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작년 12월초에 찍은 사진인데요. 당시에는 아이폰 11과 아이폰 11 프로를 모두 상세하게 다뤄보자는 생각을 했으나, 아이폰 11 리뷰를 해보니 11 프로와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폰이냐'라는 선택에 대한 제 의견과 아이폰 11의 기본 리뷰는 아이폰 11 리뷰로 남겨두겠습니다. 여태껏 출시된 아이폰들이 다들 그러하듯, 아이폰 11 프로 역시 기존 아이폰과 거의 똑같은 사용 경험을 줍니다. 더 낮은 가격으로 큰 화면과 준수한 하드웨어 및 카메라를 확보하고 싶다면 아이폰 11을 권하겠습니다. 아이폰 11 프로는 뭔가 더욱 고급진 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울릴 것입니다.
애플 아이폰 11 리뷰 - iOS와 안드로이드의 비교를 포함해서
http://luric.co.kr/221812629181

그래서 오늘은, 아이폰 11 프로를 여러 장의 사진으로 살펴보면서 간단한 설명을 더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저는 아이폰 11 퍼플과 아이폰 11 프로 스페이스 그레이를 구입한 후 11 퍼플을 중고 판매하고 11 프로 스페이스 그레이를 메인폰으로 쓰고 있습니다. 서브 아이폰(...)으로는 아이폰 3GS와 아이폰 8을 사용 중입니다.

아이폰의 패키지 디자인은 역시 간단하고 위험합니다. 박스 꼭대기에 폰이 있기 때문에 바깥에서 대충 개봉했다가는 새 폰을 콘크리트 바닥에 떨굴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차분하게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서 언빡씽의 쾌감을 느껴봅시다.

비싼 아이폰인데... 에어팟 좀 넣어주면 안 되나요. - 이런 생각이 들지만 아직도 유선 이어폰을 넣어주기는 한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습니다.(라는 이 문장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라이트닝 커넥터의 이어팟과 아이폰 11 프로용의 새로운 충전기가 보입니다.

아이폰 쪽 커넥터는 라이트닝인데 충전기 쪽 커넥터는 USB-C입니다. (아이고~ 의미없다~~) 게다가 현재까지 들리는 루머로는 이 커넥터조차 없애버릴 계획이라고 하던데요? 헤드폰잭을 빼앗겨서 고급형 유선 이어폰을 쓰기 위한 USB 동글 앰프를 장만했더니, 이제는 라이트닝 포트까지 강탈하려는 것인가요, 애플? 내 26만원짜리 라이트닝 어댑터를 무용지물로 만들 셈인가요?? 무선과 유선을 모두 배려해주면 어디 덧나나요??? (애플 : 응, 덧나. 유선 유저를 무선으로 변환하면 큰 돈이 되거든.)
26만원짜리 아이폰 라이트닝-3.5mm 변환 어댑터
http://luric.co.kr/221338890358


아이폰 11 프로 스페이스 그레이 64GB입니다. 저는 메인 스마트폰에는 미디어 파일을 많이 담지 않으며, RAM 폭리의 갈취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내장 메모리 용량이 가장 작은 아이폰을 고릅니다. 그래도 아이폰 11 프로는 비쌉니다. 제품 선택의 기준을 본다면 애플워치 기본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멋지게 보인다는 이유로 스틸 케이스 애플워치를 사는 셈입니다.

그런데... 아이폰 11 프로가 확실히 멋있기는 합니다. 화려한 색상으로 개성을 표출하며 특히 여심을 공략하는 아이폰 11과 달리, 11 프로는 보는 이로 하여금 Cool, Chic, Metallic 같은 단어가 떠오르게 만듭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 측면의 스테인리스 스틸 밴드와 후면의 무광택 유리 패널일 것입니다. 케이스 액세서리로 덮으면 이러한 멋이 줄어들기 때문에... 4개월이 다 지난 현재는 측면을 드러내고 후면에만 가죽 스티커를 붙여서 사용 중입니다.
아이폰 11 프로 후면에 가죽 스킨 붙였음
http://luric.co.kr/221794770219



슈퍼 8 비디오 카메라의 회전식 렌즈를 보는 듯한 쓰리 카메라 인덕션(...)입니다. 애플 제품은 미니멀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타 브랜드와 확연히 구분되는 뭔가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아이폰 11 프로의 쓰리 카메라도 그런 요소 같습니다. 깔끔쟁이인 저로서는 저 카메라들 사이로 먼지가 끼는 것이 몹시 괴로워서 수시로 털어주고 있습니다. 카메라 사이를 메워주는 액세서리도 있던데 그러면 쓰리 카메라 인덕션 디자인의 묘미가 사라지니 그냥 매번 붓으로 털어줍니다.

제가 애플워치 스틸과 아이폰 11 프로의 스틸 밴드를 보면서 착각했던 점이 있는데요. 아이팟 클래식의 스테인리스 스틸 후면은 표면이 몹시 약해서 흠집이 잘 납니다. 그러나 요즘 판매되는 애플 제품의 스틸 파트는 코팅이 매우 단단하게 된 모양입니다. 실 흠집이 생기지 않습니다. 아이팟 클래식 후면은 헝겊으로 닦기만 해도 흠집이 생기는데 아이폰 11 프로의 스틸 밴드는 땅 바닥에 떨어뜨려도 찍힘 한 개로 끝날 정도입니다. (보도 블럭에 떨어뜨린 다른 분의 증언에 의한 내용 -_-) 애플워치 스틸 케이스도 아직까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깨끗합니다. 그러니 스테인리스 스틸의 세련된 차가움과 번쩍이는 광택을 감추지 말고 드러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무책임하게 권장함)




LCD 디스플레이의 아이폰 11과 달리, 아이폰 11 프로는 OLED 디스플레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측면에서 OLED 디스플레이가 더 좋지만, LCD도 자연스러운 색감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아이폰 11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몹시 선명하고, 밝은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제법 좋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 절반 이하의 밝기로 둔 상태인데 자연광이 밝은 카페 안에서도 화면이 잘 보입니다.

화면 베젤이 두터운 편이지만(아이폰 11보다는 얇지만 어쨌든 두터움) 곡면 글래스와 폰 테두리의 곡선이 어우러지면서 디스플레이가 완벽히 일체화된 인상을 줍니다. 스마트폰의 전체 형태에서 화면 영역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한 덩어리'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디스플레이가 꺼진 상태에서 아이폰 11의 화면은 베젤과 살짝 다른 색이 되지만 아이폰 11 프로의 화면은 거의 검정색이 됩니다. 폰 앞쪽이 '올 블랙'으로 되는 것인데요. 디자인을 많이 따지는 유저에게는 꽤 중요한 점이기도 합니다.



아이폰 11을 떠나 보내기 전에 함께 찍어둔 사진입니다. 지금 봐도 아이폰 11의 색상은 참 예쁩니다. 화려하면서도 부담되지 않는 '짙은 파스텔톤'의 색을 잘 선택했습니다. 11 프로와 함께 두고 보면 온도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색상의 영향이 큽니다.

가장 큰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진짜 무겁더군요. (-_-); 아이폰 11도 만만치 않은 무게이지만 11 프로 맥스에 비하면 경량급 같았습니다. 아이폰 11 프로는 그나마 작은 편인데 스틸 밴드 때문에 더욱 묵직합니다. 손에 착 감기는 두툼한 두께도 요즘 아이폰의 특징이 되겠습니다. 다시 강조하건대, 모든 스마트폰 유저가 얇고 가벼운 폰을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립을 향상시켜주는 두께와 심리적 든든함을 주는 무게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으로, 아직도 아이폰 4S의 묵직함이 그립습니다. 아이폰 5S로 바꾸면서 헐렁한 가벼움(...?)에 많이 놀랐었지요.




(*사진 첨부 수량의 제한 때문에 두 편으로 나누었습니다.)
11프로 맥스를 살지 11을 살지 고민중이네요.
11 색깔이 너무 예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