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얼마 전 취득한 2종 소형 면허 취득기 글을 남깁니다.
탈 것을 무척이나 좋아해 어렸을 때 스케이드보드, 자전거부터해서
불혹의 나이인 지금 자동차, 전동킥보드, 로드사이클 등등 다양한 탈 것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무척이나 안전제일, 소심한 성격이라 다행히 사고 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무료한 하루가 반복되던 어느 날, 종종 지나던 길에 클래식 바이크 매장이 생겼습니다.
반짝이는 크롬 빛깔, 부다다다당 심장을 울리는 배기음, 육중하고 단단해 보이는 바이크 본체들을 보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저걸 타고 저기 강원도로 모토캠핑을 가야 겠습니다.
바로 2종 소형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역시나 운전면허학원 특유의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은 사무적인 까칠함 속에서 등록을 완료하고, 그날 바로 이론 교육 3시간까지 완료했습니다.
(운전면허 미소지자는 5시간)
10시간 기능연습 후 시험을 보면 됩니다.
학원의 장점은 기존에 연습하던 코스와 바이크로 바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스는 90도 굴절 두번 - S자 - 짐카나(?) 통과 - 좁은 길 이렇게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90도 굴절만 아웃-인-아웃 방법으로 조심히 통과하면 나머지 세 코스는 무난하게 합격입니다.
학원에서는 강제 1단, 스로틀 고정 시켜놓은 혼다 CB300r로 연습했는 데,
5대가 동시에 연습하는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노라면 마치 회전목마를 보는 것 같은... 모두들 무념무상으로 계속 타십니다.
물론 저도 무념무상으로 한번에 두시간 씩 무념무상으로 돌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탈 것에 익숙하신 분들은 한시간 정도만 타보면 바로 감이 옵니다. '까불지만 않으면 합격하겠구나'
그렇게 열시간을 연습하고 시험 당일 무난히 합격했습니다. 총 열 분이 같이 시험을 봤는 데 모두 합격했습니다.
여성 분도 두 분 계셨는 데, 매우 수월히 합격하셨습니다.
대신 단점이라면 가격이... 가성비가 매우 안 좋습니다.
학원비+보험료+응시료+면허증발급비용 모두 합쳐 38만원 가량이 들었습니다.
가히 돈과 면허를 바꾼다는 말이 맞을 정도입니다.
면허시험장에서는 응시료 7,500원 + 면허발급비용 7,500원이면 취득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 데,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너무 크죠.
다만 면허시험장은 코스간 길이가 짧아 난이도가 더 있고, 바이크 상태도 좋지 않은 편이라
저 같이 수동 바이크 한번도 몰아보지 않은 사람이 한번에 합격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제 면허취득보다 더 어려운, 바이크 구매 안건이 남았습니다.
아내에게 바이크 취미의 안전함과 삶의 윤택함에 기여하는 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겠습니다.
내 잘못이 아닌 도로의 미친 운전자(음주, 신호위반, 핸펀보면서 운전하는 미친)등이 많아
남의 잘못으로 크게 다치거나 죽을까봐 겁나서 못하고 있네요..
6~70넘어서 자식도 혼자 살만해지고 삶에 미련도 좀 희박해지면 도전해볼까 싶기도 하구요...
혹시 모르죠... 늙어서 삶에 애착이 더 생겨서 죽을때까지 못탈수도 있구요
안전하게 타시기 바랍니다.
네, 도로의 미친 운전자가 많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런데 운전자로써 말씀드리지면, 도로의 미친 운전자는 전체 운전자의 10% 정도라고 해도,
도로의 미친 이륜차 운전자 전체의 70%는 넘는것 같습니다.
이륜차도 엄연히 자동차인데 차폭이 좁다는 이유로 끼어들기, 난폭운전, 신호위반, 인도 질주 등
무법천지죠. 차대차의 사고에서 이륜차 운전자가 피해자인 경우도 많지만 가해자인 경우도
충분히 많습니다.
바이크에 관심갖고 있었는데
언제나 생각뿐이네요 ㅎ
대댓이 늦었습니다. 바이크는 일단 타고 싶은 방향성을 확정하셔야 합니다. 크게 네이키드이냐 알차냐 이겠고 세부적으로 클래식/아메리칸/멀티/오프 + 스쿠터 정도 안에서 장르를 결정하시고 나서 차종을 결정하시게 되겠지요.
그런데 40대에 들어 2소 취득하신 분 중 알차로 가시는 분은 정말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고 신뢰도나 재미를 고려하면서 한방에 가서 좀 오래 탈만한 친구들은 역시 BMW친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F도 괜찮고 알나인티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R도, RS도 나름 다른 재미가 있더라구요. 저는 지금 할리(팻밥) 타지만 BMW매장에는 한번 꼭 가서 이것저것 앉아 보시고 시승차 있는것중에 시승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전시장이 잘 되어 있고 시승이 원활한 메이커들도 이용해 보시구요 (두카티라든가 할리라든가요)
학원에서 교육을 더 강화하거나 사후관리를 확실히 하거나, 독일 같은 나라처럼
어렵게 가는 방향이 맞다고 봅니다.
마음은 두가티나 할리 같은 브랜드이지만..
그냥 저렴한 클래식스쿠터나 msx125 같은 도심형 바이크로 서울 근교 드라이브(?)나 다니려고 했었는데 ㅠ.ㅠ
그렇지 않으면, 학원에서 연습하고, 면허시험장 가서 시험 봐야 하는데, 익숙치 않은 오토바이 타고 실수하기 십상입니다. :)
개인적으로 추천할 만한 곳은 파주 서킷과 srs 교육 입니다. 둘 다 서킷 주행을 염두해 둔 교육이지만, 실질적인 드라이빙 테크닉이기에 공도 주행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제 지인들은 대림에서 하는 것도 좋다고 추천해 주시더군요.
http://www.d-motorcycle.com/kor/motorschool/school/info.do
가끔 앞에 뉴비가 헤매이고 있으면 카리스마 있게 시속20km로 추월!
보아라 고인물의 드라이브!
한 7번 떨어졌습니다.
2종 소형 면허 시험은 지방에서는 매일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권에서 매일매일 도전했네요.;;
근데, 진짜로 퀵서비스 아저씨가 시험 떨어지고, 자기 오토바이 타고 가tl더군요.
저도 두 번 떨어지고 그냥 학원 가서 돈주고 샀네요 -_-;;;;;;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그땐 학원도 없다시피 했는데, 요즘은 학원에 돈주면 면허로 바꿔주는 격이니... 좋아진건지 안좋아진건지 몰겠네요.ㅎ
면허 취득 축하드리며,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생활 기원합니다. Light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