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 혼자 산다 운동회 편에서 팀 나누기에 마지막으로 남은 기안84가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사실 이런 내용에 대한 게시물을 적을려다가 , 접은 적이 있는데 이번 방송을 본 김에 적어 봅니다.
우리가 게임을 하기 위해 팀을 나누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가위바위보도 있고, 손바닥을 앞뒤로 뒤집는 방법도 있고요.
그 중에 하나가 팀장을 뽑아, 그 팀장이 팀원을 선택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죠.
저는 이 선택 방법에 대한 선택하는 사람과 선택 받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적어 볼려고 합니다.
A,B 라는 사람이 있고 축구같은 게임을 하기위해 1~10까지의 사람 중에 각각 5명을 선택하는 상황이라고 보죠.
먼저 1단계에서 A,B 는 각각 승리를 목적으로 한 대상을 선택하게 됩니다.
축구나 족구 같은 운동에 재능이 있는 사람요.
10명 중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유리한 사람을 뽑게 되죠.
1~10까지 사람들 중에는 운동에 소질있는 사람은 당연히 자기가 선택 될거라 생각하고, 운동에 소질 없는 사람도 은근히 자기가 선택되기를 바랍니다.
2단계에서는 운동을 좀 잘하거나 같이 게임을 하는데 유리한 사람을 선택합니다.
운동을 잘 못해도 나름 손발이 맞는 사람을 선택하게 되죠.
남은 8명의 사람들도 친분이 있거나 운동을 어느 정도 하면 자기가 선택 될 거라 생각하게 됩니다.
3단계에서는 이제 남은 사람은 운동적으로 소질이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게 됩니다.
남은 6명의 사람들도 친분이 있는 경우 자기가 선택 될 거라 생각하게 됩니다.
1,2,3단계는 사람을 뽑는데 있어서 긍정의 단계입니다.
즉 좋은 것을 생각하고 사람을 선택하게 되는것이죠.
4,5단계는 상황이 많이 달라집니다.
4단계, 이제 남은 사람은 4명입니다.
선택하는 사람은 이제 자기와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닌, 자기와 같이 하기 싫은 사람이 아닌 사람을 선택하게 됩니다.
즉 이제는 같이하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는 상태라, 같이 하고 싶은 사람보다는 같이 하기 싫은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선택하게 되죠.
남은 4명도 심리적으로는 어디든 빨리 선택되기를 바랍니다.
왜냐면 선택받지 못 할수록 [나를 싫어한다, 나를 불필요한 존재로 본다] 라는 생각이 생기게 됩니다.
마지막 5단계, 남은 사람은 2명.
이제 정말 최악의 심리 상태가 됩니다.
지금까지 남은 사람은 사실상 어느 쪽에서도 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제 남은 사람에 대한 선택 기준은 가장 선택하기 싫은 한명을 다른 팀에게 보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선택을 합니다.
또는 좋게 생각한다면 그래도 나은 사람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기안84의 경우 마지막 단계에서 받은 충격이 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외국 서바이벌 방송에서 이런 팀 나누기를 하고, 그 팀을 나눌 때마다 선택하는 사람과 선택 받는 사람을 인터뷰 하는내용들이 있는데요, 제가 적은 것과 비슷하게 대답들을 합니다.
저도 위 내용을 적으면서 참고한 부분들도 있고요.
저도 5단계의 마지막 대상이 되어 본 적도 있습니다.
정말 기분은 x 같습니다.
공개적으로 저 사람들은 나를 싫어한다, 저 사람들은 나를 불필요로 한다. 저 사람들은 나를 거부한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트레스나 감정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남은 2명은 어떻게든 팀에 속해져야하고 자신에게 좋은 선택이 아닌,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 사람들과 웃으면서 게임을 진행해야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회사나 조직을 탈퇴하지 않는 이상 다음에 또 이런 방식으로 팀을 나누게 되는 상황이 오면, 그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상태가 되는겁니다.
여러분들은 팀 나눌때, 동전을 던지든 가위바위보를 하든 무작위로 선택하는 방법을 한다든지,
아니면 내가 우리 팀원을 선택하는게 아니라 내가 다른 팀의 팀원을 선택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든지.. 어느 정도 공정한 방법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끼는 팀은 패배감에 사로잡히고 반대편 팀은 자만하니까
제가 조금만 잘해도 승부가 뒤집히고 엄청 재밌는 경기가 됩니다 ㅎㅎ
이런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자세히 써주시니 잘봤습니다
근데 다르게 보면 이 방식이 전력을 대등하게 나누기에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거 같기도 하네요
무작위로 할 경우에는 한쪽이 너무 비대칭적으로 강한 팀이 나올수가 있기때문에..
그럴경우엔 게임전체가 재미가 없어지게 되기도 하죠
/Vollago
비슷한 실력의 애들 2명씩 짝지어서 가위바위보해서 가위바위보 이긴팀 진팀 나누었어요.
기안이니까 대놓고 눈물도 찔끔하고, 그게 방송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도 이런 경우 마지막에 뽑히는 사람이면이지 주도하는 입장에 서본 적은 거의 없는데
스스로가 팀내에서 누구나 인식할 수 있을만큼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아싸가 아닌 이상
이런 걸로 저 사람이 날 싫어한다, 좋아한다라고 판단하는건 스스로를 너무 자학 하는 겁니다.
그냥 게임은 게임이에요.
어거지(?)로 들어간 팀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게 되면 재평가(?)의 폭도 커지는 거고요.
솔직히 게임 끝나고나면 대다수 사람들은 누가 마지막에 뽑혔는지 따윈 기억도 못합니다.
오히려 이런 게임 할때 혼자 붐업되며 나대는 사람이 이상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