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3편을 보았습니다.
타짜 시리즈를 30번은 완독했을 거 같은데, 4시리즈 중 가장 흥미진진한 시리즈라고 생각해서 참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한줄 감상평은
"역시 시리즈 3편은 망하는구나" 라는 통설을 깨지 못하더라 입니다.
비록 2탄도 망작에 망작이라고 생각되지만, 큰 줄거리는 그래도 꽤 원작을 따라갔다고 생각하고,
이하늬와 신세경이라는 걸출한 비주얼로 많은 부분을 커버했다고 하면, 3탄은 그마저도 부족한 부분이 참 많습니다.
1. 설정의 완전한 전환
도일출이 짝귀의 아들이라는 설정 외에는 당췌 유지되는 설정이 없습니다.
애꾸는 원작의 나라와 변태섭 선생을 합쳐놓은 느낌이고... 원작의 허전을 마귀로 바꾼 거 같지만, 캐릭터가 불분명합니다.
권원장은 왜 주인공 일당으로 등장하는지 모르겠고, 원작의 포우파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이광수 캐릭터를 만든 것 같은데
캐릭터가 불분명합니다.
마돈나가 제일 아쉽습니다. 원작의 사별한 여자라는 설정은 있는 거 같은데, 어렸을 때 팔려갔다는 것도 앞뒤가 안 맞구요.
캐릭터 자체도 비중이 너무 낮아졌습니다.
물영감은 원작에서 그냥 그저그런 엑스트라인데 갑자기 주연급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영문을 알 수 없이 마무리 되고요
또 이상한 것은 타짜 1에서 나오는 짝귀는 이미 충분히 나이를 먹은 상태인데,
3에서 짝귀는 20년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작의 시나리오를 연결하려면 좀 더 맞췄어야 하는 거 아닌지.
짝귀가 아들에게 남겨준 걸 언급하는 건 부성애의 표현인지 애매합니다.
원작의 캐릭터가 너무 많다보니 타짜 1처럼 특정한 에피소드를 위해 설정을 축소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너무 다른 캐릭터 설정에 원작을 보신 분들은 아쉬울 가능성이 높을 거 같습니다.
2. 시나리오...? 어디로?!
2시간 남짓의 시간에 많은 분량을 담기는 어려웠을까요... 하지만 원작과 너무나 다른 시나리오 전개는 정신을 혼미하게 합니다.
일단 도일출의 환경설정부터 무너지고 나니 당장 애꾸가 도일출을 만나는 부분부터 어색하고, 주인공들을 모아나가는 과정,
타겟을 잡는 과정, 설계해나가는 과정, 마지막 결론까지... 연계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애꾸가 팀을 구성하는 배경에 기존에 알던 사람들을 다시 모으는 모양으로 연출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대부분의 멤버가 애꾸를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처음 만나자마자 설계에 들어간다는 내용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느낌은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인데, 그건 설계자를 구심점으로 예전 동료들이 모이는 구조라면 이건 갑자기 동업자를
새로 찾아 큰 판에 끼어들라고 하는 느낌?
원작에서는 평범한 대학생이 아버지를 알고 각성하여 연마해나가는 시나리오가 펼쳐지는데,
여기에서는 모이자 마자 갑자기 큰 판을 설계하고, 주인공은 설계해놓은 상태에서 기술을 연마합니다; 뭔가 앞뒤가 이상하지요?
마귀 캐릭터는 초반부터 등장해서 뻔히 설정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후반 반전이라고 하기도 참 어려운 느낌이네요.
마지막의 결전의 섬은 섬인지 육지인지 참 헷갈리기도 합니다. 도박터는 섬인데 배띄워서 육지에 가서 자고 오는건지...
마지막의 트릭도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솜씨도 아니고 이건 기술도 아니고 ㅠㅠ
뜬금없는 흙수저 금수저 언급과 여기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적개심은 요새 유행을 억지로 입혀놓은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시나리오에 헛점이 많은 거 같습니다.
물론 원작의 설정이나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생각하지 않고 보면, 뻔하게 그럭저럭한 스토리라고 봅니다.
3. 배우
배우들의 연기가 전반적으로는 나쁘지는 않지만, 많이 떨어집니다.
박정민 : 캐릭터 괜찮습니다. 하지만 원작의 느낌이 많이 떨어지네요. 평범한 학생에서 각성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도박중독자인
설정으로서는 좋습니다. 연기 괜찮구요.
임지연 : 설정이 완전히 박살났지만 괜찮은 거 같습니다. 연기력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
최유화 : 마돈나 캐릭터가 정말 중요한데 연기력이 너무 떨어집니다. 물론 설정 상 중요도가 너무 낮아져서 별로 아쉽진 않습니다(?)
이광수 : 그냥 이광수입니다
류승범 : 그나마 원조불량배로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괜찮다고 보입니다.
권해효 : 그냥 권해효입니다.
윤제문 : 여기가 가장 에러인거 같습니다. 윤제문은 주연으로 내놓기에는 너무 캐릭터가 약합니다. 아귀가 그립습니다 ㅠㅠ
차라리 까메오로 나왔던 김희원을 쓰거나 곽도원 같은 캐릭터로 연출했다면 훨씬 좋았을 듯...
타짜1도 설정 자체는 원작과 거리가 좀 있고, 에피소드도 많이 축약했던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연출로 살려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도 3도, 설정과 연출의 미완결성으로 많이 평가를 깎아먹는 거 같습니다.
타임킬링용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타짜1 을 기대하고 보신다면 실망하실 듯 합니다.
점수 : 3/5
살벌한 폭력이 난무하는 도박판을 신세경/그리고 누구 인지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남우...
그냥 애들 장난처럼 만들어 버린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1이 쵝오
캐릭터가 다 따로노는 느낌...
저는 아예 기대를 놓고 봤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봤네요.
최유화는 진짜 미스 캐스팅입니다. 교과서 읽는줄..
비교하자면 김혜수나 이하늬 역인데..몰입이 깨질 정도로 연기력이 너무 형편없었네요.
안 맞아서 하차했어요
/Vollago
저런 영화에서 진지함을 찾는건 무리겠지만 너무 가벼웠어요.
이젠 런닝맨이나 집중하는것이..
타짜는 1이 좀 과대평가되는 것 같은데
1도 원작생각하면 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