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를 오랜만에 다시 보는데 와플이 나오는겁니다.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와플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다가 드는 생각.
'그런데 홍콩 에그와플은 뭐지?' 계란빵처럼 속에 진짜 계란이 통째로 들어가기라도 했나?
어차피 수요미식회에 나온 와플 맛집들은 다 멀어서 갈 수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가득가득했지만, 유독 제 관심을 끌었던 홍콩식 에그와플만큼은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은 아는만큼 맛있는 법이니까 홍콩 에그와플에 대해 알아볼 겸 간단히 공부를 한 후에 마침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에 있는 홍콩 에그와플집인 하우스커피 카페에 가보기로 했습니다(대전 관저동 마치광장에 위치)
<홍콩 에그와플은 뭐지?!>
: '가볍게 읽고 편한 마음으로 공부해보는' 세계 와플 이야기.
1.벨기에식 와플
: 약간 디저트의 느낌
1) 브뤼셀식
- 겉바속촉 스타일. 반죽 자체는 별로 달지 않기 때문에 주로 다양한 토핑을 얹어서 먹음. 보통이거나 살짝 얇은 편의 두께감.
- 묽은 반죽을 바삭하게 굽는 방식. 다만 모양이나 형태로 브뤼셀과 리에주를 구분하기는 어렵고 펄슈가의 첨가 유무로 구분함.
2) 리에주식
- 브뤼셀식과 달리 반죽에 들어간 펄슈가(진주모양의 가공된 덩어리 설탕)가 녹아 캐러멜라이징 되면서 표면이 코팅되어 더 바삭하고 촉촉함.
- 포크로 치면 딱딱 소리가 날 정도로 바삭하지만 먹어보면 속은 부드럽고 쫄깃한 느낌이며 공기층은 없음.
- 간혹 모래알 같은 펄슈가 부스러기가 씹힐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주로 별다른 토핑 없이 단품 형태의 오리지날 맛을 즐김.
2.미국식 와플
: 디저트보다는 식사의 개념. 갖은 채소, 시럽, 치즈, 베이컨, 햄, 계란 프라이 등을 얹어 먹는 브런치 느낌(내 스타일. 나는 미국 입맛인 건가?!)
1) 남동부
- 치킨 와플이 유명함. 순살 프라이드치킨이나 시럽, 치즈 등을 얹어서 먹음.
2) 북동부
- 닭고기와 야채를 넣고 스튜처럼 진득하게 끓여 와플 위에 부먹하는 형태. 맑고 진한 닭맛이 우러난 국물과 야채, 와플 반죽이 어우러져 촉촉하고 풍성한 맛.
3.홍콩식 에그와플
- 한참 핫했던 벨기에식 와플의 뒤를 잇는 트랜디한 녀석이자 홍콩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간단히 말하면 홍콩식 계란빵.
- 홍콩 말로는 가이단자이, 영어로는 에그 버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름.
-계란이 들어가서 고소한 향과 푹신한 식감이 매력. 그리고 전분이 첨가되어 쫄깃한 맛을 낸다고 함. 볼록한 에그 모양 속에는 공기층이 있어서 더 푹신하고 속은 촉촉함.
- 실제 홍콩 와플은 더운 날씨라 그런지 굉장히 달콤한 편.
4.네덜란드 : 스트룹와플
- 네덜란드어로 스트룹은 '시럽' 을 뜻함.
- 얇은 와플 사이에 캐러멜 시럽을 넣어 쫀득쫀득한 식감이 특징.
- 뜨거운 커피 위에 올려놓아 속의 시럽이 살짝 녹으면 같이 먹으면 맛남.
(고등학교 때 국영수를 이렇게 공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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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 : 아이스 카페라떼>
- 가격 : 4500원 / '와플먹다 체하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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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상하게 이런 사진 구도가 좋더라구요. 뭔가 삐딱한. 아무래도 제가 마음이 삐뚤어졌나 봅니다. 하지만 사실 여러분들이 제 사진을 보기 위해 잠시나마 목 스트레칭을 하시길 바라는 따뜻한 의도가 있었다는 걸 알아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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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카페라떼 총평>
- 와플 먹기 전 라떼만 마셨을 때의 느낌은 시지 않고 구수한 맛 베이스, 텁텁함 없이 가벼운 타입보다는 커피의 맛과 향이 진한 스타일. 우유 맛은 그리 강하지 않았습니다.
- 커피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제 입맛이라 그런가 그냥 평범한 맛. 나쁘지 않은 괜춘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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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 생과일 에그와플>
- 가격 : 9,000원 / '오늘낮 주인공은 나야 나!'(카페를 낮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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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 에그와플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그냥 생각보다는 조금 왜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보다 보니 뭔가 뭉툭하고 덩치가 꽤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속에 생크림과 과일들이 꽤 푸짐해 보이긴 합니다.
속에는 자두?! 천도복숭아? 같은 달콤하고 향긋한 과일이 가장 많이 들어 있었고 키위, 블루베리, 청포도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사전 조사 단계에서 다른 글을 보니 아무래도 과일의 구성은 유동적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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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두가 화려한 앞모습에 집중할 때 저는 조용히 그의 뒤를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그의 진짜 모습에 대한 궁금증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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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한 초코색 가닥들로 애써 감추려 했지만 불룩하게 튀어나온 계란 모양의 외모를 끝내 숨길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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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 계란이라도 들어 있을 법 한 모양새지만 사실 에그와플에 저 에그 속에는 계란이 없습니다. 살짝 아쉽고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말그대로
'에그머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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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 에그와플>
- 와플 아무래도 위에 토핑이 올라가는 스타일이다 보니 당연 와플 자체도 차가운 편이었고 겉바속촉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바삭하지는 않음.
- 약간 바삭한가 싶다가 속은 촉촉하고 쫄깃보다는 부드러운 느낌. 일반 와플보다는 확실히 촉촉하고 부드러움.
- 에그와플이라 해서 계란 맛이 진하게 느껴지거나 하는 건 아니었음. 그래도 과일과 생크림이랑 같이 먹으니 적당히 달달하고 촉촉하니 맛났음.
- 속에는 제철 과일이 들어가는 것 같고 속을 갈라보니 생크림을 제외하고도 생각보다 과일이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놀랐음.
- 생크림은 막 정말 산뜻하고 느끼하지 않고 리얼 생크림맛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그래도 많이 달지 않아 괜찮았음.
- 과일 토핑이 푸짐하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생크림 + 와플 + 과일을 곁들여 먹을 수 있어서 좋았음. 끝까지 상큼 달달하게 즐긴 후 오히려 과일이 남아서 과일만 먹음.
- 겉바속촉의 따뜻한 와플을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토핑을 올리다 보니 그런 거겠지만 차가운 와플이 좀 아쉬웠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초코시럽을 안 뿌리는 게 더 좋을듯함. 과일과 초코시럽의 조화가 뭔가 어색했음.
- 9천원이라는 가격이 처음에는 좀 부담이었지만 푸짐한 과일 덕분에 만족스러웠음. 와플도 접힌걸 펼쳐보니 생각보다 커서 만족스러운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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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마친 현장>
: 범죄현장이 아니라 식사 현장입니다.
요즘은 1인 1메뉴가 기본인지라 다음에 만약 2명이서 오게 된다면 '1음료, 1와플' 로 주문해야겠다. 생각보다 와플이 양이 많아서 각자 음료 먹기에는 좀 많아서 남기게 되더라구요. 와플이랑 커피 조합보다는 쉐이크나 생과일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다만, 와플 특유의 바삭함을 좀 더 느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와플을 위에는 간단히 슈가 아푸더만 살짝 뿌리고 그 옆에 생크림을 깔고 과일 토핑들 얹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코시럽도 따로 직접 뿌려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담는 방식도 이렇게 변경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처럼 나오면 비쥬얼은 좋지만 먹다 보면 생크림과 초코시럽이 섞이고, 과일도 뒤엉켜 지저분해질 수 있고 사실 와플이 속재료도 많고 반을 살짝 접은 형태다 보니 두꺼워서 자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와플이 바삭함마저 떨어지게 만드니 담아내는 방식만 바꿔도 맛이 훨 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에서 이런 디저트는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먹어야 좋은데 뭔가 위에 얹어진 생크림과 과읠의 물기에 와플이 눅눅해지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편히 먹기가 더 어려웠거든요.
처음에야 사진 찍느라 비쥬얼이 중요할 테지만 재방문하는 단골들이야 이제 맛있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야 계속 찾게 되는 법이니 이런 선택지가 생긴다면 손님 입장에서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성공적인 홍콩에그와플이었던 것 같스비다. 갑자기 또 배고프네요.
- 편한 말투의 원글
저도 원래는 플레인 와플을 좋아해요. 말씀하신것처럼 리에주식의 그냥 와플 자체가 맛있는 스타일 말이죠.
그런데 티비에서 너무 맛있게 나오길래 한번 먹어봤어요 ㅎㅎ 저도 막상 방송에 나온 유명한 집까지 갔다가 실망할 수 도 있고 가기도 사실 어려워서 그냥 제가 사는 곳의 가장 가까운 홍콩에그와플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저도 그냥 이게 뭐지? 별거 없네 라고 했는데 먹다보니 그 별거 아닌 과일과 생크림, 와플의 조화가 괜찮더라구요.
와플반죽의 느낌은 딱딱이나 빠삭은 아니더라도 약간의 바삭함과 또 속에 공기층이 있어서 그런지 부드럽고 푹신한 느낌이 괜찮았어요. 그리고 겉바속촉까지는 아니더라도 속에는 진짜 촉촉하긴 하더라구요.
그냥 제가 내린 결론은 이런 홍콩에그와플은 또 이 나름의 매력이 있구나 였어요 ㅎㅎ
뭐랄까 리에주식 같이 와플 자체가 맛있어야 하는 와플들은 가게마다 편차가 엄청 크지만 홍콩 에그와플은 어느정도 다들 비슷한것 같아서 그냥 검증된 프랜차이즈 갈때의 느낌이랄까요?
'
아무리 소문난 맛집이여도 편차가 있기 마련인데 그냥 '오늘은 실패 없이 편하게 적당히 맛난걸 먹고 싶다' 라고 생각될 때 먹기 좋은 것 같아요. ㅎㅎ
표현을 너무 잘하시네요. ㅎㅎ 댓글만 읽었는데 뭔가 눈 앞에 바삭하고 촉촉한 와플 한 접시가 놓여 있는 것 같네요. 배가 고프네요 ㅠㅠ
홍콩에서도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하더라구요. 아마 보신게 맞을 거예요!
우리나라에 뭐든 들어오면 바뀌고 비싸지잖아요. 아무래도 그래서 그런것 같아요. ㅎㅎ
제가 이거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았네요.
전 해외여행 한 번 가본적이 없는데 작년가지만 해도 상해에 거주하시던분 앞에서
홍콩 와플을 논하다니요 ㅎㅎㅎ 민망하네요 ㅎㅎㅎ 게다가 와플 매니아 신데 제가
와플 이야기를.. ㅎㅎㅎ
길거리 풀빵이 너무 과한 느낌...
먹다보면 확실히 풍성함과 촉촉함이 매력이 있더라구요.
다만 좀 더 바삭하고 따뜻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요 스타일 만의 매력은 분명 있는것 가탕요.
와플 반죽 자체는 별로 달지 않아서 약간 벨기에식으로 치면 브뤼셀식 와플 먹는거랑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토핑들을 얹어서 먹는 스타일도 그렇고. 저는 나름 괜찮았어요 ㅎㅎ 여기보다 맛집이야 더 많겠지만 요 에그와플 스타일 자체의 매력은 분명 있는것 같아요.
노점에서 많이 파는데 그냥 계란빵같은건줄 알았어요. 갑자기 또 먹고 싶어지네요.
저는 노점도 좋아해요 그 특유의 저렴함과 가성비가 있으니까요 분위기도 있구요.
첨엔 그래도 좀 가격도 그렇고 토핑도 그렇고 과한가 싶기도 했는데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긴 하더라구요 뭔가 아무래도 고급지고 깔끔한 맛은 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왠지 그냥 이런 토핑 올라간 와플들 말고 벨기에식 와플 겉바속촉하고 겉에 바삭바삭 달달하게 코팅되고 속살은 크로아상 처럼 결대로 짖어지는 따끈한 와플에 달달 시원한 바닐라 쉐이크 한잔 먹고 싶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