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순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베이스 이전에 하고 있던 악기
2. 베이스를 하고 싶었던 이유
3. 베이스를 중고로 구매한 날
4. 베이스 레슨을 하게 된 계기
5. 베이스 레슨부터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9월부터 레슨을 시작해서 지금 2개월째 되네요.
1. 베이스 이전에 하고 있던 악기
클래식 피아노를 했었고, 최근에는 2년동안 통기타를 하였습니다. 통기타를 했던 이유는어쿠스틱 악기를 들고다니면서 하고 싶단 욕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통기타가 제 눈에는 만만해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타를 2년동안 해보니 기타가 만만한 악기가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어려운 악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힘은 드는데 진도는 더디고, 실력이 느는 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아랫집과의 소음 분쟁 때문에 기타에서 더더욱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2. 베이스를 하고 싶었던 이유
세 가지 영상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소리가 좋았습니다. 게다가 에뻤.... 읍읍
베이스 소리에 가슴이 울리더군요. 이 때 즘에 베이스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서태지 대장님의 moai bass 커버 곡을 들은 후 베이스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이 영상 전에는 음악에서 저음이라는 걸 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음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타를 하면서도 계속 여기를 기웃기웃거렸습니다.
3. 베이스를 중고로 구매한 날
기타를 배우는데, 실용학원 원장님이 말하길
'기타와 베이스를 다 쳐봤지만, 기타를 할 수 있으면 베이스는 핑거링만 잘 하면 어느 정도 곡은 다 칠 수 있다.'
그 땐 이 말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싼 값에 베이스를 시작하기 위해서 평화나라를 기웃거리게 되었고, 결국 작년에 앰프와 베이스를 세트로 14만원에 파는 중고 판매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 덕에 14만원에 입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베이스 모델은 데임 사의 Fall & Paul 250입니다
지금은 이거보다 더 비싼 베이스를 알아보고 있으나, 아직 입문 단계에서는 이 베이스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줄은 어니볼 걸로 갈아주었습니다.
4. 베이스 레슨을 하게 된 계기
원장님이 핑거링만 잘 하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그게 안되더군요. 핑거링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짜증이 늘어나는 와중에 기타와 피아노로 아랫집과 소음 분쟁이 있었습니다. 디지털피아노로 베토벤의 월광3악장을 칠 때는 아랫집에서 천장을 치고, 통기타를 칠 땐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군요. 베토벤의 월광 3악장을 치면, 건반을 내리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아랫집에서 '드럼을 치는 것'과 같은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기타야 뭐... 아랫집에서 소리에 굉장히 민감해서 이것 때문에 분쟁이 좀 있었습니다.
분쟁때문에 짜증나는 와중에 베이스로 넘어가자는 생각이 굳어졌고, 통기타를 레슨해주시던 분이 베이스 레슨을 전문적으로 해주시는 지인분을 제게 연결시켜주어서 지금은 그 분께 레슨을 2개월 째 받고 있습니다.
5. 베이스 레슨부터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태윤의 베이식 베이스 입문편을 3개월만에 끝내자고 하였습니다.왼손 주법은 통기타의 주법과 동일하기 때문이며, 오른손 주법만 뮤트, 핑거링, 그리고 슬랩만 하면 되는데 뮤트 1개월, 핑거링 1개월, 슬랩 1개월로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통기타 주법으로 단련되었더니 2개월 째인 지금 슬랩을 하고 있습니다. 교재 외의 곡도 같이 하고 있구요. 통기타를 배워둔 덕이라고 강사도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진도 속도가 너무 빠르기도 하지만, 베이스 배우는 재미가 상당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통기타를 배울 때는 재미가 별로 없어서 연습하면서도 재미를 못 느꼈는데 말입니다.
피아노, 통기타, 베이스
이 순으로 악기를 배워왔지만, 소음 분쟁과 흥미와 같은 문제로, 지금은 베이스가 메인, 피아노가 서브, 통기타는 뒤치닥거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베이스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데임 F&P 250 중고 가격도 그때랑 비슷하니 신기하구요
제가 할땐 중급기로 스윙이나 덱스터껄 쓰다가 펜더 USA로 넘어갔는데 요즘은 많이 달라졌겠죠
그리고 톤을 꼭 들어야할 땐 앰프+헤드폰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베이스 하다 보면 어떤 음악이든 라인을 따라 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