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난시가 생겼거든요.
가까운 건 안경을 벗고 생활해도 될 정도로 문제 없는데
이동이나 운전을 할 때는 필수가 되어버렸죠.
그 동안은 대충 3~4년에 한번 안경집에 가서 시력검사하고
안경 디자인 고르고 적당히 맞는거 썼습니다.
시력에 맞아 잘보이는 안경 알이면 됐고
잠잘 때만 빼고 하루종일 착용하니 피로하지 않으며 착용에 부담없는게 최고였죠.
문제는 일반적이지(?) 않은 얼굴에 있었습니다.
귀부터 눈까지의 길이, 콧대의 높이 등등 뭐 대충 퉁치면 ‘얼굴이 넓적하고 크다’ 이죠~ㅎㅎ
일반적인 안경을 쓰면 관자놀이는 눌려서 자국이 나고
귀에는 고리가 걸리는게 아니라 얹혀져 있고, 코걸이는 눌려서 빨개지는 등..
최대한 크고 편하고 맞는걸 골랐지만 불편함이 남아 있었고
어쩔 수 없이 적당히 맞는걸로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얼굴이 맞는 안경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얼마전부터
오후 4~5시쯤 되면 눈이 침침하고 아주 가끔 살짝 어지러움 증이 느껴지게 되어
‘시력이 좀 더 나빠졌나? 이참에 안경을 좀 바꿔야 겠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좀 더 내 얼굴에 맞는 안경은 없나? 검색하게 되었죠.
그렇게 ‘브리즘’ 이라는 업체를 찾게 됩니다.
개인 맞춤이라는 제품 특성상 상담과 시력&얼굴 측정이 약 1시간 30분정도 걸리는 지라
예약 방문이 필수 였습니다.
평일에 11시에 예약을 잡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상담사와 간단한 질의응답을 합니다.
- 브리즈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
- 상담 시간 & 제작 기간 등등 은 혹시 알아보고 오셨나?
- 현재 사용하시는 안경의 사용기간과 불편한 점은?
- 현재 사용하고 계시는 안경을 잠시 살펴보겠다.
- 안경을 가져가서 안경알 도수를 확인하고 볼트 조임, 곳대받침 등등을 조절해서 가져옴
- 3D얼굴 스캔을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로 분류되어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작성함.
- 3D얼굴 스캔파일은 보관되기 때문에 언제든 추가로 제작할 수 있음.
- 상담 및 시력측정 안경태 디자인 고르는 시간해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이렇게 간단한 문진(?)을 끝내고 시력측정을 하러 갑니다.
시력 측정은 ‘e3studio’라는 업체에서 하고
'breezm' 업체는 안경태만 제작해서 두 업체의 합작으로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아무튼 바로 옆방에 마련된 시력측정실로 들어갑니다.
일단 공간이 매우 깔끔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시력측정 기계도 꽤 고급스럽고 비싸 보입니다.
상담사의 안내에 따라 시력측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합니다.
(측정에 집중해야 해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습니다.)
1. 특이하게 생긴 기계에 얼굴을 대고 측정을 합니다.
- 열기구가 떠 있는 사진으로 촛점을 맞춤.
- 잘 보이는 시점에서 기계가 자동으로 촛점 맞추기를 정지함.
2. 그대로 두번째 측정을 하는데 눈 주변부에 붉은색 불이 들어오며 눈에 레이져(?)를 쏨.
- 눈에 레이져를 투과시켜 망막에 상처나 손상, 혈관들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함.
- 측정 후 화면에 그래프와 사진으로 눈 상태를 보여주며 설명해 줌.
3. 일반적인 시력 측정 기계로 바꿈.
- 2.5~3M정도 떨어진 벽에 프로젝터로 뿌려지는 숫자와 영문자를 읽으면서 렌즈를 바꾸며 측정.
- 빨간색과 초록색의 배경에 검은색으로 써진 글자들을 보며 어느쪽이 더 선명한지 5~6회 물음.
4. 몇가지 렌즈를 바꾸며 편안하게 보이는 도수를 찾음
- 가로와 세로로 5개씩 그어진 방충망 같은 이미지를 모여주며 가로와 세로가 같은 굵기로 보이는지 물음
- 가로와 세로 줄이 동일하게 보이면 측정 완료
이런 단계를 거치며 꽤 미세하게 조절해 줍니다.
측정이 끝나면 이번에 측정된 수치와 현재 쓰고 있던 안경 수치를 비교하여
오른쪽과 왼쪽눈의 시력차이와 도수 차이를 알려주며 이렇게 안경알을 제작하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결정된 수치로 안경알의 종류를 몇가지 추천해 줍니다.
안경알의 가격대는 이 후 선택한 안경테의 면적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시력 측정 단계이며
일단 시력 측정은 그 동안 안경점이나 안과에서 받아보지 못한 과학적(?)인 측정을
매우 친절하고 편안하게 진행해 줍니다.
꽤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이제 시력측정실에서 다시 밖으로 나와
요놈 앞으로 갑니다.
로봇 팔 같이 생긴 녀석인데 요녀석 앞에 앉아있으면
자동으로 지잉~지잉 움직이며 얼굴을 캡쳐합니다.
3D모델링은정말 진짜처럼 나오는데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아~ 터미네이터의 T-1000이나 아이언맨이 된 것 같아 약간 신납니다~
그리고 떠오르는건 어? 이거 아이폰인가?
그렇게 멍 때리는 사이 스캔이 끝납니다.
3D모델링 캡쳐와 안면 와이어 수치 데이터가 측정되어
아이패드로 띄우고 옆에서 설명해 줍니다.
크~ 뭔가 미래에 온 것 같은 이기분~
암튼 그렇게 나온 수치를 가지고 차근차근 설명해 줍니다.
앞서 이야기 했다시피 분명히 전 큰바위얼굴인데 평균수치들이 장난아닙니다.
오~ 의외로 나는 얼굴이 큰건 아니지 않을까? 해서 기분 좋았는데
나중에 집에서 수치를 본 마눌님이
‘거기는 당신처럼 일반적인 안경이 안맞아서
얼굴 큰사람들만 가서 맞추니까 평균수치가 이미 넘사벽 아닌거 아닌가?’
라는 무시무시한 팩폭을 날리셔서 살짝 기분이 나빠지지만
100% 부정할 수 없어 침묵합니다.
아무튼 모든 설명이 끝나고 안경 디자인을 고르게 됩니다.
일반적인 디자인부터 브리즘 만의 디자인 특수 디자인까지
색은 몇가지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디자인과 색을 고르고 나면
커스텀은 티타늄 테의 골드와 실버 2가지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무난한 실버로 골랐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선택하면 마지막으로 아까 제안한 안경알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고르게 됩니다.
이러면 이제 모든 절차는 끝나고 결제~
가격은 이렇습니다.
안경알과 안경테는 앞서 말한대로 업체가 다르기에 각각 따로 결제가 들어갑니다.
쿨하게 재난지원금으로 결제~
이 안경은 나랏님이 주신 것이다.
이 후 3주에 제작기간이 걸리며 택배수령과 방문수령 중 택할 수 있는데
저는 그 3D스캔 기계 한번 더 보고 싶어 방문수령으로 택했습니다. ㅎㅎ
2부는 안경 받고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옆이 조여서 머리가 아프네요.
얼큰이들은 디자인, 사이즈 둘중에 하나를 희생하는경우가 많아서 안경 새로 할때마다 스트레스입니다.
아무튼 이것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는 알 14만원짜리 해서 35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저도 한번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한번 고려해볼만 하실겁니다~
얼큰이로써 탐나네여
정확한 측정법이 아닙니다.
휴지 1칸의 길이는 다양합니다.
3d 프린터 필라멘트로 만드는 거다보니 색깔도 다양한 것 같구요.
전 좀 개성있는 색으로 맞췄는데 아직까지 저랑 비슷한 색깔 안경을 거리에서 본 적이 없네요. :)
그나저나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줄은 몰랐는데 조만간 선글라스 맞추러 가야겠네요!!
저는 무난하게 블랙으로 맞췄습니다~
모양은 시그니처인 스퀘어로~ㅎㅎ
실제 사용하신 분이 긍정적이시니 더 기대되네요~^^
다음에 또 맞출일이 있으면 그린컬러를 선택해 보려 합니다~ㅎㅎ
남은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안경 받으면 후기 올릴께요~^^
좋은 디자인은 커스텀 옵션이 몇개 없더라구요~
특이한 사이즈는 안경도 옷도 신발도 참 고르기 어렵습니다.
저도 코눌림과 귀얹음, 관자놀이 눌림은 기본으로 가벼운걸 찾다보니 보통 20만원대 안경테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커스텀을 해도 가격차가 거의 없다시피 하군요
2부 올려주시는 거 보고서 선글라스 맞출때 고려해 봐야겠네요
가격은 사진에 나온 것은 안경테 가격이고 알은 따로 가격이 있습니다.
뭐 그래도 전 그렇게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았네요~
안경 맘에 들면 선그라스로도 하나 맞추려고 합니다~^^
혹시 나중에 얼굴 크시면 안경에서만 보지 마시고 ..썬글라스를 안경으로 생각하시고 보면
세로운 세계가 열려요 ㅋㅋ
크고 아름다운데 세일기간에 사면 좋은 메이커도 70%씩 할인합니다 그런거 추천 드려요
요즘뿔테는 조금 인상이 강해보이니 ... 좀더 얇고 부드러워 보이는것도 나중에 하면 좋습니다
많이 찾아본건 아니지만 알아본 선에서는 썬그라스도 맞는걸 못찾겠더라구요~^^;;
긍정적인 평가라니 기대되네요~^^
다른 상용 시스템보다 품질이 좋은가보네요
이런게 있는줄도 처음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한건 저도 그 이상 알아 보지는 않아서~ㅎㅎ
정보가 되었다니 좋군요~^^
그 부분은 안경 찾을 때 한번 문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경태만 구입해도 된다면 괜찬아 보입니다. 안경알은 솔직히 40만원 넘어가는것도 써봣지만 기본 3만원짜리보다 굉장히 좋다는 느낌은 못받아서 비싼알은 개인적으로는 낭비같이 느껴집니다.
- 안경알을 뺀 태 무게는 단 7g 이라는 가벼움
- 개인 맞춤 &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희소성
- 매우 친절한 서비스와 하이테크(?) 제작에 대한 즐거움(?)
알은 동감합니다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하는김에 좋은거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쉬워진 모델링과 3D프린터라는 좋은 기기 덕분에 제작 단가가 낮아져서가 아닐까 합니다~^^
열기구 있는 장치는 자동굴절 검사기 고요
저도 쓰고 있는안경, 좀 맘에 안들면
가봐야 겠네여
한번 들려보시면 괜찮으실 겁니다~^^
열기구 기계가 굉장히 정확하게 시력을 측정하지만 사람이란게 아무래도 편하게 느끼는 값은 또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경렌즈가 일정한 간격으로 나오지 정확히 소숫점까지 딱 맞는 값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걸칠경우 한단계 높은걸 쓸지, 낮은걸 쓸지 정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대부분 저 과정을 거쳐도 기계 측정치랑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요청하면 추가 검사해주시는 식으로 하시는것 같더군요.. 중간에 걸친 후자의 경우는 아마도 둘 중에 뭐가 낫냐는 식으로 비교해보라고 물어봤을겁니다.
그런데 뭐랄까? 같은 질문이나 대응을 해도 대상자를 편안하게 해주면 좀 더 디테일한 의견을 말할 수 있듯이 상담 및 검사하는 직원분이 정말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해 주어서 만족도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저도 PD가 넓어서 가보고 싶은데 지방이라 어렵네요...
직원들도 친절하고 생긴지 알마안되서 갔었죠 ㅎㅎ
정말 디테일한 시력과 얼굴에 맞게 커스텀 할 수있다는게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전 만족도 별5개.
안경에 투자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추천드리고 싶어요.
결과물이 정말 기대되네요~^^
60센티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대두죠? ㅋㅋ
정확한 사이즈맞춤이라 얼굴에 매우 잘 맞습니다.
그런데, 3D 프린팅인 관계로 몇가지 단점이 있는데
소재가 좀 무거워 흘러내립니다. (쪼여주지를 않으니 ㅋ)
러닝이나 땀흘리며 운동을 하다보면 줄줄..
또한, 소재가 플라스틱계열이라 좀 투박해 보입니다. 금속테에 비해 깔끔한 느낌이 좀 떨어져요..
(물론 패완얼이라고 이게 다 소화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리라 생각 ㅜㅜ)
아무튼 제가 느낀 단점이고 계획있으시면 참고하시라 적어봅니다.
저는 샘플들 착용해보면서 와 엄청 가볍네 라고 느꼈는데 실 사용자분이 소재가 무거워서 흘러내린다고 하시니 살짝 걱정이 되는군요~ㅎㅎ
소재 특성상 금속에 비해 투박한 것은 어쩔수 없지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아~ 빨리 받아보고 싶네요~^^
아*닥에서 쭉 맞추고 있었는데.. 여기도 한번 방문해봐야겠네요
직접 악용은 안해도 해킹의 위험이 있다보니..
정확한건 아니지만 개인정보활용 동의서에 얼굴정보 활용과 이 후 보관 여부에 관련된 동의가 따로 체크하게 되어있었으니 상담사에게 말해서 보관은 동의 하지 않으면 안경제작 후 데이터는 파기하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저도 시력검사 세세하고 친절한게 마음에 들었고 안경은 기대중입니다~^^
아직도 맞는게 없으서셔 어린이안경을 쓰십니다 ㅠㅠ
다음번엔 여기서 맞추시라고 해야겠네요
안경도 한번 맞출때 50은 들어가시는데
아버님께 한번 추천해 드리세요~
저도 안경나온거 보고 어머님 모시고 가려고 생각중입니다~
어르신들도 좋아하실것 같아요~^^
원래 다 저렇게 하는거 아닌가요; 망막검사는 하는 곳도 있고 안하는 곳도 있었지만요.
제가 열기구 볼떄마다 하는 농담도 있습니다. 눈이 작은데 제 눈 잘 보이시나요? 이거요;;;
저도 브리즘 광고보고 가볼까말까 하고 있는데, 안경 나오시면 후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귀찮다는 이유로 너무 작은 동네 안경집만 다녀서 그런가
조금 더 검사메뉴(?)가 추가되고 디테일한 곳에 가보니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꼈나봅니다.
안경 나오면 후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