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S4가 공개된 지 반년이 되어갈 무렵, 이례적인 제품이 공개되었습니다.
삼성 플래그쉽 태블릿의 신제품 출시 텀이 18개월임을 감안한다면 아무도 예상 못한 제품이었죠.
다행히도(?) 본가 모델은 아니고, 'e' 모델이 먼저 공개되었습니다.
전면은 10.5인치 2560x1600 해상도의 S-AMOLED 패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같은 패널을 사용한 갤럭시탭 S4(이하 S4)와 비교해서 좀 더 베젤이 줄어들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당연하게도 매우 훌륭합니다.
S4와 다르게 라운딩이 들어가있는데, 이 부분은 후술하겠습니다.
홍채 센서는 빠지게 되어 안면 인식과 지문 인식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합니다.
사진에서 8시 방향 즈음에 조도센서가 있는데, 상당히 센스가 없는 위치입니다.
사진처럼 가로 방향으로 왼손 파지 시 조도센서를 필연적으로 가리게 되어서,
자동밝기 설정 시 잡게 되면 화면이 어두워집니다.
태블릿 한두번 만든 회사도 아닌데, 이런 기초적인 미스를 한 것에 상당히 의문이 가게 됩니다.
마찬가지인 이유로 Wi-Fi 데스그립도 발생합니다.
모든 버튼은 우측에 있습니다.
S10e와 마찬가지로 사이드 마운트 지문인식을 채용하고 있는데,
지문인식 속도는 좋습니다. 다만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한 위치입니다.
그냥 손이 잘 안갑니다. 홍채인식이 빠진 대신 들어갔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실사용성은 둘 다 거기서 거기라고 판단됩니다.
참고로 하나 실망한 점은 지문인식 제스처 기능이 빠져있습니다.
테스트모드 조회 결과 S10e와 동일한 부품인데도 기능이 누락된 것을 보면
고의로 막았다고 밖에 설명 할 수 없겠습니다.
후면은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입니다. 솔직히 이건 좀...
'Sound by AKG' 는 이제야 이름값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측정 장비의 부재로 따로 자료를 준비하진 못했으나, 스피커 품질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출력, 울림 등 모든 부분이 전작인 탭S4대비 훨씬 좋아져서,
이제야 아이패드 프로에 좀 비빌 수 있다고 느낀 부분입니다.
특히 탭 S3를 쓰다 넘어온지라, 같은 AKG 튜닝의 쿼드 스피커임에도
차마 비교 할 수 없는 수준의 퀄리티를 선사합니다. 적어도 스피커 부분에선 비판당할 부분이 없는 기기입니다.
13MP의 메인 카메라가 있습니다. 염가형 모델 답게 LED 플래시는 없습니다.
참고로 탭 S5e (이하 S5e)의 QC 이슈는 이미 악명높은데, 제 모델도 카메라가 조금 돌아가있습니다.
뜯어서 재정렬할바엔 그냥 쓰고말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블릿에서 카메라는 거의 장식에 가까운 용도이다보니, 본인 또한 쓴 적이 손에 꼽습니다.
기기가 얇다 보니 카툭튀 또한 다소 있는 수준입니다.
S5e는 굉장히 얇습니다. 휘어서 난리인 아이패드 프로 보다 더 얇은 5.5mm 입니다.
옆의 기기는 갤럭시 노트 10.1 2014 에디션으로, 7.9mm 입니다.
또한, 얇은것과 더불어서 가볍습니다. 동급 기기 중 최경량인 400g의 무게입니다.
좀 더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우측 기기는 갤럭시 노트9으로, 8.8mm입니다.
하단에는 C타입 단자가 있고, 뭔가 없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삼성 태블릿 최초로 이어폰 단자가 제거된 기기입니다.
5.5mm라는 초박형 두께를 만들기 위해 제거했다고 하면 이해는 해 줄 수 있는 처사입니다. 맘에 들지는 않지만요.
그 덕에, 삼성 기기에선 최초로 USB-C to 3.5mm 케이블이 제공되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참고로 해당 케이블은 S10e에선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어폰잭이 없는 A9 Pro나 추후에 나올 Fold에 장착해 본다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줄곧 미지원이던 갤럭시 웨어러블 App이 최근들어 삼성 태블릿에서도 작동합니다.
물론 아직까진 극히 제한적으로, 기어 아이콘X와 갤럭시 버즈 단 두 개의 기기만 연결 할 수 있습니다.
삼성 기기 간 넘겨쓰기가 가능하므로 번거롭게 새로운 페어링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삼성 태블릿 최초로 One UI가 탑재된 모델입니다. 최초가 참 많네요.
* 홈런처의 DeX 바로가기는 임의로 꺼내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없습니다.
AIDA 64를 통해서 핵심 스펙을 볼 수 있습니다.
의아한 점은, 이 기종은 스냅드래곤 670을 탑재한 모델이나,
GeekBench나 본 앱처럼 스냅드래곤 710으로 표기가 됩니다.
어차피 670이나 710이나 별 차이가 없는 모델이지만, 뭔가 찝찝한 기분입니다.
램은 용량에 따라 차등 제공되며, 최대 6GB 램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제품 코드네임은 gts4lv (wifi/lte) xx 입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코드네임은 제품이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데,
이 부분에선 이전작들의 코드네임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탭 S2 : gts2
탭 S3 : gts3l
탭 S4 : gts4l
즉, S5e는 본래 탭 S4의 하위형 제품으로 기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뒤에 붙은 v는, 탭 S2때 나온 Value Edition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초엔 탭 S4 밸류 에디션으로 기획하였지만 S5e로 출시되었다.. 고 합리적으로 추론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건 One UI인데, 휴대폰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태블릿 뷰'를 제공하는 앱들만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시계 앱은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저렇게 쿼드 스플릿 뷰로 보이는것은 아니고, 하위 메뉴들을 사진 한 장으로 모아서 편집한겁니다.
다만 스톱워치나 타이머는 너무 휑휑한 느낌이 드는 모습입니다.
계산기 또한 화면 크기의 이점을 살려서 공학 기호들도 기본적으로 펼쳐 져 있습니다.
메시지 앱과 연락처 앱은 특이하게, 기본적으로 2단 뷰로 제공됩니다.
왼쪽에서 항목을 누르면, 사진처럼 우측에 펼쳐지는 방식입니다.
또한 화면 양간의 구분선을 터치하면 오른쪽 사진처럼 푸른 선이 잡히면서,
좌우 공간을 유동적으로 조절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간 조정의 최대 한계는 정해져있고, 한쪽을 아예 밀어버려 없애버릴 수는 없습니다.
삼성 브라우저 또한 태블릿에 맞춰진 UI를 제공합니다.
이 외의 특장점이라고 하면 역시 StandAlone DeX를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S4에 최초로 탑재되었고, S5e는 두번째로 탑재된 기종입니다.
최근 출시된 탭 A에는 없는것을 보아, '탭S' 시리즈에만 넣어줄 핵심 피쳐로 보입니다.
StandAlone DeX를 구동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사진처럼 설정에 들어가서 ON을 하거나, 퀵패널의 Samsung DeX를 누르면 됩니다.
단독 아이콘으로 빼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글 상단 사진처럼 임의로 빼서 사용 할 수는 있습니다.
One UI로 디자인 된 DeX 홈스크린이 반겨줍니다.
오피스 또한 키보드를 사용할 시 꽤나 좋은 사용성을 선사합니다.
DeX 모드는 잠금화면과 배경화면을 별도로 지정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처럼, 잠금화면에선 시계와 패턴 디자인의 위치가 우측으로 고정되어서
잘 맞는 배경화면을 맞추려면 시간을 좀 투자해야 합니다.
우연찮게 찾은 기능인데, DeX 모드 상태에서 삼성브라우저는
위 사진처럼 특정 사진을 프로필 사진이나 배경화면으로 바로 지정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모바일 모드에선 볼 수 없는 기능입니다.
다음으로 볼 기능은 통화 & 문자 연속성 (CMC) 입니다.
번역 해주면 좋을텐데, 이 메뉴만 영어라서 상당히 이질적입니다.
마찬가지로 S5e에 최초 등장한 기능으로, iOS의 연속성 기능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전화와 메시지를 태블릿에서도 그대로 연동하여 사용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즉, CMC 기능이 들어가있는 기종은 Wi-Fi 모델이라도 전화와 메시지 앱이 있습니다.
같은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 후 기능을 활성화면 서로 페어링됩니다.
기능에 버그가 있는지 두-세번 가량 연결 해주니 정상적으로 연동이 되었습니다.
페어링을 마치고 나면, 전화가 왔을 때 이렇게 양 쪽에서 전화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문자 또한 동시에 오며, 수신 뿐만 아닌 발신도 S5e에서 가능합니다.
단, 태블릿은 항상 그래왔지만 스피커폰이나 이어폰으로만 통화가 가능합니다.
해당 기능은 현재 탭 S5e, S4 (9.0 Pie)를 비롯한 신기종의 Wi-Fi 모델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LTE 모델은 추후 업데이트 지원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에서의 지원 또한 기종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S5e는 빅스비 보이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공식 영상에서도 '빅스비 보이스를 지원하는 태블릿' 이라고 거창하게 홍보하지만 안됩니다.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준비는 다 되어있는지 관련 APK만 설치하면 사용 가능합니다.
사진으로 보이듯이, UX도 태블릿에 맞춰져 있습니다.
즉 출시만 하면 되는 상황이란건데, 아직 언급 조차 없는 이유는 이해가 가지 않는 처사입니다.
참고로 해당 사진의 전원버튼 호출 기능은 적용 할 수 없습니다. 설정에 관련 항목이 없습니다.
리뷰 첫 부분에서 언급한 라운딩 된 디스플레이는 사실 소프트웨어입니다.
필터가 보이게끔 사진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였습니다. 육안으로도 보이긴 합니다.
벤치마크 스코어는 대략 이 수준으로 나옵니다.
갤럭시탭 S4 (스냅드래곤 835) 대비 당연하게 성능은 낮지만,
스냅드래곤 670은 중급기의 품격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절륜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GeekBench 4 Pro로 10회 연속 구동 하였을때의 스코어입니다.
단위가 10 단위로 촘촘하여 그래프의 낙폭이 있지만, 점수로 보면 유의미한 하락은 없습니다.
평균적으로 싱글 1700, 멀티 5830 수준을 유지합니다.
카메라는.. 그냥 달려있습니다. 태블릿에서 카메라가 좋지 않은 건 크게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참고로, 장면별 최적 촬영 기능이 지원됩니다. 왠일로 이런건 잘 넣어줬네요.
전, 후면 카메라 모두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지원을 하나,
사물에는 적용이 불가능합니다. 오로지 인물에서만 효과가 적용이 됩니다
갤럭시탭 S5e. 좋은 태블릿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더 좋았을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기종입니다.
훌륭한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얇고 가벼움. 미디어 소비용으론 정말 이만한 기종이 없습니다.
중저가형 포지션의 위치에서 '미디어 용' 으론 호적수가 없으며,
태블릿의 주 용도가 미디어 소비임을 감안한다면 시장을 잘 공략했다고 볼 수 있는 기기입니다.
하지만, 펜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쪼잔하게 빼버린 몇몇 기능들은 아쉬움이 큽니다.
장점
- 쨍하고 밝은 디스플레이
- 얇고 가볍다는 것은 이 크기의 태블릿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 쿼드 스피커는 드디어 아이패드 프로와 비빌만한 품질을 선사한다.
- 배터리가 오래 간다. 특히 영상 시청 시 발군의 효율을 보여준다.
- StandAlone Dex는 생각보다 매우 유용하다.
- 스냅드래곤 670은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단점
- S펜... 넣어줬으면 팀킬일까?
- 치사하게 진동 모터가 LTE 모델에만 들어간다.
- 기기의 마감이 완벽한 기기가 없을 정도로 좋지 않은 QC.
- 기본적 사용성 조차 고려하지 않은 조도센서 및 와이파이 모듈 배치.
- 다분히 경쟁사가 생각나는 후면 디자인.
- 지문 센서의 위치는 솔직히 좋지 않다.
- 조금 아쉬운 최적화.
후기 잘 봤습니다.
아이패드도 OLED 넣어주면 좋을텐데..
굳이 왜...?
앞으로 그럴일은 없겠지만 플스4 리모트만 지원되면 좋겠습니다ㅠㅠ
혹시 케이스는 어떤거 쓰시나요???
북커버쓰는데 인강들을때 거치대가 편해서 거치대쓰는데 어떤거 쓰시는지 궁금하네요..ㅎㅎ
그냥 살때 받은 파우치 임시로 쓰고 있습니다. ㅜㅜ
LTE모델은 단독개통이 되니 엄연히 번호가 부여가 되는 모델인데,
CMC를 쓰게 되면 모폰의 전화와 문자도 같이 받게 되는거죠.
태블릿으로 직접 거는 전화(문자)와 원격으로 받는 전화(문자)의 UI를 어떻게 구분지을지도 필요하니까요.
가벼운 무게와 짱짱한 스피커가 상쇄해주는 느낌입니다. 유튜브용으론 정말 더없이 좋습니다.
리뷰어들 보면 확실히 떨어지긴 하더라구요.
혹시 키보드는 어떤제푼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