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저는 갓난아기를 데리고 사계절이 한국과 반대인 나라, 호주로 온지 6년차가 되었습니다.
이민을 오기 전까지, 두 사람 모두 대기업 IT개발자였지만 나이도 있고 IT특성상 후반 경력은 PM에서 BA로 개발 보다는 관리자로 경력이 쌓게 되었습니다.
호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호주에서 대학 생활을 보낸 이십대의 추억이 항상 호주로 다시 돌아 오고 싶어 했습니다.
제 인생의 목표 중 하나랄까 꿈이라고 생각해왔던일 중 하나가 해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거였고, 한국에서 직장 생활이 저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가끔 예전 한국 회사 신문 기사도 찾아보기도 하고 막상 지나고 나니까 종종 생각이 많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회사에 계속 남아서 관리자로 직장 생활을 마무리 할 건지, 지금이라도 호주에 가서 인생의 남은 시간을 도전 해볼 지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내 인생 내가 꼭 해보고 싶은 삶으로 40대 초반에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호주로 오는 건 독립기술이민을 한국에서 신청해서 3개월만에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젊은 시절 호주 대학교 졸업 때문에 보너스 점수도 받고, 사실 캐나다나 다른 나라를 생각을 해보긴 했으나, 그래도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는 호주로 향하는게 영주권 받기도 적응하기에도 여러모로 수월해 보였습니다.
예상대로 영주권을 받고 호주에 오는 건 수월했으나, 호주에서는 커다란 시련이 우리 가족을 기다렸습니다.
호주에 와서, 항상 의료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했던 아내는 IT일을 하지 않고, 여러 학과 중 졸업 후 그래도 취업이 괜찮을거 같단 생각에 간호학과로 호주에서 다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육아와 호주의 묵직한 대학 공부에 아내는 며칠씩 밤새는게 일이 되다시피 했고 잠을 못자니 사람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방학때는 병원 실습으로 새벽과 밤을 교대로 근무를 나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큰 문제는 저의 취업난이었습니다. PM경력은 결국 개발자 경력 단절을 의미했고, 그런 상황에 한국도 아닌 외국에서 개발자 직군에 취업은 너무나 힘겨웠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아주 작은 스타트업에서 IT개발자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그나마도 재정 상 어려움으로 1년 반만에 다른 회사를 알아보아야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다행인건 호주 경력과 추천인이 생겼다는 점이었지만, 다시 불가능할거 같은 취업난을 뚫어야 할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서류 심사, 전화인터뷰, 코딩 테스트, 1차 인터뷰, 실무 테스트, 2차 인터뷰, 추천인 확인까지 모두 다 통과해야하는데, 중간에 탈락하거나 막판에 가서 안되거나해서 정말 진이 다 빠질지경이었습니다. IT일만 시켜주면 뭐든 다 할 수 있는데, 왜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일까. 뒤돌아보면 취업이라는게 취업운 같이 회사와 내가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있는거 같았습니다.
면접을 가면 짧게는 1 ~2시간, 길게는 4시간 이상씩 인터뷰를 보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면접도 보면 볼수록 더 잘 보는 노하우와 말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된 낙방에 아내의 신경이 날카로워질 무렵, 마침내 PT까지 포함해서 4시간 넘게 면접을 본 회사의 입사 확정 전화를 받았습니다. 뭔지 모를 서러움과 고마움, 안도감에 감정이 복받아 쳐서, 사십대 가장은 마트 한쪽 구석에 주저 앉은 채 혼자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그 동안 호주에서 힘들고 고달팠던 시간을 한꺼번에 보상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직장에 만족합니다.
1. 상사가 있거나 말거나 4시 반이면 퇴근
2. 회식 문화도 없음.
3. 야근도 주말 근무도 절대 없음.
4. 4주 연차휴가는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
5. 2주 병가도 본인 및 가족이 감기 갈려도 사용
7. 정년까지 본인이 원한다면 계속 개발자
8. 매니저는 상하관계가 아닌 하는 일이 다른 수평 관계
9. 갑질 고객도 없고 일정에 쫓겨서 일하지 않음.
10. 워크샵이나 주말 등산도 없음
얼마 전 신규 프로젝트 오픈 때문에 통합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예상 밖의 문제들로 진행이 잘 안되었습니다. 유럽증권시장위원회 감독 사항이라 일정을 바꿀 수도 없는 사안이었는데, 담당PM은 자기 휴가간다고 하더군요. 한국이면 아마 주말출근 및 야근으로 어떻게든 마무리해야할 분위기였는데, 이 친구들은 휴가 갈 사람은 가고, 일 할 사람은 하고, 신기하게도 일정에 맞추어서 정상 오픈했습니다.
회사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새로운 IT기술도 아니고 역시 영어입니다. 생활영어, 대학교영어, 직장영어는 그 사이 사이 갭이 큰거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분명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네이티브 사이에서는 정신줄 꼭 잡고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동료들은 이야기 잘 들어주고 잘 소통해주는 편이지만, 일단 영어를 잘 못하면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영어가 직장생활을 많이 좌우합니다.
그래도 저희 회사 IT직군에는 네이티브가 60%라면 유럽과 아시아계 이민자가 40%는 되다 보니까 다른 곳 보다는 훨씬 나은거 같아요.
영국과 컨퍼런스콜을 해야할 때는 아, 도망치고 싶습니다. 스피커 폰으로 웅웅 울리는 소리에 영국 발음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잔뜩 긴장한 채 듣기 평가하는거 같아요. 마음 편히 대화할 날이 오기는 하는건지.
호주는 전체 인구 중 인종적으로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대도시에는 이민자 비율이 아주 높아요. 적어도 IT분야에서 회사 내 인종차별 같은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민자라서 호주 사회에서 겉도는 느낌은 사실 내가 낯선 곳에서 느끼는 낯설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제 이곳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겉도는 느낌도 사라지는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호주의 직장 문화가 저에게 더 잘 맞습니다. 호주에서 저녁은 집에서 먹는게 당연한 일상일뿐입니다. 저는 야근이나 회식보다 빨리 퇴근해서 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합니다.
연봉면에서는 한국 대기업 연봉과 호주의 높은 생활 물가를 감안하면 지금 연봉이 매력적이라고 할 수 는 없습니다. 만약에 제가 한국에서 대기업이 아닌 곳에 다녔다면 호주 IT 연봉에 대한 만족도가 훨씬 높을거 같습니다. 사실, 호주에서 IT는 다른 일에 비해 고연봉에 속하는 직종입니다.
호주의 연봉은 기업의 규모에 따른 차이 보다는 직무 분야에 따른 차이가 큽니다. 이것은 호주의 IT개발자는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연봉이 비슷하다는 의미입니다.
그 사이, 아기였던 딸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어 영어로 말하는게 더 편하다고 합니다. 아직은 한국어도 잘 하는데, 학교에 다니면서 영어가 급격히 늘고 있고 집에서도 자꾸 영어로 말합니다. 맞벌이를 하다보니까 오후 3시 반, 아이 학교 하교 시간에 맞출 수가 없는 날은 호주도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보내고, 아내와 제가 번갈아가며 픽업합니다.
아내는 힘겨운 공부를 무사히 마치고 졸업 후에 대형 병원에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너무 고생해서 호주에서 다시는 공부를 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호주 대학 무시하지 마라)
외벌이때는 월세 내거나 모기지 내고, 각종 공과금에 생활비가 빠듯했습니다. 수도, 전기, 가스 모두 민영화되어서 공과금 정말 눈물나게 비쌉니다.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곳이다보니, 차도 부부가 각자 하나씩 있어야 하고 보험료와 유지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맞벌이 부터는 아내가 받는 급여는 무조건 저축하고 생활도 좀 윤택해져서 숨통이 좀 트이는 느낌입니다.
호주에서 생활은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만족스럽지만, 연로하신 부모님을 뵐 수 없다는게 항상 마음 한 구석을 무겁게 하고, 먹고 싶은 한국 음식도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것이 이 곳에서의 어려움입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외국 음식도 좋아하고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음식을 찾게 되더군요.
이제 저도 나이가 사십대 중후반으로 넘어가고 몸도 예전 같지도 않고, 60세까지 개발자로 일을 한다하더라도 저에게 일할 수 있는 남은 시간도 얼마 되지 않음에 인생이 괜실히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돈을 버니까 괜찮은데, 60세에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IT일을 관두면 이 비싼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서 돈이나 더 벌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다시 또 면접에, 새 직장에 적응 하는 일을 생각만 해도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호주에서 한국 치킨집들이 인기몰이하는걸 보며 이민 와서 IT의 끝도 치킨집인가하는 쓸데없는 망상도 해봅니다.
호주에 오고 나서 가장 크게 후회 되는 일은 호주에 늦게 온 일입니다. 결혼 할 쯤에도 호주로 가는 것을 깊이 고민만 하다가 한국에 사는 것으로 결정했었는데, 그때로 다시 간다면 미련없이 호주를 선택할거 같아요. 지금은 늦게라도 와서 자리 잡았지만, 뭐랄까 막차를 타고 겨우 도착 한 느낌입니다.
한 번쯤 그간의 일을 정리해서 올리고 싶었는데, 캐나다로 가신 분의 글을 보고 저도 호주로 간 이야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ㅠㅠ
아내 분도 업종을 바꾸시고 새로움에 도전한것에 대해 부부 모두가 대단하시고 박수보내드립니닷~!! 아내와 애기에게 틈틈히 사랑의 메세지를 날려주시고 응원합니다!
아내도 사실 몸도 힘들고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 꿋꿋이 다니고 있네요 ^^
해외 나가서도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직장에 만족하신다는 10개 내용이 참 와닿네요
생각해 보니 정말 직장에서 돈 준다는 것 빼곤 좋은 게 하나도 없네요
1. 상사가 있거나 말거나 매일 야근
2. 회식 문화는 당연히... 막걸리, 소주, 맥주
3. 야근도 주말 근무도 항상
4. 연차휴가는 내 꺼 쓸때도 눈치봄
5. 병가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7. 서류상 정년은 보장되나...
8. 매니저는 상하관계가 아닌 주종관계
9. 상사 갑질에 항상 일정에 쫓김
10. 워크샵과 주말 등산은 도대체 왜 자꾸 하는건지..
호주에서 건강히 잘 지내시고
한국 직장인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ㅠㅜ
그러게요 왜 등산은 주말에 자꾸 하는건지 싶어요. ^^
힘내세요!!!
매일매일 영어로 CC를 짧으면 1시간씩 하고나면 온몸에 진이 다 빠지는 기분입니다.
뭔가를 제대로 표현하고 싶은데 잘 안되니까 좀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도 좋은건 latte4u 님이 적으신 장점과 정확히 일치하네요.
알게모르게 느껴지는 퍼포먼스에 대한 압박감이 좀 있는건 어쩔수 없지만 제가 하기 나름이겠죠.
그래도 외국계라 한국에서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시네요.
latte4u님 처럼 좋은점이 많은가요? 궁금하네요.
진리의 케버케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생활의 처음을 한국대기업에서 시작했는데 사실 그때도 굉장히 자유로웠거든요. 근데 한국에 있는 많은 IT대기업은 도급업체라 제대로 평가받는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지금은 그것보다 더 자유롭습니다. 일단 전 출근안하면 일이 안되서 출근하지만, 출근을 안해도 크게 상관안하구요
두개의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해봤는데 공통점은 매니저들이 다 일정에 크게 신경쓰지않는 느낌? 뭐때문에 딜레이되고 있어라고 하면 시간가지고 천천히 해라는 늬앙스로 되게 퇴근하기 편하게 만들어줍니당..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나 퇴근했어 라고 하면 메시징하다가도 내일 이야기하자, 미안하다 이렇게 나오는게 기본적이구요
저는 일본에서 몇년간 살다가 한국으로 오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부모님하고 지진때문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오기를 잘 했다고 생각해요..ㅜㅜ
회사 분위기라는게 있는 거 같아요.
뭔가 압박이 느껴지는 상황이면 이직을 할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타향살이가 참 녹녹치 않은거 같아요.
그래도 지금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좀 더 일찍 오지 못한 게 아쉬워요.
감사합니다.
응원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멜번은 네네치킨하고 가미치킨이요!!
letter4u님 글이 더 많이 와닿는 이유가 비슷함과 동경에 있을거 같네요...
저 역시 IT개발자(중소기업)이고... 40대를 바라보고 있는 30대 끝물인 그리고 가장이라는 점...
한국에서의 삶보다는 호주에서의 미래를 그리게 해줬던 2년간의 짧은 호주 생활이 15년이 다되어 가는 지금에도 그립고 다시 가고픈 마음이 많지만... letter4u님 처럼 용기내어 도전하기엔 아무래도 걱정이 앞서네요...
힘든 시기가 지나고 차츰 나아져가는 삶이 되어가시는것 같으세요... 짧은 글로나마 응원 보내드립니다.
호주에서의 멋진 삶과 앞으로의 미래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삶의 터전을 바꾸는 일을 마음처럼 쉽게 결정할 수가 없는거 같아요.
저는 오래 전 한번 심각하게 고민했던 일이라 두번째 고민할때는 바로 호주를 선택한 거 같아요.
아무쪼록 좋은 선택을 하시길 바래요.
정말 도움이 많이되는 글이네요. 저도 대기업이라면 대기업인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는데,
상황이며 현실이며 공감 이야기가 많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다녀 본 두 대기업은 주말에 등산 했었거든요. ^^
테스트 보다 몇번에 걸친 면접이 영어 때문에 참 힘들었던거 같아요.
같이 갔었던 절친 불*친구는 시민권따서 지금 지게차 운전하는데(한국에선 전혀 관계없는 전공과 직업) 가끔 한국 들어와서 만나서 얘기들어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아무래도 이친구가 시민권자라 같이 동업해서 사업이라도 하면 쉽게 호주가서 살수도 있을것 같아서 고민해봤는데 혼자남겨질 어머니가 걱정되서 실행하진 못했네요..
부모님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기술직이 아니다보니 쉽게 영주권을 받을 수 없다는 것과 또한 기술직이 아니다보니 오피스 라이프를 포기하고 가야 한다는게 참 많은 고민을 하게 하더라구요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유학을 했어도 이민 생활이 유학생 때처럼 마냥 즐겁지만은 않더라구요. ㅋㅎ
과거로는 못 가나요?
저도 가끔 이십대 듣던 음악을 들으면 옛추억도 떠오르고 음악이 끝나면 어느 새 이 나이가 되어 있고 씁쓸하네요...
저도 필요합니다, 결혼하고 바로 호주 가라고 귓방망이를!!!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어디있든지 만족하면서 보내면 되지요.
저는 거꾸로 해외 나길 기회가 많았지만, 한국을 선택했는데(부모님, 친구들 땜에요...)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 경제상황에 따라 여파가 다르지만 한국도 전반적으로 워라밸을 향해서 기업문화가 바뀌고 있지요.
한국도 차츰 기업문화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거 같아요.
글 잘 읽었습니다.
고객사 분들은 왜 그렇게 대우(?) 받고 싶어 하시는 지 모르겠어요.
저도 영어 좀 잘해서 스트레스 없이 살아보고 싶어요. ㅠ_ㅠ
이런게 경험 기부가 되려나요
부럽습니당 ㅠ
그래도 술 좋아하시고 밤문화 즐기시면 호주에서는 심심하실거에오.
한국도 점차 좋아질거라 믿어요.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
직군에 따른 차이도 있긴 하겠지만 호주 현지 사람도 은퇴 후 고민하더라구요.
멜번정도의 도시만 되어도 괜찮을텐데 제가 생각하는 퍼스쪽은 요즘 경기가 꽤나 가라앉아 있더군요..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입니다.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정도 중에서 고르세요.
어느정도 되는지요? 해외의료비가 높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해외 대학다닌 친구들 물어보면 “몰라” “아니 병원 한번 안가봤어?” “참았어” ...)
호주의 의료시스템은 사립병원과 공립병원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고, 사립병원은 사보험에 가입한 분들이 이용하고 대다수는 공립병원에 의존합니다. 두 시스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 드리기에는 좀 이야기가 길어 지구요...
감기나 가벼운 질병은 1차 의료 기관인 동네병원 GP를 찾게 됩니다.
GP도 벌크 빌링 되는 곳으로 주로 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진료비 본인부담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발생되는 진료비는 국민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서 모두 커버 해주는 수준이라 결국 환자는 무료로 진료를 받습니다.
약제비는 약에 따라 1만원~3만원정도 수준인데, 본인 부담입니다.
위중한 상황에서는 대형 공립병원의 응급실로 곧장 가면 됩니다.
진료비, 입원비 등 모든 비용은 무료입니다.
제 아이가 고열로 아기때부터 응급실 여러번 가 봤구요.
최근에 저도 몸이 매우 심각한 상태로 긴급히 응급실을 이용했습니다.
응급실 의료진이 위급한 상황임을 판단하고 기다림 없이 즉시 조치 받았습니다.
응급실 여러 번 다녀봤지만, 비용을 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복지가 더 잘되어있네요 답변 댓글 감사합니다~
1. 자율출퇴근 (완전자율, 기록 및 보고 없음)
2. 야근 (= 저녁은 같이 먹을수 있으나 먹고 다시 회사복귀 하는것) 없음
3. 매주 하루 재택근무
4. 출퇴근시 인사 없음
5. 휴가시 이유댈 필요 없음. 그날 아침까지 공유만
6. 전체회의는 주간회의 한번만
이래도 굴러갈까? 싶은데 신기하게 굴러가고 더 잘됩니다. 인센티브도 가져갑니다. 물론 자체 B2C서비스라 갑은 없습니다. 한국식 교육받은 한국인이라면 성실하지 않은 사람 없다고 봅니다. 규칙을 최소화하면 오히려 알아서 찾아서 하게 되는듯 하네요. 담이 높은 집일 수록 도둑이 많다는 속담이 답인듯.
모든 한국 기업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영어가 안되어 포기했는데 언어문제만 해결된다면 당장이라도 호주로 가고 싶습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멋진 기업으로 혁신해주세요!
정규직도 이름만 정규직이지, 언제든 정리해고 될 수 있어요.
제가 글에서 정년까지 개발자 운운한 것은,
일단 지금 회사는 오래 다니시는 분들이 많고, 할아버지 개발자들도 몇분 계세요.
그런 장기근속 하시는 모습을 보고 생각한거구요.
고용안정성은 떨어지지만, 또 이직시 나이를 따지지 않으니 다른 곳에 가더라도 할아버지 개발자가 될 수 있겠죠.
거기서 취직 자리잡고 산다는게 참 어마어마하게 대단해 보입니다.
김치는 제가 주로 담궈서 먹는 편이구요. 한인마트에 가도 김치 포함해서 없는게 없어요.
그럼에도 한국 음식을 언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김밥천국에 가서 라면에 김밥, 김치 먹는건 너무 쉬운 일이지만 여기서는 할 수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