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맞이하며 2010년 출시된 애플의 iPad를 리뷰해 보았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꿈꾸던 컴퓨터

1983년 스티브 잡스. 사진: Arthur Boden, 출처: Life, Liberty and Technology
1983년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린 국제 디자인 콘퍼런스(International Design Conference in Aspen).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30살도 되지 않은, 컴퓨터 기업 애플의 젊은 CEO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생각한 컴퓨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던 이 현장에서 그는 애플의 미래 컴퓨터 전략을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Apple’s strategy is really simple. What we want to do is we want to put an incredibly great computer in a book that you can carry around with you and learn how to use in 20 minutes.” (중략) “And we really want to do it with a radio link in it so you don’t have to hook up to anything and you’re in communication with all of these larger databases and other computers.”
"애플의 전략은 정말 간단합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건, 놀랍도록 훌륭한 컴퓨터를 언제나 갖고 다니며 20분 만에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책 속에 집어넣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 무선 연결을 탑재해 아무것도 꽂지 않아도 대형 데이터베이스나 다른 컴퓨터와 항상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다소 의역을 붙였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언급한 것은 어쩌면 책처럼 접어 들고 다닐 수 있는 컴퓨터, 즉 랩톱 컴퓨터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랩톱 컴퓨터인 파워북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스티브 잡스가 더 큰 - 혹은 물리적으로 더 작은 - 꿈을 꾸고 있었다면 어떨까요. 지금까지도 랩톱은 보통 책보다 크고, 훨씬 무거우며, 20분 만에 학습할 만큼 직관적이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스티브 잡스는 파워풀한 전문가들의 기기가 아닌, 진짜 책처럼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그런 컴퓨터를 꿈꾸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로부터 긴 시간을 건너 무려 27년이 지난 2010년 1월. 아직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설렘이 채 가시기 전에,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CEO에서 물러나기 불과 1년여 전에, 애플은 '우리의 최신 창조물을 보러 오세요(Come see our latest creation).'라는 자신만만한 카피를 건 키노트를 개최해 스티브 잡스 시대의 마지막 새 발명품을 선보입니다.

바로 iPad입니다.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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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 : 242.8 x 189.7 x 13.4 mm
- 무게 : 0.68 kg (Wi-Fi), 0.73 kg (Wi-Fi + 3G)
- 디스플레이 : 9.7인치, 1024x768 해상도의 멀티 터치 IPS 디스플레이
- 프로세서 : Apple A4 SoC. ARM Cortex-A8 1 GHz CPU, PowerVR SGX535 GPU
- 메모리(RAM) : 256MB
- 저장 공간 : 16GB / 32GB / 64GB
- 무선 연결 : Wi-Fi (802.11a/b/g/n), 블루투스 2.1, 3G 셀룰러 네트워크 지원
- 입/출력 : USB 2.0 애플 30핀 포트, 3.5mm 스테레오 헤드폰 잭 탑재. 내장 스피커, 마이크 탑재.
- OS : iPhone OS 3.2 (출시 당시)
- 가격 : $499 (16GB, Wi-Fi) ~ $829 (64GB, Wi-Fi + 3G)
더 자세한 사양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이미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터치에 채용되었던 iPhone OS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 컴퓨터입니다. 스펙 역시 기존 iPhone OS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버튼을 최소화하고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며, 30핀 포트를 활용해 아이폰과 충전기 등 액세서리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고성능의 A4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는데, 당시 최신 아이폰이던 아이폰 3GS는 물론, 이후에 출시되는 아이폰 4보다도 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물론 지금 기준에서는 상당히 느린 편이지만요.
문제는 512MB 램의 아이폰 4에 비해 아이패드는 더 빠른 AP에도 불구하고 램이 256MB밖에 안 되는 관계로(...) 아이폰 4처럼 iOS 7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고 고작 iOS 5까지만 업데이트를 받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맙니다. 물론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램 부족 때문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후 아이패드의 램이 너무 적다는 비판은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플이 2019년 출시한 모든 아이패드 - 아이패드 에어 3세대, 아이패드 미니 5세대, 아이패드 7세대 - 는 단 3GB의 램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공개 당시 $499의 가격도 화젯거리였습니다. 랩톱에 맞먹는 $900 이상의 더 비싼 가격을 예측했던 시장 분위기에서 당시 무약정 아이폰 3GS보다도 더 저렴한 이 가격은 태블릿 컴퓨터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당시 소비자들을 솔깃하게 만드는 좋은 수단이었습니다. 최저 $499의 가격 정책은 이후 아이패드2 ~ 4, 아이패드 에어 1 ~ 3을 거친 2019년 지금까지도 동결되어 유지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더욱 저렴한 아이패드 미니와 기본형 아이패드까지 추가하여 "이래도 안 살 거야?"를 시전하고 있죠.
하드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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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외관은 당시 전체적으로 둥근 인상을 주던 아이폰 3GS와 달리 측면을 비롯해 조금 더 각진 인상을 줍니다. 질감 역시 아이폰 3GS와는 아주 다르고, 오히려 1세대 아이폰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알루미늄 후면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요소별로 살펴보면 둥근 홈 버튼과 상단의 전원 버튼 및 이어폰 잭, 볼륨 버튼과 무음 버튼까지 전체적인 하드웨어 구성은 아이폰에서 본 친숙한 요소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넓은 화면만큼 상하좌우로 꽤 넉넉한 베젤도 인상적입니다. 하드웨어적인 한계였는지, 사용성을 위해 어느 정도의 베젤은 있어야 한다는 디자인적인 결정 때문인지는 몰라도 4면이 거의 같은 폭의 베젤은 다소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불과 2년 후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면서 애플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좌우 베젤이 좁은 형태의 새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아마 베젤이 이렇게까지 넓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을 확인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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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1세대는 아이패드 시리즈 중 유일하게 1cm가 넘는 두께를 자랑합니다. 오른쪽은 아이패드 미니 5세대.
이렇게 큰 크기에 1cm가 넘는 두께, 700g 전후의 무게로 인해 손에 장시간 들고 있기가 그리 편하지 않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도 한 손에 들고 책을 읽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무게이며, 양손으로 쥐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1년 뒤 선보인 아이패드 2는 8.8mm 두께에 600g으로 디자인을 일신한 것을 볼 때, 애플 역시 이 두께와 무게가 훌륭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이패드 1세대의 배터리는 아주 훌륭한데, 두꺼운 하드웨어가 주는 장점 중 하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관상 아이폰 하드웨어와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전/후면 모두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크기와 용도를 생각했을 때 태블릿 컴퓨터에 카메라가 필요 없으리라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불과 몇 개월 후 애플에서 iOS 기기 간의 영상 통화 기능인 FaceTime을 출시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의아한 부분입니다. 심지어 당시 아이패드 1세대 분해 결과 전면 카메라가 들어갈 공간이 비어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는데, 이로 인해 아이패드에 카메라가 빠진 것은 의도적인 것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는 이야기들도 설득력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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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과 액세서리 연결 역시 아이폰과 동일한 30핀 커넥터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아이폰을 위한 장비들을 대부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고, iPad Keyboard Dock이라는 전용 키보드 액세서리까지 선보였습니다. 다만 USB와 같은 '일반적인' 컴퓨터에 사용되는 포트가 탑재되지 않아서 외부 저장장치나 유선 키보드/마우스 등을 연결하기는 힘듭니다. 이는 진정한 컴퓨터로서의 활용성을 기대한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9년이 지난 2019년 iOS 13을 발표하면서 외부 저장장치 지원과 마우스 지원을 추가하였습니다.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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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렸듯 아이패드의 운영체제는 아이폰, 아이팟 터치에 사용된 iPhone OS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능적으로 이 두 기기의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직관적이며 부드러운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물려받고 아이폰을 위해 제작된 앱을 수정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컴퓨터와는 몹시 다른 샌드박스 구조의 단순한 사용성은 이 기기는 그저 큰 아이팟 터치일 뿐이라는 비아냥을 듣게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단순히 iPhone OS를 그대로 옮겨 오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애플은 9.7인치 4:3 비율의 화면을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전용 레이아웃을 구성하였고, 특히 홈 화면에 배경화면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도 아이패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iOS 4에서 아이폰 역시 배경화면 설정이 가능해졌지만, 이러한 차이점은 아이패드의 사용자 경험이 아이폰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디테일하게 고려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패드의 초기 OS버전은 iPhone OS 3.2 였지만, 애플은 머지 않아 이를 iOS로 개명하고 iOS 4, iOS 5 업데이트를 아이패드에 제공합니다. iOS 5는 iCloud, iMessage, Wi-Fi 동기화 등 애플 기기간의 연동성을 강화한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하고, 아이패드를 위한 사파리 개선과 키보드 개선 등도 포함되었습니다. 놀랍게도 iOS 5의 iMessage나 iCloud의 일부 기능들은 지금까지도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1세대 아이패드를 이용해 iOS 13을 이용하는 유저들과 아이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iOS 5의 경우 아이패드 1세대에서 다소 굼뜬 모습을 보여줍니다. 앱을 실행할 때나 화면을 전환할 때 약간의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구형 iOS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변하지 않아서, 손끝에서 인터페이스가 나를 반겨주는 듯한 부드러운 느낌만큼은 그대로입니다. 지금의 iOS에서는 다소 희석된 인터페이스의 우아함이 iOS 5에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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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개편과 함께 애플의 여러 가지 기본 앱들도 아이패드를 위해 완전히 새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캘린더, 노트, 미리알림, 연락처, 사진, 음악 등 주요 앱들은 아이패드를 위한 독자적인 디자인을 선보였고, 이들 앱은 단순히 아이폰용 앱을 크게 늘려놓은 것이 아닌 훨씬 풍부한 시각적인 경험과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캘린더 앱에서는 한 달의 스케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앱에서는 사진첩에 있는 사진들을 드래그를 통해 빠르게 훑어볼 수 있죠.
이러한 디자인적 특징은 서드파티 앱 개발자들에게도 아이패드를 위한 새로운 레이아웃을 고안하도록 하는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물론 단순히 아이폰용 앱을 크게 만들어 놓은 앱 역시 적지 않았지만, 주요 개발자들은 아이패드를 위한 새로운 앱을 선보였고 넓은 공간이 필수적인 일부 앱들은 아이패드 전용으로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서드파티 개발자들의 역할은 아이패드 생태계에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2019년 현재 사람들은 시장에서 어떤 스마트폰이 최고의 스마트폰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갖고 있지만,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경쟁자로 손꼽히는 태블릿 컴퓨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아이패드의 큰 장점 중 하나로 태블릿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가 더 많다는 점을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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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5에서의 음악 앨범 화면. 공간을 효과적이면서도 우아하게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iOS 7에서의 음악 앨범 화면. 아이폰용 앱을 그저 키워둔 듯한 모습과 과도한 여백 등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출처: iOS Guides
아쉽게도 이러한 특성은 iOS 7로 소프트웨어 환경이 대폭 개편된 이후 많이 흐려지게 되었습니다. 애플의 여러 기본 앱은 그저 넓은 화면에 덩그러니 놓인 UI를 보여주고 있으며, 아이패드를 위한 독자적인 경험에 그리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았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서드파티 개발자들 역시 처음 아이패드를 선보였을 때만큼 도전적이고 과감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선보이는 경우가 적습니다.
물론 개발환경의 현실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합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는 스마트폰이고 아이패드 앱은 그 자체로 추가적인 비용을 들일 만큼 큰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 아이패드가 처음 등장했던 때, 즉 9.7인치 화면만 고려하면 되었던 아름다운 시절과 달리 지금은 7.9인치, 9.7인치, 10.2인치, 10.5인치, 11인치, 12.9인치, 12.9인치+홈바 에 맞춘 디자인을 해야 하며, 거기에 풀스크린, 1/2 스크린, 1/3 스크린, 2/3 스크린, 슬라이드 오버 스크린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춘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아, 물론 각 상황의 가로/세로 방향까지 신경 써야 하죠. 이런 상황에서 아이패드를 위한 별도의 우아한 디자인을 기대하는 것은 큰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소개하며 개선된 운영체제나 기본 앱과 함께 아이패드를 위한 전용 창작 앱들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바로 맥에서 사용되던 iWork 제품군이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바로 편집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맥과 연계해서 작업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이 역시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앱 개발자들에게 아이패드만을 위한 더 전문적인 앱들을 창조하도록 어필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아이패드를 위한 전문 앱 시장은 아직도 그리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Paper by 53, Procreate 같은 여러 히트 앱들이 아이패드 전용으로 먼저 출시되며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고 지금은 Adobe Photoshop, Affinity Photo 같은 전문가 수준의 아이패드 전용 앱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Final Cut for iPad나 Xcode for iPad의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지만요.

아이패드 전용 앱인 Paper by 53을 처음 만났을 때의 놀라움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출처: Fiftythree
활용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소개하며 아이폰과 맥북 사이, 특정한 작업에 더 편리한 기기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 '특정한 작업'에는 웹 브라우징, 이메일, 사진 감상, 비디오 감상, 음악 감상, 게임, 전자책 등을 포함했죠.

사실상 아이폰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사진 빼고는 거의 전부... 출처: Apple Keynotes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 기기를 이용하려고 한다면 어떨까요. 우선 웹 브라우징의 경우, 10년 전과 지금의 웹 환경은 생각 이상으로 많이 달라졌습니다. 플래시를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는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좋아진 면도 있지만, 최신 웹 기술 중의 다수가 아이패드의 iOS 5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웹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클리앙 같은 사이트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최저 사양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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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과 같은 고사양의 웹사이트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메일 등의 기능도 사정은 비슷한데, 대표적으로 많은 분이 이용하시는 Gmail의 경우 보안 지원이 중단된 구형 운영체제에서의 로그인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용하시는 이메일 서비스와 보안 설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이패드를 이용해 정상적인 이메일 업무를 보기는 지금은 어렵습니다.
만약 업무용으로 이 기기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 블루투스 키보드나 키보드 독 연결을 통한 간단한 타이핑 정도는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iOS의 버그인지 오랜 시간 텍스트를 입력하는 중에 앱이 튕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중요한 텍스트를 기록하는 용도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진이나 비디오, 음악의 경우, 컴퓨터와 동기화를 통해 자료를 전송한다면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처럼 무리 없이 감상이 가능합니다. 물론 아이패드의 성능은 고화질 비디오를 재생하기에는 무리지만, 단순히 동기화를 통한 사진 디스플레이나 콘텐츠 재생이 목적이라면 아이패드를 여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iOS 6까지는 아이패드에서 자체적으로 액자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점도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유튜브인데, 아시다시피 iOS 5까지는 시스템 기본 앱에 유튜브 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지금은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또한 웹으로 유튜브에 들어가거나, 유튜브 앱을 다운로드해서 재생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대신 또 다른 구글 서비스 기본 앱인 '지도' 앱의 경우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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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앱은 지금 봐도 멋집니다.
무엇보다 iOS 5에서는 앱 스토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몇년 전까지는 제대로 작동했지만, 지금은 앱을 탐색하거나 검색하는 기능이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미 예전에 구매했던 앱들은 구매 내역 페이지에서 다시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지금 오늘 아이패드 1세대로 iOS에 입문한다면 (!) 아이패드에서 앱을 새로 설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애플이 구형 기기에서 여전히 구매 내역을 이용할 수 있게 해 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너도나도 모바일 시대에 뛰어들던 2010년대 초기 고전 모바일 게임들에 특별한 추억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여전히 아이패드 1세대로 그때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캐주얼한 2D 게임뿐만 아니라, 저사양 3D 게임들도 생각 외로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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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2D 게임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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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레이싱 게임도 무난하게 플레이 가능합니다.
장, 단점 요약
- Good
- 애플은 아이폰에서의 좋은 경험을 보다 큰 9.7인치로 훌륭히 옮겨 왔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손끝에서 세심하게 반응하는 소프트웨어의 우아함은 환상적입니다. 캘린더, 사진, 음악 등의 앱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줍니다.
- 배터리 지속시간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대기 상태에서 놀랍도록 오랜 시간 동안 배터리가 유지됩니다.
- 아이패드 1세대가 현역이던 시절에 나온 일부 앱이나 게임들에 한해서, 여전히 잘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 So so
- 디스플레이의 품질은 10년 전 기기임을 고려하면 괜찮은 편이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높아진 눈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 iMessage 등 일부 iCloud 기능은 지금도 작동하지만, 메모나 미리 알림 등 최신 버전과는 제대로 동기화되지 않는 기능도 많습니다.
- Bad
- 두께와 무게는 편하게 휴대하거나 한 손으로 들고 있기에 다소 불편한 수준입니다. 지금은 말할 것도 없고 출시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 애플은 아이패드 안에 iTunes Store, App Store, iBooks Store라는 3가지 훌륭한 스토어들을 마련해 두었다고 했으나 iTunes/iBooks Store는 한국에서 제대로 이용할 수 없고, App Store조차 현재 iOS 5에서는 제대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 아이패드 2는 2020년에도 유튜브/애플뮤직 머신으로서 여전히 활용할 수 있지만, 아이패드 1세대는 불가능합니다.
마치며
이제 시간을 돌려 2019년 12월로 다시 돌아와 봅시다. 애플은 1년 만에 혁신적인 변화를 보여준 아이패드 2를 비롯해 꾸준히 새로운 아이패드를 출시해 왔고, 큰 아이팟 터치냐며 비아냥을 듣던 이 기기가 대체 어떤 기기인지 이제는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이해'에는 아이패드의 좋은 점뿐만 아니라 나쁜 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아이패드를 한 대쯤 갖고 싶어 한다는 점은 애플에 좋은 소식이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이 기기에 대해 이제 그리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만 있으면 더 생산적이며,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에 제품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몇달 안에 아이패드는 유튜브나 넷플릭스만 보는 기계가 되거나 서랍 한구석에 남겨져 있기도 합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지 불과 5~6년 만에 스마트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된 것과는 많이 다르게, 여전히 아이패드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딱 그 정도의 존재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전통적인 컴퓨터, 그러니까 Windows나 macOS를 구동하는 컴퓨터가 더 낫다는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아이패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다양한 답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한때 아이패드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시기도 있었다고 봅니다만, 지금의 애플은 아이폰이나 맥북보다 더 다양하고 세분된 아이패드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에서 아이패드를 아이폰과 노트북 사이에 있는 기기라고 정의했던 것과 달리, 아이패드 프로 출시 이후 애플은 'What's a computer?'라는 도발적인 카피까지 선보이며 '아이패드가 곧 컴퓨터다'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용 스타일러스, 파일 시스템, USB 포트, 멀티태스킹, 드래그 앤 드롭, 홈 화면 위젯, 마우스 조작, 사이드카 등 초기 아이패드에서는 외면했거나 담을 수 없었던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추가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기능은 아이패드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애플이 랩톱/데스크톱 컴퓨터도 열심히 만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어쩌면 의외일 수도 있지만, 저는 애플이 37년 전의 스티브 잡스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작고 가볍고 쉬운 기기가 컴퓨터의 미래라는 사실을 믿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쉽게도 이 ‘쉬운’이라는 면에서 점점 의문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iPadOS 13에 이르러 이 많은 기능들과 함께 아이패드의 조작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불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매일같이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저에게도 iPadOS 13은 지나치게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기능에 대한 요구와 직관성이라는 목표. 이 두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일은 당분간 아이패드에게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를 향한 애플의 도전은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요. 안드로이드 진영의 태블릿은 여전히 애플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도전 역시 아직은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많은 사람에게 이상적인 태블릿에 가장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아이패드는 많은 인내와 타협을 요구합니다. 특히 윈도우 환경이 기본값으로 여겨지는 한국에서라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애플이 iOS 9, iOS 11, iPadOS 13을 거치며 2년 간격으로 아이패드의 가능성을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발전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아이패드 1세대를 다시 살펴보며, 이 제품이 태블릿 컴퓨터라는 시장에 얼마나 단단한 기반이 되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의 아이패드는 훨씬 더 개선된 하드웨어와 강력한 성능,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근본적인 사용성의 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1세대 아이패드를 쓸 때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인터넷을 하고, 메시지를 보내며, 영상과 게임을 즐깁니다. 이 모든 공로를 스티브 잡스 한 명에게 돌린다면 몹시 불합리할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의 역사에서 너무 이른 시기에 애플을 떠나기도 했고 그 밖에 이 제품을 기획하고 발전시켜온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의 노력이 아이패드에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소파에 놓인 아이패드를 자신만만하게 들어 올리던 그 순간이 태블릿 컴퓨터의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임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그 제품이 바로 이 1세대 아이패드입니다.
끝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패드 광고 영상을 붙이며 글을 마칩니다. 다가오는 2020년에도 이렇게 한 시대에 새로운 영감을 던져주는 제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련 링크
Talk by Steven Jobs - IDCA 1983
https://soundcloud.com/mbtech_1434547055436/talk-by-steven-jobs-idca-1983
서문에 인용한 스티브 잡스의 강연을 직접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1983년의 레코딩이어서 음질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인용한 내용은 25:00 부터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애플, '최신 창작물' 이벤트에서 태블릿 iPad 발표
https://www.clien.net/service/board/news/686736?od=T31&po=2498CLIEN
2010년 클리앙에 게시된 아이패드 발표 뉴스입니다. 당시 유저들의 제품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Apple Keynotes
https://podcasts.apple.com/kr/podcast/apple-keynotes/id275834665
애플의 역대 키노트를 시청할 수 있는 공식 팟캐스트입니다. 아이패드 1세대 공개 이벤트는 2010년 1월 28일의 Apple Announces iPad 영상을 시청하시면 됩니다.
2010년에는 아이폰4도 인상적이었지만 역시 아이패드가 더 상징적인 것 같아서 다시 살펴 보았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 백투더맥의 원님 글 생각도 나고...
좋은 정리, 추억 소환 감사드립니다. 더하여 유튜브 영상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백투더맥은 저도 참 많이 배운 블로그입니다.
512MB 램만 됐으면 어쩌면 iOS 업데이트 받아서 유튜브가 아직 작동했을지도 모르죠 ㅠ
저도 실사용은 안 하고 있지만 괜히 가끔 켜서 음악이나 사진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옛날 그 열광했던 기억도 나고 연말에 맞는 글 같아 긴 글임에도 그냥 읽히네요.
스티브잡스는 본인이 말했던 내용을 아이패드를 통해 결국 이루었군요.
집에 묵혀둔게 있는데 다시 켜봐야 겠네요.
80년대부터, 그러니까 애플이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부터
네트워크로 자료를 저장하는 손 안의 작은 컴퓨터라는 비전을 확신하고 있었다는 게 새삼 신기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초기 아이패드에서 키보드로 글 쓰다가 튕겨서 날려먹은 적이 두어번 있고 나서는 키보드는 짧은 글 용도로만 쓰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자동 저장도 좀 더 발달하고 입력중 튕기는 빈도도 적어진 것 같습니다.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사실 리뷰...라고 하기엔 너무 뒷북인 관계로 조금 더 재밌게 써 보려고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도 어렵지 않게 잘 쓰시고 내용도 너무 좋네요.
지금 쓰는 아이패드라는 기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지네요 ㅎㅎ
아이패드 초창기 모델들은 다소 투박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태블릿이라는 새 시장에 열광하던 2010년대 초반의 어떤 설렘이 괜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헉 3은 그렇다 쳐도 1을 현역으로 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따뜻하네요 💕
새해맞이로 따뜻하게 한번 써 보았습니다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본래 사진 찍는걸 좋아하시고 명절때나 기념일에 찍은걸 주기적으로 보시는걸 좋아하는 저희 할아버지에게 제가 처음 사드린 중고 아이패드가 1세대 였습니다. 커넥터를 따로 사드려 쉽게 기존 디카에있는 사진을 손안에 있는 패드로 보실 수 있게 해드렸을때 할아버지의 그 만족한 표정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사용하시다보니 뉴스기사도 보시고 인터넷도 하셨구요. 지금은 90이 넘는 연세에 불법패드를 사용하시지만 처음 패드를 선물해드렸을때 적응하실수 있으실까 싶었던건 기우였었네요.
사진 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태블릿 컴퓨터는 정말 유용한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패드 처음 샀을 떄 액자 기능을 참 많이 활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모바일 데스크탑 둘 중에 하나는 제대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아이패드 프로3 정도는 되어야 풀옵으로...
특별한 것은 없고, 앱 스토어에서 구매 내역에 들어가시면 예전에 설치했던 앱들을 다시 살펴보고 설치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앱이 설치 가능한 것은 아니고 현재 기기에서 구동이 가능한 앱이면 정상적으로 설치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초창기에 사용하셨나보군요...! iOS 4.2에서 한글 키보드가 추가되었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키노트 때 느꼈던 흥분이 다시 떠오르네요.
컴맹이면서 인터넷 사이트 뒤져가며 관련 기사, 논쟁들 찾아봤었는데..
저때부터 혹해서 아이폰+아이패드 루트 탄게 오늘 까지 이어졌네요.
덕분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출시 당시에는 그냥 그림의 떡 같은 물건이었는데, 사실 지금도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께서 공석에서 자랑(?) 하신 걸로 논란이 되었던 게 가장 기억이 납니다. 그때문에 통관 기준이 완화되기도 했죠.
아쉽네요 ㅠㅠ 배터리 문제일까요
만약 그분이 보신다면 '램이 256MB면 충분하지 무슨 소리냐'고 화내실지도...
저는 아이패드2에 구매내역을 통해서 설치가 가능했던 것 같은데, 혹시 지금은 바뀐걸까요 🤔
확실히 애플 펜슬 등장 이후 더 많은 분들이 아이패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앱이 유독 잘 튕기는 것도 램이 적어서 그런 것 같고요.
2세대는 512, 3세대는 1GB로 쭉쭉 늘려준 걸 보면 1세대가 얼마나 부족했던 건지 알 수 있죠.
긴 글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잡스의 꿈이 담겨서 그런걸까요, 아직 깨끗하게 보관중인 1세대는 만듦새부터 다른 세대보다 예술작품같은 느낌이 듭니다ㅎㅎ 문제는 정말 바라보는것 말고 쓸게 없...ㅜㅜㅜㅜㅜㅋㅋㅋ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얼리어답터셨군요! 초기에 큰 아이팟이라는 비아냥은 지금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 출시 당시 기준으로는 생각보다 여러가지 제약이 많긴 했죠 아이패드 전용 앱이 나오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했고요. 그치만 때로는 크기가 그 자체로 중요한 차이를 만들기도 하지 않나 싶네요.
1세대의 경우 불과 1년만에 완전히 새 디자인의 아이패드2가 나온 게 오히려 1세대 나름의 가치를 만들어주지 않나 싶습니다. 빈티지한 작품 같달까요. 아이폰도 1세대와 2세대의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서 1세대가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저도 애플의 구식 모바일 기기에 애정이 많은 편입니다. 시계나 액자, 간단한 음악 재생 용도로는 지금도 쓸만하죠.
안좋은 기억은 누워서 보다가 떨어트렸는데 골절상 입는줄 알았습니다 ㅎㅎ
아이패드는 특히 누워서 볼땐 조심하셔야 합니다...!
필력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너무 글이 부족한 듯 싶지만 재미있게 써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좋은 말씀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2,3,에어1,프로1,프로3 까지 참 많이도 사서 모았네요(?)
아이패드만으로는 순수하게 컴퓨터를 대체하긴 어려운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한정으로 데스크탑을 보유하고 있다면 원격 어플(점프데스크탑 등)을 이용하여 노트북 대체가 가능 하네요. 10년 전 처음 아이패드1을 구매했던 날이 기억이 나는 글 잘 읽어봤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솔직히 어지간한건 아이패드로 다 가능하긴 한데 그래도 저는 노트북을 집에 두고 나오면 괜히 불안하더라고요. 아직 제가 옛날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한건지 ㅠ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패드 미니 처음 나왔을때 너무 좋아하며 쓰던 기억이 새록새록..
아이패드 미니도 정말 좋죠! 키노트에서 아이패드 미니를 소개할 때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특히 1세대 미니의 블랙 컬러가 정말 예술인데 말이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외국에 계셨나보네요. 멋진 추억이었을 것 같아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지고 있던 기기, 정성어린 후기 감사드립니다.
10년이나 되었는다는게 새삼 놀랍죠. 아이패드는 10주년 모델 안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넷플릭스가 되는군요. 그건 돌려 볼 생각을 안 했네요.
아무래도 여러 종류의 플랫폼에 대응하는 범용적인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구형 기기에서도 잘 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유튜브가 안 돌아가는 게 의외였어요.
저도 추억 소환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해상도나 무게나... 라이트하게 쓴다고 쳐도 10만원대에 중고로 구할 수 있는 아이패드 에어2나 5세대 같은게 훨씬 낫죠.
사실 옛날에 사용할 때는 저는 해상도가 문제라고 별로 생각을 안 했었는데... 레티나를 한번 보고 나서는 돌아가기 힘들었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이면 그래도 1세대를 엄청 오래 쓰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쓸모는 별로 없죠... 잘 자도록 가끔 충전 정도나 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아이패드2 만으로도 사람들 모여 있을 때 이것저것 많이 했던게 생각나네요.
확실히 잡스가 아이폰/아이패드에 제시했던 방향성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지만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2009년에 야심차게 입문한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X1의 엄청난 버벅거림과 튕김 등으로 스마트폰의 미래에 대해 회의를 느끼다가, 2010년 2월에 아이폰 3GS를 만나면서(1년도 안돼 버려진 엑스페리아...ㅠ) 정말 개안한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아이패드 1세대도 국내 정발 전에 써보고 싶어서 미국에 사는 지인한테까지 부탁해서 구입을 해서... 그 지인이 아이패드랑 함께 미국 사탕이며 과자를 잔뜩 넣어서 박스로 보내준 기억이 납니다. (10년 참 빠르네요 ㅎㅎ)
여담인데, 요즘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 가젯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집단이 보험설계사나 상담사 등 누군가에게 뭔가를 프리젠테이션해야 하는 직종이 아닐까 싶어요. 저만 해도, 아이패드 프로 12.9로 나스에 담겨있는 자료들을 고객분들께 설명드리는 게 메인이 되면서, 이제 최소한으로 필요한 자료 아니면 종이로 출력하지 않고 그냥 아이패드로 다 보여드리고, 설계도 바로 해서 보여드리고, 요즘은 보험 청약 자체도 애플펜슬로 아이패드에 전자서명을 받거든요 ^^
너무 좋은 리뷰 보고서 감사의 글을 남기려다가 잡설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감사드려요!
10년전 그때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엄청난 칭찬 감사합니다!
그런 추억이 있으시면 아무래도 아이패드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실 것 같네요 ㅎㅎ 확실히 기기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직업이시면 활용 가치가 엄청나게 뛰어난 기기인 것 같습니다. 저도 디자이너가 직업이라 이래저래 활용해 보려고 하는데, 아직까지 대부분의 작업은 데스크탑용 디자인툴에 의존하다 보니 본격적인 생산성 기기로 활용하기에는 약간 아쉽다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조금씩 전문적인 기능이 추가되면서 앞으로의 아이패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좋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애플에 입문하게 된
(그리고 여태껏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든)
계기를 준 저의 첫 애플 기기네요.
그 후로 지금까지 아홉 대의 아이패드
아홉 대의 아이폰
아이팟 나노 하나
두 대의 애플워치, 한 대의 맥북을 계속 거쳐오면서
친한 지인들한테는 농담삼아
애플 기기에 한해서는 너의 모바일라이프를
책임져줄 수도 있다고 말하고 다닐 정도가 되었습니다
ㅋㅋ
아이패드 1세대를 구매했을 때는 학부생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pdf 때려넣어서 수업 자료 보고
그 위에다 지금 수준으로 보면 조악한 고무팁 터치펜 하나로 줄 긋고, 필기하고, 키보드 붙여서 타이핑하면
동기들은 물론 지나가는 교수님들께서도 이건 뭐냐고 다들 감탄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대학생들은 이제는 노트북보다
아이패드 한 대, 애플펜슬 가볍게 들고다니는 게
더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 되었죠.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인문학과 결합하여 사람을 향한 기술이 되었을 때
비로소 존재가치가 있다는 잡스 옹의 비전과
말뿐만이 아니라 그걸 실제로 구현해 낸 기기들,
요즘은 그런 모습들이 좀 덜해지긴 했지만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여전히
절대 타협하지 않는 꼬장꼬장한(?)
장인정신 비스무리한 느낌
패스트 팔로워들은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많지만
10년 전 아이패드가 그랬던 것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새로이 개척하는
다른 테크 회사들은 아직도 없다는 점
말도 많고 부족한 부분도,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이런 점들 덕분에 앞으로도 애플 제품을 계속 사용할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새로운 10년동안에는
애플이 또 어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인지도 기대가 됩니다.
다음날
무리해서 64기가짜리 구입한 기억이 납니다.
당시 지하철에서 꺼내면 시선집중....
근데 베젤이 저리 넓었나요?
당시엔 그런 생각 전혀 안했었는데
덕분에 새로산 아이패드가 더 예뻐보이네요~
저는 아이패드 나올때 저걸 왜쓰냐 이런생각이었는데
실물 보고 깟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네이버 / 네이버카페 / 동영상 앱 / 타이달 등등 다 안되더군요 ^^;
뽀대는 아직 엄청난데 무얼로 써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Vollago
/Vollago
회사 공용기기로 쓰면서 얼마나 갖고 싶었던지.....
요즘은 악보출력하지 않고 아이패드로 pdf로 저장해서 악보보고
필기할 거 애플팬슬로 필기하고 그 아이패드 가지고 녹음부스 들어가서
바로바로 녹음하는 것이 이젠 전혀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되어버렸네요.
옛날엔 악보 다 출력해서 펜 들고 들어가고..
악보 넘기는 소리 녹음할 때 들어가서 다시 녹음하고..ㅋㅋ
참 세상 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