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KZ AS16의 사용기를 적은 적이 있습니다만, 좀 더 오랫 동안 들어보고 다시 한번 평가를 고쳐서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적은 내용을 옮겨오는 내용입니다만, 유령 블로그 이기 때문에 블로그 소개는 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KZ AS16은 KZ 에서 내놓은 가장 고가의 이어폰입니다.
그렇지만 별로 비싸지 않아요! 정가는 120$ 남짓이었고, 현재는 100$ 정도의 가격으로 새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음향기기에 관심이 별로 없는 분이라면 이것도 비싸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음향기기를 좋아하고 구입하는 사람들이라면 플래그쉽(해당 회사에서 내놓는 최고의 기기) 기기가 달랑 100$ 라니 하는 생각을 하겠죠.
KZ는 의욕적으로 이어폰을 개발해나가는 회사인 만큼, 이 이어폰이 KZ에서 가장 비싼 이어폰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아마 그리 길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머지 않아 더 비싼 후속 기종을 내놓겠죠.
한쪽 채널당 8개의 BA를 사용한 이어폰입니다.
2개의 저역 드라이버, 2개의 중역 드라이버, 그리고 4개의 고역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BA드라이버의 개수를 늘리는 것의 의미는 대체로 풍부한 소리를 전달하려고 하기 위함인 듯 합니다.
스피커도 더 많은 유닛을 사용하면 더 풍부한 소리를 전달하듯이, 아무리 작은 이어폰이라도 BA의 개수를 늘릴 수록 대체로 더욱 풍부하고 진한 소리를 내도록 변화한다고 느껴집니다.
그런 이유로 이어폰 제조사들 간에서 BA개수를 늘리는 경쟁도 상당히 진행되었고, 고가 이어폰들 중에선 한 채널 당 21개의 BA를 넣는 제품도 있을 정도입니다.
요새는 BA개수를 늘리는 경향에서 벗어나, 보다 잘 튜닝 된 드라이버를 소량 사용하여 만들어내는 고가 제품들도 많이 늘고 있지만요. BA가 많다고 무조건 비싼 건 아니지만, 아무튼 단가 자체가 비싼 BA드라이버를 대량 사용하는 제품일 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것도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보통 어떤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가장 비싸고 고급인 제품들은, 그 회사에서 추구하는 성향을 가장 많이 담아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듯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KZ AS16의 소리를 살펴보면, KZ 에서 내놓은 이어폰 중에서 가장 '날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소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가장 귀에서 가깝게 쏘아대며, 중간에 거치는 것이 없는 듯 들립니다. 마이크를 바로 귀 앞에 대고 부르는 느낌 같다고나 할까요.
사실 KZ의 제품들은 대부분 '날 것 그대로 내는'소리에 가깝습니다. KZ ZSX도 다른 회사의 이어폰에 비하면 '소리를 귀 앞에 대고 부르는 것 같다'는 평을 받고 있구요. 이런 특징이 마음에 드는 분도 아닌 분도 있으시겠지만, KZ 의 이어폰들은 대체로 '날 것' 이라는 특징에 있어서는 다른 회사의 고가의 이어폰들보다도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KZ의 이어폰 중에서도 가장 잘 '날 것'의 소리를 가장 드러내는 이어폰이 KZ AS16입니다.
다만, 그런 특징이 과하다 보니 이 이어폰은 물려서 듣는 DAP나 핸드폰 등에도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어떤 기기에 물려서 듣는 지에 따라 소리의 변화가 큽니다.
그 결과 그냥 아무 기기에나 물려서 들어도 소리가 나쁘지는 않은 거 같은데,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자꾸만 느껴집니다. 좀 더 좋은 기기에서 들으면 더 나을 것 같은 기분이 계속 생겨버리게 됩니다.
여러 시스템에서 이 이어폰을 들어 보았습니다만, 꼭 비싼 시스템에서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출력이 강한 앰프에 물리면 소리가 좁아지고 답답해집니다. 그렇다고 출력이 낮은 앰프에 물리면 지나치게 배경이 꽉 차서 산만하게 들립니다.
여러가지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만, 현재로선 Aune S7의 언밸런스 단이 가장 좋은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Aune S7이 갑툭튀 했습니다. 중국 회사의 헤드폰 앰프로 꽤 괜찮은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앰프의 소개를 하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간단히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Aune S7에 물려서 들으면, 과연 괜찮은 소리입니다. 소리가 자연스럽고 귀에 쏘아져 들어오는 느낌도 좋고 배경이 넓게 잘 펼쳐집니다.
그런 상태에서 비교하면 KZ ZSN과 비교했을 때에 강점과 약점이 잘 느껴집니다.
KZ ZSN은 조금은 더 은근하고 풍부한 소리를 내는 느낌이 들고, KZ AS16은 좀 더 직선적이고 강렬한 느낌이 듭니다. (KZ ZSN이 다른 회사의 이어폰에 비한다면 상당히 직선적인 소리를 내는 편임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다만,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취향 차이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좋은 매칭을 하더라도 반드시 KZ AS16이 더 좋은 소리를 내는 건 아닙니다. KZ 가 추구하는 소리가 이런 방향이구나 - 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납득이 가는 소리가 난다고 느꼈다는 뜻입니다.
저는 KZ AS16은 까다로운 이어폰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냥 가볍게 들어도 나쁜 소리가 나는 이어폰은 아닙니다. 그런데 뭔가 아쉬움이 느껴지고, 그것을 메우기 위해 많이 신경을 써야만 했거든요.
고작해야 100$ 정도 밖에 안되는 이어폰 입니다만, 그래도 KZ 의 플래그쉽 기기입니다.
음향 기기를 좋아하고 도전 의식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한번 사용해보셔도 될 거예요. 저와는 다르게 그냥 KZ AS16의 소리가 마음에 드실 수도 있고, 아니면 이 이어폰은 원래 그리 소리가 좋은 이어폰이 아니라고 평가 하시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저의 경험으로는 KZ AS16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이어폰이며,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 물리는 소스 기기나 앰프 등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이 이어폰의 진면목을 경험하기 힘들 거라고 이야기해드리고 싶습니다.
어제는 KZ ZSX...
KZ AS16은 다음주에나 도착할듯합니다.
c16이랑 비교했을때 어떨지 궁금하네요.
KZ AS16과는 소리가 다르지만, 역시 까다로운 이어폰입니다. 다만 임피던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탓인지, KZ AS16에서 최적인 시스템과 CCA C16에서 최적인 시스템이 서로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너무 매니악한 이야기로 들어가는거 같네요!)
취향에 따라 CCA C16 파랑 KZ AS16 파가 서로 갈릴 겁니다. 비교해서 한번 들어보세요. ^^
얼마전 ZSX 구매하여 즐겁게 감상중인데
혹시 ZSX 사용해보신 적 있으시면 간단한 비교평 정도 요청드릴 수 있을까요?
KZ AS16이 좀 더 배경 펼쳐짐이 좋고, 잔향이 적고 더 직선적으로 소리가 쏘아져 들어옵니다. 비교적 고역이 더 많습니다.
KZ ZSX는 배경에 깊이감이 더 좋게 느껴지고, 잔향음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비교적 저역이 더 많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이런저런 저가형 TWS쓰다가 갑자기 유선이 다시 땡겨서
HIDIZS S3 과 ZSX를 질러서 몇일 듣다보니 출퇴근 시간 유선의 거추장스러움이 또 신경이 쓰이고 있네요;;;;ㅎㅎ
(그래서 알리에서 또 KZ e10을 질러놨네요....;;;)
소스기기도 꽤 많이 가리구요. 그다지 좋은 제품이라고는 못느꼈습니다.
그냥 멀티듀플렉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가져본다. 에 의미를 두는정도;;;
취향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어폰 커뮤니티에서 만난 분들 중에선 1BA 이어폰을 가장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1DD를 가장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그냥 넣기만 한거는 약간 묘한... 공간감 같은게 있는 모델도 있긴합니다만 ㅎㅎ
좀 다른 질문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한데,
저도 소위 말하는 막귀이고 무선 이어폰 종류 주로
써서 이어폰의 좋고 나쁨도 잘 모르긴 한데
예전에 동생꺼 한번 들어봤던 기억으로는
(무슨 이어폰인지 이름도 잘 모르겠지만요)
막 악기가 각각 서로 구분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상당히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그런것두 잊고 살다가 올려주신 사용기 보니
좀 괜찮은 이어폰으로 음악 들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다시
생기는데..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구 ㅜㅜ
적당한 가격대(10만원선 이하쯤?)
가성비 괜찮은 이어폰이 있을까요?
음악은 취향이라는 거 알아서 개인마다 괜찮다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막 악기가 구분이 되는
느낌(전문적인 용어는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느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KZ 이어폰이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KZ 제품 중 어떤 게 분리도가 어떤게 좋을까 고민해보았는데요,
KZ AS12 또는 CCA C12 둘 중 하나를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KZ AS12는 KZ 제품 중에선 공간감을 다소 물러난 느낌으로 세팅해서, 배경에 깔리는 악기 소리를 듣기 좋게끔 튜닝한 이어폰이구요, CCA C12는 KZ ZSN과 비슷하지만 비교적 고음 위주로 세팅해서 소리가 좀 더 잘 분리되어 나오는 것으로 느껴지는 이어폰입니다.
보컬보다는 악기음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이 두 이어폰이 KZ AS16이나 KZ ZSN 보다 조금 더 나은 표현력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대는 KZ AS12가 60$ 가량, CCA C12가 34$ 정도 하는거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슈어 제품들은 SE846 정도로 가지 않으면 분리도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더라구요.
분리도 측면에서는 KZ 제품들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무튼 감사드립니다
공감합니다! 가격이.. 너무해지니까요.. KZ제품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 한번 구매해봐야겠네요^^
그래도 재질은 예전보다 좋아졌습니다. 페이스 플레이트로 매끄러운 아연합금을 썼구요, 직접 만져보면 더 단단하고 고급스러워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이번에 나온 KZ ZSN이랑 CCA C12는 취향 덜 타게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한번 시도해보셔도 괜찮을거예요.
올해부터 음감생활을 본격적(?)인 취미활동으로 하려하는 중이에요.
아이폰8+ + M9 + ES100로 현재 만족 중이긴 합니다.
다음 기회가 될 때에는 KZ 제품도 고려해봐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KZ 제품들은 대부분 저렴한 가격이니 가볍게 한번 사용해보세요. ^^ 취향에 맞는다면 값 비싼 이어폰 못지 않은 만족감을 줄 겁니다.
BA를 자체 제작하고 대량 판매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거 같습니다.
에티모틱과 같은 싱글BA이어폰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구요, 에티모틱 말고도 싱글BA만으로 튜닝하는 제조사들도 있어요. 깔끔하고 일체감이 있는 소리가 좋다고 하고, 그런 타입의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중BA이어폰을 별로 안좋아하시기도 해요.
저는 좀 더 풍부하고 복잡한 소리를 내주는 쪽을 좋아해서 다중BA 이어폰을 선호하지만, 싱글BA이어폰들도 꽤 매력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그리 만족하지 못하면서 사용했던 이어폰이라 그리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
앰프만 적었지만 케이블이나 소스기기등등 신경쓴 부분들이 많거든요..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데, 종류가 무척 많아서 뭘 들어봐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