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잃어버렸습니다.
사실 잃어버리게 된 과정도 꽤 어이가 없는 편입니다. 장소는 고속버스 안이었고,
의자 양 옆 사이에 올려두자마자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통째로 말이죠.
바로 바닥을 보니, 뚜껑이 닫힌 채로 있길래 바로 주워서 넣고, 도착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근데 왠일인걸, 열어보니 본체가 없는겁니다. 제 머릿속은 ???로 가득찼습니다.
가방속에도 없고. 그렇다면 역시 그 떨어트린 순간에 빠졌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떨어졌을때 뚜껑이 열려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알았을겁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떨어져있던게 뚜껑까지 잘 닫혀있는 것에 전 기만당한겁니다.
떨어지자마자 - 내용물이 다 사출되고 - 자기는 뚜껑 다시 닫혀서 멀쩡히 있을 킹능성이 저에게 다가왔던겁니다.
기기의 허접한 자력이 이런 일을 초래했다고 생각하니 에어팟을 판게 크게 후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급하게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했더니 마침 타고 온 버스가 있었습니다.
19시 10분에 서울로 출발하는 버스인데, 공교롭게도 제가 19시 10분.. 즉 출발하기 직전에 그 버스를 잡아서
기다리시는 손님분들께 폐를 끼치면서까지 바닥을 뒤져보니 L쪽이 뒹굴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다 싶었죠.
더이상 찾으면 지연출발이 너무 심해져서 나왔습니다.
이때는 시간도 너무 급하고, 당황했던 나머지 '버즈 찾기 기능' 같은건 머릿속에 생각도 안났습니다.
기사님께 R쪽 찾으면 전화 달라고 했는데, 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다시 터미널로 찾아가보니 또 공교롭게도 그 버스가 마침 있었고,
또 이번에도 출발 직전의 버스였습니다. 어제처럼 또 민폐를 끼치긴 곤란하니.. 이번엔 페어링을 시도해봤습니다.
잡힙니다. 기사님께 여쭤보니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했는데, R쪽이 페어링됩니다. 배터리 잔량은 55%.
그 말은 이 버스 어딘가에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희망고문을 당해버렸습니다.
'이 버스가 좀 있으면 다시 올테니 그때 찾아보는게 어떻겠냐' 고 말하십니다. 한편으론 희망이 생겼죠.
버스가 오기까지 기다립니다. 다음 출발까지 50분정도 여유가 있다고 하니, 그 때 최선을 다해서 찾아볼 계획입니다.
버스가 올 동안 '이어버드 찾기' 기능을 테스트삼아서 찾아놓은 L쪽으로 실험해봤습니다.
정말 금붕어 방귀만하게 '삐약삐약' 소리가 납니다. 이걸 쓰라고 만들어놓은 기능인지 의문입니다.
차라리 노래 제일 크게 틀어놓는게 더 잘들릴것 같습니다.
그리고 버스가 도착했고, 저는 기사님과 같이 샅샅이 수색합니다. 여전히 R쪽은 잡힙니다. 배터리 잔량은 40%네요.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이런 기능에 기대를 한 제가 바보였습니다. 애초에 금붕어 방귀만한 소리가 나는데 이게 들릴리가 없죠.
노래를 아무리 크게 틀어놓아도 아무런 소리도 안들리고, 온갖 곳을 다 수색해보고, 의자까지 뜯어봤습니다.
차라리 기기가 잡히지나 않으면 이런 고생은 하지도 않고 깔끔히 포기라도 할텐데, 희망고문만 크게 당해버렸습니다.
결국 40분넘게 버스 안을 샅샅히 뒤졌지만 못찾았습니다. 여전히 기기는 잡힙니다. 정말 오리무중이네요.
바닥, 선반, 의자 뒷 주머니, 창틀, 커튼 등등 정말 볼수있는 곳은 다 봤습니다.
누가 줏어가면 어쩌지 하고 걱정은 했었는데 50분동안 뒤져도 못찾았습니다. 이건 절대로 누가 못가져갑니다.
일정상 계속 있을수도 없고, 또 계속 이러면 폐를 너무 끼치는것이니 결국 포기했습니다.
같이 고생해주신 기사분께 너무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떨어트리고 제대로 확인안한 제 잘못도 있겠지만, '내 이어버드 찾기' 기능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화가납니다.
우렁차게 사이렌소리라도 나야 한번에 찾을수라도 있지, 집안에서도 들릴까말까한 삐약삐약 소리.
이딴걸로 정말 이어버드 한쪽을 찾으라고 만든 것인지 짜증이 납니다. 얘네들은 이거 만들면서
와 삐약삐약 너무 귀엽다! 이딴 생각이나 했겠죠? 정말 실제로 필요할땐 하등의 도움도 안됩니다. 진짜 개쓰레기입니다.
정말 어디에 떨궈놓고 이런 기능을 만들어놓고 실험을 해 보긴 한걸까요? 차라리 시계 초침 흘러가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겠습니다.
이 기능이 있다고 안심하시면 안됩니다. 진짜 아무런 쓸모도 없는 그야말로 빛좋은 개살구입니다.
그냥 차라리 잃어버리면 이딴 기능 없다고 생각하는게 낫습니다. 저처럼 희망고문 당하지 말고요.
저도 버드는 아니고 이어팟을 하나 잃어버려서 한동안 낙심이 컸습니다..
한짝만 잃어버려도 무용지물이라는 게 참..
열쇠고리라도 달고 다녀서 최대한 안떨어지게 할 수 밖없는듯 해요.
정작 조용한 실내에서는 근데 찾기도 쉬워서 애매합니다
사이렌 소리라도 재생 시키고 찾아 보면 좀 나을려나요? 재생 볼륨의 한계가 있어도 실외에는 쉽지 않았을 것 같네요.
운행돌아오고 다음배차까지 여유시간 있는 50분동안
버스에서 샅샅이 뒤져본겁니다. 운행중에 저거 찾는다고 이곳저곳 움직이는걸 기사님이 허가해주실리가요.
저는 자고일어났는데 꽂고있던 아이콘이 없어졌길래 이어버드찾기를 눌렀는데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실내임에도 아무 소리도 안나는겁니다.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계속 알림음이 음소거모드로 전환되면서 아무 소리도 안나더군요. 이불을 다 들어내고 뒤지니까 이불 보 속에 들어가있었네요. 이불 보가 근접센서에 닿으면서 센서를 활성화시킨 모양입니다.
청력 보호가 뭐고 다 좋은데, 이건 근본적으로 실내용이고 뭐고를 떠나서 잘못 만든 기능이예요. 이어버드가 떨어진 자세에 따라서 음소거가 되고안되고 하면 이걸 누가 믿고 쓰나요. 사용자가 몇 차례 반복해서 강제로 비활성화값에 대한 오버라이드를 시도하면 착용상태가 아니라는 가정이 가능한데, 그런 경우에는 기능이 실행되도록 만들어야죠.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공감가네요. 글 잘 봤습니다.
그냥 판매용 기능이예요 실사용안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