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 글이 흥하여 댓글로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새 글로 올려봅니다.
저는 타운하우스 생활 4년차이고 세 자녀 가장이고 다섯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입지]
.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 이사해서 올해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합니다. 초등학교와 유치원 통학을 아내가 차로 매일 해주는데 이왕이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지요. 거리상 편도 2km 미만으로 어른 도보로 15~20분 정도 입니다만 제가 어릴 때와는 다르게 편하게 다니네요.
. 대형마트는 아파트 거주할 때로 차로 다녔는데 비슷하게 소요됩니다. 다만 근방에 슈퍼마켓/편의점이 없는 상태라 몇 년간 불편했지만 곧 마을 어귀에 오픈할 것 같습니다.
. 초기엔 배달해주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배달앱 써본 적도 없네요. 최근 1년 사이에는 수요가 있어서 그런지 오토바이 소리가 종종 들립니다.
. 출퇴근은 좀 불편해졌습니다. 아파트에서는 도보로 10분이면 버스 탈 수 있었는데 이제는 15분~20분 걸어야 합니다. 미세먼지 없을 땐 괜찮지만... 타운하우스가 대부분 차량 없으면 생활이 불편한 편입니다. 동네만 봐도 1가구 2차량이 많습니다.
[생활 비용]
. 난방+온수는 도시가스로 개별이고 냉방은 시스템 에어컨으로 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가스료는 2월 요금이 20만원(사용량 311 m^3) 정도 되는데 난방 안하는 방도 있고 온도도 22도 이하로 설정해서 지냅니다.
음식 조리용으로 가스렌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8월~10월 가스비는 5천원/월 정도입니다. (여름에도 온수 사용합니다)
여름철 전기료는 2018년 8월 413kWh 6만원(다자녀할인 1.6만원 적용 후 금액, 이후 검침일 변경함), 2019년 9월 325kWh, 3만원(다자녀할인 1만원 적용 후)이 연도별 가장 많이 낸 요금입니다. NAS 서버 한 대도 24시간 돌리고 있습니다. ^^
같은 시기에 다른 집들은 10만원~20만원 가량 나왔고 이후 태양광 설치를 하시더군요.
참고로 2018년 1월~2019년 12월 기준 2년치 전기사용량 월 평균 236kWh 입니다. 사실 전기는 아파트 살 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압 가정용이라 기본료가 조금 비싸졌으나 엘레베이터 등 공동전기료가 없습니다.
. 태양광 전기 설치 관련 직접 하실 경우 3kw 기준 한전 지원금 받고 자부담 설치비 400만원~300만원 선인데 거주하시는 곳의 시청에서 지원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성급하게 설치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아파트처럼 매달 내는 관리비용은 없지만 동네 공동 수도,전기(가로등, 마을회관, 경비실 내 CCTV 등) 등 비용과 분뇨 처리 비용 등 공동 비용이 발생합니다.
만약 타운하우스에 경비원, 관리사무소 직원 등을 두신다면 아파트 관리비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경비원 3명(8시간 근무 기준), 관리소장 1명 등 인건비만 최소 800만원/월 이상 필요합니다.저희 동네는 주민회의 통해서 관리인+경비원 안하기로 했습니다.
[마당 생활]
. 창고 설치할 위치와 크기를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코스트코 조립식 창고 설치했는데 반나절은 지면/높이 고르는데 썼습니다. (마당 관리하는 장비, 삽, 호미, 물 호스 등 생각보다 많은 물품이 필요합니다. 물론 바베큐 용품 포함)
. 마당이 있다면 여름철 잔디는 엄청 잘 자랍니다. 지금 잔디가 듬성듬성 있더라도 한 해만 지나면 다 메꿔져 있을 겁니다.
수동 혹은 전동 잔디 깎이가 필요합니다. 저는 마당이 넓지 않아 그냥 수동으로 샀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여름철 잔디는 깔끔하게 유지하시려면 한달에 2회 이상은 깎아야 합니다. 또한 구석이나 나무 쪽은 기계가 닿지 않아 낫이나 잔디 가위(양손 큰 가위)도 필요합니다.
. 잔디 깎는 거 엄청 귀찮습니다. -_-; 여름철 잔디 몇 번 깎았는데 다리와 팔이 타서 다들 휴가 다녀온 줄 아십니다.
. 벌레는 마당에는 개미와 쥐며느리가 살고 집 안에서 본 벌레는 그리마(돈벌레) 정도인데 그나마 1층에서만 보이네요. 바퀴벌레, 곱등이 등 해충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 날 따뜻해지고 비 온 뒤에는 나무에 벌레(진딧물,회양목에 나방 애벌레 등) 많이 생깁니다. 농약 혹은 난황유/친환경 약제 등으로 제거해주셔야 합니다.
. 아파트 살 때보다 신경쓰고 관리해야 할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참고로 아파트 살았을 때, 신경도 안쓰던 조경수도 공부하고 뭘 심으면 좋을지 고민도 하고 나무시장, 꽃시장도 다닙니다. ^^;
[기타]
. 계단과 출입구에 커텐을 달면 냉난방에 도움이 됩니다.
. 입주하고 커텐을 조금 늦게 알아봤는데 밤에 불 켜면 밖에서 잘 보입니다. 또 아침에 햇볕이 잘 들어 새벽부터 깰 수 있으니 입주하기 전 커텐을 맞춤으로 제작하셔야 합니다. (가능한 모든 창문(마당,계단 창 포함)에 커텐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 마당은 전체적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비가 많이 올 때 흙이 흘러서 내려 앉은 부분은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 하수구를 통해 냄새가 올라오는데 이는 세면대,욕조,변기 등 하수구가 막혔을 수 있으니 댁내(마당 등) 하수/배수관을 살펴봐야 합니다. 대부분 머리카락이나 휴지 등으로 막히니 정기적으로 체크하셔야 합니다.
. 수도 관련해서 마당의 흙 무게(장마 후) 혹은 동절기에 흙이 얼어서 부피 문제로 파이프가 깨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이 문제는 건설사 잘못이 큼) 수도 계량기 전까지는 시청에서 관리하는 부분이고 계량기 후부터는 본인 관리 부분입니다.
. 동네 주민과 카페나 밴드 등 온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입주 초기에 하자 보수 등 요구 사항을 공동 대응하시면 좋습니다.
. 옹벽 위에 있는 집인 경우 옹벽 높이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사 비용이 필요하니 알아보시고 계약하세요.
. 마당에 데크나 인테리어 등 업자를 통해 진행하실텐데 정말 잘 하시는 분에게 맡겨야 하고 수시로 챙기셔야 합니다. 알아서 내가 원하는 만큼 깔끔하게 잘 해주시면 좋겠지만.... 내 자식도 내 맘처럼 안되는데...
. 주차 공간은 2대인데 야외입니다. 장점이라면 거실에서 내 차가 잘 보인다는 점이고 단점은 그 외 많은 부분입니다.
이왕이면 지하나 실내 주차가 가능하면 좋겠지만 많은 타운하우스가 야외일겁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앞유리 커버를 자주 덮어줍니다. 대시보드 커버도 일부러 샀는데 검정색이 좀 바랬네요. 비 올 때 우산 써야 하고... 뭐 그렇습니다. 주차 걱정 없는 건 큰 장점입니다.
추후 전기차 산다면 충전기도 임의로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겠네요.
. 입주 전에 시스템 에어컨을 냉방 전용으로 할지 냉난방으로 할지 선택했는데, 그 때로 돌아간다면 냉난방 전용으로 했을 것 같네요. 가스는 바닥난방이라 아무리 돌려도 공기가 빨리 데워지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 계단 폭이 1m 미만이면 가구나 가전 등을 윗 층으로 옮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창문을 통해 들어갈 수도 있겠으나 아파트와는 다르게 창문 반은 고정식이라 한쪽을 빼더라도 폭이 넓지 않습니다. 이는 집의 구조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참고하세요.
사다리차를 불러도 마당 혹은 주차장에서 각도가 안나올 수 있습니다.
. 실리콘이나 벽시멘트, 데크 오일스테인(목재용 부식방지 페인트) 등 미장 관련 작업을 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아무래도 집을 스스로 관리하게 되니 진짜 내 꺼라는 기분도 들고 아이들도 스스로 해보려고 하는 점은 좋습니다.
실리콘은 저도 자주 해보지 않아서 예쁘게 쏘는 건 아직 무리라 대충 쏘고 실리콘 헤라로 정리합니다.
벽시멘트는 지저분해진 타일 사이나 떨어진 타일 등 붙일 때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물 농도만 잘 맞추면 됩니다)
데크는 타운하우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별도로 업자를 통해 시공했고 매년 봄 정도에 1회 정도 발라줍니다. 색도 살아나고 깨끗해지니 좋더군요. 현관 문도 나무라 롤러로 한번 정도 바릅니다.
데크나 난간 등을 목재로 했을 때, 오일스테인을 안바르면 금방 오래된 티가 나고 상하게 됩니다.
시간과 돈의 여유와 부지런함이 있는분들에게는 로망의 실현
여유가 없는 사람의 단순한 선택이라면 후회와 지속되는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가 되는것이
타운하우스 아닐까 싶네요
찌든 도시인에게는 타운하우스가 참 어려운 선택입니다.
시간과 부지런함이 없으면 아파트가 편한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바베큐 한번 해먹는 것도 사실 번거롭거든요.
다만 애들이 마음대로 뛰어 다녀도 뭐라 하는 사람없고 내 땅에 내 건물이니 내 마음대로 꾸미고, 마당에 텐트 치고 캠핑할 수 있고, 트렘블린(점프) 사다 두니 맘대로 놀고 에어 풀장에 물 받아두면 물놀이 잼나게 하고... 이런 점들은 좋습니다.
그리고 막상 풍족해지면 시들해지는 한계효용의 법칙도 무시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엔 아주 시골쪽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집 주변환경 (하수/오수 처리 등)이 많이 정비가 된 편이라, 쥐에 대해선 그리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겁니다.
저도 타운하우스 3년차이지만, 아직까지 주변에 돌아다니는 쥐 본적은 없네요.
벌레는 사실 아파트보다는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
글쓴분도 적으셨지만, 정원에 수시로 많은 벌레들이 나오는건 어쩔수 없구요. (쥐며느리, 지렁이, 메뚜기 등등..
그 외 여름에 나비나 풍뎅이, 잠자리 등을 수시로 볼 수 있다는건 장점이 되기도 하겠네요. ^^)
다만, 상시 문을 열어두지만 않으신다면 집안으로 벌레들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 벌레랑 쥐 문제는 괜찮을지
- 태풍 피해우려
- 설비, 시설 하자보수
작년 추석 즈음 태풍에 땅에 심은 나무는 괜찮았고 화분에 심은 화살나무나 에메랄드 골드 등 나무가 넘어지고 입구에 능소화 받치는 용도의 아치를 하나 설치했는데 가벼워서 넘어갈 뻔 했습니다. (능소화는 2.5m~3m 정도 됩니다)
시설 하자 보수 빨리는 안해줘도 주민회를 통해 공동 요청/대응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 외 사람 사는 동네이다 보니 자잘한 이슈는 항상 있긴 합니다. ^^;
코스트코 철제 가제보면 모를까요.. 기성품은 주차장 크기에 맞지 않아서 아연각관 등으로 용접해서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
천막집 가면 햇볕 아래에서도 5-6년은 버티는 두꺼운 재질 때어다가 나일론줄로 역어서 덮으시면 왠만한 바람과 눈에는 버텨냅니다. 어쩌다가 역대급 태풍 온다고 하면 걷어내구요. 저 제품이 아니더라도 주차장 그늘막 작업은 추천드려요.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
데크는 돈좀투자하면 인조데크 설치가능한데 유지보수에서 월등하더군요~ 부럽더라고요ㅜㅜ
켄터키 블루글라스도 씨 뿌려서 키워봤는데 기존 잔디 위에 그냥 뿌려서 그런지 갈퀴로 긁으면 다 뽑히더군요.
장점은 한겨울에도 초록초록한 잔디 볼 수 있어서 심었는데.... ~.~
저는 그래서 다 돌깔았어요!!
그래서.. 좀 삭막해짐 ㅠ
그리고 집사람이.벌레 진짜 시러하는데.. 세스코는 익충은 잡아주지.않아요 ㅠ 이부분 참고하셔야합니다..
대표적인 악충이 그리마 일명 돈벌래죠.. 생긴건 끈판왕인데 말이요.. 근데 그리마가 집에 들어오면 갈어야 2~3일이면 알아서 말라 죽긴합니다...
작년 8월(2019) 년에 입주해서 살고있는데 많은부분 공감합니다.
근데 잔디를 저희는 입주시에 심어서(장마,한여름) 아직도 흙바닥인데
이게정말 무성해질지 의문이에요, 작년 겨울쯤에 강아지도 마당에서 살고 있는데,
자녀 둘, 강아지, 저 뛰어놀다보니 엄청 단단해졌어요 마당이 ㅠㅠ
모래놀이터도 만들어놨는데 이게 만들 당시에는 모래가 한가득였는데, 지금은 어디로갔는지 좀 낮아졌네요 ㅎ
주차는 정말 태풍에 돌맹이 날아와서 기스 나고 주차는 확실히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최고에요,
저도 겨울에 앞유리 커버 사서 씌우고 있습니다.
나무데크여서 올해 장마 오기전에 한번 오일스테인 다시 칠해주려구요,
한통 산거 언제 다쓰나 했는데 벌써 다썼네요, 모래놀이터, 텃밭, 개집 등등 만드는데 다 발랐더니,,
암튼 집안은 물론 집밖에도 신경쓸게 엄청 많은거 같아요
관리소는 이제 다 지었고, CCTV가 설치됐는데, 운영에 대한 부분은 아직 얘기가 없네요,
그리고 저도 나무시장, 꽃시장 자주 가요, 노지월동 가능한 식물로 엄청 검색도 하고
요샌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보다 집밖에서 월동가능한식물을 더 많이 찾아요, 가격도 비싸네요 ㅠ
블루베리나무 3그루, 미스김라일락, 왜성라일락, 영국장미, 튤림 등등 심었는데 올해 얼마나 꽃피울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아내와 저, 아이들은 아주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지금은 새집이라 유지보수 할것이 별로 없겠지만,
노후된것들 고쳐나가면서 사는것도 맛이라면 맛이겠죠 ^^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