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애 첫 자가용 구매를 위해 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해 근 두달간 고생한(?) 내용을 간단히 공유해볼까 합니다. (요약은 맨 아래 있습니다)
* 1차 구매기
원래 아반떼CN7 신형이 멋지게 나와 구매하고 싶었으나 재정상태를 고려하여 같은 아반떼지만 저렴한 중고차를 알아보려고 5월부터 엔카와 케이카 등 매물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차는 처음 구매하는 것이고 게다가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은 중고차 구매에 앞서 관련 유튜브영상을 꽤나 많이 알아보고 매물을 찾는 과정이 꽤나 길었습니다.
유튜브 등을 통해 확인한 중고차 구매시 주의할 점을 간략히 정리해보자면,
- 성능점검기록부 확인(외판교환보다 뼉다구(프레임)이상유무 확인)
- 보험이력 확인(+카히스토리 검색)
- 소유주 변경이력 확인(1인 신조 또는 소유자 변경이력이 적은 차)
- 자동차365 통한 차량 이력 확인(보험이력과 큰 차이 없는지 확인)
정도였고, 제가 고려한 매물 필수기준은 예산상태와 기타 상황 고려하여 아래로 찾았습니다.
- 예산 700만 이하
- 현대, 기아
- 준중형(아반떼, K3, i30)
- 주행거리 10만km 이하
- 스마트키
엔카와 케이카 중에서 고려하다가, 엔카는 매물은 굉장히 많지만 직접 찾아가 흥정하는 과정, 지역별 흉흉한 소문(?) 등으로 겁이 나서 그보다 매물은 적지만 직영이라는 장점을 내세운 케이카(충남지역 직영점)에서 매물을 알아본 뒤 6월초 차량 하나를 고르고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성능점검 기록으로는 앞부분 휀더와 본넷, 라디에이터 그릴만 교환이력 있고, 프레임 수리이력은 없는 아반떼MD 2012년 8만km가 안되는 차량으로 케이카 홈서비스(온라인결제 후 3일간 타보고 환불할 수 있는 서비스) 통해서 차를 받았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차를 처음 받아보니 내/외관은 클리닝과 광택작업을 해서 굉장히 세차같은 느낌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혹시몰라 본넷을 열고 여기저기 살펴보는데..운전석쪽 휠하우스 부분 실링처리나 색상이 판이하게 다른겁니다. 심지어 판금흔적이 있고 녹이 슬슬 올라오고 있었고, 운전석쪽 바퀴 안쪽 언더코팅은 벗겨지면서 안에서 녹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케이카 담당 평가사(케이카에서는 딜러라는 말 대신 평가사로 지칭하더군요)에게 연락하여 차량에 이상이 있고, 성능점검기록부와 다르게 휠하우스 부분이 이상하고 수리이력이 있는 것 같다 라고 하니 처음엔 그럴 리가 없고 성능점검기록부는 정확하다 라고 응대를 하더군요.
그래도 점검을 받아보고 싶다 하니 그럼 제가 사는 곳 근처 케이카 직영점에 연락해 놓을테니 가서 점검받아보자고 해서 점검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점검받은 직영점 점장님이 직접 확인하더니 휠하우스 수리이력이 있는 차량이 맞으며, 판매한 직영점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거듭 사과하며 이후 후속조치를 취하기 위한 연락이 갈거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말이죠.
이후는 해당직영점 점장이 직접 연락하여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으며, 내부지침에 의거한 보상금액지급 또는 차량 환불을 선택하라고 하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환불을 진행했습니다. 환불을 진행한 이유는 보상금액이 지나치게 적었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휠하우스 사고 차량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피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라는 정보를 얻어서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던 건 케이카이기 때문에 환불 가능기간인 3일이 지났음에도 빠르게 환불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2차 구매기
이런 경험을 한 이후에 예산을 조금 올려 다른 차량을 알아보았고, 이상한 결론이지만 케이카(서울지역 직영점)에서 더뉴아반떼MD 2014년형을 같은 방식인 홈서비스로 구매하였습니다. 이번엔 휀더 1개만 교환이력이 있는 차량이었구요.
이번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구매하자마자 ‘카바X’라는 중고자 점검 동행서비스를 통해 출장 정비사님을 모셔서 차량 전반에 대한 점검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이번엔 성능점검 기록부 외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사이드실 패널(문짝 아래부분) 중 한군데에 미세 판금흔적이 있고, 이게 제대로 되지 않아 찌그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솔직히 또다시 비슷한 일이 생긴것 같아 실망을 많이했지만..심하지 않은 수준이라 일단은 그냥 타기로 마음을 먹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케이카 담당 평가사에게 연락하여 이의제기를 했고, 이번엔 협력정비업체에 연계하여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처리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험난한 첫 중고차 구매가 마무리되었고, 현재는 애지중지하며 아주 잘 타고 다니고 있는데요. 케이카에 대한 평판이 좋아 구매하였지만 결국 이곳도 완벽히 안전하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다음번에 또 중고차를 구매한다면 마땅한 대안이 없기에, 저는 케이카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래도 적은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 전 신중하시고, 구매 후에도 초기에 성능기록부 대비 점검을 꼭 받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요약
1. 성능점검기록부를 절대 100% 신뢰할 수 없음
2. 차량 구매 전/후 반드시 비용을 들여서라도 성능기록부 대비 차량점검을 받는 것을 권장함
3. 케이카라고 100% 안전하지 않음
4. 케이카의 사후관리 서비스는 빠르고 정확한 편임
양아치들도 너무많고 믿읆만하다고 내놓는 서류도 다 조작가능한 시장에서
소비자가 제대로 살 수 있는 시장이아닙니다..
이번케이스에서도 케이카측에서 우리는 서류상으로 문제없고 다 확인해서판거다 라고 잡아때면
그냥 휠하우스먹은차 타게되는거기땜에.. 진짜친한지인 차 사는거빼곤 중고차는.. 못사는거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중고차사려고 매물10대정도보고 죄다 설명이랑 상태랑 다르고 상태좋은건 신차대비 가격도 안낮고 하는거보고 지쳐서 그냥 새차샀습니다.
새차살돈없으면 차사지말고 돈모으는게 답인거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가성비 나쁘게 저런차 걸려서 모르고 타다가 나중에 중고로 아낀 차값만큼 세게 한방맞는거죠..
잘 봤습니다!
돈만 있으면 신차로 살껀데....;;;
믿고 구매할 중고차 매장은 정말 없나보네요~~~
단순 실수라고는했지만, 솔직히 다른 매매상이었다면 아마 구매취소자체가 안되었지않을까 싶습니다
원아웃제로 퇴출시키는 법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중고차 구매시 기본적으로 추가되는 이전등록비, 등록신청대행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엔카의 경우 관리비용(약 30만원)과 매매알선수수료(통상 2.2% 또는 1천만원 이하 차량의 경우 20만원)가 있는 것이 보통인데, 케이카는 관리비용(약 20만원)만 있기 때문이죠. 이부분도 제가 엔카 대신 케이카에서 구매한 이유중에 하나였습니다.
저도 케이카에 동행을 해봤는데, 매장 내부의 동영상도 그렇고, 평가사들이 차에 대해 전문가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잘 훈련된 영업사원 느낌이었어요. 쓰신 글을 보니 지점마다 전문가가 한 분은 계신 듯 하군요.
근데 그거 말고는 딱히 이상은 없는 차였습니다. 앞쪽 좌측 휀더가 판금이 되어있는 걸 알려주지 않았다는 거 빼고는 모든 것이 완벽한 차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SK엔카 직영점을 통해 정말 좋은 중고차를 구매한 것 같습니다.
중고차하고 새 차 중에서 선택하라면 물론 새 차가 좋긴 하지만, 중고차를 꼭 사야한다면 그래도 SK엔카(지금은 K Car)가 최고입니다. 제가 다음차를 수입차를 살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K Car로 중고 수입차 구매하는 걸 진지하게 고려 중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중고차 산다면 무조건 K Car가 최고입니다.
받아서 하루 풀로 차 몰아보고, 다음날 바로 큰 정비소 가서 정밀검사 의뢰 맡겼는데, 상태 아주 좋다고, 하부에도 쓸림(기스) 거의 없다고 해서 그대로 구매 했죠.
전 다음에도 이용할 의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