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맥 미니 2018 i5 기본형을 저번주에 재고 처리 때문인지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업어올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맥북 프로를 4 년이상 써왔기에 적응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그것은 제 부족하고 안일한 생각이였습니다. 하하하.
저를 기다리고 있던것은 적응이 아니라 수많은 troubleshooting 이였습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겪은 문제들이 4 년동안 맥북 쓰면서 겪은것보다 더 많은 것 같네요. 애초에 폐쇄적인 생태계인지는 알았는데 이 정도 일줄은 ...
쓰고나니 깨달았는데, 실제로 이 글은 사용기보다는 문제 해결기가 더 맞겠습니다.
실사용기는 마지막에 아주 조ㅡ금 있어서 실망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
왜 Mac mini 인가?
일단 이전에 쓰던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 XPS15 9570
- eGPU + Geforce 1070
- 델 U4919DW
-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
- 로지텍 MX Master
이 중에 XPS 9570 을 macOS 로 교체하는게 목표였습니다. 뭐, eGPU 도 자연스럽게 Radeon 계열로 교체가 되지만요.
사실 제 주제에 Mac Pro 는 당연히 분수에 넘치는 물건이라 제외를 하구요. 그렇다면 남는건 가성비가 최고인 iMac 과 뭔가 애매한 Mac mini, 아니면 비싼 Macbook 정도가 남는군요. 하지만 데스크탑 용도에 Macbook 을 쓰기에는 추가 지출이 너무 크네요. 램 업글도 안되고 ...
그렇다면 남은건 iMac 과 Mac mini 인데, 작업 효율상 32:9 비율 모니터가 필요했고, 키보드와 마우스는 다른것보다 장시간 사용에도 손에 맞고 편한게 가장 중요했기에 가진걸 그대로 쓰는게 우선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iMac 의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포함이라는게 결국 쓰지도 않을 물건들에 대한 지출이 되는터라 포기했구요.
아, 해킨토시도 고려를 해봤습니다만 (XPS 9570 이 무선 모듈만 교체하면 꽤 호환이 잘 된다고 하네요) 네트워크 엔지니어 주제에 공유기 설정 하나 하기 귀찮다고 Nest Wifi 구매하는 상황인데, 장난감 서브도 아니고 메인 작업 PC 로 해킨 관련 유지보수로 시간을 쓸 자신이 없었어요. 게을러 터저셔 말이죠 호호호 ... 그리고 불법인것도 사실이구요.
결국 XPS 9570 만 맥 미니로 교체하는 형식이였습니다만, 생각보다 문제가 많았네요. 이게 다ㅡ 애플 주변기기 썼으면 겪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모니터
잘 알려진 문제입니다만, macOS 는 5120x1440 해상도 모니터를 지원하지 못하고, 최대 해상도가 3840x1080 으로 잡힙니다. 내장 그래픽의 탓이라고만 하기도 뭣한것이, 아무런 설정 변경 없이 부트캠프로는 5120x1440 이 아주 잘ㅡ 나옵니다.
다른 해결 방법으로는 eGPU 에 직접 모니터를 연결하면 잘 표시되기 때문에, 이 쪽으로 해결할 생각으로 넘어갔습니다.
사족으로 모니터가 지원하면 HDMI 를 두 개 연결하는 방법도 있긴한데 뭔가 한 개의 모니터가 아닌 둘로 따로 인식해서 좀 불편합니다. 윈도우 스내핑할때도 정 중앙을 가장자리로 인식하기도 하고 ...
키보드
키보드야 애초에 윈도우 키보드라 제가 감수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옵션 키와 커맨드 키를 바꿔주고, 한영 전환을 capslock 으로 해준걸로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애초에 윈도우에서도 capslock 으로 한영 전환을 하고 있었던터라 ... ) 오히려 부트캠프는 물론이고 부팅시에도 별 문제 없이 블루투스가 붙어서 입력이 스무스하게 잘 되는걸 보고 만족했죠. 키보드가 거의 아무 문제 없이 잘 굴러갔던 것 같네요.
마우스
생각지도 않게 마우스가 문제였습니다. 실사용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별 이상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봅니다. 마우스 자체는 별 문제가 없는데, 블루투스 스피커나 헤드셋에서 끊김 현상이 일어나 원인을 찾던 중 Bluetooth LE 가 문제일 수 있다는 걸 보고, 블투 대신 유니파잉 동글로 연결하고 나니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하아 ...
다행히 Bluetooth LE 장치가 마우스 뿐이여서 별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었네요.
초기 설정 / 복구 시스템
뜬금없긴 합니다만 지난 일주일동안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 시간이라면 아마 eGPU 와 더불어 이 녀석일겁니다.
제일 처음 초기 설정 화면이 떴을때 언어를 선택하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가 없어서 애를 먹었는데, 알고보니 창의 아랫부분이 짤려서 Next 버튼이 보이질 않았던 문제더군요.
애플 포럼에도 같은 문제로 고생중인 사람들이 있었고 결국 설치시 해상도 변경은 인스톨러 파일 변경이 필요한지라 ... 결국 그냥 Tab 버튼과 Space 버튼으로 눈 먼 심봉사처럼 더듬더듬 넘겼습니다.
복구 시스템은 지금도 왜인지 모르겠는데, Comamnd + R 이 먹히질 않았습니다. 처음엔 키보드 문제인가 해서 유선으로 연결해 보았는데 여전히 안됐고, 몇 번이나 재시도를 해봤는데 안되더군요. 당연히 그냥 macOS 로 부팅 되어버린 후 로그인 화면에서는 키보드는 잘 작동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 키가 전혀 안먹나 했는데 ...
1. Command 만 누르면 부팅 관련 메뉴가 잘 뜸
2. Command + Option + R 을 누르면 인터넷 복구 모드가 잘 뜸
3. Command + R 은 인식이 안되고 그냥 macOS 로 부팅
실수인가 해서 위 세 경우를 몇 번 반복해봤는데, 항상 부트캠프 메뉴나 인터넷 복구 모드는 항상 잘 되는데 Command + R 만 안됩니다. 하아 ... 참고로 애플 공홈에는 아래와 같이 안내가 나와 있습니다.
Mac을 켠 다음 Apple 로고가 표시되면 곧바로 command(⌘)-R 키를 길게 누릅니다. Mac이 macOS 복구로 시동됩니다.
아니 왜 안되냐고!! ㅁㄴㅇㄹ... 일단 USB 에서 클린 인스톨을 하려고 했던 상황이라 T2 관련 보안 설정을 바꿔야 했었는데 아무튼 이거 때문에 꽤 고생했습니다.
eGPU
사실 eGPU 는 어떻게 해도 좀 불안정한게 사실이예요. 다만 윈도우에서는 거의 별 문제 없이 썼던것이 사실이였고, 애플에서 공식으로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 조합이면 그래도 윈도우 정도의 안정성은 보여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수 많은 문제를 겪었지만 그 중 흔할 것 같은, 그리고 치명적인 부팅 관련 두 개만 추려봅니다.
eGPU 연결 된 상태에서 부팅 불가
사실 이 문제는 꽤 알려지긴 했어요. 단지 처음으로 eGPU 붙였을 땐 부팅 화면이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로그인 화면 까지는 별 문제 없이 들어가지길래 아, 카탈리나에서 eGPU 관련 부팅 문제를 많이 해결했다고 하더니 괜찮은가 보다 했죠.
근데 어느 순간부터 재부팅이나 부팅이 안되는 증상이 나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검은화면에서 멈춰버리는 현상인데, eGPU 썬볼 케이블을 떼고, 부팅 후 붙이면 별 문제가 없었구요. 사실 이 증상은 꽤 많은 사람들이 말했던 증상이라 "그래 애플은 이 맛이지 그냥 쓰는거야" 라고 넘어갔겠는데, 이게 또 처음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으니 좀 더 알아봤죠. 결국 이 문제의 발생 원인은,
eGPU 가 연결된 상태에서 OS 를 설치하거나 업데이트 하면 그렇습니다.
... 하아. 결국 처음엔 되고 나중에 안되던 이유는, eGPU 를 연결 해 놓은 상태로 제가 카탈리나를 클린 인스톨 해서였어요. 결국 eGPU 썬볼을 뽑고 카탈리나 재설치하고나니 재부팅이나 부팅 시 검은 화면에서 멈추는건 해결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앞으로도 업데이트 있으면 eGPU 는 뽑고 해야 합니다. 물론 애플이 해결해준다면 좋겠지만요 ...
eGPU 연결 된 상태에서 화면 안나옴
증상이 바로 위와 매ㅡ우 비슷한데, 해결 방법이 좀 달라요. 실제로 애플 공홈에 공식 지원 리스트의 eGPU 케이스 회사인 sonnet 에서도 관련 버그를 애플에 리포트 했다고 하는데 아직 안 고쳐졌나 봅니다. 아무튼 문제 발생 원인은,
FileVault 가 켜져 있는 경우, 맥 미니 본체에 반드시 화면이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부팅 후 데스크탑이 보이면, 그 때 맥 미니에 연결되어 있는 비디오 케이블을 뽑고 eGPU 로 전환하면 된다고 하네요.
... 라는데, 이건 뭐 리붓 할 때마다 케이블 뽑고 꼽고 ... 허허. 그래서 그냥 FileVault 껐습니다.
물론 복불복이라 FileVault 켜져 있어도 잘 되시는 분들도 있어요. 저는 운이 없었는지 이것도 당첨이였네요.
그래서 소감은?
만족스러워요. 네, 힘든 시간도 다 지나가면 추억입니다아아아아아ㅡ 어려웠던 시간이 지나고 지난 몇 일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eGPU 도 잘 굴러가주고 있네요. 아이폰, 애플 워치, 맥북, 그리고 맥 미니로 연결되는 연속성이 편하긴 하네요.
현재는 맥 미니에 직접 연결하는 HDMI 케이블 (혹시 위의 문제들 말고도 또 eGPU 에 부팅 화면이 표시가 안될까봐 ... ) , 그리고 eGPU 케이스와 그래픽 카드 호환 문제 해결 때문에 해 둔 점퍼 선 때문에 아직 정리는 깔끔하게 못해서 뒤로 온갖 케이블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상태네요. 뭐 이젠 어느정도 안정화 된 것 같고, 임시 점퍼선도 제대로 납땜해서 정리하게 되면 eGPU 케이스도 조립 다 하고 깔끔해 질 것 같습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지난 몇 일동안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굴러가줬으니, 이제 남은 일은 배를 따서 램을 32GB 로 업글시키는 것이군요 ... 후후후. 혹시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 개봉도 못한 32GB 램이 일주일 넘게 잠들어 있었거든요. 사실 기본 8GB 로도 괜찮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어떨까 했는데 좀 무거운 작업을 돌려보니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아무튼 저와 비슷한 구성을 원하시는 분들께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동일한 모니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맥북프로 2018, USB C Type 으로 연결하면 5120 x 1440 해상도가 됩니다.
직접 경험해보지 못해서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맥은 HDMI 연결을 TV로 인식해서 해상도에 제약이 있다고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DVI로 연결하면 해결된다고 하더군요.
아... HDMI 케이블 연결하면 화면이 안나와서, USB-C로 하니까, 잘 나와서 말씀드렸습니다.
표준 DP(Display Port) 연결해서 사용해도 잘 되고요 ㅎ
Windows PC는 DP로 연결하고, 맥북프로는 USC C Type으로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책상이 깔끔해서 보기가 좋네요 ㅎ
네, 맞습니다. ㅎ 그냥 USC C Type 하면 안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거의 6년 지난거라 슬슬 바꿔줘야지 싶어서 2020을 알아보다가,
구형 재고 떨이 하면 가성비 더 좋으려나? 싶어서 알아보던 차에 후기 감사합니다!
p.s 재고떨이는 hoxy 어디에 가면^^; (덧- 저도 북미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안타깝게도 재고가 없군요 ㅠ_ㅠ (+로 2020년 맥미니도 구매가 불가능한...)
Woot나 Bestbuy 등지에서 떨이 찬스를 기대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맥에 블투모듈이 이상한건지.. 블투 관련 문제가 계속 있네요..
그리고 모니터 HDMI 직결하지 않으면 부팅할때 화면이 보이지 않은 문제도 있고..;;
2가지 문제점만 뺴면 참 괜찮은 제품인데..
실제로 잠시 USB 허브 꽂아놨더니 블루투스가 엉망이 되더군요.
정말 쾌적합니다
램 업글 이전엔 이륙할 기세로 팬이 돌앗던것 같은데 지금은 아주 안정적이네요(플라시보일수도...)
블투 이슈는 아주 고질적인 문제더군요.. 설계결함이 아닐까 의심될정도로요 ㅠㅠ
작고 강력하고 저렴한 맥이란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지만, 아주 애매한 단점들이 있는 기기인것 같습니다
egpu는 지포스에서 라데온으로 교체하신 건가요?
근데 검색해보니 너무 비싸서 보조용으로 사용하는 구형 맥미니에 붙이기엔 부담되서 안되겠네요;;;
저도 2018맥미니 사용중인데 c to dp로 동일 인치 모니터 사용중에 업그레이드만하면 모니터가 나가버리는 증상이있어서 20번 핀 제거하고서 쾌적하게 사용중입니다.
부팅할때 애플로고도 안보였구요...;
ㄷㄷㄷ
보안에 좋은 것이긴 한데...
너무 무섭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