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질라 같은 괴수 영화 싫어하지 않습니다.
어렸을 적에 잠깐 고질라 존재는 알고 있었고, 몇년전에 나온 고질라 영화도 그냥 무덤덤하게 잘봤습니다.
이번 고질라는 스토리는 신경 쓸 필요없이 그냥 괴수 나와서 싸우는 것만 봐도 볼만하더군요.
그 아줌마와 딸은 정말...!!!
길게 쓰고 싶어도 스토리가 머 없습니다. 그냥 괴물들 자고 있던거 깨워서 인간들 도시 쿵쾅쿵쾅..
외계에서 온 기도라와 고질라는 라이벌, 나머지는 쫄따구들...쎈놈말에 복종.
그래도 굳이 스토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인간은 지구입장에서 바이러스다.(예전 어느영화에서도 봤었죠...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던 그 영화. 혹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그러니 괴수들 깨워서 다시 밸런스를 맞추자.. 머 이런 생각으로 괴수 깨우는게 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화는 결말 없이 끝납니다.
고질라와 기도라가 싸우고, 결국은 누구나 예상하듯 고질라의 승리로 끝~! 이 아니라.. 고질라가 이기긴 했는데,
도시 한복판에서 괴수들 다 모아놓고 영화가 끝납니다.
그러면 쟤들은 다 어디로 가는건가요? 다시 잠자러 화산밑으로, 땅밑으로 파고 들어가서 자는건 아닐테고.
고질라도 우리의 주인공이 잘쉬고 있는 고질라 깨운다고 바다밑에 있는 고질라 집을 핵폭탄 들고가서 폭파시켜버려서 이젠 고질라도 집이 없고.
머 괴수들 나와서 싸우고 입에서 광선 나가고, 전기 쏘고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그거 말고는 딱히..
그래서인지 어제 롯데시네마 8시 50분 상영을 보러 갔는데 저 포함 10여명 정도...금방 내릴 것 같더군요.
혹시라도 꼭 극장에서 봐야겠다 싶으신 분은 얼른 보시길..저희 동네cgv는 아예 2d에는 고질라 없더군요. 4d도 하루에 한번 뿐.
진부하지만 한편으론 저게 최선이다 싶더군요,,
괴수들간의 전투신이 메인이 아니라 인간들이 그 틈에 바퀴벌레처럼 돌아다니며 설쳐대는 신이 주가되니 화가나더군요.
전투신 시작되서 두근두근 하면서 집중하면, 그순간 고질라 얼굴이 아니라 사람얼굴로 컷이 전환되서 아주 부들부들 하며 봤습니다.
문제는..너무 많은 주역급 괴수를, 그 어떤 캐릭터 부여도 없이 그냥 물량으로 쏟아부어서 서로 개싸움 시킨거였어요.
(물론 제작시에는 이 점이 제일 멋있고 끌리긴 했지만..)
기도라, 모스라, 로단..은 원래 영화 한편의 주역급 악당들입니다.
특히 기도라는 고지라 세계관 최강 최고의 악당인데..
이런 애들을 한편에 다 쏟아부을거면, 캐릭터를 좀 더 다잡아줬어야 했어요.
이런 점에서는 2014 고지라의 무토가 차라리 나았습니다.
쓸데없는 인간들 이야기 다 배제하고, 인간들은 그냥 싸움 구경하면서 해설이나 하는 크리링 포지션으로 충분했구요
로단도 필요없었고..
그냥 기도라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해서, 그 강력함과 무서움을 극대화 시키는 연출도 갔어야 합니다.
그래야 쿠키도 좀 더 오싹했겠지요.
덧) 모스라 쌍둥이 설정을 뭔 이야기를 하다 만 것처럼 그렇게 대충 보여줄거면 아에 넣지를 말던가..말이죠
아는 동생이 스토리 기대하지 말라길래 한마디 했죠.
"난 야동볼때 스토리 신경쓰는 타입이 아니야."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