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천안에 갈 일이 있어서, 기왕 간 김에 여행 삼아 하룻밤 자고 오자 싶어서 신라스테이 천안을 예약했습니다.
구성은 부부 + 21개월 된 영유아입니다. 사실 천안~서울은 한시간 정도면 되니까 충분히 집에 올 수 있는 거리긴 했습니다만 토요일 일정이 끝나는 시간이 늦기도 하고 여행 삼아 한번 시도해봤습니다.
예약은 써드파티가 아닌 공홈에서 예약했는데, 한번도 신라스테이에 투숙한 적이 없으면 신라리워즈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전용 예약 링크를 받을 수 있고,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이 가능한 스페셜 오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식이 불포함이기도 했고, 조식 포함된 패키지랑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서 그냥 조식 포함 패키지로 공홈에서 예약했습니다.
공홈 패키지로 예약했더니 2인 조식 포함 1박에 부가세 포함 11만원을 결제하고 리워드 5800점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신라호텔 숙박/식당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어요) 전반적으로 주말 + 조식 포함이면 가격은 인근 모텔 숙박 대비 가성비 훌륭한 편입니다.
위치는 천안역에서 멀지 않았는데 (천안역~두정역 사이?) 그 동네를 처음 가봤지만 인근이 완전 모텔 촌이더군요;;
신라스테이는 그나마 모텔촌 가장 바깥쪽 도로에 위치해있는데 처음에 잘못 들어온 줄... 인근에 편의점 등은 많은데 모텔과 아파트가 많은 동네라 그런지 식당은 별로 없어보였습니다. 저희는 저녁은 먹고 체크인했지만 로비에 배달음식 기사분들이 여럿 와계시더군요 (...)
방 위치에 따라 뷰가 천차만별일 것 같은 건물 구조였는데 저희가 있던 곳은 건물 바로 건너편에 이제 막 완공된 오피스텔 건물이 있어서 절대 커튼을 열 수 없었습니다. 어차피 뷰 같은 거 신경쓰지도 않아서 상관은 없지만..
로비는 꽤 천장도 높고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PC 포함 (무료) 비즈니스 코너도 있습니다.
건물 전체에서 비번 없이 wifi가 됩니다.
신라스테이 다른 지점은 안가봤지만 일단 비즈니스호텔인지라 신라 이름 붙었다고 특급호텔의 서비스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일본 출장 시 롯폰기/긴자/시부야 등등 도심 지역의 꽤 다양한 비즈니스 호텔에 묵어봤는데, 일본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널찍한 방과 욕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내 비즈니스 호텔 대비해서는 아주 뛰어나지도 아주 모자라지도 않은, 깔끔하고 평균적인 수준의 룸 컨디션입니다. 찾아보니 신라스테이 다른 지점들과 방 구조나 인테리어가 100% 동일하더군요.
침구는 적당히 괜찮았고, 침대 맞은편에 55인치 정도 되어보이는 TV가 있고, 금고/다리미/넉넉한 옷걸이/냉장고(생수/드립백 커피 등 무료)/샤워가운/일회용 슬리퍼/샴푸+린스+바디로션 등 어메니티는 아베다/빗, 칫솔치약 세트, 면봉, 화장솜 정도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욕조룸과 샤워부스 룸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크게 다른 건 아닌 것 같고요. 비슷한 가격의 모텔보다 어메니티가 조금 더 깔끔하고 호텔스러운 느낌이 난다, 정도가 장점입니다. 아베다 민트향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향이 너무 강해서 쫌 그랬...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다만 청소 상태가 군데군데 좀 아쉬웠습니다. 들어갔을 땐 냄새도 전혀 없고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욕실 드라이기를 비치하는 곳에 어른 눈높이 정도 되는 곳에 튀어나온 수납장이 있는데 (설명하기가 좀 애매하지만) 크게 손이 안닿는 곳도 아닌데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있...
침대 뒤쪽으로는 나무판이 벽에 붙어있는데 거기도 얼핏 볼 때는 몰랐지만 물건이 떨어져서 집으려고 보니 나무판이 갈라져있고 그 사이로 먼지가 수북..... ㅠㅠ 그, 그래도 뭐 '전반적으로는' 깔끔한 편입니다.
조식은 한식 반찬은 거의 없고, 대신 빵 종류가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식빵이나 크로와상, 시나몬롤, 잡곡빵 등 대략 열종류의 빵이 있었는데 빵 퀄리티가 괜찮았어요. 그 외에 소시지, 스크램블, 샐러드, 너댓가지 주스, 즉석 쌀국수 코너, 수프, 과일....정도로 서양식의 적당한 볼륨감의 조식이었습니다. 오믈렛과 후라이를 조리해줘서 좋았습니다.(혼자만의 기준이지만 즉석에서 계란 요리를 해 주는 곳은 그래도 조식에 조금이라도 신경쓰는 티를 내는 호텔 조식이라는 증거라고 생각을...)
전반적으로 빈약한 수준은 절대 아니고, 그렇다고 특급 호텔 수준에는 한참 못미치고요. 조식으로 한식 반찬이 꼭 필요한 분만 아니라면 누구나 가볍고 적당히 잘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조식 부페입니다. 찾아보니 조식은 1인당 28000원-_- 이네요. (느낌상 한 15000원 정도 퀄이었는데...) 추가요금 결제해서 먹긴 넘나 아까운 가격이고 공홈 패키지 보면 조식 포함인 패키지랑 조식 불포함 패키지랑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니 아침 드실 분들은 웬만하면 패키지로 이용하시는 게 이득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체크아웃이 오후 12시!!!였는데 (보통 제가 묵었던 거의 대부분의 호텔은 11시였고, 일본 비즈니스 호텔들은 10시-_- 인 곳도 종종 있어서요... 찾아보니 국내 비즈니스 호텔들은 12시 체크아웃이 꽤 있네요) 한시간 차이가 상당히 크더라구요.
오전부터 어디 바쁘게 이동해야 한다면 체크아웃 시간이 좀더 여유롭다고 딱히 의미는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보니 아침 먹고 느긋하게 방에서 쉴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다만 12시 임박해서 나갔더니 죄다 비슷한 상황인지 엘베 네 대 정도는 그냥 보내주고 겨우 내려와야 했고 계단으로 걸어 내려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요.
아무튼 전반적으로는 10만원 안팎에서 적당히 깔끔한 방에서 쉬면서 다음날 적당한 볼륨의 조식까지 먹고 오기엔 괜찮은 비즈니스 호텔이었다는 결론입니다. 큰 기대가 없어서 만족했는지도 모르지만 애초에 비즈니스 호텔에 묵으면서 뭔가 큰 기대를 하는 것도 이상할.... 아무튼 이 정도 가격이면 인근 조식 없는 모텔 숙박비용 대비 나름 경쟁력 있지 않나 싶네요.(물론 15만원 이상 넘어가면 숙박 의사는 없습니다만...)
특급호텔이랑 경쟁은 피하면서 모텔이나 저급 관광호텔을 압살(?)하는 그런 입지에 쏙쏙 들어가 있는 느낌.ㅎㅎ
전반적으로 다 만족했는 데
체크아웃할 때 엘리베이터가 너무 불편하더군요
엘리베이터 로직이 잘못 짜여진 느낌이었어요
역삼은 방음 문제... 문밖 소음이 다들립니다. 중국인 지나가면...
부산도 방음 문제... 옆방 소음이 그대로 다들리더군요.
서대문은 객실 정비가... 사용한 ㅋㄷ이 그대로 나오고 테이블에 여자 색조화장품이 그대로 묻어서
다시는 안가려고요..
대신 저희 집 애가 새벽에 울어제껴서 오히려 인접 룸에 민폐 끼쳤을까봐 걱정=_=
다른 지점 아쉽다는 얘기 종종 듣긴 했는데 큰 기대가 없으면 그냥 그럭저럭 비즈니스 호텔들이 다 그렇지 뭐....하는 느낌으로 묵을만 했습니다.
저는 좋았는데 여자친구는 싫어하는걸 보니 해당 구조는 호불호가 좀 있나봐요.
최근에 룸서비스의 편리함을 알아버려서... 노보텔로 옮기긴 했지만 모텔보다는
훨씬 가치있게 잘 사용 했던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좋은 기억밖에 없네요 :) 광화문을 제외하면 접근성도 항상 좋았구요.
무엇보다 TV가 스마트티비라 좋았었네요 :)