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레이저 블레이드 구매 당시 쓴 글을 업데이트 합니다.
너무 간단한 내용이라 몇 줄 안 되겠네요.
발열 관련
구매 당시 윈도우 버전이 1809 였습니다. 그러니까 1903이 나왔는데 해당 업데이트가 안 된 상태 였던 것이죠.
공초한 다음 1903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발열이 심한 것이었기에 미국에 바로 메일을 보내 문의하니 상세한 답변과 가이드가 옵니다.
그 후 팜프레스트 발열은 상당히 잡혔습니다.
지난 번 점수는 30점 이었는데 이번에는 70점은 줄만 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 문의 하면 십 중 팔구는 일단 보내 달라고 합니다. AS센터에 보내서 확인해야 한다고 하는데...이해는 됩니다.
처음부터 미국에 메일 쏘면 담당 엔지니어가 나중에 FU까지 다 해 주네요.
레이저는 미국 문의가 진리 같습니다.
마지막 새로운 불만점은 미국은 현재 애플 케어 같은 서비스가 생겼는데 한국에는 도입 안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레이저 케어(?) 먹이고 미국에서 구매할 걸 그랬습니다.
한국에도 적용해 달라고 요청 메일 보내 볼까 합니다.
어쨌든 발열이 해소 되니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 하세요.
그래도 노답인 오른 쪽 키배열....ㅠㅠ
클리앙 가입하고 처음, 아니 살면서 처음 써 보는 구입 후기네요.
특히 레이저 블레이드의 경우 관심이나 인지도에 비해 제대로 된 후기나 리뷰가 없다고 느껴서 혹시 구입 희망하시는 분들께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틀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요점만 추려 정리해 올립니다.
시작하기 앞서 간단히 구입 배경을 설명 드리는데 아마 비슷한 고민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주 업무는 데이터 분석 및 리포팅 입니다. 특히 대용량 엑셀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회사 지급 랩탑으로 뭐 하나 하자고 하면 30분에서 한 시간 멍 때리기 일 수고 바쁜 날 중간에 터지면 새벽 까지 야근은 거의 불가피 했습니다. 데스크 탑은 안 쓴지 5년이 넘었고 가지고 있는 랩탑도 5년 이상 되어 컴퓨팅 파워가 받쳐주는 새로운 랩탑을 물색했습니다.
맥은 업무 환경상 맞지 않아 윈도우 랩탑을 픽 했고 최종 리스트는 XPS 15 7590, X1E 2nd 였습니다.
쓰로틀링, 발열 관리 등을 우선으로 봤는데 블레이드의 베이퍼 챔버가 발열을 잘 잡는다고 해서 해외 리뷰까지 뒤져가며 결정 했습니다.
1. 구입 목적 및 만족도 (80점)
업무용 80: 갬성 10: 게임 10
i7 9세대 모바일의 컴퓨팅은 정말 강력합니다. 조금만 찾아 보시면 벤치 등은 아실테니 생략하겠습니다만 근래 사용해 본 어떤 랩탑보다 우위에 있다고 느끼며 왠만한 데탑보다 강하여 업무용으로는 대 만족 입니다. 어제 몇 개의 DB와 R을 돌리는데 매우 만족 했습니다.
디자인은 제 취향이 맞았고 요새 와우 클래식 하는데 차고 넘치는 성능이라 덧 붙일 말은 없습니다.
2. 키보드 및 키감 (40점)
쓸만한 키감 70: 거지같은 오른쪽 배열 30
제 회사 지급 랩탑은 씽패(T470 i5)입니다. 가장 최근 사용한 타 회사 랩탑은 삼성 올웨이즈 2018이고요. 레이저 블레이드의 키감은 씽패에게 비교하면 몹쓸 짓이고 올웨이즈에 비교하면 고만고만 합니다. 반품 안 한다면 블루투스 키보드 하나 마련해야 겠습니다. 키감은 여기까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문제는 오른쪽의 거지같은 배열입니다. 오른쪽 쉬프트와 윗쪽 방향키가 붙어있어서 지금 글을 쓰면서도 자꾸 엉뚱하게 눌러집니다. 특히 ? 칠 때 깊은 빡침이 느껴집니다. 반품을 고려하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3. 무게와 이동성 (70점)
무게 50: 이동성 50
성능 보고 사서 무게는 불만 없습니다. 오히려 잘 만들어진 만듬새와 함께 오히려 기분 좋은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클량에서 언급하면 안 되는 그 리뷰어의 표현에 동감했습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외장 그래픽 끄고 내장으로 문서 인터넷이면 4시간 정도 가는 정도라 의외였고 어댑터도 동급 대비 작다면 작다 하겠습니다.
다만 필요한 파워가 커서 그런지 전용 어댑터 핀을 이용하는 점 때문에 PD 충전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이점에서 감점 있습니다.
어차피 전원 꼽고만 쓰려고 산거라 후회는 없습니다.
4. 발열, 발열, 그리고 발열 (30점)
그냥 뜨겁다 100
지금 글을 쓰는 상황에서는 그나마 미지근 한 것 같은데 아마 30분만 더 있으면 열이 올라와서 땀으로 팜프레스트가 범벅이 될 것입니다.
발열 관리 잘 된다고 하여 경쟁자를 누르고 픽업 되셨지만 그래도 너무한 당신입니다.
10세대 코멧레이크도 14나노고 성능을 더 올린다고 하니 모바일 H급의 파워 컴퓨팅에서 발열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마음 먹었어도 알루미늄 바디와 함께 찾아오는 뜨거움은 반품의 '첫 번째' 고민 사유가 됐습니다.
현재 구매처와 수입처 모두 발열 관련 문의 넣었고 회신 오기 전까지 더 만져볼 예정인데 처음 윈도우 세팅 때 발열 때문에 여기에 토스트나 구워 먹을까 생각 했습니다.
특히나 저는 손에 다한증이 있어 팜프레스트가 물바다가 되더군요. 사실 손을 올려 두지 못 하고 손가락으로 허공답보를 했습니다.
초기 세팅으로 인한 발열일 수도, 최적화 도중이라 생길 수도 있어서 회신 올때까지 더 두고 볼 예정입니다.
5. 총평 (60점)
디자인 갬성, 강력한 성능, 조용한 쓰로틀링 관리 등, 윈도우 랩탑 중에 이 만한 물건 없는건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저 처럼 생산성을 우선으로 나머지를 부가로 본다면 고민 하세요. 두 번 쯤 더 하세요.
물론 키보드 하나 더 들고 다니신다면 안 말리겠습니다.
Q. 구매 전으로 돌아가면 살래요 안 살래요?
A. 현재로서는 안 산다가 70입니다. 게임을 더 한다면 모를까 이젠 시간도 별로 없어서ㅎㅎ
Q. 왜요?
A. 아...ㅂㅇㅁㅇ "?"쓰기;;;
기가바이트 모델을 쓰는데
네 필수 입니다
언더볼팅 안주면 몬헌 월드 같은 게임할때 온도가
100도 가까이 치솟거든요
언더볼팅 후 70~85도 왔다갔다 하네요
? 의 위치가 특이하지요. 처음 쓰는 분들은 적응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적응의 동물 답게 한두달 쓰고 하다보면 괜찮아집니다
발열 면에서 블레이드가 꽤 우수한 편입니다. 사실 8세대 ~9세대 노트북 중 블레이드가 꽤나 발열을 잘 잡은 편입니다. 동급 노트북은 100도를 오락가락 하는데 블레이드는 80도 정도라서.... 써멀구리스 재도포해주고, 언더볼팅 해주면 더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 발열 또한 cpu 온도 기준이라. 온도가 그만큼 잘 빠져나가려면 손과 닿는 키보드 윗부분이 뜨거워집니다. 여기를 차갑게 유지하려면 공기순환이 되도록 하판 공간이 충분해야 하는데, 그럼 노트북이 두꺼워집니다. 요새 제조사마다 나오는 2cm 정도 두께의 2kg~1.8kg대 15.6인치 게이밍노트북의 조건을 벗어나게 됩니다.
저도 종류별로 노트북을 써보았지만, 3.5cm 노트북을 쓰니, 발열도 낮고 손도 시원하니 좋더군요. 그런데 노트북을 가지고 댕길 수가 없으니. 그렇다고 13인치 노트북을 샀더니 가볍지만 성능이 안나오고 cpu발열 높기는 마찬가지입니다.(요샌 다 8세대...) 그래서 결국 블레이드로 낙점하고 만족하며 사용중이네요.
다만 저보고 다시 노트북을 사라 그러면 기가바이트의 뉴 에어로를 낙점할 것 같습니다. 신형 디자인이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