동시에 합병증으로 간,췌장,방광 등 아픈곳이 너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저희 가족은 강아지를 어디 맡기고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기억을 유추해보면, 저희 가족이 해외여행을 가면서 호텔에 맡기거나 하면 꼭 아이가 아픈 곳이 한군데씩 늘어나더군요.
그때부터 전국의 슈나우저 써니군과 함께 전국의 애견펜션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 아이와 여행을 다니면서 신기했던 점이, 새로운 애견펜션에 가도 화장실에 대소변을 본다는 놀라운 점이었습니다.
위 사진들이 멀쩡해 보이지만, 앞을 잘 못보기 시작해서 집안에서 여기저기 쿵 부딪히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고, 점프도 제대로 못하고, 목에는 엄청나게 큰 지방종이 자라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13살 무렵...
쿠싱 증상도 너무 심해지고, 목에 있는 지방종이 사람의 성인주먹 절반만한 사이즈까지 자라서 걷기가 힘들어지고 동네 병원에서 대형병원 방문을 권유해서 서울대 병원에 방문을 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너무 노견이어서 많은 검사를 할수 없다고 했습니다. 간단하게 이것저것 검사를 했는데, 첫날 간단한 검사비용이 140만원이 나오더군요. 진료결과는 이 아이는 심장기형에, 슈나우져가 유전적으로 가지고 있는 모든 지병을 모두 나타나고 있다며 여태까지 살아있는 것이 기적적인 아이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보호자의 엄청난 케어가 아니었다면 여태까지 살아있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의 몸상태이며, 심장도 기형이라 여태 살아오면서도 많이 고통을 느꼇을 것이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방종을 제거하다가 사망할 확율이 매우 높다고 설명을 듣고 수술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2주에 한번씩 서울대 병원을 가서 진료를 1년동안 받았습니다...
가끔 아이가 비명을 지르며 발작증상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빈혈수치때문이라고 진단을 받고 수혈을 받게 되었습니다. 피는 원주에서 공급받게 되었으며 한팩에 70만원이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 녀석은 제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저희 부부의 욕심으로 보내줘야 할 아이를 너무 연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또 빈혈증상이 번번히 재발하게 되었고, 이때마다 수혈을 받고 입원을 2-3달 주기로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희 와이프는 이 강아지를 안고 서울대병원과 동네병원을 매일 왔다갔다 하면서 손목에 물혹이 부어오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당뇨 증상을 앓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동네 병원을 아침 저녁으로 방문해서 인슐린을 투여하다가, 한달 후에는 당뇨수치를 검사하는 도구와 인슐린과 주사기를 사와서 집에서 직접 주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와이프의 1년은 아침 저녁으로 써니군의 당뇨 수치 검사를 직접 하고, 적정량의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2-3일에 한번씩은 계속 병원에 다녔습니다.
이렇게 1년정도를 버티던 날...
털은 다 빠지고 소변은 피오줌을 싸고, 소변주머니까지 차게 되었고....말로 설명할수 없는 정말 많은 증상들이 이 아이에게 나타났습니다.
발바닥까지 퉁퉁 붓고, 너무나도 배변에 대해선 철저하던 녀석이 누워서 그냥 오줌을 싸버리고, 그 상태로 일어서지도 못합니다.
마지막 1년동안의 병원비는 정말 적기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보내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마음 한켠에 매우 강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의사가 면회를 해도 아이가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 설명했는데, 저를 보면 벌떡 일어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안락사 결정...
정말 이것은 저희 부부가 이 아이에게 가진 미련과 함께 욕심이라 생각하고, 서울대 병원을 다니는것은 포기하고 모든 진료기록을 가지고 동네 병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입원을 너무 많이 하니 가끔은 의사선생님이 병원비도 받지 않으셨습니다.
조심스럽게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 써니를 이제 보내줘야 하는것이 아닐까요?...라고 여쭤보았더니 아직은 포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 녀석이 얼마나 아플까 하는 마음과 함께 너무나 심한 괴로움과, 이 녀석을 케어하느라 잠도 거의 못자고 저희 와이프도 사람의 몰골을 잃어가는 상태였습니다.
어느날 계속 피오줌만 싸면서 아침 6시까지 앉아있질 못하고 화장실을 계속 왔다갔다 합니다. 앞이 보이지도 않는데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쿵쿵 머리를 부딪히면서 화장실을 배회하면서 낑낑대기만 합니다....밤새도록 이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물론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으면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병원에서 퇴원한 첫날이었기에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탈진해서 쓰러져 버리고 맙니다. 병원에 데리고 가니 강제로 소변을 어마어마하게 빼내더군요. 밤새도록 소변이 안나와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의사선생님이 안락사를 먼저 저희에게 권유하셨습니다. 마약성 진통제 링거를 꼽고 집에 가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 후, 그 다음날 안락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마지막날 밤은 온 식구가 거실 바닥에서 써니와 함께 뜬눈으로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써니군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14년동안 너무나 소중했던 제 아들이...
동물병원안은 저희 와이프와 아들의 눈물과 통곡으로 넘쳐나게 되었고, 저는 소리내지 않고 눈물만 계속 흘렸습니다.
심장이 멎게 하는 안락사 주사를 놓는데...심장이 멈추는 순간까지 써니군은 혀를 내밀고 저를 핥으면서 눈을 감았습니다. 저희 와이프와 아들은 진료실 밖에서 통곡을 하고 있었고요. 의사 선생님은 고통이 없을거라고 약이 어떤 성분인지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근데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프로포폴 비슷한 성분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그런 설명이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희 써니군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날짜는 2018년 8월 7일이었답니다...
장례식
지금은 쉽게 글로 이렇게 적지만 그 당시를 표현하지만, 한동안은 이 기억을 머리속에서 지우고 싶었습니다. 안락사를 마치고 병원에서 바로 장례식장을 소개받게 되었으며, 병원에서 임시로 넣어준 박스안에 써니군과 함께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장례식장 직원분이 같이 눈물을 거의 흘릴것같은 기색으로 정말 많은 장례 옵션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저희 와이프와 아들은 계속 울고 있고, 저는 이 눈물바다 속에서 이 과정을 계속 진행해야 했습니다.
정말 장례 및 화장 옵션에 대해서 설명을 여러가지 듣는데 하나도 머리속에 안들어왔습니다.
- 수의 : 수의를 좋은 것을 써야 화장을 할때 유골이 어찌어찌 된다
- 관 : 무슨무슨 관이 있는데, 무슨무슨 관을 써야 이것도 화장이 잘된다...
- 유골함 : 이것저것이 있는데, 이것보다는 유골을 스톤석으로 만드는것을 추천한다
뭐가 뭔지 이 와중에 장례식장 직원분의 말씀에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그냥 수의도 최고 비싼것으로 하고, 관도 제일 좋은것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장례식장 직원분이 같이 눈물을 글썽이시면서 이번에는 현찰로 할것인지 카드로 할것인지 질문을 하시더군요. 현찰로 하면 할인을 많이 해주신다길래 현찰로 해달라 그랬습니다. 저도 그냥 같이 울고 통곡하고 싶은 마당에 이런것까지 고민해야 ....
정말 이 하루의 기억들은 떠올리기도 싫고 글로 적기는 더더욱 싫었지만 이제는 이 당시의 일들을 글로 적을 용기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슈나우저 써니군을 스톤석으로 만들어서 써니군의 원래 집에 넣어두고 날마다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식구들은 다시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와이프는 우울증 초기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써니군의 마지막 몇년을 국내여행을 정말 안가본곳 없이 지겹게 다녀서, 해외여행을 아주 마음 편하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으로는 저 녀석에 대한 그리움과 너무나도 큰 아픔이 있지만, 이 녀석이 더이상 고통받지 않을것이라는 안도감이 교차하면서 평범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2020년.
반려견을 다시는 식구로 맞이하지 않겠다! 라는 맹세는 절대 깨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저 역시도, 저희 와이프는 더더욱...저희 부부 인생의 마지막 반려견은 슈나우저 써니군뿐이라고 다짐했지요.
가끔 TV 방송을 보면 강아지를 대량으로 번식하는 공장들이 나오더군요. 평생동안을 케이지 안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번식만 하는... 그리고 새끼들이 엄마젖도 못띤 상태에서 경매장으로 넘어가고 이 강아지들이 애견펫샵으로 간다는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펫샵들이 이렇게 비양심적일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강아지들이 시중에 너무나 많이 유통(?) 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통이라고 표현하는것이 참 민망하지만, 달리 무슨 단어를 쓰는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펫샵에서 분양을 받아왔던 저희 써니군이 언론에 등장하는 문제의 공장들 출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저희 부부는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이 아프지 않았을까 하는..
써니군이 떠난지 2년이 되었고, 집안이 무척 쓸쓸합니다. 자기전에 녀석의 스톤석에 뽀뽀를 하고, 매일 와이프와 무의식적으로 써니군을 부르는 삶을 살고 있었고... 갑자기 와이파이님이 '꼬똥드툴레아' 라는 견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꼬똥 드 툴레아
꼬똥? 그게 뭐야??? 하면서 네이버 검색을 하고 정말 비판받아야 할 행동이지만, 한 생명체에 대한 사람의 이기적인 호기심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한 커뮤니티에서 꼬똥드툴레아가 사람의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이기적인 글을 보게 되었고, 써니군을 떠나보내고 아직까지도 휴대폰 바탕화면을 써니군으로 설정하고 있는 와이파이님을 보면 또 마음 한구석이 아파옵니다.
전국의 꼬똥드툴레아를 전문적으로 분양하는 샵들을 알게 되었고, 2020년 3월의 어느 날, 경기도 용인의 전문 켄넬에 방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일단 분양은 나중 문제로 생각하고, 구경만 하고 오자 라는 마음으로 방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막 태어난지 며칠 안된 아기들이 모유수유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고, 언론에서 문제를 삼던 공장형 켄넬이 아니란것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아기들을 보더니...눈물을 흘리면서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자기야...당장 계약금 입금해..."
살아오면서 저희 와이프가 저한테 이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어디에다가 돈을 입금하라고 한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저도 무척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 계약금은 분양받기 전까지 언제든지 환불이 된다.
- 언제든지 켄넬 방문을 해서 모견과 자견의 상태를 볼수 있다.
- 전문의 소견으로 5월 21일에 태어날 아기들중에서 고를수 있다.
임신한 모견이 3마리가 있었는데, 부견과 모견을 저희가 직접 선택하고 전 그 자리에서 계약금 30만원을 입금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설레임과 기다림
일단 저희의 조건은 태어나기 전에도 계속 방문을 해서 모견의 상태를 봐야 하며, 아기들이 태어난 후에도 모유수유를 잘 하러 오는지 모든것을 확인하여야 한다는 조건이고 켄넬 대표님도 이 모든 조건이 당연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5월 초..모견의 배가 점점 불러오고 있다고 합니다. 직접 방문해서 모견이 건강한지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다시 기다림의 연속.
예정일인 5월 21일인데 아기가 안나옵니다. 여전히 잘 놀고 밥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10일 후, 5월 31일! 마침내 출산을 했다는 연락과 함께 여러장의 사진과 저희가 그렇게 강조하던 모유수유 영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신생아들의 감염우려때문에, 바로 달려가지는 못했고 날마다 사진과 동영상을 받았습니다.
새식구 선택
돌발상황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부견과 모견 사이에서 남자아이로 예약을 했는데, 모견이 숫놈만 3마리를 출산한 것입니다. 너무나 큰 고민이 시작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저희가 예약자중 1순위라서 저희가 선택을 해야 뒤에 예약자분들이 선택을 하게 되고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서 저희가 빨리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이 와중에 뒷순위 분양자분들도 네이버 카페에서 알게 되었고 산후조리원 동기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월 20일, 저희는 3마리의 아이중 저희 식구를 선택하고 돌아왔습니다. 3번째로 태어난 막내아이였습니다.
동동군의 탄생
새로운 저희 식구 이름은 구름이와 동동이, 대니 3가지 중에서 '동동'이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켄넬쪽에 방문한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동동이가 보고싶기도 하고, 한달기념 성장앨범을 촬영하고 싶다고 요청드리고 7월 1일에 다녀왔습니다. 계약을 하고 왕북 3시간 거리를 4번이나 왕복하고 말았습니다. 태어나기 전에 2회, 태어나서 2회... 켄넬쪽에 저희 솔직히 진상이 아니냐고 여쭤봤더니, 저희보다 더 많이 오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안도감...3월에 계약하고 총 4회를 다녀간 샘인데 저희 입장에서는 저희가 좀 과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귀여운 동동군의 1달차 성장앨범을 공개합니다 ^^
앞으로도 끝까지 동동이를 책임지겠습니다 :)
이제 저희 부부도 곧 있으면 백발이 될 나이입니다.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기존 써니군의 집을 이 녀석이 사용하게 되겠지만...써니군도 이해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써니군은 마음속으로 영원히 저희 식구와 동반자가 될 것이며, 동동군은 현실에서 행복한 저희 새식구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저희 저희 와이프와 아들, 3식구는 대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의 입양이 결정되고 태어나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녀석이 집에 오면 집안이 엄청나게 다시 활기차게 변할것 같습니다.
7월 15일이 저희 부부의 결혼기념일입니다. 이 녀석은 7월 15일에 저희 집에 오기로 했습니다.
마치며
마지막으로...반려견에 대한 호기심으로 키우기 시작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생명입니다. 정말 호기심이라면 호기심으로만 끝내시길 바라며, 영원한 책임감을 짊어질 확신이 서신다면 식구로 맞이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람은 반려견을 쉽게 버릴수 있지만, 그 반려견은 주인을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미혼이신 분들은 결혼을 했을 때 이별을 해야 할수도 있으며, 직장생활이나 기타사정으로 우리는 이 생명을 너무나 쉽게 포기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을 못하는 반려견은 영원히 상처를 받고 그 주인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앞으로 동동이와 함께 행복한 소식을 또 올릴수 있었으면 합니다 :)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Vollago
세상 제일 행복한 강이지들일겁니다!!
클량에 반려견분들 댓글을 보니, 세상에 행복한 강아지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버려지는 강아지들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ㅠㅠ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글 읽는 도중에 절로 눈물이 글썽이게 되네요.....
아직 행복할 시간이 많이 남으셨는걸요?^^
같이 행복하시죠!!!
그리고 동동이도 건강하고 행복한 견생되길 바랍니다 ^^
너무나 귀엽네요! 사진속의 녀석도 건강하게 행복하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10살 된 강아지(10살이면 강아지는 아닌가요) 키우고 있습니다.
이녀석과 언젠가는 이별할 생각 하면 진짜 벌써 먹먹해지고 눈물 나네요.
자식 대신 두 부부가 키운 녀석이거든요. 하 이거 참..
10살이면 이제 말썽 안부리고 엄청 얌전해질 때인것 같네요 ^^
행복한 시간 많이 간직하세여~~~
10년전이면...이제 다시 저희처럼...ㅠㅠ
..ㅠㅠ
제가 글 올리는 타이밍을 퇴근시간으로 할걸 그랬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아침부터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동동이도 행복하게 잘 클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족들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아침에 아무렇지 않게 밥주고 출근할때 반겨주던 녀석의 모습이 마지막이였네요...
어떻게든 최대한 치료해 보려고 했는데... 정말 무서운 병이더군요...
첫 강아지라 두달 넘게 견종 고민하고 알아보고 결정해서 데려왔던 친구였는데...
귀엽게 제게 달려오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한달 키운 녀석도 이정도로 상실감이 큰데 14년을 함께 하셨으니 삶의 일부분이셨을것 같네요...
새로온 동동이가 건강하게 잘 커줬으면 좋겠네요!! 좋은 부모를 만나서 행복할겁니다!
끝까지 책임지고 건강하게! 예쁘게 키우겠습니다 :)
힘든 결정하셨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언젠가는 저도 하늘나라에 가면 써니군도, 동동군도 다시 함께 만나 행복하게 살것 같습니다 ^^
아침부터 울컥했습니다.
그래도 새로온 둥둥이가 글쓴님 집안에 행복을 또 가져다 줄것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겠습니다 :)
축구 국대 감독으로 유명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 이름을 따서 지었지요
그렇게 학창시절과 대학교 시절을 보내고 14년에 제가 취업을 하면서
거스는 계속 부모님댁에 저는 독립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따로 살다가 작년 5월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요
그날 기상시간보다 한참 전 이른 새벽에 아버지께 전화를 받고
택시 타고 본가로 얼른 갔었어요
작년 초부터 백내장으로 앞도 잘 못보고
관절염 때문에 걷지도 못하고 누워있기만하니 욕창도 생기고
저는 마음 한켠에 준비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슬프기보단 고생했다...몇십년 후 하늘에서 다시 보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이후엔 본가만 가도 거스가 누워있던 자리
건강할 때 제가 본가 가면 현관에서 꼬리 흔들며 나오던 모습
이런 것들이 아른거리더라구요
이런 이별은 다시 겪고 싶지 않지만
지난달 유기견 센터에서 리얼 시고르자브종 한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데리고 올땐 3kg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5kg정도 되네요...
한달만에 거진 2배는 큰듯...털도 빠지는 수준이 아니라 뿜는 수준이고 ㅋㅋㅋ
하는 짓이 너무 이뻐서 매일 퇴근길이 즐겁습니다
어쨌든 이 세상 애견인들 화이팅입니다!!
유기견을 입영하시는 분들을 정말 존경합니다.
이 세상 애견인들 화이팅입니다!
복받으실겁니다 !!!
멋지십니다. 나중에 반드시 다시 만날겁니다 :)
전 이제 도저히 못 키울것같아요...ㅠ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희도 그랬으니까여...ㅠㅠ
진짜 저희도 다시는 안키운다고 맹세했었습니다.
너무 많이 울고, 당시에는 사진도 많이 못 찍었고... 다시는, 절대로 강아지는 키우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했었는데
2년 전, 11년 만에 다시 지금의 시바견을 키우게 됐습니다.
시바 성격이 예민하고 그렇지만,
우리 강아지 때문에 정말 많이 웃고 그렇게 지내고 있네요~
이 글 읽으면서 아침부터 회사에서 너무 눈물이 많이 나서... 살짝 민망하네요.ㅋ
그러셨다니 저도 민망하네여 ㅠㅠ
시바견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동감합니다.
둘다 소중한 자식들이지요.
잘 읽었습니다. 거의 하루 두 어번 산책을 꼭 가는데, 오늘은 더 재밌게 놀아줘야겠네요.
하루 2번 산책! 존경스럽습니다 :)
정말 좋은 주인을 만났네여.
사진속 표정이 너무나 행복해 보입니다.
저희도 써니군 보내고 나면 다신 안키우리라 다짐했습니다.
몇년이 흐르니 그 마음이 흔들려버리고 말았네요.
두서없이 작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저도 첫째 뇌종양 진단받고 언제 죽어도 안이상하다 병원에서는 다 했다고 해서 집에 데리고 왔죠.
그리고 4년인가 더 같이 살다 갔습니다. 아직도 마루에 같이 있는데 그게 괜찮은건가는 계속 고민중입니다.
지금은 꼬똥이 2녀석과 같이 살고 있어요
반갑습니다~! 저희도 이번에 2마리를 데려올까 하다가
아무리 봐도 그건 무리일것 같아서 한마리만 데려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래 함께한 강아지가 하늘나라가서 슬픈 분들은 다시 안키우는것보다
다른 녀석를 입양하는것도 마음을 치료하는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허전한 빈자리를 보면 슬프기만 한데, 다른녀석이 그자리에서 재롱부리는걸 보면
예전에 좋았던 기억이 많이 떠오르거든요. 물론 케바케고 끝까지 책임질 마음이 있어야겠죠.
맞습니다. 끝까지 책임질 마음이 있어야 하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냥 잠깐의 위로를 얻기 위해서는 절대 해선 안될 행동입니다.
감사합니다 (__) ㅠㅠ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울면서 읽으셨다니, 제가 너무 죄송스럽네요 ㅠㅠ
감사합니다.행복하겠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하시기도 하셨고해서 다신 안키운다고 했는데 이후로 고양이 두마리는 지금 키우고있습니다. ㅎㅎ
15년의 세월동안 쌓인 정이 정말 무섭지요...그 마음은 겪어본 사람만..
어머님이 그래도 새로운 가족들과 행복하시니 다행입니다 ^^
저희 가족도 먼저 키우던 녀석을 보내고나서 그 상처때문에 다신 반려견 못데려올거같다고 많이 생각했었는데요.
새친구를 데려오고나서 이 한없이 사랑스러운 존재들에게서 위로를 받다보니, 먼저 보낸 녀석과의 좋았던 순간을 추억할 마음의 여유를 더 갖게되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또 생각해본건... '이 친구들을 먼저 보내지않고, 내가 먼저 간다면 이 친구들은 누가 보살펴주나' 였습니다.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나약한 존재들이잖아요, 죽을 때까지 챙겨줘야하는. 먼저 보내는 마음이 미어지고 상처로 남아도
가는 길 잘 챙겨주고, 한 평생 우리에게 안겨준 추억들을 간직하는게 남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아요.
이 친구들 무지개 다리 건너는 그날까지 내가 책임질 수 있다는 사실이 그만큼 책임감과 같이 사는 동안 잘해주자라는 생각도 하게 만드네요.
저희 역시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영화 설국열차를 보면서까지 그 생각을 했습니다.
지구에 종말이 와서 사람만 구제받을수 있다면, 우리의 반려견은 어찌 되는 것인지...
저는 그래서 못 키울 것 같습니다..
그 마음 이해합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그래도 병 오기전까지는 매우 건강했는데ㅠㅠ
정말 활동력 넘치고 똑똑한 견종이죠..
강아지가 이렇게 똑똑할수가 있다는것을 알려준 아이였습니다.
너무나 신기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곳을 가도 화장실에 배변을 하는게...
사랑과 그리움이 느껴지내요.
저도 다시는 안키운다고 생각하고 10년이 지났는데 옆에 한마리 두고 싶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눈물을 안겨드려서 죄송합니다 ㅠㅠ
제 글이 다시 한번 용기를 내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써니는 사랑받았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만 가지고 갔을거예요. 행복하고 후회없는 견생이었을거고, 보호자님들에게 사랑과 고마운 마음만 가졌을거예요.
동동이도 사랑받으며 행복할거예요^^
동동이로 사랑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벌써 부터 걱정이네요. 우리 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된다면,
동물 키우면서 그 부분이 가장 후회되네요.. 먼저 보내는 거에 익숙치 않아서..
가장 두려운 부분이지요.
사람 자식을 먼저 보내는것을 상상하기 힘들만큼,
반려견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반려견의 시간은 너무 짫아서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지요 원하는 산책을 좀더 오래 많이 더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를 바랍니다
산책도 자주 시키고, 써니군때처럼 여행도 함께 많이 다닐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무서워요
얼마전 한달간격으로 자궁 들어내고 유선종양
제거수술까지 잘 견디고 지금은 옆에서 잘 자고 있지만
유선종양이 악성이라 3개월지나서 전이여부 검사하러
또 병원가야하는데...
지난날들 생각하면 너무 못해준것같아서 미안하고
부디 잘 이상없기를 매일 주문처럼 바라게 되네요
견주분의 기도가 꼭 이루어지시리라 짧은 이 순간 저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반려동물의 짧은 생은 언제나 슬프지만..
함께 지내면서 받는 사랑 그리고 즐거움도 매우 큰거 같아요.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닐거라는 노래가사가 떠오르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저희처럼 다시 한번 용기를...
저희는 지금 현재 입양한 유기견 슈나우져, 웨스티 가 15살이 넘었습니다. 너무 귀여운 아이들 이지만 하루하루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죠. 힘든 나날이지만 이녀석들이 주는 행복에 비하면...
하루하루 다짐을 합니다. 이 아이들 보내면 다시는 내생에 아이들을 키우지 않겠다고, 이별할때의 괴로움을 견딜 수가 없을 듯 합니다. ㅡㅡ
슈나가 유전병이 많은 견종이라고 하더군요.
15살이 넘었으면 정말 보호자분의 케어가 여태 정성스러우셨을것 같습니다.
행복한 순간 많이 간직하세요...
모견의 케어를 잘 받으면서 큰 가정견들이 보통 건강하다고 하더라고요.
동감합니다...ㅠㅠ
아기때보다 지금이 훨씬 좋네요. 고양이는 이제 해마다 피검사를 하고 2년마다 건강검진을 하고 있어요. 아직은 매우 건강하다고 해서 그나마 한숨돌리고있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행복한 시간 보내면 좋겠네요.
클량의 반려견,반려묘를 키우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게 행복한 시간 보내길 기도하겠습니다 :)
>>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잊지 힘든 순간입니다.
그래도 너무나 아름다운 기억입니다.
저희도 같은 생각이었다가 용기내어서 동동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집에서 같이 먹고자고 생활하는데, 자연스럽게 가족이 되버리는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새로 입양한 아이와도 큰 병없이 잘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써니군이 많이 아플 때, 저희 아들의 꿈도 잠시동안은 수의사였는데 요즘은 마음이 변한것 같네요.
클리앙에 수의사님도 계셨군요 역시, 영광입니다!
써니는 이 새상에서 원없이 사랑을 주고받고 즐거운 기억 품고 미소를 띄운 채 저벅저벅 그곳에 갔을 거예요. 그리고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리고 있겠죠~
새로운 식구 동동이도 행운아네욤.
사랑 가득한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게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동이 소식으로 사랑 가득한 이야기를 클리앙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올리겠습니다.
같이 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ㅠㅠ
화이팅입니다!
제가 도울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고 싶네요.
너무나 귀엽네요. 눈빛이 너무나 행복해 보입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시간 많으실거라 기대하겠습니다.
마음이 참 복잡하시겠네요...뭐라 말씀을 드려야 될지...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해줘서 고마웠다고 표현하는 것 같아서 너무 슬프네요. 저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어느덧 8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고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그 슬픔을 잘 견뎌낼지 걱정되네요.
더 더더 미래에는 부모님과도 작별을 하겠죠. 삶이란 게 참 짧은 것 같습니다.
그 순간은 정말 말로 표현할수가 없는 순간입니다...
심장이 멈출때까지 저를 핥으면서 갔습니다...
나이들어서 아프고 원하는데로 못할걸 생각하니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지금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지더군요.
노견의 진실이란 책도 읽고 있는데 애견인들이 한번쯤 키우기전에 우리 강아지가 노견이 되었을 때를 꼭 생각해보고 키우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정하고 싶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지요.
우리 망치가 너무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