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요약:
- 요관결석은 20-40대 한창 몸 쓸 나이의 건강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며, 매우 흔하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당신도 아무 이유 없이 걸릴 수 있다.
- 요관결석 걸리면 죽을 수도 있으며, 죽지 않아도 죽음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반드시 온세상천지에 소문을 내야 한다.
안녕하세요.
지난 글
급성요통으로 지옥문턱 다녀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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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올린 뒤, 후속 글을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문득 생각나서 확인해 보니 안 올렸길래 ;; 올립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지난 글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엄청나게 극심한 등허리 통증으로 인해 지옥을 맛보다가 정형외과 진료를 받고 진정된 사건을 적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댓글 주신 분들 중에 의외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요로결석"의 가능성을 언급하시며 비뇨기과에도 한번 가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본인이 결석으로 겪으셨던 증상과 제가 적어 올린 증상이 비슷하다는 것이죠. 뭥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요관결석이 맞았습니다. 비뇨기과에서 여러 차례 조영술과 엑스레이 촬영으로 결석을 결국 발견했으며 체외 충격파 쇄석술로 치료를 받은 뒤 지금은 회복했습니다. 그래서 그간 대략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다만 그에 앞서…
요관결석은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전조 증상이 없으며, 급작스럽고 엄청난 고통을 동반하는 병입니다. 정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의 한계까지 고통스럽습니다.
이 고통이 왜 큰 문제가 되냐면,
첫째. 결석이 일으키는 고통이 너무 심해서 쇼크사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
둘째. 쇼크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고통이 매우 극심하기 때문에 기절할 수 있다는 점.
셋째. 요관결석의 주요한 증상 중에 구토가 있다는 점. (실제로 저도 토했습니다)
입니다. 즉 저처럼 혼자 자취하는 사람이 어느 날 자다가 갑자기 엄청난 고통을 느낀 뒤 기절하고, 그 상태로 의식이 없거나 흐린 상태로 구토하고, 그러면 구토로 인해 호흡기가 막혀 질식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근육통일 거라고만 생각했고, 실제로 정형외과 전문의까지 만나서 진료를 받았는데 근육이 뭉쳐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진통제주사와 물리치료를 받은 뒤 고통이 사라졌기 때문에 다른 기저원인이 있을 가능성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요컨대 여러분의 댓글이 아니었다면 저는 계속 결석의 가능성을 모르고 지내다가 방에서 혼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제목이… 좀 과장 같지만 과장이 아닙니다.
지난 글에 댓글 주신 분들, 제게 결석의 가능성을 알려주신 분들, 비뇨기과 진료를 권해주신 분들… 모두 정말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병은 알려야 한다는 격언이 있다지만 이런 식으로 목숨을 건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요관결석이란
인체는 피 속의 요소(urea)와 같은 여러 노폐물을 걸러내기 위해 피를 콩팥으로 보내는데, 콩팥에서 걸러놓은 노폐물은 밖으로 배출을 해야 하고 그래서 소변으로 배출을 합니다.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이라는 관을 통해 옆구리와 등허리를 타고 내려가서 방광에 모였다가 사람이 소변을 눌 때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나갑니다. 즉 소변은 콩팥-요관-방광-요도의 순서로 이동하며 이때 콩팥·요관·방광·요도를 합쳐 소변이 지나는 길이라고 해서 요로라고 부릅니다.
요로 = 콩팥 + 요관 + 방광 + 요도
따라서 요로결석이라는 말은 이 길 어딘가에 물질이 결정화되어 돌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콩팥에서 걸러내는 물질 중에는 요산, 칼슘, 소듐, 옥살산 등 결정화되기 쉬운 물질이 많이 있는데 보통은 물에다 풀어서 잘 내보내니까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미처 다 물에 풀어 내보내지 못했을 경우 뾰족뾰족한 결정이 콩팥에 생겨나게 됩니다.
이 결석이 이대로 콩팥을 떠나 요관으로 나가면 요관 어딘가에 걸려서 인간에게 죽음의 고통을 주게 되는데 이것이 요로결석 환자의 가장 흔한 경우인 요관결석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요로결석"도 사실 "요관결석"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인
원인 그런 거 없고 그냥 걸립니다.
다른 많은 질환이 유소년기나 노년기 등 육체적으로 취약한 시기에 더 자주 발병하는 반면 요로결석은 20-40대에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고 건강에 별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느닷없이 요로결석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물에 풀어서 내보내야 할 물질들이 잘 안 풀리고 결정화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면 요로결석의 위험이 많이 줍니다. 하지만 당장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중에서도 하루에 물을 몇 리터 마시는지 의식해서 물 많이 잡수시는 분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위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강철의 신념과 의지로 실천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시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 대다수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도 또한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우리 중 대다수가 요로결석 위험군인 것입니다.
요로결석은 전체 인구의 10-1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며, 치료를 받은 뒤에도 5년 이내에 50% 이상이 재발하고, 야간 응급실 근무자에게는 고통의 신음을 금치 못하며 구급차에 실려 오는 결석 환자가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 워낙 흔하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 대상입니다(다만 보험 적용 후에도 30-40만원의 본인부담이 발생합니다).
고통
저는 지난 2월 28일에 갑자기 등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을 깼습니다. 아파 뒤지겠는 중에 간신히 씻고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더니 고통은 호전됐습니다. 이날 겪은 것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 글에 있습니다.
급성요통으로 지옥문턱 다녀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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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은 결석을 구성하는 물질들의 결정화 특성상 그냥 모래 알갱이 같은 것이 아니라 칼날 조각 여러 개가 서로 붙어 있는 형태를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결석이 등허리께에 있는 요관 어딘가에 걸리면 요관벽을 찢고 상처를 냅니다. 즉, 커터칼날 여러 개 붙여 놓은 덩어리가 몸 안에 물 흐르는 관 하나를 찢고 박혀 있는데 거기에 자꾸 물이 흐르니 벽을 더 찌르고 찢게 되는 끔찍한 질병인 것입니다.
결석의 고통은 잘못하면 쇼크사하거나, 고통에 몸부림치던 중 다른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수준이기 때문에 병원 응급실에서도 환자가 요관결석으로 판단되면 다른 환자들을 제치고 우선 진료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 진료의 내용은 초음파, 채뇨, 엑스레이 등의 검사로 요관결석이 맞는지 확인한 뒤 강력한 진통제 투여. 용태에 따라 진통제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진통 효과와 부작용으로 유명한 마약성 진통제 모르핀을 처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요관결석의 고통은 무수한 경험자들의 피 맺힌 증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에 달군 쇠꼬챙이로 옆구리를 찌른 뒤 쑤시다가 나중에는 그 쇠꼬챙이를 군홧발로 걷어차는 느낌"
"고통이 없는 상태를 0점, 이 세상 가장 심각한 고통을 10점이라고 하면 11점부터 시작"
"살려달라고 소리지르는 사람은 아직 요로결석의 통증이 시작되지 않은 것이다. 본편을 겪고 있는 사람은 죽여달라고 한다"
"??? 요로결석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구급차에 어떻게 실렸는지 기억이 안 남"
예방
예방다운 예방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 하나뿐입니다. 특히 20-40대에게 많이 발병하므로 이 연령대 분들은 매일 물 2리터 이상을 마실 것이 권장됩니다. 말이 쉬워 2리터지 일반적인 음료수 페트 큰 병 크기도 1.5리터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평소 드시는 것보다 훨씬 많이 드셔야 한다는 것이 됩니다. 게다가 커피나 콜라 같은 음료로는 안 되고 맑은 물 기준으로 2리터입니다. (맥주가 결석에 좋다는 말이 있으나 낭설이라고 하며 맹물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그밖에 레몬 등 시트르산이 많이 든 식품은 결석의 구성물질을 녹이는 효과가 있어 권장됩니다. (제가 만난 비교기과 전문의가 권한 것도 레몬 주스였습니다.)
시금치, 파슬리 등에는 옥살산이 많이 들어있어 위험한 음식입니다. 본인이 20-40대라면, 특히 남성이라면 (남성의 발생률이 여성보다 높습니다) 피해야 합니다.
발견
이전 글에서 썼다시피 저는 이 통증을 결석이 아니라 그냥 근육통으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새로운 종류의 고통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 않아서, 아무래도 글로 써야겠다는 생각에 적어서 올렸습니다. 이때 이미 허리 통증 증상은 사라졌기 때문에 글을 올려서 무슨 좋은 조언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으며, 단지 제가 겪은 고통이 너무 컸기 때문에, 신체 건강한 남성에게도 이런 통증이 갑자기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 이런 증상이 있을 때 제 미련한 (…) 대처보다 더 좋은 대처가 무엇일지에 대해서 다른 분들이 댓글로 알려주실 것 같다는 기대 정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석의 가능성이 여러 댓글에서 언급되면서, 비뇨기과도 한번 가보시라는 권유를 받습니다. 특히 본인이 결석으로 인해 겪었던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거나, 본인도 결석인 줄 모르고 정형외과만 계속 다녔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나중에 인터넷 검색해 보고 비뇨기과에 갔더니 결석이었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결석이라니 갑자기 이게 무슨… 무엇보다 결석이라면 진통제 주사와 근육 풀어주는 물리치료 좀 받았다고 해서 고통이 이렇게 사라질 리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좋지 않은 가능성은 확실하게 배제하고 싶었고, 그래서 3월 4일에 반차 쓰고 비뇨기과에 갔습니다. 이게 어쩌면 제 인생 최고의 현명한 결정이 될 줄은 몰랐죠…
진단
요관결석의 진단과 치료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오래 걸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빨리 발견하여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월 4일 (월)
비뇨기과의원에 가서 의사에게 배경설명을 했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극심한 근육통으로 정형외과 진료를 받은 사연과, 그 얘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했더니 결석의 가능성을 지적받은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의사가 정형외과에서 어떤 조치를 받았는지에 대해 묻더니, 좀 석연찮은 표정입니다. 사실 제 생각에도, "의사라면 결석의 진단에 대해 알고 있을 텐데, 아무리 다른 과라지만 한쪽 등허리만 아프다고 찾아온 30대 남성 환자를 보고 결석의 가능성은 전혀 생각도 안 했단 말인가?" 같은 의문을 충분히 느낄 만합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허리 통증을 느끼면 정형외과를 일단 찾아갈 텐데, 정형외과 전문의가 결석의 증상이라든지 허리 통증이 결석일 가능성에 대해서 모르고 있거나 고려하지 않는 것은 의료체계상으로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의사양반님께서 통증의 양상에 대해서 자세히 묻습니다. 그날 06시 30분경부터 시작된 통증이 정형외과를 방문한 09시 넘어서까지 계속되었고 그 이후에는 진통제 주사와 물리치료를 받고 나서 사라졌다고 말하니 비뇨기과 전문의는 더욱 알쏭달쏭한 표정이 됩니다. 보통 결석은 한두 시간 정도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다가 통증이 진정되고, 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다가 진정되는 양상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건 결석이야 틀림없어" 같은 확신을 가지고 병원에 온 것이 아니라 위험한 가능성을 배제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고 판명되어 귀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통증을 느꼈던 옆구리와 등허리에 대해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딱히 발견되는 것은 없었고, 그 다음엔 요검사를 위해 종이컵에 소변을 받았습니다. 소변의 색깔은 평소대로였고, 종이컵을 간호사에게 건넨 뒤 기다렸는데…
혈뇨가 있다고 합니다. ;;
소변 색깔만 봐서는 알 수 없지만 소변에 피가 섞여 있으며 결석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특발성 혈뇨라고 해서 결석이 아니어도 혈뇨는 있을 수 있으니 결석이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검사를 더 해보자고 합니다. 복도 끝에 있는 촬영실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받습니다. 의사 왈 결석은 일반 엑스레이 촬영으로 드러난다는 보장은 없으며 안 보이면 조영제를 투여해 요로조영술이라는 것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 시점에서 아무래도 조영술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는데, 그렇게 되더군요. 촬영실 딱딱한 침상에 누워서… 신장에서 방광까지를 찍어야 하기 때문에 바지를 벗어내려야 합니다. ;;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는지 역시나였습니다. 그냥 엑스레이 찍어서는 딱히 보이는 게 없다고 합니다. 손등 정맥에 주삿바늘을 꽂고 조영제를 맞는데… 아픕니다. 주삿바늘 찌르는 솜씨가 좋은 간호사를 잘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신장에서 방광으로 이어지는 요관을 밝히려면 그쪽에 따로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냥 아무 혈관에나 주사해도 결국 피가 순환하다가 신장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상관없는 모양입니다. 예상대로 팔뚝이 안쪽부터 차가워지는 희한한 느낌이 들고 나서 1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10분 간격으로 촬영했습니다.
대략 40분 정도는 그렇게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네 번은 그렇게 촬영을 했다는 얘긴데 이렇게 많이 찍는다는 것 자체가 아무래도 결석이 발견 안 되고 있다는 뜻인 것 같은데… 역시 그랬습니다. 진료실로 가서 화면에 뜬 엑스레이 화상들을 보며 설명을 듣습니다. 의사양반 왈 조영제를 통해 드러난 요관이 도중에 좁아지는 것이 보이긴 하는데 이것이 그냥 일시적으로 요관이 좁아진 것인지 아니면 여기에 정말로 결석이 있어서 이렇게 보이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해서, 요관을 좀 더 확장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면서 기다려 봤다가, 금요일에 다시 한번 들여다보자고 합니다. 이 약이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기 전에 드시라 합니다. 약국에서 약을 받아 보니 약 봉투에 "전립선 확장"이라는 설명이 뚜렷합니다. 통증 오면 먹으라고 진통제도 같이 받았는데 통증 안 와서 안 먹었습니다.
3월 5일 (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을 본 뒤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어제는 소변을 봐도 그냥 소변 색깔이어서 검사 결과 혈뇨라는 말에 놀랐는데, 오늘 본 소변은 누가 봐도 전체적으로 붉은 빛깔이 분명합니다. 진짜 결석인가? 혹시라도 어제 전립선 확장제를 먹어서 발생한 부작용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사실 제가 설마 요관결석이겠어 하는 안일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댓글이 내 목숨 살렸나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였습니다.
3월 6일 (수)
요관결석에 대해 좀 더 찾아보니 실제로 돌이 발견되면 체외 충격파 쇄석술이라는, 이름으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무슨 소년만화에나 나올 것 같은 충격적인 과학기술을 쓴다고 합니다. 영어 이름은 Extracorporeal Shockwave Lithotripsy입니다. Extracorporeal Shockwave라니 현대의학이 아니라 무슨 이능력 배틀물 같고 오그라드네요.
수면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일듯 인간의 몸도 때리면 파동이 몸을 지나가게 됩니다. 파동은 중첩되거나 반사될 수 있으므로 이를 적절히 이용하면 공간상의 한 점에 초점을 맞춘 충격파를 발할 수 있습니다. 몸의 피부나 근육이나 뼈나 기타 다른 부분은 별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원하는 지점에만 정확하게 충격을 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체내의 돌을 깨뜨리는 것이 체외 충격파 쇄석술입니다. …라고 합니다.
원래 겁나 비싼데 다행히 요관결석은 일반 시민들의 건강을 자주 위협하는 흔한 질환이라 요관결석으로 진단된 환자에 대한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건보 대상이라고 합니다. 30만원 정도라네요. 건보 된 게 30만원이라고요? 부랴부랴 예전에 가입해둔 우체국 실손 의료비 보험의 보장 범위에 관해 찾아봅니다.
근데… 요관결석은 오래된 질환이고 비뇨기과 질환 중에서 감염 다음으로 흔하다고 하는데,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최근 20-30년 사이에 보급된 것이라고 합니다. 요관내시경도 비교적 최근 기술인 것 같고요. 그럼 그 전에는 어떻게 치료했던 걸까요? … 개복 수술을 했나 봅니다. 요관결석 때문에 개복 수술을… 입원하고 마취하고 게다가 실혈과 감염의 위험까지…
3월 8일 (금)
결국, 비뇨기과를 처음 찾은 것은 월요일이었는데, 요관결석을 발견한 것은 이날이 되어서였습니다. 이번에도 요검사, 초음파 검사, 요로조영술을 받았는데, 조영술에서 결석이 바로 발견되었습니다.
지난 번 촬영 때와 비교해 보니 지난 번에 요관이 좁아져 있던 곳보다 좀 더 아랫쪽에 결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요관을 확장해주는 약을 먹으면서 요관이 확장돼서 결석이 이동해서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동하는 과정에서 요관 벽을 긁으면서 발생한 출혈이 바로 화요일 아침에 붉은 색이 뚜렷한 혈뇨를 보게 된 원인일 것이라고 합니다. 듣던 대로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일단 의료시술이니 침상이 있고 그 위에 누워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결석이 며칠새 방광에 더 가까이 온 상황이라 등보다는 배 쪽에서 충격파를 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엎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침상이… 가운데만 뚫려 있습니다.
…
의사의 설명을 듣습니다. 제 경우 결석은 대략 지금 방광 있는 곳의 오른쪽 위에 있는데, 거길 충격파로 타격해야 하기 때문에, 바지도 벗고 속옷도 벗고 급소 부위를 노출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주섬주섬 바지를 벗습니다. (으흑흑)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사타구니 근처에 젤을 바릅니다. (숙연…)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헤드폰을 쓰게 하는데 헤드폰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이 음악이 제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려주기는커녕 도대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을 하길래 이런 음악까지 들려줘서 진정시켜야 하는가 불안감이 가중됩니다. 기본적으로는 가벼운 통증이 있다고 하는데 결석의 현재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통증이 너무 심하면 누르라고 누름벨을 주고 가는데 더욱 큰 공포가 느껴집니다. 결석 덩어리를 향해 충격파를 발사할 때마다 결석이 충격을 받으면서 소리가 나는데 위협적인 딱! 딱! 딱! 딱! 소리가 반복됩니다. 제 경우 이 딱! 소리가 날 때마다 골반을 안쪽에서 딱밤 때리는 것 같은 기묘한 통증을 느꼈는데 이게 처음에는 버틸 만했지만 갈수록 골반 뼈를 조지는 것 같은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결국 벨 열심히 눌렀습니다.
뭐 그렇지만 마취도 없고, 칼로 생살을 째고 피 묻은 결석 덩어리를 꺼내는 무시무시한 수술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축복 아니겠습니까? 요관결석 발병 당일의 눈이 돌아가고 세상이 뒤집어지는 엄청난 고통에 비하면 체외 충격파 쇄석술의 고통 정도는 마사지로 생각하고 즐겁게 받을 만합니다.
치료 이후
치료는 그렇다 치고 그 이후가 더 인고의 세월이었는데요. 일단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갔습니다.
약을 받았습니다. 하루에 네 번 먹는 약, 두 번 먹는 약, 한 번 먹는 약이 다 따로 있네요. 일주일 내내 저것을 먹어야 하는데 참 고역이었습니다. 리소톤과립은 물에 녹여 먹으라길래 물에 타는데 잘 풀리지도 않아서 한참 저어야 하고 무엇보다 맛이 나빴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하루에 네 번씩 먹어야 하는 약을 제때 챙겨먹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두세 번은 놓친 것 같네요.
쇄석술 받은 이후 소변에서 피 덩어리 같은 것이 나왔는데 정상이라고 합니다. 깨진 결석이 가루가 되어 뭉쳐 나오는 것이라고 하네요.
일주일 뒤에 다시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았고 무시무시한 재발률에 대한 경고를 들었습니다. 그 뒤로 의식적으로 물 많이 먹으려 하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결론
- 지난 번 글에 댓글로 요로결석의 가능성 알려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 요로결석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며 젊은 사람들이 잘 걸립니다.
- and I also 맹물조아.
요로결석 고통점수 10점만점에 11점이란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ㄷㄷ
잘 읽고 갑니다.
물 많이 마셔야겠네요. and I also 시금치시러.
결론은 물을 많이 마시자 인가요?
이게 다행인건가...ㅡ.ㅠ
from 통풍 10년차 환자
어쨌든 만약 응급실로 방문 하셨을 경우라면 돈은 조금 더 들 수 있습니다만, 등~옆구리 통증, 소변검사에서 혈뇨까지 나왔다면 그냥 그 자리에서 조영 없이 CT 찍으면 결석 진단이 참 빠르고 쉽게 되긴 합니다. 물론 CT 까지 찍는데 아까우니까, 대부분 조영제 사용하에 찍긴 합니다만, 조영없이 찍은 이미징에서 아주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화상 출산 결석인데 여성분중에는 출산의 고통보다 더 아프다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병원을 몇군데 가도 모르더군요.
그런데 나이 드신 분 병원에 갔는데 결석 같다고 초음파 해보시더니 맞다고 추천서 써주셔서 응급 수술했습니다.
https://m.blog.naver.com/nemjun/221614358092
무슨말이냐하면 맥주의 성분이 몸에 장기적으로 쌓이면 돌을 더 크게 만들기도하니까 당연히 좋지않지만,
이미 돌이 생겨서 소변으로 빼내려고 시도할 때는 맥주만한게 없습니다.
돌을 빼려고 이뇨제를 투여하면 소변이 계속 나오기는한데, 뭐 매번 병원가서 그럴수야 없으니까요.
또 한편으로 맥주를 먹어서 짧은시간에 대량으로 소변을 만들어내면
그 와중에 커지기 전의 작은 돌들은 쓸려서 소변으로 나오기 쉬워지니까 예방효과도 있긴하죠.
결론은 요로결석에 도움이 되려면 맥주를 먹을때 왕창 먹어야 된다????
참고로 시금치나 칼슘과 요로결석은 큰 연관은 없다고 합니다.
전 이제 하도 많이 겪어서... 아프기 약 10분 전에 전조 증상(?)에서 느낌이 빡! 옵니다. 그럼 바로 타이레놀 두 알 먹고 택시 부르고 입원 준비해서 가방 싸고 내려갑니다.
내려가서 계~속 뛰어요 ㅋㅋㅋㅋㅋ 결석 내려가게. 그리고 한 두 번 토하면 택시가 오고...
참고로 택시 잘못(?)으로 이상한 곳에 내려서 40분동안 구토 해가면서 응급실까지 걸어갔더니 돌이 빠져있더군요.
한 번 생긴 요로결석은 자주 생긴다고 하니... 미리 예방 잘 하시길 ㅠ.ㅠ
4년 주기로 체중 차이가 심해서...
소변중의 칼슘옥살레이트와 소변중의 소량의 메트릭스 프로틴이 결합되서 발 생하는데
소변중의 메트릭스 프로틴의 양 형상등과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타고난 체질 같은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한 마디로 재발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저도 출근길에 허리가 뻐근한데 쎄한 느낌이 와서 출근 버스 타러 가다가 집에 돌아와서 병원 갔지요. 세번 수술 받았고 네번째는 언제가 될지 조마조마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 고통은... 119 누를 용기가 납니다.
믈 많이 드셔야해요.
제가 아픈거 잘 참는 편인데 밤중에 자는 와이프 깨워서 응급실 입원한 적이 있어서 고통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습니다. ㅜㅜ
글에서도 느껴지는 고통이 무섭네요.
아 내가 결석이 생기는 체질구나 하고 생각하시고 2-5년에 한번씩 또 찾아온다고 마음을 굳게 먹고 계셔야합니다.
요즘처럼 무통주사로 통증이 30%미만으로 줄어들면 비교조차 안되죠
네 저도 무통 없이 그냥 낳았는데 담낭염이 그거 몇배는 아팠어요.
진통은 그래도 주기라도 있어서 1~2분 아프고 10분 쉬고 그러는데 담낭염은 내리 2시간을 쉴새없이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아파요.
담석 통증은 그래도 유발원인인 음식물이 소화가 되면 멈추니까 2시간이면 되는데 수기 쓰신 거 보면 요로 결석은 2시간 훌쩍 넘나 보네요. 쇼크사 한다는 얘기도 사실인 듯.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웅크리거나 바닥을 데굴 데굴 구르거나 해야 했는데 이분 걸어서 정형외과를 다녀오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이런 거 오면 그냥 119 불러야 해요.
아픈거 참 잘참는데...
비명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응급실행.
정성껏 쓰신 글에 감사드립니다.
제 보험은 체외충격파쇄술이 2종 수술이라서 보상금이 꽤 나옵니다.
아픈느낌이나 강도 그리고 아픈기간이..길수도있는지요
처음 겪으면 꼼짝도 못할 정도로요.
그런데 몇번 겪은 후에는 아프기 시작하면 알아서 택시타고 응급실 갈 정도는 된다고 하더군요;;
암튼 아무 이유 없이 허리, 특히 왼쪽 허리가 아프다 싶으면 비뇨기과 추천드립니다 ㅠㅠ
의사 말로는 요로결석 환자가 운전하는 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자칫 운전하다가 기절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고, 그 정신에 운전을 할 수가 없었을텐데... 라고 혼자말을 하시더라구요... ㅡㅡ; 그말 듣고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를정도로 아찔했습니다.
저도 그 때 한번 격고 나서 원인이 없는데 재발도 한다고해서 그 고통이 또 올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망연자실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몇달 후에 회사에서 외근 나갔을 때 또 그 때 고통의 전조 (화장실 다녀왔는데도 소변이 심하게 계속 마려워지는)가 느껴지더니 화장실에서 또 그 고통속에 두시간을 넘도록 있었습니다 ㅠㅠ
계속 토하고 설사하고 소변은 눠도 계속 마려운 그 고통... 정말 이렇게 죽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음식 조심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시금치와 멸치 아니면 시금치와 멸치다시가 들어간 국은 같이 먹지마세요.
제 경험상 100%니다. 특히 시금치국은 요로결석 걸리는 환상의 조합입니다.
이렇게만 조심하고나니 지금은 재발하지 않아요.
통증만으로 비교한다면 출산 수준 또는 그 이상이라고 하죠.
인간이 느끼는 통증 중 상위 세손가락에 든다고..
잡에서 7분거리에 종합병원이 있어 새벽에 걸어서 병원을 갔네요
극도의 고통에서 응급실 도착후 마약성 진통제 2방맞고 겨우 잠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사자는 죽을맞인데 간호사 의사는 느긋해서 사실좀 열도 받았습니다 ㅜㅜ
그때만 생각하면 ....... 끔찍하네요
제가 몇년전 새벽에 허리 근처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와서 데굴데굴 구르다 간신히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에 갔는데 신우염이라고 하더군요. 콩팥에 염증이 생긴 병이라는데 약좀 먹고 병원에서 쉬다보니 나아져서 당일 퇴원하고 지금은 괜찮은데 재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통증을 요로결석이라는 놈으로 또 겪을수 있다니 등골이 서늘하네요
그래서 제가 요로결석이 아닐 수도 있나요? 했더니 요로결석인게 제일 좋은 거라면서 큰병원에 가보라고 했죠.
저 말에 겁이 나서 바로 큰 병원가서 조영술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요로결석이였네요. 의사가 보통 결석이 요로관을 타고 내려가면서 뇨관을 건들여서 고통이 생기는데 저 같은 경우는 기적적? 으로 내려가다가 그냥 한번에 뇨관에 걸린것 같다고 했죠
요즘 외노자생활중인데
일부러 강력 스파클링 워터를 마시고있습니다.
도움이 되겠죠?
2. 30대 중반에 잔뇨감과 등허리 통증이 강력하게 몰려와서 비뇨기과에 갑니다
혈뇨도 있으니 전립선 질환을 의심하여 이상하게 생긴 막대기로 후방 개통을 당하고 전립선 약을 처방받아 옵니다 근데 그담날 고통이 너무 심해서 찾아가니 점심시간이라고 기다리래서 한여름 에어컨앞에서 식은땀 흘리며 30여분을 버티다가 요로결석으로 판명되어 체외충격파 시술을 받고 피오줌 한번 누고 살아납니다
3. 그 다음해에 등허리가 아프기 시작할때 직감하고 응급실로 차를 몰고갑니다 식은땀 흘리면서 주차요원분께 응급실간다고 말하니 발렛파킹 해주십니다
응급실에선 일단 입원하라고 하고 진통제를 주사해주는데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병실 복도를 힘겹게 걸어가서 간호사실에 “진통제가 효과가 없어요....”라고 있는힘 짜내서 겨우 말하니 어딘가로 전화해보고는 다시 주사를 놓는데.. 고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그리곤 그담날 체외충격파 시술을 하고 피오줌 누고 살아납니다
아직 신장에 후보군 돌맹이가 몇개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원합니다
4. 몇년 뒤 화장실에서 소변보는데 뭔가 배출되는 느낌과 함께 소변기 바닥에 뭐가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아! 다행이다!”생각하며 앞으로 남은 돌맹이들을 걱정하며 지금까지 지냅니다
이거 한번 생긴 사람은 계속 생기는듯하니 안심이 안되네요
주변에 크기 2cm정도까지 자라서 발견되는 바람에 외과수술하신분도 있습니다
성분에 따라 요석 모양이 다르다는데 동그랗게 생기더라도 돌맹이가 요관을 막으니 신장과 요관의 수압이 올라가서 해당 장기는 팽창할대로 팽창하고, 날카로운 요석이 생길경우에는 요관벽에 상처까지 내니 고통수준이 출산을 상회합니다(아주머니 말씀이 요로결석 고통에 비하면 애 낳는건 일도 아니라고...)
하루 2리터씩 잊지말고 꼬박꼬박 ㅠㅠ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ㅡㅡ;
다음달에 우측이 걸리곤 화가나더군요.
아직도 몸서리칩니다.
1. 시금치가 안좋긴 하지만, 그건 생으로 먹었을 때이고(서양식)
동양처럼 데쳐서 먹거나 국에 넣어 먹으면 그런 위험은 다른 식품과 다를 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2. 그냥... 걸리는게 결국은 식습관 때문입니다.
짜게 먹는 게 최악이죠... 저는 지금 9년간 무사고(?)인데요,
주변에 유경험자들과 공유한 경험으로는,
2-1. 국물을 끝까지 다 마시지 않습니다. 여기나 나트륨 엄청납니다... 라면 하나 먹으면 끝인거 아시죠? 칼로리는 덤.
2-2. 장을 찍어먹지 않습니다. 이중으로 간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아시다시피 건강하게 먹는 집안들은 싱겁게 먹습니다. 그게 혀나, 혈관 등의 건강에도 좋죠.
2-3. 물은 그냥 계속 마십니다. 주워듣기로, 60킬로 기준으로 물 4리터를 먹어야 한다 들었습니다.
그냥 주변에 물 마실 수 있는 여건이 있으면, 한 모금 이상 마시면 됩니다. 저는 9년 동안 밖에 나갈 때
물통없이 나간 적이 없었습니다. 깜빡하더라도, 편의점에서 사면 500원이면 되잖아요..
(요즘 삼다수 1+1 개꿀은 덤)
3. 제 주변엔 고통이 단계적으로 옵니다. 글쓴이 분도 다양한 고통(?)이 온 것처럼요..
감기도 아닌데 식은땀이 막 난다든가,
먹은 것도 없는데 체한 느낌으로 화장실을 들락날락 한다든가,,,
소변 색이 좀 붉다든가.. (혈뇨인가 아닌가 헷갈리는 정도.. )
무사히 완치(?) 되셨으니 잘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우유는 계속 먹어야겠기에 시금치를 먹지 않고 지금은 괜찮은 걸로(언제 재발할지는 모르지만) 봐서는 요로결석 왔던 분들은 일절 시금치 안드시는게 좋숩니다
참고로 전 아직도 꽤 짜게 먹습니다. 혈압은 정상으로 봐서나 땀이 많은걸로 봐서 나트륨에 내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일단 너무 아픈 병이라 무조건 119 불러야 합니다 ㅠㅠ
국물은 버리고 건더기만 먹고, 몸 속에 물을 많이 넣는다... 라고 살고 있습니다.
/Vollago
당연히(?) 애가 죽을려고 하니 결석일 것 같았는지 엑스레이 부터 찍었는데 결석 아니었고요
맹장이 터졌나해서 CT 까지 찍었는데 모든 장기가 다 멀쩡했었네요....
그냥 잠정적인 결론은 외과 : 요관염증 , 내과 : 장 꼬임 입니다.
결석 확진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고통이 얼마만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기절까지는 안했는데 구급대원분이랑 의사샘들이 이름 물어보는데 대답할 수가 없었고
과호흡에 손발마비(과호흡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안되서인듯)에.. 암튼 애 낳을때보다 더 죽을것 같았던건 확실해요..
원인이라고 알아서 재발방지를 하고 싶은데 전 원인도 모르니 미치겠어요ㅠㅠ
제 친구가 젊어서부터 계속 재발하는 결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정말 끔찍하게 아프다고 하더군요ㅠㅠ 아무쪼록 몸조리 잘하셔서 재발되지 않도록 유의하십시오ㅜㅜ
아버지 요로결석 -> 아들 요로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