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팬더 칼리스타는 보기에는 클레식카인 느낌이지만
사실 비교적 오래되지않은 국산자동차입니다.
원래는 영국차였지만 불황으로 국내 진도모피그룹에 팔리고 결국 쌍용에 팔리고 그 쌍용라인이 망한
최초이자 최후의 비운의 레트로 클래식 자동차입니다.
제대로된 계산없이 로망만으로, 자동차를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 가장 잘보여준 사례이죠.
사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이하 내용은 사실상
쌍용 팬더 칼리스타 사용기는 아니고 수리기가 될거같습니다;;
원래는 자동차 박물관에 보관중이였는데 오랜만에 시동을 걸어보려니 안걸리더라고요.
오랫동안 방치되어있어 방전을 의심해서 배터리로도 걸어보고 여분의 스타렉스로 걸어보고 별짓을 다해봤는데 시동이 안걸려
점화플러그와 연료펌프고장을 의심하고 1차로 수리를 맞겼습니다.
일단 이 차는 견인부터가 어려웠습니다
차량이 레어하고 파손되면 부품을 구하기 매우어렵기때문에 (자체는 유리섬유에 외국부품은 있지만 가격이안드로;;)
견인하시는분이 견인 거부를 할려했는데
어찌어찌 설득하여 카센터로 끌고갔습니다.
일단 카센터에 도착했는데 카센터에서도 차종을 모르는게 신기했습니다 ㅎㅎ
난감난감한 표정도 짓으시고 솔찍히 수리가 가능할지 의문이였습니다.
많은 기다림 끝에 카센터에서 연락이왔습니다
카센터에서 이리저리 까보니
시동이 안걸린 원인은 연료탱크노후화로 연료탱크 밑에 침전되어있던 슬러지가
시동을 건후 연료펌프에 엉켜붙어 연료펌프와 관이 막혀서 안움직이는것이였습니다. (자동차 동맥경화)
그렇게 오래된 연료펌프가 순정 푸품은 없으니
철저한 계산과 연료탱크를 들었다놨다하는 대작업 후 바꿔달고
일주일후
고생한 보람에
드디어 수리가 되어
1차 주행을 했습니다.
크기를 보면 알겠지만 차량이 상당이 작습니다.
컵홀더는 커녕 가방도 들어가기 어렵고 오토바이보다 승차감이 안좋습니다.
노후화때문인지 서브펜션은 거이 경운기급 널판지수준이고
사이드미러는 형식상 달려있는 수준이라 사실상 보기가 힘듭니다.
유턴자체도 반경이 넓어 목숨을 걸어야되고요.
오직 감성만의 감성을 위한 차입니다.
그렇게 수리가 잘되서 주행이 잘됬으면 좋겠지만
어느정도 달리면 30분주행 왼쪽 브레이크가 잠겨서 브레이크 패달이 헛발피는
주행상에 치명적인 고장이 발생됩니다.
이대로 주행하면 사고가 날거같아서 다시 2차로 수리를 맡깁니다
사실 승용기라는게 글로 전달이 잘 안되는 필력인지라 영상을 남깁니다;;
혹시 궁금하시거나 살릴 자동차 의견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리하면서 심정상 느끼는거지만
오래되고 레어한차를 다루는거 자체가 정비소에서 싫어하고 가격도 거이 외제차만큼 받으니
참 이런거는 직접관리해야되고 직접관리하는사람은 열정이 대단하다 싶습니다.
좌측브레이크가 주행하면서 잠기는이유는
브레이크 오일 노후으로
캘리퍼들이(브레이크 계통이) 30년묵은 녹이 많이 껴있고
브레이크 오일 과열시 팽창되서 였습니다.
그렇게 좌측을 청소하니 우측도 잘안돌아가는게 확인됬습니다. 비교적 좌측만 그런거도 둘다 삭아있던것이죠.
결국 좌측 우측 두쪽다 수리(오버홀)를 받았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근 30년동안 묵은 녹을 제거하신 카센터 사장님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녹을 그라인더로 제거했지만 녹이 곧 금속이 변해서 생기는거기에
브레이크 실린더에 흠집은 어쩔수없다 하셨고 그 흠집에 약간씩 오일이 새는건 어쩔수없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절대 비오는날에는 타지말고 그냥 박물관에갈차는 박물관에 넣어 두는게 좋다고 권장하셨습니다.
여기서 제대로 할려면 리페어키트를 사서 리페어를 하던가
캘리퍼 양쪽을 유럽이나 미국에서 아에 새거를 비싸게 사서 (아이폰 pro보다는 쌈)
가는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했습니다.
그리곤 2차주행을 했습니다.
공작새가 이쁘긴하지만,
그 화려한 날개에는 실용성은없습니다.
몰고다닐차는 타기편하고 짐짝이 넓어야됩니다.
이차는 짐실을때가 없어 보조석에 안고타야 됩니다;;
이건 사람이 차에 승차한다가아니고
구겨타야된다 표현하는게 맞습니다.
엔진룸이 앞으로 길쭉하여 카트를 모는느낌이고
편의 공간은 전무합니다.
최소한 다이소에서 컵홀더(공간자체가 없음) 부터 램프(실내조명 자체가없음)
케이블타이로 달아놀예정입니다;;
그래도 가치있는 옛것을 여력있는 사람이 보존하고
옛날의 멋을 지키는것
차제가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박물관차는 박물관에
어쩌다 길다가 보시면
부담없이 말걸어주시고
같이 사진찍으셔도 됩니다 ㅎㅎ
저희 동네에 상태 좋은 빨간색 한 대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안 보이더라고요. 차주 분이 이사가셨거나, 아니면 더 이상 유지하기가 어려워져서 포기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8ㅅ8
시간나면 가족들과 함께 가보겠습니다
멀리 울산이시네요.. ㅠㅠ 가까우면 주말에 아들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울산 가게 되면 꼭 들려보고 싶네요. ^^
번호판까지 정말 멋집니다
'와 ㅅ... 저 차가 아직도 ?!?!?!?' 하면서 목이 돌아가라 쳐다보다가 사고낼뻔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저...저저..카...칼리스타?!?!?!?!? 가 아직도?? 하면서..ㅋㅋ
기아의 엘란
출시 광고 보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변신을 시도 하는구나 했는데
안팔리는거 보니 안타깝더라구요.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정말 감탄 했습니다
저도 30년 넘은 자동차들 몇개 굴렸는데 그래도 관리해주면 잘 달립니다.
제 미니는 26년차입니다만, 현역으로 트랙을 달리고 있습니다 ㅎㅎ
2009년 즈음이었을까요.
메리어트 호텔 주차장에 노란색의 칼리스타가 주차되어있길래 "이 차를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쪽지 남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유지관리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저에게 칼리스타는 무리일 것 같고, 모건을 구입하는 것이 로망입니다.
멋진 칼리스타 글을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가지신 차만으로 디즈니 카 실사판도 찍으실 수 있으실듯하네요.
예전에 읽었던 기사가 생각나네요.
비운의 자동차.
소유한 회사는 모두 망하게 만드는..... 이란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네요.
어릴때 정말 멋진 차라는 기억이...
레트로감성! ㅎㅎ
거의 비슷한 차를 마포, 강릉 사진관에서 본적이 있는데
정확히 칼리스타인 건 줄은 모르겠네요. 오래되서 ㅎㅎ
그나저나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습니까!
갓물주, 닥터, 개인 박물관!!! ㅎㅎ
영상도 잘 봤습니다 ㅎ
제가 돈벌게 되면 아버지께 한대 꼭 사드리고 싶었는데 로망과 현실의 간격이 줄어들질 않네요.
뭐....아버지께선 I8로 꽂힘을 갈아타시긴 했고요 ㅎ
정말로 중, 고딩때 로망이자 꿈이었던 차 칼리스타~!!!!!!!!!!!!!!!!
보배에서도 몇대 매물 보는걸로만 만족했었는데...ㅠㅠ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대구 모 고급아파트 주차장에 외관이 멀쩡한 칼리스타 2대가 나란히 서있더라고요.
거기 사시는 친척분에 따르면 가끔 새벽에 한대씩 없어진다고 합니다. - 일부러라도 운행을 하는 거겠죠.
차는 고치면서 계속 타고 다녀야지 주차장(박물관)에 세워만 놓으면 수명이 더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거기 보면 '우연히' 영국 자동차 회사 팬더를 인수하는 얘기가 나오죠.
영국 출장 갔는데 클래식카를 보게 되었고 딜러가 그 차 태워서 자동차 회사까지 구경가게 됩니다.
자동차 값이면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얘기 듣고 회사를 인수!!하게 됩니다.
아랍 부호의 자동차 개조(차체를 늘인다든가 매사냥을 위해 천장이 열리면 좌석도 올라가게 한다든가...)하다가
칼리스타를 만들게 되는데 비행기 잡지에서 일년에 12개 만드는 스위스 고급시계 기사를 보고 자동차 이름으로
붙였다고 하더군요. 이 후 쌍용으로 매각되었구요.
이 자서전을 계기로 이 분은 잡지사를 만들게 됩니다. -o-; 마리 끌레르, 에스콰이어, 하퍼스 바자 모터 트렌드 등
국내 판권을 취득해서 잡지사의 거물이 되었다네요. 뭔가 삼천포로 잘 빠지는 분 같죠. ㅎㅎㅎ
칼리스타 보면서 롤이 생각도나고 거의 20년 만에 실물을 보고 아직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