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두달 간의 작업 내용을 공유해 볼까합니다. 철저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것이고 특정 제품을 홍보하고자하는 의도(?)는 없음을 사전에 알려드립니다. ^^;
일단 시작은 현재 사용중인 아이폰8의 배터리 상태가 안좋아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제어판에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보면 80%를 겨우 넘기는 정도였고 배터리 상태가 이러니 전체적인 퍼포먼스도 떨어지는듯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아직 약정기간이 한참 남았지만 기변을 알아본다. 두번째 애플 정식 서비스 센터를 통해 배터리를 교체 한다. 세번째 사설서비스 센터를 통해 배터리를 교체한다.
하지만 중요한 선택은 항상 보기에서 골라지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 직접 자가 교체한다는 생각지도 못한 선택지를 순간 선택하게되고 배터리를 주문해버린겁니다. 앗싸 ^^
첫번째 선택안이었던 기변은 아무래도 너무 예산 초과인데다 그에 따른 위약금도 감당키 어려워서 이미 제외 대상 1호였고 두번째 정식 서비스 센터를 통한 교체 서비스는 언제였는지 뉴스에서 배터리 교체후 방수 씰을 제대로 부착해주지않았다는 폭로성(?) 방송을 본듯한 불확실한 기억 덕분에 제외했고 결국 세번째도 믿을만한 업체를 찾기 어렵다는 같은 이유에서 제외... 그렇다면 부품을 구입하여 뛰어나고 믿음직한 손기술로 자가 교체를 해야한다라는 결론에 도달한거죠. 더구나 저희 집은 저와 집사람 아들 이렇게 셋이서 동일한 아이폰8을 사용하고있고 집사람 아이폰의 배터리 상태는 90%를 넘어가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 저와 아들 것만 교체 대상이라고 했을때 하나라면 모를까 두개이상을 교체한다면 나름 비용 측면에서도 이득이 된다고 판단하게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배터리는 정식 서비스 센터를 통해 교체하는것을 추천하시더군요. 물론 이런 추천 내용은 이미 배터리를 주문한후에 읽게되었음을 고백합니다. --;)
일단 유튜브를 검색하여 아이폰8 배터리 교체 영상을 보기시작합니다.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그렇게 어려울것도 없을듯 합니다. 자랑같지만 소시적에는 조립PC 를 눈 감고도 만들정도로 손재주는 있다고 자부했었습니다. (물론 정말 소시적에... 아주 오래전에... 더구나 지금의 아이폰에 비하면 조립PC는 반창고를 얼마나 예쁘게 붙이는냐이고 아이폰 수리는 전문의 외과 수술 정도라면 너무 과한 비유일까요? ^^;)
곧바로 배터리 구입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알리를 통해 검색하기 시작했고 여러 제품을 놓고 주문과 취소를 반복하다가 결국 리스크를 최소화하자라는 생각에 이미 배터리로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조금 비싼(?) 노혼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문한지 2주만에 배터리를 받아들고 그동안 달달 외울정도로 유튜브를 반복 시청했음에 자신있게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미 배터리 교체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후기와 유튜브 동영상으로 올려 놓으셨으니 같은 내용을 반복하기보다는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위주로 적어볼까합니다.
첫째 배터리 교체의 경우 생각보다 분해의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중 조심해야할 부분만 말씀드리면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당연히 본 체를 분리해야하는데 첫번째 주의할 곳은 액정을 분리하는 부분입니다. 쉽게 말해 액정이 본체의 뚜껑(?)에 해당하는데 액정 부분이 방수를 위해 방수 씰이라는걸로 본체와 접합이 되어있습니다. 하단부분의 나사를 풀어준후 조심해서 액정을 뚜껑 열듯이 열어야하는데 이때 아차 싶으면 방수 씰의 접착력으로 인해 액정이 손상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경우에 해당해서 결국 액정 자가 교체까지 하게되는... --;) 그리고 처음 본체에서 액정을 분리할때 생각보다 쉽지않습니다. 정말 이게 분리되는것은 맞을까? 혹시 여분의 나사가 또 고정되어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분리가 어렵다할때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하고 그때 벌어진다는 쾌감(?)에 무리해서 열다보면 쩍 하고 액정 갈라지는 소리를 듣게될지도 모릅니다. 천천히 그리고 헤어드라이어기로 조금씩 열기를 더해주면 생각보다 쉽게 열수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유의해야할 점은 정면에서 봤을때 우측면 부분에 액정과 본체사이에 연결되는 케이블이 두개 있습니다. 액정을 들어낼때 그쪽 부분을 조심해서 들어내야 케이블이 손상되는것 막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 접속 부분을 덮고있는 커버를 각각 3~4개의 나사가 고정되어있는데 나사를 풀고 걷어낸후 단자를 분리하면 본체와 뚜껑에 해당하는 액정을 완전히 분리하게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주의해야할 점은 케이블 중에 배터리 전원이 연결되는 케이블을 제일 처음 분리해줘야합니다. 당연히 조립의 경우는 그 케이블을 가장 마지막에 해줘야 됩니다. 이러면 일단 큰 작업의 반은 끝난겁니다.
그리고 두번째 기존의 배터리를 본체에서 분리하면 된다고하는데... 배터리가 양면 테이프를 고정되어있는 상태라서 무리하게 뜯어내다가 배터리가 꺾이거나 과도한 힘이 들어가면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험담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이미 수차례 들은터라 조심 또 조심하게되는데 제 경우에는 결국 어느정도의 힘을 줘도 크게 이상은 없다고해도 될것 같습니다. ^^; 물론 최대한 분리 과정에서 배터리에 힘이 들어가지않게 하는것이 좋겠죠. 요령이라면 앞서 설명한것처럼 배터리가 양면 테이프로 고정되어있는데 교체 시기를 위해 양면테이프의 제거가 용이하도록 되어있기는 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3M 양면 테이프를 제거해보신 경험이 있으시면 이해가 좀더 빠를겁니다. 양면테이프는 접착면과 수직으로 당겨 제거하려면 어마어마한 힘이들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 접착면과 수평으로 당기듯 제거하면 비교적 쉽게 제거되고 분리가 가능하죠. 그런데 문제는 배터리 자체에서 열이 발생한 덕분에 테이프가 경화된것이 아닐까 싶은데 제거를 위해 양면테이프를 당기다보면 중간에 끊겨버린다는겁니다. 그러면 방법이 없습니다. 어느정도 배터리를 구부려서 조금씩 들어내는 수밖에... 폭발의 위험에 쫄깃함을 느끼면서.... ^^; 그러니 일단 양면 테이프를 최대한 천천히 조금씩 당겨서 중간에 끊김없이 최대한 제거하도록 하여 배터리를 제거하도록 합니다. 그러면 정말 다 끝난겁니다. 배터리 새것으로 교체하고 지금까지 해온 순서의 역순으로 조립해주고 배터리 상태가 100%인것을 확인하면 됩니다.
다시 정리해서 아이폰 수리를 위해 주의할점을 말하자면 첫번째 최대한 여유를 갖고 작업에 임한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전체 작업 시간도 예상보다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정말 작은 나사와 부품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다보면 순간 순간 욱하는 기분이 드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 예외없이 팅하는 소리와 함께 나사가 어디론가 튀어나가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그러면 나사 찾다가 끝날수도 있습니다. (정말 팅 소리와 함께 나사가 튀어나가버리고 새벽 4시에 방바닥을 더듬거리다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듭니다. 왜 사나 싶기도하고...^^; )
두번째 당연한것이겠지만 절대 무리한 힘을 주면 안됩니다. 나사를 조이거나 풀때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풀때 액정을 분리하거나 다시 끼워 넣을때 배터리를 분리할때 등등 아이폰을 분리해보면 예전에 조립PC 만들때나 다른 전자제품을 분해할때와는 느낌이 너무나 큰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정말 정밀합니다 그리고 깨끗합니다. 힘을 줄필요없이 잘 조립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단지 처음하는 분해 조립이다보니 내가 얼마나 힘을 주고 빼야하는지를 모를뿐인거죠.
세번째 어떤 분해 조립 과정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분리해놓은 나사나 부품은 될수있으면 비슷한 위치에 잘 배치해놓습니다. 그러면 다시 조립할때 한결 쉽습니다. 당연히 분실 위험도 적구요. 특히 아이폰은 크게 3종류의 나사가 존재하는데 그것이 위치에 따라 다릅니다. 분리하는 순서대로 나란히 나사와 부품을 배열해놓으면 분실하지않고 조립후에 나사가 하나 두개 남는 기적을 경험하지도 않을겁니다. ^^
끝으로 아이폰의 내부를 들여다본 소회를 적자면 예전에 맥북프로의 배터리를 자가 교체할때 그리고 지금 사용중인 맥미니의 램을 자가로 추가 교체할때도 느낀겁니다만 스티브잡스가 얼마나 설계 작업과 마감에 완벽할정도로 집착이 심했을지...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뚜껑을 열어놓고 한참을 바라보게됩니다. 저는 공학도도 아니고 관련분야의 전문인도 아닌 일반인이지만 심지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그러고보면 스티브잡스가 위인이라고 평가할 정도는 아니라도 정말 우리 주변의 많은것들을 바꾸고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스티브잡스 이전에는 눈에 보이지않는것에 대한 그리고 알맹이를 제외한 부수적인것에 대한 평가는 관대하고 무관심에 가까울정도로 저평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죠. 일반적으로 뭐 이렇게 까지... 신경을 써야 되나... 이런 분위기 였다면 지금은 언박싱이라는 단어가 생겨났을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도 평가되고 바라보게되는것은 어쩌면 스티브잡스의 공(?)이 아닐까 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사진 하나 없는 잡담에 가까운 후기를 읽기가 힘드셨을텐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중간에 언급한것처럼 배터리 교체하다 액정 부수고 생전처음 핸드폰을 날려서(?) 액정이 파손되는 사고를 당한 덕분에 자가 액정 교체도 하게됩니다. 그부분은 며칠후에 2차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엄청 신빙성이 높은 자료는 아닌거 갖지만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_RR4Xo5a5-Lg0tPGG8nIsvNoHGAEzX272al5_E16vpI/edit#gid=394924637
보시면 대략적인 대체 배터리 성능이 나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래 정품 배터리보다 더 큰 용량으로 나온 배터리는 비추드립니다.
스프레드시트에는 실험 결과에 따라서 기종별로 비례 계산한 뒤에 (기종별)추정값을 올린 거구요.
즉 저거 테스트할때 구입한 배터리가 불량이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노혼도 잘 쓰고계신 분들도 많으니, 글쓴분께서 구입하신것도 문제 없을겁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오래 써보시고 한번 피드백 남겨주세요 ㅎㅎ
노혼은 100%->28%이 된다는 의미군요.ㅠㅠ
나름 똥손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쉽게 교체를 했었습니다.
딸아이도 같은 기종을 쓰고있어 조만간 교체 해 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