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책은 읽는데 뭔가 안 남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사람을 위한 책.
별점: 4/5
평소에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싶어하는 열망은 있지만 실천으로까지 옮겨진 적은 거의 없었다. 책은 그래도 꾸준히 읽는 편이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읽었던 소설이나 인문학 책들의 내용이 한달만 지나도 도통 기억이 안나는 걸 깨닫고 나는 도대체 책을 잘못 읽은 것인지, 그냥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건지 고민이 드는 와중에 리디 셀렉트에서 눈에 띈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이 책의 저자는 내가 즐겨찾기를 해두었던 사이트의 주인장이다. 마인드 와칭이라는. 블로그에서도 알았지만 이 분은 굉장히 메모에 대한 철학이 확고해서 기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사람 같은데 이런 책을 썼다니 좀 더 믿음직스러웠다.
이 책은 친절하게 어떻게 하면 메모 독서법에 입문할 수 있는지 한단계씩 보여준다.
1. 책에 메모하기
2. 독서 노트 작성하기
3. 마인드맵 그려보기
4. 글 써보기
5. 독서 습관 만들기
어떻게 보면 다른 자기계발 서적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혹은 반감이 들지 않고) 끝까지 술술 읽힌다. 아마 본인이 직접 겪었던, 그리고 실행하고 있는 방법들을 설명하기 때문에 메모 독서에 대한 이론을 책을 통해 전달하기 보다는 마치 지인이 자신이 해보았더니 진짜 효과 좋았더라 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느낌이라 좋았던 것 같다. 각 장마다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요약 및 실천 항목까지 써주어서 거의 떠먹여 주는 수준이다.
또한 저자가 읽은 여러가지 좋은 책들에서 발췌한 인상깊은 구절들을 통해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메모 독서의 과정들을 뭉클하게 받아들이게 해준다. 읽다보면 저자가 독서를 좋아하고 독서 자체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다. 저자가 발췌한 문구들이 마음 속 깊은 곳을 두드리는 바람에 그 책들이 너무 궁금해져서 앞으로 볼 책 목록이 부쩍 늘어나 버렸다.
개인적으로 리디북스를 읽으면서 책에 형광펜을 치면서 읽는 편이다. 즉, 1단계는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책이 주는 정보를 그저 받아들이거나 요약만 해보았을 뿐, 내 스스로 책이 주는 내용을 요약하고 재구성 해본다거나 저자의 생각에 내 생각을 더하는 능동적인 독서에 게을렀던 것 같다.
이 책이 안내한 대로 이 책 자체를 연습 삼아 독서 노트도 써보고, 마인드맵도 만들어 보았다.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마지막 단계로써 이 글도 쓰고 있는 중이다. 확실히 정리하고 뭔가를 생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좀 더 머리 속에 각인이 되는 느낌이다. 책에서 말했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고. 확실히 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고 할 때 너무 힘이 잔뜩 들어가서 금방 지치는 편인 것 같다. 이번 메모 독서는 좀 더 즐기는 마음으로 해볼 요량이다.
기억에 남는 글귀들
"마지막 페이지를 보기 위해 질주하는 것 같은 독서로는 책 속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 사람 안에 축적된 생각의 양입니다."
세스고딘, 이카루스 이야기, "당신이 직접 과감하게 도전하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새롭고 복잡하고 중요한 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여야 내 삶에도 통합시킬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려면 먼저 효과를 느껴야 합니다."

*와우. 트라이얼 모드는 자비가 없네요.
저도 추천합니다. 이분 책 읽고나서 독서노트 작성하기 시작했네요. ^^
그런데 이게 어려우면 독서노트를 마련해서 읽은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메모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죠
신간 나왔나보네요 함 읽어봐야겠네요
생각해 보니 제가 좀 이런 스타일입니다. ㅜㅜ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딱히 독서 노트 같은 거 작성하지 않아도.
보통은 이게 안되죠.
타고난 머리 차이가 크다고 느껴진 몇가지 일화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