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마귀 치료하셨다는 글 보고
저도 고질적인 사마귀로 10년 넘게 고생한 경험이 있어 후기로 남겨 봅니다.
의학지식이 없는 일반인의 글이란 점 참고하시고 봐주세요
제가 사마귀가 처음 생긴 건 2009년 경입니다.
직장 다니면서 야간 교대근무를 한 10개월 정도 했었는데요
기본적으로 밤을 꼬박 새는 근무였고 신체적, 정신적 노동강도가 센 업무였습니다.
젊은 나이였고 건강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생각보다 야간근무가 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요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됬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야간근무는 치명적이었고 서서히 몸이 축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고질적인 역류성식도염이 생겼고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수면패턴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생겼습니다.
(심지어 밤을 새고 와도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못잘 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발에 사마귀가 생겼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졌었나 봅니다.)
일전에 밤을 꼬박 새는 야간근무가 1급 발암요인이란 기사를 본적 있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야간근무에서 벗어난 이후로 서서히 나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몸 컨디션이 안좋으면 증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발가락에 생긴 사마귀는 없어지질 않았습니다.
1~2년 있어도 없어지지 않아서 피부과 병원에 갔더니 냉동치료를 받으라 하여 냉동치료를 받았습니다.
냉동치료는 액체 질소?를 사마귀 부위에 쏘아서 얼리는 방식인데 약간의 통증이 있었습니다.
사마귀가 미세혈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는데 그 미세혈관을 얼려없앰으로써 사마귀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게 하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사마귀를 없앤다는 설명을 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냉동치료를 두세번 받다가 업무가 바쁘다보니 치료를 받지 않은 기간이 늘어났는데
사마귀가 점점 더 커졌습니다. 50원짜리 크기로요
작을 때에는 냉동치료를 하고 나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상태가 나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커진 후에는 냉동치료를 몇번 받아도 아무런 개선이 없었습니다.
안되서 레이저치료도 몇번 받았는데 소용 없었습니다.
냉동치료와 레이저치료가 아무런 소용이 없어 고민하던 중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한의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았다는 글을 보고
인근 대학병원에 있는 한의병원에 가서 1년 정도 치료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마귀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을 한의병원에서 치료받기로 결심한 건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사마귀는 딱딱해진 부위에만 바이러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바탕이 되는 넓은 면적에 바이러스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치료를 했습니다.
한방치료는 1)환부를 직접 태우는 뜸, 2)사마귀 표피를 면도칼로 제거하고 3)봉침주사를 맞았습니다.
문제는 아무런 마취없이하는 바람에 정말 태어나서 처음 겪는 고통이었습니다.
사마귀라지만 신경이 살아있는 피부인데 연기가는 뜸을 대고 있으니까 피부가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정말 심했습니다.
통증 순위에 항상 상위권을 다투는 것이 작열통이던데 정말 그럴만했습니다.
그렇게 열로 익은 부위를 다시 면도칼로 얇게 떼어내는데 이것도 진짜 와 욕이 절로 나오는 느낌이고요
종이에 손가락을 베여봤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베인건 처음이라...
봉침주사도 발가락에 열번은 놓던데 맞아본 주사중에는 제일 아팠습니다
치료받으면서 독립투사 분들에 대한 숙연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혹시 사마귀가 재발할까바 육개월동안 꾸준히 다녔습니다.
치료받으러 가기가 싫었고 나중에는 다 나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거의 1년 동안 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없었고
사마귀는 발가락에서 발바닥, 그리고 손가락으로도 번졌습니다.
그리고 포기할 즈음에 집 근처에 있는 피부과에 가게 되었는데요
이야기를 듣더니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몸에 면역이 없으면 치료안된다고 하시며
면역치료를 받자고 하시더군요
방법은 간단하게 일정기간을 두고 부위에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주사를 맞는 건데
이게 효과가 없으면 더이상 치료방법이 없다는 무서운 말도 들었습니다.
면역주사는 봉침주사만큼은 아니지만 꽤아팠습니다. 손가락 끝 손톱 및에 주사바늘이 들어갔으니까요
(이 때도 독립투사분들께 대한 숙연한 마음이 잠깐 들었습니다.)
다행히 효과가 있어서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
의학적 지식이 없는 제가 사마귀 치료를 받으면서 느낀 점은요 (틀린 것일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약이 없다 면역력이 답이다.
바이러스 질환이 양방치료가 어렵다고 해서 한방치료를 받겠다는 것은 무모한 생각이다.
어떤 병이든 초기에 얼른 치료받자 커지면 돈깨지고 아프고 고생이다.
정도입니다.
혹시 클리앙에 사마귀로 고통받는? 분이 있다면 제 경험이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냉동치료를 많이 권해주시는데...이것도 항상 잘 듣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냉동치료 + 베루말 도포 인데... 족저사마귀는 금방 살이 덮어버려서 생각보다 효과가 높지 않아요
블레오마이신 주사가 그나마 효과가 괜찮습니다만...이거 엄청 아파요. 제 경우는 이걸로 효과를 봤습니다. 아울러 베루말을 바를 때 그냥 바르지 말고 물에 불린 후에 소독한 면도날로 굳은살을 다 떼어내고 바르는게 좋습니다.
레이저 치료는 흉터도 남는게 문제였고, 레이저든 약이든 그때는 효과가 있어도 금새 재발하곤 했습니다.
10대 때는 재발하면 또 레이저, 재발하면 또 레이저... 이런식으로 넘어 갔습니다. 덕분에 손가락, 어께에 흉이 좀 남았구요.
20대 때에는 군대에서, 약상자에 약이 있길래 발랐었는데, 며칠 바르면 딱지가 지면서 떨어져 나가는 건데... 역시 재발이 잦았구요... 재발하면 또 약, 재발하면 또 약.... 하다보니 또 넘어 갔습니다.
30대에는 레이저 치료도 해보고, 병원가서 처방전 받아서 약도 발라보고... 했는데 쉽게 낮지가 않았습니다. 레이저 치료도 의사분이 '이거... 할 필요 없는데...' 하시다가, 제가 원하니 해주겠다... 하셨었구요. 역시 또 재발... 약 바르고 나았다... 또 재발....
그러다 30대의 사마귀가 생긴지 한 2~3년 쯤 되어가던 어느날, 전신의 사마귀가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손가락, 손바닥, 발가락 사이 등... 대략 4~5부위로 기억 됩니다.) 매번 보던 손, 발을 보다... 어느날 갑자기... "어라, 뭔가 이상한데... 뭐가 달라졌지?" 했던 것이 기억 납니다.
10대 때 부터, 이거 치료 안해도, 가만히 두면 나중에 없어진다...라는 말을 듣긴 했었지만...
외모에 민감한 10대 때, 몇달을 기다려봐도 사라지지 않던, 오히려 커져가던 사마귀는... 보기도 싫었을 뿐 아니라,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세줄 요약,
레이저가 즉각적인 제거 효과는 있지만 재발도 잘되고, 흉도 남는다...
면역력을 길러, 자연 치유되는 것이 짱이다~!!
그런데 10대 때는 그 기간이 '영원'처럼 느껴진다...
반대로 잘 쉬고 즐겁게 지내면 점점 작아지다가 떨어지기도 했어요 ㅋㅋㅋ
면역 기능이 중요한가봐요.
스트레스와 그에 따른 면연력이 중요했던거 같아요..
아산병원에서 냉동 치료 6개월, 발바닥 전체..........ㅠ 해결안되서,
세브란스가서 시메티딘 (위장약) 1달 복용 처방 받고 완치 했네요..................
독하게 맘먹고 커터칼로 원추형으로 뿌리부분까지 도려냈습니다. 이후로 이십여년이 흘렀는데 재발 없네요.
2. 전 커졌을 떄 그부위 레이저 한방 지지고.. 그부위 쑥뜸으로 지지고 태웠으며 스트레스관리 하면서 사라지긴 햇습니다.
3. 면역력이 답이긴합니다. 스트레스 안받게 조심하시고, 음식잘챙겨드시고~ 하시면 재발없겠죠. 저도 떨어진지 10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