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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클래식 FPS의 멋진 귀환, 둠 이터널 후기 21

14
2020-03-28 21:45:13 수정일 : 2020-03-29 13:55:35 121.♡.136.221
둠가이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어릴 때 칼라 콤퓨타가 생기고 나서 가장 처음 했던 게임 중 가장 기억에 남은 타이틀은 울펜슈타인 3D였습니다.

둠에 대한 글이지만 여전히 울펜슈타인의 상남자 B.J 역시 제가 사랑하는 케릭터 입니다.

자극적인 색감의 화면과 폭력적인 묘사 때문에 밤에 부모님이 주무시면 몰래하다 아버지가 화장실 가시려고 나오시는 소리가 들리면 모니터 끄고 잠자는 척하다 다시 일어나 즐길 만큼 정말 재미있게 한 게임이에요.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그렇게 처음 접한 하드코어한 FPS 게임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둠으로 이어졌습니다.

듀크뉴켐도 좋아했지만 id에서 만든 헤러틱, 헥센, 퀘이크 그리고 경쟁작이었던 언리얼 토너먼트와 퀘이크3 아레나 부터는 군대를 제대하고 즐겼던 것 같네요.


나중에 이드 소프트웨어의 역사(?)를 유튜브에서 보다 어릴때 플레이 했던 커맨더 킨(둠에도 등장하기는 합니다. 목을 메달아 놓았는데 치부로 생각했을까요?)이 같은 회사 게임이라 사실에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던 기억도 있네요. 아이디 소프트웨어가 아니고 이드라는 것두요.


여전히 가장 못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FPS이고 여전히 울펜슈타인의 팬이자 둠의 팬입니다.

기대와는 달리 너무 공포에 초점을 둬서 외전처럼 느껴졌던 둠3 이후, 스토리 위주의 FPS 게임과 다른 장르의 콘솔 게임에 익숙해져 있던 어느 날, 둠 2016이 발표 되었습니다. 영상을 보고 얼마나 동공이 요동을 쳤었는지 수도 없이 영상을 찾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둠은 이래야지!! 시연 영상을 보고 친구들과 공유하며 한 말이었습니다.


잔인하지만 호쾌하며 기괴함과 정신 없이 등장하는 다수의 적들과 두근거리게 만드는 묵직한 음악까지 가슴 속에서 뭔가 끓어 오르는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고전 둠의 많은 것이 멋지게 녹아 있었습니다.

둠 2016을 플레이 하면서 슈퍼 샷건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와 육중한 기계톱 소리를 들었을 때의 그 소름은 아직도 생생하구요.

기계를 발길질로 부수는 모습, 손 스캔 잠금 해제가 필요하니 시체의 팔을 뜯어서 해결하는 상남자의 모습이 어릴 때 둠을 즐기며 그려왔던 그 모습과 너무 똑같았고 PC와 PS4로 중복 구매할 정도로 제게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후속작을 원하는 팬들의 열망이 닿았는지 둠 이터널 신작 발표가 진행되었고 올해 3월 정식 한글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거기다 둠이 한글이라니!!


더욱 빨라진 전투 템포와 추가된 액션들, 한층 올라간 난이도에 흥분하며 퇴근하면 조금씩 잠 줄여가며 플레이고 느낀 점을 간략하게 나마 적어볼까 합니다. 플레이 환경은 PS4 노말 입니다.




난이도

난이도는 전작보다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가오 때문에 어려움 난이도로 시작했다가 중반도 못가서 노말로 내렸는데도 엄청 자주 죽었거든요.


그 이유 중 하나는 기본적으로 부족한 탄약과 약점 방식 도입 때문이기도 한데 악마를 죽이는 방법에 따라 체력(글로리킬), 탄약(전기톱), 방어구(화염방사기)를 다르게 획득 하도록 변경었기 때문에 상위 악마와 싸우는 도중에도 부지런히 하위 악마를 전기톱(자동 충전)으로 죽여 탄약을 보충하고 약한 무기로 하위 악마를 그로기로 만들어 글로리킬로 체력을 회복하는 등 플레이어를 바쁘게 움직이도록 그러면서 지루할 틈이 없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전투

악마들의 경우 취약점이나 개성이 뚜렸하게 디자인 되어있어 수류탄과 얼음 수류탄을 적절히 사용해야하고, 상위 악마의 특정 무기를 손상 시키거나, 갑옷을 파괴하는 등 약점 시스템을 이용한 부위 파괴 요소가 선행되어야 조금 더 수월하게 데미지를 주기 쉽기 때문에 전작 처럼 주구장창 슈퍼샷건만 들어도 되었던 플레이와는 확연히 다르게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도록 유도하여 모든 무기의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일부 상위 악마와 보스급 몬스터들은 공격과 이동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게임 내 팁으로 알려줘요) 이를 숙지하고 특정 상황에 공격을 해야하거나 회피하고 악마를 강화하는 토템이나 상위 악마를 우선으로 죽여야하는 등 더이상 화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빠른 판단과 집중력을 쉼없이 요구 합니다. 새롭게 추가된 대쉬 등을 전투에 적극 활용해 단조롭지 않은 매번 다르게 플레이 할 수 가 있는 전투 자체의 재미와 완성도가 전작 대비 더욱 성장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액션게임에서나 있을 법한 패턴의 몬스터가 FPS 장르에 등장하니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다른 악마들과 같이 나오는 마오루더는 정말...


악마들 또한 필사적으로 주인공을 막야한다는 절심함이 보일 정도로 총알받이 악마들 조차 쉬지 않고 적극적으로 주인공을 공격합니다.

이런 이유로 동일 체크 포인트를 반복해 도전 하다 보면 가끔 짜증도 나지만 결국 성취감도 상당하고 성장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악마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왜 그랬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퍼즐, 함정요소 그리고 길찾기

전작에도 존재했었던 더블점프는 게임 초반부터 사용할 수가 있으며(1편의 스토리가 이어지니) 그 외 대쉬와 벽타기, 그리고 룬의 기능 들을 활용하게 끔 맵이 디자인 되었는데 덕분에 길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미니맵을 활용하면 찾아볼 수 있으나 간혹 길찾기가 어렵다기 보다는 그곳으로 가기가 힘들다는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 전방으로 거리를 맞춰 2단 점프를 한 뒤 대쉬를 적절 한 간격으로 두번 사용해서 대쉬 초기화 아이템을 먹은 뒤 바로 다시 대쉬를 두번 써서 매달려 있으면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벽을 붙잡고 반대편에 있는 매달려 있으면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벽에 또 매달리고 그 벽에서 또 다시 떨어지기 전에 점프해서 공중에서 총으로 표적을 쏴야 열리는 문으로 들어 가야합니다...


제가 퍼즐 요소가 많고 타이밍 액션(?)을 많이 요구하는 게임은 좀 싫어하는데, 과카멜레 플레티넘을 땄으니 그게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함정 요소들이나 출구가 보이지 않아 헤매게 되던 초반에는 조금 힘들어도 스타일에 적응하면 아 저기로 가면 되겠구나 하고 머리속에 느낌표가 뜨기야 하지만 가는 방법이 꽤나 힘들거나 어려워서 느낌표가 사라지지 않고 증가합니다.


오지 못하게 해야하는 악마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왜 그렇게 만들었은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어릴 때 항상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라고 배웠는데 이게 그건가봐요.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스토리

어릴 때 플레이하며 유추했던 둠의 스토리는 “주인공 동료를 악마가 다 죽였나봐. 그래서 다 죽이나 보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발달 되면서 둠에 관련된 자료와 만화 등을 보면서 세계관을 알게 되었죠.


둠 2016을 플레이할 때에도 짧은 영어 실력으로 대략적인 내용만 이해하고 관심이 없었습니다.

일단 플레이 하고 난 뒤, 위키등을 통해 스토리를 알게 되었구요. 그런데 사실 스토리보다는 전투로 시작해 전투로 끝나는 게임인 만큼 크게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 한글화가 이루어 지면서 수집하게 되는 모든 문서를 읽어보면서 더욱더 세계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 자체가 친절하진 않아요. 문서를 수집해 읽어봐야 이해가 되는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저처럼 읽는 걸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단점이 될거에요.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의외의 몰입감

어릴 때 했던 느낌으로 요며칠을 정말 퇴근하고 즐겁게 플레이 했는데 의외로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어릴 때도 친구들이 놀러와 둠 하는 뒤에서 구경할때면 악마들을 죽이면서 “아이고 안아프다~” 이러면서 게임하곤 했는데, 오랜만에 둠 이터널에서도 그 감정을 조금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어느 챕터에서 사제가

"지.. 짐승아.. 더 강력한 힘을 원하지 않는가? 고귀한..."

"필요없어 임마” 라고 대답했거든요.



총평

전작이 고전 둠 처럼 시원하게 학살하고 줘패는 맛이었다면

둠 이터널은 똑같이 줘패지만 골라 패는 맛이 있다는 것이에요. 도전 욕구를 자극시킨다는 점은 덤이구요.


하지만 멀티플레이를 강제하는 몇몇의 트로피는 신작이 나온 지금이 아니면 나중엔 따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단점 아닌 단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점 시스템과 적들의 강화 시스템, 여전히 잔혹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둠의 아이덴디티와도 같은 더 화끈하고 시원한 글로리킬 액션씬,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해진 전투, 더 빠르고 정신 없이 플레이어를 움직이게 유도한 디자인과 무언게 끓어오르게 만드는 둠에서만 느낄수 있는 매력이 충분하기에 어릴 때 저와 같이 둠에 대한 향수가 짙으시거나 1인칭 게임 특유의 멀미가 없으시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결론

10점 만점에 12점인 진짜 총게임!! Groooovy

둠가이 님의 게시글 댓글
SIGNATURE
guts, huge guts! Kill them... must kill them all!
Rip... and Tear..!! The demons.. They are everywhere. Must..Kill them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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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
곰탱뼈
IP 61.♡.83.184
03-28 2020-03-28 23:50:00
·
전작 생각하고 울트라 바이올런스 진행중인데 진짜 전투 난이도가 한단계씩 올랐습니다.
둠가이
IP 121.♡.136.221
03-29 2020-03-29 13:55:52
·
@곰탱뼈님 울트라 바이올런스요? 후덜덜...
지은청
IP 119.♡.178.240
03-29 2020-03-29 00:00:28 / 수정일: 2020-03-29 00:00:44
·
닉언일치 ㅎㄷㄷ .. 스위치로도 나온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 리뷰잘보고 갑니다~
역시 악마는 자려고 누워서 썰어야 제맛.. (좋은 예시 디아블로3...)
둠가이
IP 121.♡.136.221
03-29 2020-03-29 13:56:57
·
@지은청님 스위치 버전, 누워서 잠들기전 시작해서 새벽을 넘기면 정말 딱이겠어요!!
UQAM
IP 147.♡.45.182
03-29 2020-03-29 07:13:07
·
초반 에스컬레이터 내려가는데서 계속 죽어서 쉬는중입니다... 똥손이라...
둠가이
IP 121.♡.136.221
03-29 2020-03-29 13:57:22
·
@UQAM님 일단 쉬움난이도로 천천히 하시다보면 길이 보이실거에요!
뚱기적
IP 59.♡.165.147
03-29 2020-03-29 08:12:20
·
어?! 닉네임이?!
주인공 본인이 직접 이러시면 홍보입니다?!
둠가이
IP 121.♡.136.88
03-29 2020-03-29 13:57:44 / 수정일: 2020-03-30 07:38:56
·
@뚱기적님 죄송합니다!!
고구마맛감자
IP 124.♡.82.66
03-29 2020-03-29 09:04:58
·
닉에서 오는 신뢰감.ㅋㅋㅋ
둠가이
IP 121.♡.136.221
03-29 2020-03-29 13:57:55
·
@고구마맛감자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삭제 되었습니다.
둠가이
IP 121.♡.136.221
03-29 2020-03-29 13:58:20
·
@콜드보리차님 일단 저는 아직두 모든 게임 블러 효과는 다 꺼버려요. 일단 집중을 되려 흐리고 마찬가지고 정신없더라구요
사연객
IP 182.♡.9.27
03-29 2020-03-29 10:29:48 / 수정일: 2020-03-29 10:30:54
·
'예를 들어 전방으로 거리를 맞춰 2단 점프를 한 뒤 대쉬를 적절 한 간격으로 두번 사용해서 대쉬 초기화 아이템을 먹은 뒤 바로 다시 대쉬를 두번 써서 매달려 있으면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벽을 붙잡고 반대편에 있는 매달려 있으면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벽에 또 매달리고 그 벽에서 또 다시 떨어지기 전에 점프해서 공중에서 총으로 표적을 쏴야 열리는 문으로 들어 가야합니다...'

글로 읽어도 현기증이... 퀘이크 고인물들을 배려한 설계인가요 ㄷㄷ
둠가이
IP 121.♡.136.221
03-29 2020-03-29 13:58:49
·
@사연객님 표적을 쏴야 열리는 문으로 두번 대쉬해서 들어가야한다. 이게 맞아요.... 그런데 하다보면 됩니당 정말 신기하죠!!!?
카라
IP 125.♡.147.46
03-29 2020-03-29 11:00:25
·
iddqd 아직도 되나요
둠가이
IP 121.♡.136.221
03-29 2020-03-29 13:59:13
·
@카라님 계속 유지한 치트코드니까 이번에도 될거라고 생각합니당
시어머
IP 121.♡.206.127
03-29 2020-03-29 14:36:49
·
리부트 인줄 알았지만
사실 반전이...
soveequai
IP 175.♡.15.166
03-29 2020-03-29 19:51:11
·
idkfa 갈겨야 ㅋㅋ
두발뻗고잘자
IP 220.♡.75.240
03-29 2020-03-29 21:34:36
·
와 둠게이님 잘봤습니다 리뷰!!
byulgirl
IP 182.♡.206.83
03-29 2020-03-29 21:55:13
·
둠.......친구에게 받아와서
설치하고....
30분뒤....화장실.....그리고 누웠죠.
새웃깡
IP 210.♡.46.131
03-30 2020-03-30 11:52:52
·
닉행일치 ㅎㅎㅎ
dial18
IP 119.♡.239.135
04-04 2020-04-04 13:47:23
·
잘 봤습니다 스팀 할인 기다리는 중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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