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뒷발같이 생긴 엘레콤사의 트랙볼 사용기 입니다.
얼마 전 클리앙 모 분의 소개로 알게되었고,
하루종일 일 하고 퇴근하면 손목이 지릿지릿 아플 때가 간혹 있어서
집에서만이라도 시도해 볼량으로 구입 했습니다.
트랙볼이라고는 슬림블레이드 밖에 몰랐고 좀 비싼 기분이라 엄두가 안났으며,
작은 볼 사이즈는 감흥이 없었기에 크고 실험적인 디자인에 나름 점수를 줬습니다.
아마존등에서도 60$로 꽤 하는 편인데, 일본직구가는 4.6만원 선이라서(유선)
가격탓에 부담없이 구매를 했습니다.
받아보니 실로 거대하고, 텅텅 빈 느낌입니다. 팜레스트쪽 스펀지는 내구성이 낮아 보입니다.
버튼 감도 나쁘지는 않지만 어떤 버튼들은 살짝 조악한 소리를 냅니다.
조금만 더 고급지고 무거웠으면 좋겠는데 엘레콤은 역시 마무리가 부족합니다.
왼쪽 버튼부 근처는 무슨 초저가 마우스나 깡통차 내장 느낌입니다.
휠이나 버튼 위치 별로라는 분들도 계시던데,저는 오른버튼 빼고는 부담없이 바로 적응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amd 3500 cpu의 1~2%나 먹어서 FN 키 3개 안 쓸 요량으로(어차피 FN3개 제하고는 다 먹기에)
제거해 버렸습니다.
적응은 간단 서핑은 의외로 금방 잘 적응 했습니다.
창닫기, 창 줄이기등이 살짝 부담되기는 합니다만...
다만, 크리티컬한 문제가 일부 있긴 했는데요. 이하는 제 나름의 단점 극복 요령 입니다.
휠 초기 저항 : 휠 굴림 초기 저항이 살짝 있습니다. 얇은 핀에 구리스를 휠 마찰면에 발라 꽤 완화되었습니다.
틈새가 거대해서 휠 좌우로 젖히면 바를 공간이 나오더군요. 충분히 완벽하지는 않지만요.
트랙볼 초기 저항 : 이걸 극복해 보려고 많은 실험을 해 봤는데(루비 베어링에 그리스 등)
제일 큰 도움은 레딧의 몇몇 팁이였습니다. (https://www.reddit.com/r/Trackballs/comments/8lqta9/elecom_huge_not_smooth/)
1) 트랙볼에서 LOW 로 설정. 제어판 마우스에서 포인트 속도 제일 빠름, [v] 포인터 정확도 향상
21:9 모니터를 잘 오갈 정도로 다이나믹 하면서도 브라우저 X 버튼 누르는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2) 볼에 기름칠. (레딧에서는 버터, 이마기름을 얘기합니다. 암튼 알아서;;;)
초기 저항은 볼 기름칠이 루비 베어링에 그리스 바르고 닦는 거 보다 비교 안되게 체감이 있습니다.
초기 저항이 특정 방향마다 꽤 심하기도 해서 상당이 부담 되었었는데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체감이 확 될 정도...
(어떤 분은 폴리싱을 하니 좋아졌다는데(아마도 컴파운드와 천으로?)
균일하게 폴리싱할 자신이 없어서 시도해 보지 않았습니다.)
3) 청소를 가급적 자주 하지 말라는 얘기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2~3일에 면봉으로 베어링등은
닦아야 한다고 봅니다. (옛날 볼마우스 청소하던 생각 납니다.)
일정이상 쌓이니 저항으로 작용하는 것 처럼 생각 됩니다.
(단점은 아니나) 경사대 : 오른쪽으로 약간 젖히는 게 부담이 적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3D 프린터로 찍어서 많이들 쓰시던데, 저는 그냥 애들 점토로 경사대를 만들어봤습니다. 약간의 수축등 문제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쓸만 합니다. 문구사 가서 꽤 단단한 유토나 지점토 등으로 제대로 만들어볼 요량입니다. 한동안 기울인채로 쓰다가 경사대를 제거하고 쓰면 또 많이 어색합니다. 쓰는 게 나은 듯 합니다.
이상입니다. 트랙볼 초기 저항 해결에 대한 국내 의견이 적어(문제 제기는 몇몇 글이 있었습니다만)
혹 트랙볼 쓰실 분들을 위해 팁을 적어 둡니다.
살만한 가치가 있냐고 한다면 4만원대라면 회사용으로도 하나 더 살까 고민을 살짝해 봅니다.
손목과 달리 손가락과 손등같은 다른 부분에 부하가 걸리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은 거래라고 생각 됩니다.
(20년은 더 써야할 손목 시큰 보다야 남는 장사라는 생각입니다. )
새벽이 깊어 글을 빨리 쓰느라 대강인 점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레딧의 저 방법들로 아주 많이 나아져서
하나 더 사도 되겠는데? 하는 식까지 되었습니다.
일단 트랙볼 초기 적응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며
휴즈든 슬림블레이드든 하나 더 장만하고 싶어졌습니다.
역시 이런게 문제가 되어 다시 켄싱턴 슬림 블레이드로 바꿔서 트랙볼 계속 사용 중입니다.
1) 역시나 항상 빠짐없이 나오는 초기 저항 (슬림블레이드는 이런게 없어서 몰랐는데, 생각보다 많이 신경 쓰이고 불편했습니다)
2) 대칭형 모양이 아니다 보니, 좌 트랙볼 우 마우스 같은 구성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 없는 모양
3) 아무래도 켄싱턴의 방식보다는 불편한 (손가락에 살짝 무리가 가는) 휠 방식
물론 켄싱턴이 휠 방식이 맘에 들지만, 이건 또 이것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있는게.. 드라이버 SW가 영 별로라, 자꾸 윈도 기본 휠 설정을 바꿉니다. (엘레컴도 SW가 좋은건 아닌데, 켄싱턴에 비하면 양반이죠)
궁금한 게 있는데요. 켄싱턴 슬림블레이드는 드라이버 미 설치시 휠이나 나머지 버튼을 아예 못쓰는 건가요? (드라이버 소프트 반입이 힘든 직장이라;;;)
휠 1 강제 초기화는 매크로등으로 대응 하시는지...
휠과 버튼 사용 가능합니다.
켄싱턴은 버튼이 4개고, 위/아래 각각 두 버튼을 같이 눌렀을 떄 액션 지정이 가능한데 = 총 6가지 입력 가능
두 버튼 동시 눌렀을 때 액션은 드라이버 설치 안했을 때는 안되는 듯 하네요. 나머지 4버튼은 동작하는 듯 합니다.
휠은 드라이버 미설치시 감도 조절이 안되는데, 저도 회사에서 프로그램 설치 제약이 있어서 그냥 휠 감도에 맞춰서 쓰고 있습니다.
켄싱턴 SW의 문제는, 휠 감도를 바꾸면 전체 윈도의 마우스 휠 감도를 바꾸어서 다른 마우스 휠 감도도 변하는게 문제입니다. (이런 이유로 설치 가능해도 드라이버 설치 없이 쓰려고 했습니다)
딱 개기름 스윽 수준이라 부담될 정도의 양은 물론 아닙니다. 핸드폰화면 정도의 미끄러움이죠.
알리에서 세라믹 베어링 구매했는데 언제올지 모르겠습니다. 작업하게되면 후기 남기겠습니다.
이래저래 슬림블레이드가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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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답 알리에서 2.5mm 세라믹 베어링 사려고 보니까 이미 휴즈에 장착하신 분이 사진 올렸더군요. 2.5mm 사이즈면 되나 봅니다.
될지 알려주세요
2.5 ~ 2.6만원에 옥션 지마켓 이 보이던데
들어가 보면 배송비 2만원이라서 결국 4.6만원선이더군요.
아래는 제가 산 경로인데, 바로 들어가면 몇천원 더 비싸므로 위처럼 네이버나 다나와등 검색타고 들어가시길 추천 합니다.
배송은 10일 가량 걸렸습니다.
[G마켓]엘레컴 트랙볼 유선 마우스 8버튼 M-HT1URBK http://mitem.gmarket.co.kr/Item?goodscode=1671196495Gmarket
이것도 적응 해 버렸나 봅니다... ^^;; 전 잘 모르겠네요. ㅎㅎ (적응이 이리 무섭습니다.)
좌클릭할때... 초반에 간혹 볼을 굴리게 되더군요.
지금도 완전히 고쳐지진 않았는데... 버튼 위치때문에 이건 잘 적응이 안되네요
멈춘 볼을 처음 굴릴 때, 굴리는 중일 때보다 힘이 많이 들고, 심지어 특정 방향일 때 더 들곤해서 미묘하게 신경이 쓰이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바에 따르면)
제 본문 1), 2) 처럼 해도 많이 감소하고 추가적으로는 베어링교체술이 있습니다. (유튜브에 교체동영상이 올라와 있기도 하더군요.)
레딧에서 인공 루비에 대한 평으로는 심지어 균일하게 동그랗지도 않다는 얘기도 있고, 2.5mm 세라믹이나 알루미늄마그네슘 같은 볼로 교체 시 효과가 있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밑에 있는 좌클릭 키를 위쪽 뒤로가기 앞으로가기 키와 바꿔서 기본 파지 자세에서 손이 수평이 되는 부분을 완화 하였으나 그걸로는 부족하였고, 결국 지점토로 꽤 높은 각도를 만들어 대각선으로 쓰니 좀 낫습니다. 앞서 댓글단 것처럼, 45도쫌 세우면 묘하게 초기 마찰도 좀 줄어듭니다.
나름 단축키가 많은 장점이 있지만... 제겐 왼손 슬림블레이드만큼의 편안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른손파이고 슬림블레이드의 휠동작이 맘에 안드신다거나, 단축기 많은 것이 필수이시라거나, 좌우 휠스크롤이 필요하시다거나 수평으로 파지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거나, 손이 좀 크시다거나.. 하신다면 슬림블레이드보다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선과 멀티디바이스 페어링 등에 대한 욕구와 슬림블레이드를 벗어나보려는 노력으로 근8년 동안 엘레컴 트랙볼 시리즈 전부(가장 최근인 2019년 말 출시된 제품 제외), 로지텍 트랙볼 두 어가지, 켄싱턴의 트랙볼 전 제품, 산와서플라이 트랙볼 제품 서너가지 등 여러가지 제품을 직접 구입해 사용해봤지만, 개인적인 선호와 익숙함 때문인지 가장 편안한 제품은 슬림블레이드이더라구요. 슬림블레이드를 대체할 만한 제품이 어서 출시되길 바랍니다. ㅎ
저는 초기 저항의 불편함을 전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한번도 그런 생각을 떠올린 적이 없어서 글에는 그런 언급을 안 했습니다. 반대로 켄싱턴 익스퍼트와 슬림블레이드를 쓸 때는, 원하지 않을 때 미끌린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건 사용 습관의 문제겠지요. 저는 34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듀얼로, 파이널컷프로를 위주로 한 시퀀서 UI를 많이 씁니다. 타임라인에서 콤마 단위의 움직임을 많이 합니다. 사용기들을 읽으며 제 패턴을 관찰했는데, 저는 주로 세 손가락으로 볼을 파지하고 드래그앤드롭할 때만 두 손가락을 씁니다. 다른 분에 비해 큰 토크로 움직이나 봅니다.
순정상태 그대로 저도 다른 많은 분들과 동일하게 초기 저항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일본쪽 팁을 참고하여 해소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많은 분들이 트랙볼의 볼 표면에 불소코팅제를 발라 해소하고 있더군요.
제가 구입한 제품은 아래 아마존 링크의 보난자 원터치라는 불소코팅제인데, 낚싯대 등 낚시관련 제품 표면코팅용으로 사용하는 제품인듯 합니다. 어쩌면 낚시용품점에서 한국에서도 팔지 모르겠네요. 혹은 비슷한 불소코팅 운운하는 제품으로 볼 한번 닦아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거 바르고 나서 초기 굴림 저항 전혀 신경 안 쓰이게 되었습니다. 소량 두방울정도 똑똑 묻혀서 부드러운 천으로 전체적으로 잘 발라주고 하루정도 사용 안한 다음에 쓰면 아주 잘 미끄러지더군요. 마지막으로 청소/코팅한거 한 달 넘은거같은데 현재 전혀 신경 안쓰입니다.
제품링크 (아마존재팬)
https://www.amazon.co.jp/%E3%83%9C%E3%83%8A%E3%83%B3%E3%82%B6-%E3%83%AF%E3%83%B3%E3%82%BF%E3%83%83%E3%83%81-50g-%E7%89%B9%E6%AE%8A%E3%83%95%E3%83%83%E7%B4%A0%E6%A8%B9%E8%84%82-%E3%82%B3%E3%83%BC%E3%83%86%E3%82%A3%E3%83%B3%E3%82%B0%E5%89%A4/dp/B06VTZWF2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