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일어난 일입니다. 토요일 아침에 늦잠도 못자고 이 글을 남기고 있네요.
어제 점심 쯤에 최애 아이허브에서 영양제 배송이 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러시아어로 온 점이 이상했지만, 주문한 것과 동일한 것이기에 무시했습니다.
아침 잠결에 메일을 확인하니 아이허브에서 러시아어로 된 메일 하나가 또 도착해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느낌이 안 좋아서 당장 아이허브에 PC로 접속을 했더니 접속이 안됩니다. 이메일 계정이 틀리다는 에러 메시지. 깜짝 놀라 아래 메일을 번역해보니 이메일 주소가 변경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친절하게 메일 하단에는 당신이 아니면 비번을 바꾸라는 안내까지.. 그런데 이미 로그인은 안되는데 왠..
다행히 스마트폰의 아이허브 앱으로는 접속이 됐습니다. 로그인 과정 없이 자동 로그인이 되어 있는 상태여서 가능했는데, 이것은 보안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접속해보니 이메일은 (원래 아이디)KR@yandex.ru 라는 식으로 한국의 호구 계정을 해킹했다는 흔적을 아이디로 관리 목적으로 남겨놓았고, 이메일 계정은 러시아의 포털인 얀덱스였습니다.
진짜 문제는 그동안 모아놓은 마일리지 20여만원 상당 어치 모두를 탈탈 털어 카자흐스탄으로 주문을 한 것입니다. 이미 로그인에 성공(?)했기 때문에 취소가 가능했습니다. 아이허브는 주문 즉시 바로 출고하는 장점이 있는데, 카자흐스탄이라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해커가 어떤 생각을 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계정의 이메일 주소만 바꿔놓고 비번을 안바꾼 상태였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원복하고, 비번에 특수기호를 추가해서 업데이트 마쳤습니다.
이제는 어떤 놈(년?)이 해킹을 했는 지 봐야겠죠.
전화번호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소는 구글맵에서 검색이 됐습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접경 지대의 번화가로 나옵니다. 마트가 많은 지역인데, 이곳의 사서함인지 실제 이 가게(편집샵..?)의 주인이 운반책인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테이큰 찍으러 가야할까요?
중고나라에서 작년에 노트북 1건, 올해 패드 1건 사기를 당해서 타격이 큰 상황에 이제는 글로벌 호구가 됐다고 와이프가 위로가 아닌 타박을 하네요. 이건 사기 당한 건 아닌데..
해외 계정은 조심또조심 해야겠내요 흠....
아직 안잡혔겠죠?
저도 어제 사기당해서 ㅠㅠ
그상태로 구 비번 확인없이 비밀번호 변경도 가능하고요... -_-
계속 열어놓으신채로 주문취소하고 이멜/비번을 지키며 -_- 아이허브 고객센터쪽에 채팅상담이라도 해보세요...
그 비밀번호 규칙 생성했던 사람이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랬던걸 본것 같습니다.
물론 지나가다 봐서 확실한건 아닙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