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아이패드에 보호필름이 필요할까?
보호필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사용자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필름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주로 화면 보호 때문에 사용하실 거고, 빛 반사나 오염 및 필기감 등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따라 구체적으로 선택하는 필름들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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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드의 다양한 제품들. 처음 사용하는 입장에선 무엇을 골라야 할지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어느 필름을 사던 생패드만 못하기 때문에 필름이 필요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떤 필름이건 간에 붙이는 시점부터 화질은 저하되고, 디스플레이 표면에도 저반사 코팅을 비롯한 각종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순정 상태의 필기감에 적응하지 않는다면, 필기감 개선은 펜슬의 몫입니다. 케미꽂이, 목공풀, 수축튜브, 실리콘 팁, 사제 팁 등 많은 방법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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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감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저도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한편 엘*컴의 종이질감 필름을 시작으로 필기감 개선을 표방한 필름들이 하나둘 등장했는데요, 그 중 독일에서 생산한 Paperlike 필름의 사용기는 아직 없는 것 같길래 글을 남겨봅니다.
2. 기존 필름에 대한 고찰
첫 아이패드부터 생패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사실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저도 프로 12.9 2세대로 입문한 뒤 12.9 4세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필름들을 거쳤습니다. 강화유리, 올레포빅 필름, 안티글레어 필름, 종이질감 필름 등 웬만한 필름은 써봤는데, 각각을 필기감, 빛 반사, 오염, 화질저하의 네 가지 측면에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강화유리는 아이패드에선 추천하지 않습니다. 핸드폰에서 강화유리가 대세가 된 건 낙하시 액정파손을 방지한다는 이유가 가장 큰데, 패드는 사용패턴 상 낙하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어차피 떨어지면 망한다는(...) 점 때문에 이점이 크지 않습니다. 물론 화질저하가 적다거나, 오염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패드와 비교하면 무게가 꽤나 무거워진다는 점, 유리 한 겹이 더 생겨서 빛 반사가 더 심해진다는 점에서 단점이 더욱 큽니다. 필기감도 생패드와 거의 비슷하구요.
총평: 사지 마세요.
올레포빅 필름은 강화유리와 거의 비슷합니다. 강화유리에서 보호력을 빼고 무게가 가볍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투과율이 높고, 유분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편입니다. 필름은 붙이고 싶은데 화질저하가 싫다면 선택해볼만 합니다. 하지만 빛 반사가 심하고, 오염 제거가 쉽지 오염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어서 유분이 눈에 띕니다. 필기감 개선도 물론 없습니다.
총평: 콘텐츠 소비 용도
저반사 필름은 제가 가장 긴 시간 사용했던 필름입니다. 주요 사용 목적이 동영상 등 컨텐츠 소비보다는 대용량 PDF를 읽는 쪽이었기 때문입니다. 필름 표면을 매트하게 처리해서 빛 반사를 줄인다...는 건데, 사실 저반사가 아닌 난반사 필름이라는 게 맞긴 합니다. 때문에 광원이 화면에 직접 반사될 때 화면을 보기 어려운 건 비슷합니다. 표면 처리 때문에 필기감이 달라지는데, 약간의 마찰감과 슥슥거리는 거리는 소리를 특징으로 합니다. 펜촉 마모는 적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모아레 현상으로 인한 화질저하가 가장 큰 단점입니다.
총평: 필기 및 독서 용도
종이질감 필름은 저반사 필름과 유사하지만, 표면의 마찰이 더욱 크다는 게 특징입니다. 엘*컴 제품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초기 제품엔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펜촉의 마모가 너무 심하다는 점입니다. 당시 필기를 많이 했던 전 4개에 25,000원하는 펜촉을 2달만에 세 개를 교체했는데(...) 그 뒤 미련없이 필름을 떼버렸습니다. 펜촉이 마모되면서 화면도 조금씩 오염되고, 미세플라스틱도 괜히 신경쓰이더라구요. 이후 힐링*드에서 나온 다른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그건 펜촉 마모가 거의 없어서 괜찮았습니다. 저반사필름에서 마찰감이 조금 더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총평: 저반사 필름과 유사, 펜촉 마모 없는 제품으로 사세요.
3. 구매, 개봉, 부착
이런 저런 필름을 써보고 난 뒤, 프로 4세대를 들이면서 한동안 생패드를 사용했습니다. 애케플 가입하고 편하게 사용하자는 생각이었죠. 편했습니다. 화면이 이렇게 쨍했나 싶었고, 저반사 코팅도 만족스러웠죠. 그러나 미끌거리는 필기감은 감수해야 했고, 관리에 대한 부담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다른 분의 글을 보고 Paperlike를 접하게 됐습니다. 현재 판매중인 건 2세대 제품인데, 대충 자기네들의 특수한 공정으로 화질저하, 빛 반사는 줄였고 필기감은 좋다... 뭐 그런 소개를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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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자기네 기술력 짱이란 내용)
가격은 34유로로 조금 있는 편이라 고민하긴 했는데, 유튜브에서 몇몇 해외 리뷰와 당시 하나 있던 국내 리뷰를 살펴보니 공통적으로 평가가 좋아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무료배송이라 추가적인 부담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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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이패드를 지원합니다.
구매일은 4월 28일이었지만, COVID-19로 인해서 항공배송에 문제가 생겨서 5월 28일에 출발해서 6월 초에 제품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정상화되어서 2주 정도 걸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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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및 구성품입니다. 2매씩 들어있어요.
홈페이지에서 부착 안내가 있어서 비교적 쉽게 붙였습니다. 가이드 스티커를 이용해서 붙이는, 요즘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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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먼지가 가득하단 걸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4. 사용감
(1) 필기감
필기감은 다분히 주관적인 영역이지만, 저는 지금까지 사용해본 필름 중 가장 좋았습니다. 저반사 필름보다는 더, 종이질감 필름보다는 덜 마찰감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촉 마모는 없습니다. 사용할 때 슥슥 소리가 나는 것은 비슷한데 그 정도가 덜하고, 긁히는 마찰감이 아니라 생패드에 실리콘 팁 등을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서피스펜과도 조금 유사한 것 같네요.
(2) 빛 반사, 오염
빛 반사는 여느 저반사 필름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덜한 느낌입니다. 유분 등 오염은 저반사 필름과 유사한데, 사용에 큰 불편은 주지 않는 것 같아요. 잘 닦이는 편이긴 하구요. 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후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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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진 화면. 화면이 더러운 게 신경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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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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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의 생액정에 비친 조명입니다. 비교샷을 찍고싶지만 카메라가 없네요 ㅠㅠ
(3) 화질저하
모아레 현상이 조금 있지만, 써본 필름 중에선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가까이서 봤을 때는 보이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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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점: 개복치
다른 분들 후기 중에 '스크래치가 잘 난다'는 얘기가 있어서 관리를 잘 해야겠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려 안경닦이로 닦다가 스크래치가 났습니다. 오염 제거 자체는 쉬운데 코팅도 함께 제거됩니다 ^^ 아무래도 표면 코팅이 약한 것 같으니 렌즈 닦는 제품들로 관리해줘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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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아이콘 오른쪽의 선명한 스크래치.. 뭐 묻은 게 아니에요 ㅠㅠ
5. 총평
스*코 필름이 만원 가량, 힐링*드 필름이 3~4만원 가량인 점(1매 기준)을 생각할 때 2매에 5만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부담되는 게 사실입니다. 관리를 신경써야 하는 점도 단점이구요. 그래도 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재구매 의사도 있습니다. 멀쩡한 필름을 새로 떼고 붙일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새로 필름을 구매하거나 필름 교체를 고려하는 분들께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블루필터어쩌고 붙였는데 이건 왜이리 파랗죠 키면 덜하다던데 그래도 파랗네요...
기본 올레포빅이 최고존엄같습니다 그냥 자주갈아주는게 제일인걸 다시깨달았습니다
한번 구매해보겠습니다.
이 제품입니다 :)
12.9인치라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필름을 부착하는게 싫은데 지문이 워낙 많이 남아서 고민고민하다 선택했습니다
다른 종이 필름을 써보진 않았지만 맘에 듭니다. 화질 저하도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요.
가장 좋은 건 지문에서 탈출한 기분이죠. 여름이라 땀까지 나면 더 심해질 듯한데 지금은 걱정에서 벗어났어요.
가격이 좀 비싸지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