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30년 정도를 살았지만 서울에서 산 적은 없습니다.
전국에서 근무가 가능한 공기업에 다니는 사정 때문에 결혼하고는
대전, 서울본사, 부산 등에서 근무했고..
공기업 본사 이전으로 지금은 전남 나주에 살고 있습니다.
교육 때문에
편의시설 때문에
부모님 때문에
서울이나 수도권에 가족을 두고 주말부부를 하는 직원이 대부분인 가운데
안타깝게도 저 밖에 모르는 착한 아내는 가족은 함께 지내야 하는 것이 맞다며 모든 근무지를 따라 같이 이동하고 있고
지금은 두 딸들과 함께 나주에서 재밌게 살고 있습니다.
나주도 참 좋아요. 남도의 아름다운 곳을 한두시간 이내에 모두 보러갈 수 있고..
한적하고, 여유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치열하게 살고있지 않고, 여유있게.. 느긋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죠....
서울 지하철, 버스 한 번 못타본 아이들...
어려서부터 해외는 많이 데리고 나가려 해서.. 저희 애들은 홍콩, 태국, 일본, 미국, 필리핀.. 정말 다양한 나라를 다녀왔지만
서울구경을 못 해 봤습니다.
해서.. 아내와 상의 끝에
올 여름휴가를 "서울"에서 보내기로 결정하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코스를 짜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아이들, 아내와 함께 서울에서 가 보고 싶은 곳 계획을 짰고.. 지금 그 계획대로 잘 이용중입니다.
아내와 너무 만족하며 다닌 코스들이라 (힘들긴 합니다만)
지방 살면서 아이들과 서울여행 계획중이신 분들께 추천해드릴법한 방문지를 소개시켜 드리는 차원에서..
저희 가족 일자별로 다닌 곳과 이동계획입니다.
1일차 방문지
파주 출판도시 - 서대문 형무소 - 용산 아이맥스
(파주 출판도시)
- 선정이유 : 큰 딸이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학교에서 3주짜리 계획 세워보라니까 책 150권 읽는 계획을 세울 정도로..
책 좋아하는 큰 딸에게 최적의 방문지라 생각했습니다.
- 주요 방문지 : 지혜의 숲 도서관, 크고작은 북카페들.. 열린책들에서 운영하는 미메시스라는 미술관도 방문했습니다.
- 만족도 : 부부 8점, 5학년 큰딸 10점, 1학년 작은딸 5점
(서대문 형무소)
- 선정이유 : 이건 저희 부부의 반성포인트인데.. 큰 딸이 먼저 가보자고 하더군요. 친구에게 들은 곳인데 가보고 싶답니다.
여기까지 생각을 하지 못했던 부부는 반성했고, 딸아이에게는 칭찬 많이 해줬습니다.
- 방문 팁 : 입장권을 구매해서 입장을 한 다음 관람을 시작하기 전, 우측에 있는 기념품 매장으로 먼저 이동하세요.
기념품 매장에서는 초등학생을 위한 체험학습 노트를 판매하는데, 그 노트를 가지고 관람을 하면 아이들에게 한층 도움이 됩니다.
고학년, 저학년용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만족도 : 부부 8점(너무 늦어 죄송하다는 마음 뿐), 5학년 큰딸 10점, 1학년 작은딸 1점
(작은딸은 너무 덥고 힘든지 짜증만 계속 ㅠㅜ)
(호텔 투숙)
서울 시내 아무 호텔이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회사와 제휴되어 있던 콘래드 서울로... 호텔 좋네요.. 자주오진 못하겠지만
(용산 아이맥스)
- 선정이유 : 전 가끔 서울 출장오면 용아맥 방문해서 영화 보곤 했습니다. 그 압도적인 경험을 딸들에게도 느껴주게 하려..
- 감상영화 : 라이언킹
- 만족도 : 저 7점, 아내 10점, 5학년 큰딸 10점, 1학년 작은딸 10점
전 자주 왔던데라... ㅎㅎ 시골사람들은 우와우와 하더군요. 다들 촌스럽기는 훗훗
(마무리는 IFC몰 데블스 도어)
수제맥주를 좋아하는 아내와 IPA 맥주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싸악 날렸습니다.
2일차 방문지
롯데월드
하루는 온전히 롯데월드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차량으로 이동. 9시 30분 오픈 전부터 줄 서서.. 입장 후 하루종일 롯데월드를 즐겼습니다.
참고로 저희 가족은 작년(2018), 올랜도의 디즈니월드를 5일간 즐겼습니다.
그 기준에서 놀이공원을 판단하니.. 모든 게 수준이하.. 놀이기구의 수준 뿐 아니라 놀이기구 운영, 전용 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 만족도 : 부부 3점, 5학년 큰딸 8점, 1학년 작은딸 5점
작은딸은.. 120cm를 갓 넘는데... 자이로 드롭 등 많은 놀이기구를 못타 아쉬워 했네요.
참고로 저희 딸들은 익스트림 놀이기구를 매우 즐기는 녀석들로.. 환호의 비명만 지르는 놈들입니다. 무서워서 지르는 비명이 아니라 즐거워서 "끼얏호~"만 외치는 놈들..
암튼 저희 부부는 매우 불만족 수준이었습니다.
괜히 눈만 높아졌어 ㅠㅜ
3일차 방문지
국회의사당 - 국립어린이과학관
(국회의사당)
- 선정이유 : 아내의 생각이었는데, 서울에 가면 국회의사당이나 청와대를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보자 하더군요.
좋은 생각이라 인정해 주고.. 방문예약을 하려 했는데...
- 방문 팁 : 국회의사당의 경우 방문 3일 전까지 예약하면 방문 가능했고, 청와대는 예약이 거의 다 차 있어서 예약이 불가능했습니다
청와대 가실 분은 예약을 미리미리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국회의사당 예약은 크게 1) 국회의사당 견학 2) 헌정기념관 견학 3) 숲 설명회 이렇게 3개로 구성되는데
각각 한시간 정도씩 소요되며.. 셋 다 하시면 좋겠지만 시간상 안된다면 1), 2)는 꼭 하시면 좋겠습니다.
1), 2)는 순서 상관 없이 예약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1), 2) 순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1)은 40분 투어가 끝나면 끝인데.. 2)는 기념관에 대한 설명을 한 다음 자유관람 시간이 주어집니다.
2)번 후에 1)번 일정이 있다면 시간에 쫓겨 기념관 관람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같은 경우 의사당 견학을 10시로 예약, 헌정기념관 견학을 11시로 예약해서 12시 쯤 끝났는데
헌정기념관 3층에 식당도 있어서 여기서 점심까지 해결했습니다. 가격은 인당 5천원이 안되니 매우 경제적..
- 만족도 : 부부 8점, 5학년 큰딸 10점, 1학년 작은딸 3점
고학년 아이에게 좋은 코스로 보입니다.
(국립어린이과학관)
- 선정이유 : 저희 어머니가 서울대 병원에 오후 진료가 잡혀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 25일)
그 근처에서 놀다가 어머님 모시고 같이 인천 부모님댁에 가기 위해 서울대병원 근처의 장소를 찾다가 가게 되었습니다.
- 방문 팁 : 여기도 사전 예약을 해야 방문이 가능합니다. 예약은 치열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만족도 : 아내 9점, 5학년 큰딸 8점, 1학년 작은딸 10점
저는 어린이과학관 안가고 어머님이랑 병원 대기실에 있습니다.
대기시간이 길어져 이렇게 글 쓰고 있네요 ㅎㅎ
어머님 진료 끝나면 어머님 모시고 과학관 가서 아이들 태워서 부모님 댁 가려 합니다.
서울여행 짧았는데 짧은 기간 동안 정말 알차게 보내네요.
지방에서 아이와 함께 서울 올라오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덧... 서울은 복잡하지만 그래도 살기 좋은 곳이네요 ㅎㅎㅎ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 3층 식당의 식판(오늘 메뉴는 보쌈)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휴가 중이신 분들, 계획중이신 분들.. 모두 즐겁게 보내시길~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제가 8월 둘째주쯤에 7살짜리 아들 데꼬 서울구경을 갈까 생각중이거든요~ ㅋ
정독하고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가 갔던 곳은 초등 고학년은 되어야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ㅎㅎ
나주에서는 삐삐식당 꼭 가보세요~
작은딸 : 5+1+10+5+3+10 = 34점
다음 여행에선 작은딸 22점 세이브 해주세요 ㅎㅎㅎㅎㅎ
롯데월드에 있는 아틀란티스는 재미있었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맨날 주말에 외곽으로 빠질 생각만 했는데,
잊고 지낸 장소로 1-2달 알차게 보내야 할듯 ^^
우리나라 도시들도 다녀보니 재미있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저도 서울토박이로 30년 넘게 살았는데 국회의사당을 못가봤네요 ㄷㄷ
이상 서울사는 사람이 추천하는 서울 여행법이었습니다.
/Vollago
저도 작년에나 서대문형문소 방문해봤는데, 늦게온게 죄송하더라고요. 꼭 가봐야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다녀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