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용 피파 스리즈는 레거시 에디션이라 애초부터 기대감은 거의 없었습니다.
PC나 PS4에서는 피파 17부터 적용된 프로바이스트 엔진을 새롭게 적용한 것도 아니고, 스위치용 피파 18부터 사용된 엔진, 그래픽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단지 로스터 업데이트일 뿐인 스위치용 피파20을 돈주고 사야 하냐는 자괴감이 있던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스위치용 피파 20을 살펴보면 UI가 파란색에서 분홍색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그래픽적으로는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게임이라곤 피파와 문명이 전부인 상황에서 신작을 안살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게임성 측면에서는 거의 다른 게임이다 싶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공을 전개하고, 슈팅을 넣는 과정이 달라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기존 스위치용 피파 19은 1) 선수 움직임이 느리고 2) 선수의 방향이나 위치와 관계 없이 패스가 정확하고, 3) 슈팅도 강력하게 나가지만 4) 최종 골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장난질을 치는 느낌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실제 축구에서는 패스를 주는 선수의 위치와 받는 선수의 진행방향, 속도, 위치가 들어 맞아야 그림 같은 패스가 연결이 됩니다. 하나라도 틀어지면 패스가 막히게 되어 있지요.
하지만 기존 스위치용 피파 19는 선수의 방향이나 위치 무시하고 어떻게든 비어있는 공간에 적절히 패스를 하면 자석에 쇠구슬이 달라 붙듯 철석같이 패스가 연결됩니다. 게다가 수비하는 선수들도 느리기 때문에 공을 커트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편 11명 모두가 사비처럼 패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몇번의 패스만 있으면 상대 문전 앞으로 갈 수 있고 그림같은 강슛을 날릴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게임 벨런스가 무너져 버립니다. 특히나 맨시티처럼 공격에 집중하는 팀과 붙게 된다면, 그림같은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쉽게 털수가 있기 때문에 10-0 같은 비현실적인 스코어 나올수 있습니다. 그래서 EA는 벨런스 조정을 위해 수비수 발에도 자석을 붙여 버렸고, 슈팅이 골로 잘 연결되지 않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게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게 수비수가 근처에만 오면 공을 빼앗아 버리니 개인기를 연발하게 만들고, 아무리 그림같은 패스가 연결이 되었어도 골키퍼가 야신급의 미친 선방을 해버리거나 골대만 주구장창 맞추고 있으니 내가 축구 게임을 하는지 슈팅게임을 하는지 모를 정도가 되버립니다.
그런데 새로나온 피파 20은 1) 선수들 움직임이 빠르고 2) 패스에서 선수의 방향이나 위치가 중요해지고, 3) 슈팅이 겁나 잘들어가게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몇개 세팅이 바뀐것 만으로 게임성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일단, 패스를 하거나 받는 선수들의 방향이나 위치가 중요해 졌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상황에 따라 퍼스트 터치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가속이 붙지 않은 선수는 양질의 스루패스가 나가지 않고, 급하게 시도하는 180나 270도 턴 패스는 부정확하게 나갑니다. 받는 선수의 진행방향을 고려하지 않고 패스를 하면 퍼스트 터치가 길게 됩니다. 뒤돌아 보고 있는 선수에게 패스하면 발 뒷굼치 맞고 튀어 나옵니다. 의도치 않게 공이 몸에 충돌했을 때 튕겨나가는 시물레이션이 매우 현실적입니다. 기존의 탱탱볼 같은 느낌이 많이 사라졌어요. 이는 선수간 충돌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런데 선수들의 움직임이 빠르다 보니 퍼스트 터치가 조금 부정확하면 수비수들이 바로 달라붙어 뺏겨 버립니다. 그렇다고 기존의 스위치용 피파 19처럼 자석과 쇠구슬 느낌은 아니고, 수비수의 진행방향과 가속도가 있기 때문에 퍼스트 터치가 실패하면 공을 빼앗겨 버리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게 상대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다 보니 미드필드 진영에서 뺐고 뺏기는 개싸움이 일어납니다. 양쪽 사이드도 마찬가진데 기존에는 피파 19는 양쪽 윙백을 오버래핑 시켜놓고 스루패스를 넣으면 상대 수비가 몇명이던 거의 90%는 사이드를 뚫고 센터링이 가능했습니만, 이번 피파 20은 이렇게 뚫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퍼스트 터치는 어려운데 빠른 수비수 2~3명이 달라붙어 버리면 왠만하면 공을 빼았기게 됩니다. 패스나 개인기 모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슈팅은 매우 쉬워졌습니다. 골문앞으로 공을 잘 운반해서 수비수를 피해 적정한 세기로 슈팅을 하면 왠간해서는 슛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골문앞으로 공을 운반하기가 너무 어렵고, 수비가 없는 적정한 공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있다 해도 수비가 바로 와서 막아버리기 때문에 좋은 자세로 슈팅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말 좋은 찬스가 한경기에 2~3번 나기 어렵습니다. 그 찬스를 잘 마무리 하면 경기를 이기는거고, 마무리 못하면 지는겁니다.
마치 실축 하는 느낌입니다. 리버풀이나 토트넘이 수원삼성과 붙어도 3-1 정도 스코어가 나옵니다. 3-1 나오려면 진짜 열심히 해야 하고, 잠깐 방심하면 바로 털립니다. 게임상에서 상위팀과 하위팀간의 실력차가 아주 크게 느껴지지는 않을 정도로 벨런스 조절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지만 저는 이런 변화가 매우 달갑습니다. "골문 앞까지는 쉽게 올수 있지만, 골이 들어갈지 여부는 우리가 정할꺼야. 대신 게임이 너무 재미없어지면 안되니까 확률로 결정할께, 불만 없지?" 라는 듯한 기존작과 비교해서 "골문 앞까지 들어오겠다고? 그게 말처럼 쉬울까? 어디 능력 있으면 한번 해보시던가 ㅎㅎ 대신 골이 들어갈지 여부 가지고 장난치지는 않을께 실력껀 해봐"라는 느낌이거든요. 저는 강력 추천합니다.
원래부터 ps4로 피파를 하시던분에게는 비추합니다
나아졌다고는하나 모든게 부족합니다
제가 피파19 20을 사지 않은 이유가
중원에서 공을 뺏는 과정에서 상대방이랑
핑퐁처럼 튕겨나가서 어이없게 공을 잃기도, 공을 얻기도 하더라구요
(분명 뺏었는데 또 뺏기는 과정의 반복)
전자의 경우에는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욕이 나오기도 하구요.
IGN리뷰 보니까 피파19도 똑같다고해서 걸렀었는데 이번 20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게임 안해봤는데, 옆에서 지켜본 느낌이 들게 리뷰해 주셨어요 ㅋㅋㅋㅋㅋㅋ
일단 제일 장점은 한글화 인거같아요.
그동안 영문으로 하기 힘들었는데
뉴스같은것도 읽게 되고 재미있더라구요.
단 조이콘 조작감은 적응이 안되네요
엑원 패드로 pc에서 하다가 조이콘으로 하려니
조작감이 영..
그래도 휴대용으로 한글화된
피파를 할수있다는게 정말 큰 장점 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